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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20/08/05 15:18:54 ID : lbdvhdWjfRv
너희 주변에 마주쳤을때 쎄한 느낌 들게하는 사람 있어? 그냥 아무것도 안했는데 쎄한 그런거 눈만 마주쳤는데 섬짓하게 하는 그런 사람 근데 이런 이야기 괴담에 세워야하나 어디에 세워야하나 여기 세워도 되겠지?
시선 2020/08/05 15:21:36 ID : lbdvhdWjfRv
이 스레를 올리게 된 사람이 있어. 예전부터 쎄한 느낌이 드는 사람은 본능적이라 해야하나 기피했었는데 중딩땐가? 만난 사람이 쎄한 느낌을 너무 많이 줬거든. 편의상 1이라 칭할게.
시선 2020/08/05 15:25:23 ID : lbdvhdWjfRv
그 1은 나랑 동갑이야. 같은 반이었고. 반에서 조용히 혼자 지내는 그런 타입인 사람이었어. 말도 안하고 그냥 혼자서 자리에 뭔가를 항상 하고 있었어. 뭔가 어두운 구석이 많은 학생이었는데 난 사람들한테 말거는거 좋아해서 걔한테도 몇번 걸었어. 쎄한 느낌은 처음부터 들었는데 안그래도 친구 없는 애를 나도 기피하면 얜 진짜 왕따인가 싶어서 더 말거는거도 있었다. 그렇게 일단 인사정도는 하는 사이가 되었어.
시선 2020/08/05 15:29:48 ID : lbdvhdWjfRv
걔 자리는 항상 앞자리였어. 뒷자리에 걸리면 좀 노는 애들이 강제로 바꾸게 했나봐. 나는 시력이 많이 안 좋고 수업도 열심히 들어서 항상 앞자리였어. 내가 2분단 제일 앞, 그러니까 교탁 바로 앞이었고 걔는 1분단 제일 앞, TV바로 앞이었어. 창문가쪽. 걔는 평상시에 한 번도 뭔가를 흥미있게 본다거나 그러질 않았어. 폰만 만지거나 엎드려있거나 딴짓했으면 했지 교실을 둘러보지는 않아. 나는 교실이나 이런데를 이리저리 둘러보는게 습관이었고. 평소처럼 이리저리 보다가 TV 화면 보고 시선을 돌렸는데 걔랑 눈이 마주쳤어. 그 동안 한 번도 그런 적 없어서 의외라 걍 수업 안듣고 딴짓한다고 웃어 넘겼지. 근데 걔 눈빛이 뭐랄까 좀 무서운거야. 그냥 눈미 마주쳤는데 왜 저런 눈으로 보지? 싶은.
시선 2020/08/05 15:32:46 ID : lbdvhdWjfRv
그냥 쉬는 시간에 수업 안듣고 딴짓한다고 장난치고 말았어. 그런데 걔랑 눈이 마주치는 횟수가 점점 늘어나기 시작하는거야... 그럴 때 마다 걔는 나에게 무서운 느낌을 계속 줬고... 그래서 그런가 점점 걔랑 말을 안하게 됐어. 그냥 인사'만' 하는 사이. 그렇게 되어버림.
시선 2020/08/05 15:36:17 ID : lbdvhdWjfRv
그 다음부터는 걔랑 눈이 마주치는 일이 줄어들었어. 그런데 걔가 날 안 보는건 아니었음. 시선이 미묘하게 비껴나간다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 주로 내 눈 보다 아래를 보고 있었어. 나를 보는데 내 얼굴 아래를 보는거지. 어디를 보는지는 정확하겐 몰라서 걍 멍때리나보다하고 최대한 신경 안쓸려고 했는데 걔가 선생님들께 지적을 계속 받을 정도로 노골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어.
시선 2020/08/05 15:38:55 ID : lbdvhdWjfRv
그 다음부터는 그냥 걔랑 인사도 잘 안했어. 와중에 걔는 첫 친구가 생긴건지 종종 같은 반 2와 붙어있는 모습이 보이곤 했어. 2는 그런 쌔한 느낌 안 드는 사람. 뭐 이제 각자 친구도 생겼으니 알아서 지내면 되겠다~ 하고 있었어. 근데 1이 2와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갑자기 2가 나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어. 아는척하고.
