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관종의 일기장 [2020년 10월] (17)
2.이것은 꿈얘기지만 일기입니다🦄 (9)
3.today (61)
4.📌뭐든 한 달 동안 빡집중해서 성장했는지 보는 스레📌 (10)
5.극복기 (37)
6.A씨 관찰기 (26)
7.#고3_자퇴생의_일기 (7)
8.이렇게 주저리주저리 내 할 말만 하는건 내 취향이 아닌데 (65)
9.괜찮아 아무일도 없을거야 (1)
10.쓰레기통 (389)
11.길냥이 밥 일기 (3)
12.허공을 춤 추는 꽃이 너무도 당신 같아서 바치는겁니다. (17)
13.. (7)
14.Nest:arrange (11)
15.순정망화 주인공이 너보다 백배천배 눈치있어.. (36)
16.지구탈출계획일지🌎(비밀) (302)
17.일기쓰기 (1)
18.그거 있잖아 그거 (2)
19.냉동참치 (1)
20.짝사랑 기행문 (20)
2
이름없음
2020/10/25 23:57:02
ID : dWkmmq3RCqk
0
때는 2010년,
당시 내 기억속의 너는 지금과 달리 꽤 얌전한 아이였어.
3
이름없음
2020/10/26 00:04:03
ID : dWkmmq3RCqk
0
너한테선 항상 똑같은 향이 났어, 일년내내..
그래서인지 지금도 그 '향'만큼은
아직까지도 또렷이 머릿속에 간직하고 있지
4
이름없음
2020/10/26 00:06:47
ID : dWkmmq3RCqk
0
그렇게 너는 너만의 향을 남긴채 열차에서 내렸다가
2014년 3월, 다시 나와 열차, 같은 칸에 올라탔지.
5
이름없음
2020/10/26 00:07:17
ID : dWkmmq3RCqk
0
우리는 좋은 장소,좋은 사람들과 좋은시간을 보냈고
6
이름없음
2020/10/26 00:10:10
ID : dWkmmq3RCqk
0
즐거운 비밀을 간직한 채로
2015년을 또 같은칸에서 함께 맞이하게 되었어.
7
이름없음
2020/10/26 00:11:54
ID : dWkmmq3RCqk
0
올해도 우리의 비밀은 영원하고 행복할 줄 알았지만
그건 나의 너무 큰 바램이였는지도.
8
이름없음
2020/10/26 00:15:44
ID : dWkmmq3RCqk
0
2016년 3월, 우리는 아무말없이 다른 열차로 갈아탔고
정들었던 따뜻한 열차를 보내고 남은건
낯선 열차와 식어버린 마음속 온기 뿐이였어.
9
이름없음
2020/10/26 00:16:59
ID : dWkmmq3RCqk
0
천천히 달리는 열차 창밖에는 계속해서 눈이 내렸고
난 추위에 떠느라 네 생각을 차마 할 틈이 없었어.
10
이름없음
2020/10/26 00:19:30
ID : dWkmmq3RCqk
0
너무나도 추웠던 2016년이 지나고
2017년 5월, 드디어 봄이 오더라
11
이름없음
2020/10/26 00:20:40
ID : dWkmmq3RCqk
0
천천히 달리던 열차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고,
나는 창밖에 가득 맺힌 하얀 꽃봉오리들을 구경하며
식었던 마음속 온기를 되찾기 시작했어.
12
이름없음
2020/10/26 00:22:11
ID : dWkmmq3RCqk
0
그리고 마침내 네가 열차에 올랐어
13
이름없음
2020/10/26 00:23:06
ID : dWkmmq3RCqk
0
비록 다른칸이였지만, 나는 뛸듯이 기뻤고
네가 있는 칸의 주위를 맴돌며 지냈어.
14
이름없음
2020/10/26 00:23:45
ID : dWkmmq3RCqk
0
'혹시라도 마주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15
이름없음
2020/12/01 01:02:02
ID : dWkmmq3RCqk
0
가끔씩 마주치는 네 모습에 하루를 버티고 살아갔던것 같아
너 하나에 살고죽는 내 모습에 다시금 깨달았어
아, 난 너를 정말 많이 좋아하는구나
16
이름없음
2020/12/01 01:07:53
ID : dWkmmq3RCqk
0
너와 비록 다른칸이었지만 함께했던 17,18년
열차는 덜컹거리며 내내 아름다운 철도를 따라 달려갔지
마침내 열차는 끝나지 않을것만같던 18년을 지나고
2019년 앞으로 도착했어
17
이름없음
2020/12/01 01:13:53
ID : dWkmmq3RCqk
0
너와 나는 2019년이 되던 해. 각자 다른 열차로 갈아타야만 했어
나는 그게 마지막인줄도 모르고 인사한마디 없이
그 열차에서 급하게 내렸어
18
이름없음
2020/12/01 01:18:57
ID : dWkmmq3RCqk
0
그리고 다른 열차 안으로 들어서고야 비로소 알게되었어
너는 여기에 없구나.
다신 너를 볼수 없는거야? 아니야, 아닐거야.
정말 숨이 턱 막혔어.
너 하나에 살고죽는 나인데, 이건 말이 안되잖아.
눈물만 나오더라
19
이름없음
2020/12/01 01:28:40
ID : dWkmmq3RCqk
0
네 열차는 잘 오고있니?
지금도 내 열차는 계속 달리고있어.
창 밖에는 네가 없는 흑백으로 된 사계절이
그저 차례대로 흘러 지나가고 있을 뿐이야
조금은 느리지만 꾸준히 달려가고 있어.
언젠가 너만의 향을 지닌 푸른 꽃이 활짝 피어있는
이름모를 역에 도착하면
널 만날수 있기를 바래볼게
그때가 오면 우리 할 얘기가 참 많겠지만
먼저 나 한번만 꼭 안아줄래?
20
이름없음
2020/12/01 01:37:16
ID : dWkmmq3RCqk
0
유독 찬란하고, 유독 따뜻했던 그때의 우리
내 기억속에선 점점 흐려져가고있지만
네 기억속에서만큼은 영원하길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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