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아직 따뜻보다 쌀쌀이 어울리던 계절, 나는 첫사랑 열차에 올랐다.

때는 2010년, 당시 내 기억속의 너는 지금과 달리 꽤 얌전한 아이였어.

너한테선 항상 똑같은 향이 났어, 일년내내.. 그래서인지 지금도 그 '향'만큼은 아직까지도 또렷이 머릿속에 간직하고 있지

그렇게 너는 너만의 향을 남긴채 열차에서 내렸다가 2014년 3월, 다시 나와 열차, 같은 칸에 올라탔지.

우리는 좋은 장소,좋은 사람들과 좋은시간을 보냈고

즐거운 비밀을 간직한 채로 2015년을 또 같은칸에서 함께 맞이하게 되었어.

올해도 우리의 비밀은 영원하고 행복할 줄 알았지만 그건 나의 너무 큰 바램이였는지도.

2016년 3월, 우리는 아무말없이 다른 열차로 갈아탔고 정들었던 따뜻한 열차를 보내고 남은건 낯선 열차와 식어버린 마음속 온기 뿐이였어.

천천히 달리는 열차 창밖에는 계속해서 눈이 내렸고 난 추위에 떠느라 네 생각을 차마 할 틈이 없었어.

너무나도 추웠던 2016년이 지나고 2017년 5월, 드디어 봄이 오더라

천천히 달리던 열차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고, 나는 창밖에 가득 맺힌 하얀 꽃봉오리들을 구경하며 식었던 마음속 온기를 되찾기 시작했어.

그리고 마침내 네가 열차에 올랐어

비록 다른칸이였지만, 나는 뛸듯이 기뻤고 네가 있는 칸의 주위를 맴돌며 지냈어.

'혹시라도 마주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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