시선 2020/08/05 15:43:21 ID : lbdvhdWjfRv
2와도 그렇게 이야기를 하지 않는 사이었기에 뭐지? 하고 있었지. 뭐 난 두루두루 잘 지내자 타입이었으니 아는척 하면 적당히 같이 이야기함. 근데 그럴때마다 항상 1은 그냥 자기 자리에서 우리를 보고 있는거야. 당최 이해가 안됐음. 말을 같이 하고 싶으면 둘 다 이야기도 하고 그랬던 사이니 말을 걸면 되는거 아냐? 근데 걔는 내가 2랑 이야기 하고 있으면 절대로 말 안 걸었다.
시선 2020/08/05 15:50:20 ID : lbdvhdWjfRv
그러니까 느낌이 더 쎄하지 당빠;;; 처음은 그냥 내 느낌이었지만 나중에는 얘가 점점 행동을 이상하게 하잖아;; 2는 무슨 속내가 있는건지 아닌지 그냥 평범하게 말걸었어. 여튼 걔가 직접적으로 날 해하는건 없잖아 그래서 걍 무시하자 무시하자 이러고 있었거든? 그런데 어느날 1이 앞머리랑 머리카락들을 확 자르고 등교했어.
시선 2020/08/05 15:54:01 ID : lbdvhdWjfRv
원래 1은 머리가 되게 덥수룩했어. 길이도 길었고. 앞머리 안 불편하냐고 물어봤었는데 (눈 가려져서 쌤들한테 맨날 걸림) 자기는 눈이 마주치는게 더 힘들데. 그땐 걍 아 이런애도 있구나 넘겼지... 근데 그렇게 말했던 걔가 머리를 확 자르고 온거야. 개인적으로는 신선한 충격이었어. 걔 눈을 그렇게 정면으로 장애물 없이 본 게 그날이 처음이었는데 뭔가 그 눈에 독기가 서렸다 해야하나? 진짜 무서운 느낌 들게하는 그런 눈이었어. 공포영화에 나올 법한 그런 느낌. 가끔가다 사이비적으로 종교 공부하시는 분들있는데 그런 분들에게서나 볼 수 있는 그런 눈! 진짜 와 너무 무섭더라. 그때부터 내가 1을 본격적으로 피하기 시작했어.
시선 2020/08/05 15:58:47 ID : lbdvhdWjfRv
걔는 머리를 자를 후에도 수업 중에 날 보는걸 계속 했어. 앞머리가 휑했기에 이제는 걔가 날 보고 있다는걸 주변 사람들도 알 정도였어. 날 좋아하냐고 같은반 애들이 물어보면 그냥 머쓱하게 웃거나 걍 두루뭉실하게 넘김. 근데 앞에 걔가 내 얼굴 아래를 보고 있었다 했잖아. 눈이 보이니까 대강 어디인지 알게됐는데 내가 덩치도 좀 있고 가슴도 커서 교복 단추 사이가 벌어지곤 했거든.. 거기를 보는거였어. 물론 나시티 등 입었지.. 그런데도 계속 보더라. 보일리가 없는 상황에서도 그렇게 벌어지면 보는거였어. 안에 반팔티를 입어도 그럼.
이름없음 2020/08/05 16:01:30 ID : E6Zg3PdyNze
ㅂㄱㅇㅇ!
시선 2020/08/05 16:05:54 ID : lbdvhdWjfRv
남자애들이 그렇게 보는건 본능적인거고 좋아한다는거라며 선생님들은 이야기 하셨었지만 보통 그런 성적 끌림이 있어도 힐끔힐끔보지 그렇게 노골적으로 수업내내 보진 않잖아...?? 그런 시선쯤이야 몇 번 받아본적 있으니까(지금 생각하니 빡치네) 그거랑 이거랑 다르다는거 엄청 잘 알겠는데 말이지.. 날이 갈 수록 1에 대한 거부감이 커져서 결국 2도 피하게 됐어.
