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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0/08/07 10:56:23 ID : timHyIIJXte
괴담이라고 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거의 매일 꾸는 꿈에 관한 이야기야. 어디에라도 털어놓고 싶어서 쓰는 건데 별로 재미없을지도 모르겠다...
이름없음 2020/08/07 10:58:10 ID : timHyIIJXte
불면증이 있어서 잠은 얕게 자는 편인데, 꿈을 꾼지는 벌써 3년쯤 된 것 같아.
이름없음 2020/08/07 10:58:43 ID : timHyIIJXte
누군가는 매번 바뀌고 있어. 가족, 지인, 그리고 최근에는 나 자신.
이름없음 2020/08/07 11:01:40 ID : timHyIIJXte
맨처음 꾼 건, 예전에 아주 친했던 언니. 진짜 의자매라고 해도 좋을 정도의 사람이었는데 병원에서 알게 됐어. 병원에 오래 있었거든. 같은 병실의 사람들이 가족같았는데 그 언니도 그중 한명이었어.
이름없음 2020/08/07 11:03:39 ID : timHyIIJXte
그 언니는 정말로 좋은 사람이어서 외동인 나는 언니를 진짜 친언니처럼 따랐어. 하지만 어느 날 언니가 중환자실로 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나는 중환자실에 언니를 면회하러 갔었지.
이름없음 2020/08/07 11:05:08 ID : timHyIIJXte
그 뒤로, 그 언니를 보지 못했고 부모님이 언니는 퇴원해서 잘 지낸다는 이야기를 해줘서 난 그걸 믿었어. 그리고 어느날 언니의 어머니와 우리 엄마가 통화하는 걸 듣고 알았어.
이름없음 2020/08/07 11:06:12 ID : timHyIIJXte
언니가 이미 없다는 걸. 그게 11살때 처음으로 깨달은 죽는다는 거였어. 밤새 울었어. 다음날 열이 나서 학교에 못갈 정도로,
이름없음 2020/08/07 11:07:12 ID : timHyIIJXte
그게 시작. 마지막으로 봤던 언니의 모습이 꿈에 나왔어. 괴로워하는데,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내가 보이는 꿈이었지.
이름없음 2020/08/07 11:09:22 ID : timHyIIJXte
처음에 저 꿈을 꾸고 병원에 갔어. 가족들이 못마땅해했지만 나는 괴로워서 죽을 것 같았고, 왜 어릴때의 기억이 계속 나는건지 알고 싶었어. 병원에서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고 했어. 흔히들 말하는 트라우마.
이름없음 2020/08/07 11:11:01 ID : timHyIIJXte
약을 먹고 당분간은 꿈을 꾸지 않았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는 또 사람이 죽는 걸 봤어.
이름없음 2020/08/07 11:12:39 ID : timHyIIJXte
이번에는 가족. 그것도 내 부모님이나 다름없는 분이었어. 할머니셨지. 위암 말기라는 진단을 받으시고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소리를 듣고 의사에게 뭐라고 할 정도로 그때의 난 절망했고 미칠 것 같았어
이름없음 2020/08/07 11:13:18 ID : timHyIIJXte
미안. 전화가 왔다. 잠시만 통화하고 올게.
이름없음 2020/08/07 11:20:15 ID : timHyIIJXte
아무도 없는 것 같지만 이어쓸게.
이름없음 2020/08/07 11:22:26 ID : timHyIIJXte
저 시한부 선고 이후로 다행히 할머니는 수술이 잘돼서 건강해지셨는데 정말 어이없게 돌아가셨어. 의료과실. 병원에서 기력이 없는 환자에게 검사만 할뿐 조치를 취해주지 않았어. 운동하라는 말만 하더라.
이름없음 2020/08/07 11:24:06 ID : timHyIIJXte
그렇게 새벽에 상태가 안좋아지셔서, 중환자실에서 산소호흡기를 했는데, 의사라는 인간이 그제야 수술을 해야하지 않겠냐며 산소호흡기를 계속하는 거에 동의를 구했어.
이름없음 2020/08/07 11:26:18 ID : timHyIIJXte
가망이 없다고 하는 주제에. 다들 알고 있을거야. 연명치료는 시작하면 중단하지 못해. 그리고 그 치료에는 솔직히 돈이 많이 들어가. 나는 결국 포기했어. 어찌보면 합리화일지도 모르겠다.
이름없음 2020/08/07 11:27:57 ID : timHyIIJXte
차가운 손을 잡고 한참 울었어. 미안하다고. 내가 돈이 엄청 많아서 뭐든 해달라고 했다면, 하고 나를 미워했어. 그리고 꿈에서도 나는 계속 할머니 손을 잡고 울고 있어. 삐소리가 계속 들려서 미칠 것 같아.
이름없음 2020/08/07 11:29:16 ID : timHyIIJXte
그리고 마지막으로 꾼 꿈이 내가 죽는 꿈. 정확히 말하면 내가 죽는 걸 내가 보고 있어. 날 죽이는 게 누군지를 모르겠어.
이름없음 2020/08/07 11:29:43 ID : timHyIIJXte
솔직히 마지막 꿈이 조금 괴담스럽겠다. 길게 끌어서 미안해.
이름없음 2020/08/07 11:31:33 ID : timHyIIJXte
첫번째로 내가 죽는 꿈을 꿨을 때는 캄캄한 복도였어. 그 밤에 아파트 복도같은? 난 이것때문에 복도가 좀 무서워. 나는 복도 한 가운데 서있고, 주변을 둘러보는데 무언가가 복도 끝에 보여.
이름없음 2020/08/07 11:34:50 ID : timHyIIJXte
나는 누구야? 하고 묻지만 그건 반응이 없어. 말도 안해. 움직이지도 않아.
이름없음 2020/08/07 11:36:22 ID : timHyIIJXte
등이 서늘해져서 뒷걸음질치면 그게 천천히 한걸음 내쪽으로 걸어와. 그때부터 뒤를 돌아서 뛰어. 잡히면 안될 것 같으니까. 진짜 죽을 각오로 뛰었어.
이름없음 2020/08/14 21:39:36 ID : CrBy6kk2r9g
허억... 늦었지만 보고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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