시선 2020/08/05 16:10:23 ID : lbdvhdWjfRv
2가 예전이랑 다르게 대하니까 무슨일 있냐 물어보더라고. 근데 걔가 1한테 미주알고주알 일러바칠게 뻔하니까 아니라고 그냥 다른 친구들도 사귀고 이야기하다보니까 소원해진거같다고 그랬지. 그런데 걔가 처음으로 1얘기를 하더라고. 전에 2가 나한테 남친 있냐 물어봤었어서 남친있다 그랬거든. 타 지역에 사는 오빠긴 했는데 같이 잘 사귀고 있었어. 남친 얘기를 묻길래 대강 설명해줬었단 말이야. 근데 알고보니 1이 머리를 자른게 그때 당시 사귀었던 남친이 운동을 하고 있어서 머리카락이 짧아서였던거라는거야.
시선 2020/08/05 16:20:29 ID : lbdvhdWjfRv
그때 처음 들었던 생각은 이새끼 뭐지...? 이거였어ㅋㅋㅋㅋ 나보고 어쩌라는건지 뭐.... 차라리 좋아한다 고백하면 차기라도하지 그건 아니고 바라보기만 하니까 미치겠는거야. 거기다가 나름 이어주겠다고 알짱거리는 2까지... 그때부터는 진짜 그냥 칼같이 잘라낼거 다 잘라냈어.
이름없음 2020/08/05 17:07:31 ID : y3O4JRBcGmq
ㅂㄱㅇㅇ
시선 2020/08/05 18:02:37 ID : lbdvhdWjfRv
그러니까 이번에는 2가 아니라 1이 직접 찾아오더라. 처음에는 내 자리 앞을 지나가면서 인사하는 정도였는데 나중에는 쉬는 시간이 나 찾아옴. 근데 나도 다른 친구들이 있잖아... 그래서 걔가 나랑 이야기하려고해도 다른 친구들이랑 있어서 말 못 걸 때가 있었음. 다른 친구들이랑 있으면 나한테 말을 안걸더라고. 내가 일부러 쉬는 시간 마다 친구들이랑 있었어. 화장실 다녀오거나. 그래서 걔를 쳐낸줄 알았다? 근데 나중에는 얘가 나 등교하는 시간에 맞춰서 정문에서 기다리더라.
시선 2020/08/05 18:06:29 ID : lbdvhdWjfRv
앞머리는 또 하필이면 내가 남친이 짧은머리라 그래서...ㅡㅡ.... 여튼 고놈의 눈 진짜 너무 소름끼쳐서 짜증났어. 얘가 약간 삼백안?인가 그 흰자 세군데 보이는 그런 눈에 눈이 크고 뭔가 눈빛이 맛이 간 것 같은 눈빛이었거든.. 그런 눈으로 매일 아침 교문에서 날 기다리니 죽을맛인거임. 등굣길에 다른 친구 만나서 오잖아 그럼 하교를 같이하자 그럼. 어떻게든 하루에 한 번 이상은 나랑 같이 있으려 했어. 그러다가 얘가 나한테 내 생일 선물을 하나 주더라고.
시선 2020/08/05 18:09:12 ID : lbdvhdWjfRv
내가 악세사리류는 크게 좋아하지 않는데다 남친이랑 커플링 끼고 있어서 반지는 못샀다더라. 대신에 목걸이 하나를 줬는데 목걸이를 목공예로 직접 만들어왔더라고. 솔찌 내 취향 전혀 아니었는데 그래도 생일 챙겨주는거고 해서 고맙게 받았어. 내가 얘를 너무 피하나 싶어서 미안하기도 하고. 근데 그 쎄한 느낌이 계속 드는거야. 꼭 눈빛뿐만 아니라 행동?이라해야라나 말? 언행?? 그런거 하나하나에서 '아 얘 뭐지?'싶은 그런 행동을 해.
시선 2020/08/05 18:10:44 ID : lbdvhdWjfRv
지내면서 알게 됐는데 횡단보도에 사람들 신호 기다리잖아? 그거를 같이 서 있다가 빨간불인데 움찔하면서 일부러 앞으로 가. 그럼 서 있던 사람들이 초록불인줄 알고 건너려하거든? 그러다 빨간불인거 알고 멈칫하고. 그걸 즐기는 그런 타입이더라고.
이름없음 2020/08/05 18:11:55 ID : RzPilwq3RyI
나도 자주 그래! 막 쎄한 느낌 드는 사람은 꼭 무슨 일이 터지더라구....학폭이나 술담같은거 터진사람도 있었구 다친사람도 있었어
시선 2020/08/05 18:13:01 ID : lbdvhdWjfRv
하루는 우리 하교하는 길에 뱀이 차에 치여서 꿈틀거리고 있었어. 그걸 나뭇가지 굵은걸 주워오더니 던지고 놀더라고... 나 뱀 엄청 무서워해서 사색이 되니까 되게 즐거워했어. 그렇게 웃는거 그 때 처음 봤어.
시선 2020/08/05 18:14:06 ID : lbdvhdWjfRv
ㅜㅜ 쎄한 느낌이 생활하면서 축적된 본능으로 위험을 아는 거라는데 그게 진짜 맞나봐
이름없음 2020/08/05 18:15:01 ID : RzPilwq3RyI
맞는거같아! 근데 다른사람이랑 그 정도가 좀 다른거같아 그냥 아무렇지않은 사람이 더 많더라고
시선 2020/08/05 22:06:42 ID : lbdvhdWjfRv
그렇게 그냥 쎄한 느낌에서 확신이 되어서 난 걔를 어떻게든 쳐내려 했지. 걘 어떻게든 붙어있으려하고. 그렇게 며칠 지난 뒤였나? 꽤 시간 지나고 난 뒤에 걔가 드디어 나한테 고백했어.
시선 2020/08/05 22:09:27 ID : lbdvhdWjfRv
당연히 나는 찼지... 좋게좋게 이야기해서 걔도 물러나는거 같았는데 나중에는 등교길, 하교길은 물론이고 밥 먹을 때도 일부러 주위에서 어슬렁거리더라..... 친구들이랑 있으니까 말은 안 걸고. 그래도 다행이였던건 학원을 같이 다니는 친구들이랑 하교를 같이 했거든. 그래서 학원까지 다른 친구들이랑 같이 있을 수 있었음. 근데 문제는 학원 마치고 집까지 가는 길이었어.
시선 2020/08/05 22:11:05 ID : lbdvhdWjfRv
걔는 그쪽에 살아서 버스 탈 일 없거든? 근데 난 버스타고 한 15분 걸어서 15분 가야해. 버스 같이 내리면 너무 티나서인지 버스만 같이 타고 같이 내리지는 않았어. 그냥 버스 내려서 나 가는거 구경하더라. 쫓아오는 범위가 내가 사는 동까지로 확장 된거지...
시선 2020/08/05 22:12:37 ID : lbdvhdWjfRv
그나마 다행인건 우리 집에 항시 사람이 있었다는거. 그래서 집 근처에 오면 일단 안심이었어. 여튼.. 그렇게 스토킹이 계속 되었었는데 어느날 뜬금없이 걔가 이사를 가게 됐어. 학교에서 잘 어울리지도 못하고 부모님 일도 있고 그래서 그냥 전학을 가게 된거야. 타지역으로.
시선 2020/08/05 22:17:22 ID : lbdvhdWjfRv
난 진짜 너무 좋았지 드디어 해방이잖아. 그 눈 안봐도 되고 시선 느껴질 때 마다 흠칫흠칫 안 놀라도 되고. 진짜 너무 좋았음. 2는 1이랑 이제 많이 친해졌는데 가서 서운하다 그러더라고. 걔가 뭐라던 난 너무 좋았지. 걔가 가기 전에 나 진짜로 좋아했다고 그래서 뭔가 미안했는데 그때는 걍 좋았음ㅋㅋㅋㅋ 걔 떠나고 드디어 흠칫흠칫 안 놀라고 안 겁먹고 그래서 너무 좋은 나날을 보냈어. 그러다가 중학교 졸업식 마친 뒤 집에서 짐이랑 옷 정리하다가 걔가 준 목걸이를 봤어.
시선 2020/08/05 22:23:29 ID : lbdvhdWjfRv
목걸이는 평범했어. 네모난 나무에 문양 같은거 그려져있는데 인터넷으로 찾아보니까 태양을 상징하는 심볼? 동그란거에 점 하나 있는 그거에 주변으로는 별자리 몇개가 새겨져 있었어. 그거를 검은색 고무 같은 재질의 끈에다 달아놓은거였는데 그게 눈에 보이더라고. 그래서 간만에 꺼내서 그걸 살펴봤어. 그런데 고무 재질의 끈이랑 마무리 오링? 이어져 있는 체인? 그게 맞닿아 있는 부분에 무슨 검은 실 같은게 있어서 손톱으로 잡아 뺐지. 근데 그게 안빠지더라고. 안에 박히거나 단단히 끼여있는거 같았어. 그 고무로 된 줄이 안은 비어있는거 같더라고. 그걸 알고 난 뒤 순간 무서운 생각이 들어서 그걸 칼로 잘랐어.
시선 2020/08/05 22:31:29 ID : lbdvhdWjfRv
아니나 다를까 그 목걸이 끈 안에는 정체모를 털? 머리카락? 같은거로 가득했어... 물음표가 왜 붙느냐면 첨에는 머리카락인줄 알았어. 마침 걔가 마리를 잘랐었잖아. 그런데 비슷한 느낌의 재질인데 머리카락처럼 길거나 그러진 않고 심하게 구불거리고 조금 거친 느낌이 들었거든. 머리카락은 아닌거로 생각이 들어서... 추후에 알게 됐는데 그건 음모였어. 그 거기기 털...
시선 2020/08/05 22:36:48 ID : lbdvhdWjfRv
당연히 바로 다 버렸지. 불태워버렸어. 떠나서까지도 소름끼치는 애라 진짜 너무 싫어했다. 근데 그래도 걘 떠난 사람이니까 그냥 잊으려했어. 근데... 그 일이 있고 약 10년이 지났는데 걔랑 너무 닮은 사람을 얼마 전에 봤어. 한 3~4달 전? 그리고 한 번이 아니고 총 3번 마주침....
시선 2020/08/05 22:43:10 ID : lbdvhdWjfRv
그때 걔는 마른 체형이었는데 얼마전에 만난 사람은 뚱뚱한 체형이었어. 근데 얼굴은 ㄹㅇ 똑같았어. 좀 나이가 들었다 정도? 심지어 머리 스타일도 자르기 전 머리랑 똑같았음... 체크무늬 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처음 마주친건 핫트랙스 문구코너.... 처음에는 그냥 닮은 사람이겠지 생각했어. 느낌이 묘했지만 그냥 애써 넘어갔지. 심지어 난 취직 때문에 그 동네에 있지도 않았고 지역을 2차례나 옮겼는데 이렇게 마주칠리가 없다 생각했거든.
시선 2020/08/05 22:45:49 ID : lbdvhdWjfRv
그 다음 마주친건 내 집 근처 편의점에서.. 자건거가 접이식이었는데 그거 펼치고 있더라. 내가 와서 그런진 모르겠는데 후다닥 가는 느낌이었어.
시선 2020/08/05 22:49:02 ID : lbdvhdWjfRv
마지막으로 마주친건 퇴근길에.... 이때 눈 마주쳤어. 근데 그때 그 눈이랑 머무 똑같은거야. 진짜 걔라는 확신이 들 정도였어. 내가 너무 놀라서 말걸려고 했는데 후다닥 도망갔어. 그리고 지금 한 2~3주 가량 안 보이는 중이야. 안 보이니까 더 느낌이 안 좋아. 불안하고ㅜㅜ....
이름없음 2020/08/05 22:50:50 ID : 2k01g1xBcJT
어우... 소름이다
시선 2020/08/05 22:51:32 ID : lbdvhdWjfRv
그래서 걔랑 잠깐 친했던 2한테 연락 해봤어. 핸폰 번호는 모르니 sns로 연락해봤지. 나랑 1을 기억하고 있더라고. 근데 걔는 나를 1의 여자친구로 알고 있더라.
시선 2020/08/05 22:56:03 ID : lbdvhdWjfRv
도대체 무슨 말이 오깄길래 그렇게 생각을 했냐 물어보니 1이 2한테 내가 본인 여자친구라고 아예 말을 했었데. 근데 나 남자친구 있던 상황이었잖아. 자기가 한 일을 그때 당시 남자친구에게 뒤집어 씌우고 자신이 남자친구인냥 행세를 했었더라고... 그래서 나는 그 남자랑 헤어지자고 했는데 남자가 일방적으로 싫다고 생떼쓰고 따라다닌다고 그랬데. 그래서 우리집 가는 버스를 걔가 같이 타고 스토킹이라고 생각을 안했던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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