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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3yNtilA0n 2020/11/13 16:37:52 ID : zQsjjvu5VcL
잡담 판에 세우려고 했는데 섬뜩하고 무서운 느낌이 없지 않아 있어서 괴담 판에 올렸어. 문제 있으면 미스터리 판에라도 갈게! 참고로 짧은 썰이라 그냥 가볍게 읽어줘! 누가 보고있는 말든 나는 그냥 시작한다!(멋짐폭발) 한 2015년도인가 2016년도에 내 가족들끼리만 에버랜드에 간 적이 있어. 나, 엄마, 아빠 이렇게 셋이서. 봄인걸로 기억해 가을 날씨였는데 할로윈 시즌은 아니였으니까..? 사진은 그때 내가 폰이 없었고 작년에 교통사고로 부모님 둘 다 돌아가셔서 찾기 어려울 텐데 요구하면 첨부할 수 있어!
이름없음 2020/11/13 16:39:06 ID : z89umtur9h8
사진은 무슨 사진을 인증하겠다는거야...?
◆ii3yNtilA0n 2020/11/13 16:39:29 ID : zQsjjvu5VcL
그때 내가 잼민이 시절때였을거야. 뭐 거창한건 아니고 그냥 에버랜드 가면 커다란 나무 있잖아, 그 포토존 나무 말이야. 에버랜드 가본 사람들은 다 뭔지 알지?
◆ii3yNtilA0n 2020/11/13 16:40:54 ID : zQsjjvu5VcL
주작 아니라는 거..? 롯데월드 스레 같은 거 보면 사진 인증 하달라 하잖아 (해야 하는 줄 아라써;;;)
이름없음 2020/11/13 16:41:45 ID : 6jeIK41wmtz
ㅂㄱㅇㅇ
◆ii3yNtilA0n 2020/11/13 16:51:55 ID : zQsjjvu5VcL
그 포토존 나무 줄기가 3가닥인가 4가닥으로 나뉘어져 있을거야. 그래서 가끔씩 그 나무 아래로 들어갈 수 있을걸? 구글에 에버랜드 나무 라고 쳐보면 대강 어떻게 생겼는지 알거야. 무튼 거기가 어린 내 눈에는 너무 크고 아름다워 보였나봐.
이름없음 2020/11/13 16:54:45 ID : TWmNwNxU3O3
ㅂㄱㅇㅇ
◆ii3yNtilA0n 2020/11/13 17:00:50 ID : zQsjjvu5VcL
*앗! 5년 전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어렸을 때라서 기억이 진짜 거의 안나는 점 알아줘;;; 그냥 에버랜드에서 나무에서 이러저러한 일이 있었다는 정도만 기억하니까. 뭐 당연히 어린이니까 부모님한테 말도 안하고 무작정 달려간걸로 기억해. 왜냐면 엄마가 사진을 안 찍어줬으니까 (내가 평소에 사진찍히는걸 별로 안 좋아하는데 엄마는 엄청 좋아해서 조금만 포즈 취해도 바로 찍으셨던 분). 그때가 평일이였고 사람이 별로 없어서 나 혼자서 막 나무 밑에서 상황극 비스무리한 거 하면서 놀고있었는데, 귀신 분장을 한 내 또래 여자애가 막 보이는거야. 뙇 보이는게 아니라 술래잡기 하는것 처럼..?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그때는 분명 할로윈시즌이 아니여서 귀신 분장을 할 필요가 없잖아. 뭔가 이상했지만 그땐 사리분별 그딴거 못하는 나이라서 그냥 무시하고 혼자 막 놀았어.
◆ii3yNtilA0n 2020/11/13 17:01:29 ID : zQsjjvu5VcL
근데 솔직히 혼자 놀면 재미없으니까 이름도 모르는 친구랑 막 노는거 국룰 ㅇㅈ? ㅋㅋㅋ
◆ii3yNtilA0n 2020/11/13 17:01:45 ID : zQsjjvu5VcL
나만 그런 걸 수도...
이름없음 2020/11/13 17:05:00 ID : VgpapVbu02o
ㅂㄱㅇㅇ
◆ii3yNtilA0n 2020/11/13 17:09:23 ID : zQsjjvu5VcL
으아 너무 많이 보고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 썰은 다른 분들의 스레처럼 거창하거나 막 그렇게 소름돋는게 아니라 큰 기대는 하지 말아줘... 그렇다고 내가 거짓말을 해서 주작으로 만들 수는 없자나... 무튼 내가 그 애를 찾기 시작했어. 근데 걔가 진짜 술래잡기 하듯이 막 나무 뒤로 휙휙 빠른 속도로 숨는 거야. (이해 안돼면 구글에 에버랜드 나무 쳐봐) 그래서 내가 '같이 놀자 멈쳐봐' 이런 뉘앙스로 말을 했던것 같아. 가만히 있으라는 둥 같이 놀자는 둥 그런 말투? 무튼 그랬더니 걔가 나무 한 가운데로 나타났어. (내 바로 앞이였던가 뒤였던가) 걔 생김새를 한번 말해볼게!
◆ii3yNtilA0n 2020/11/13 17:31:57 ID : zQsjjvu5VcL
키가 130? 이지 않았을까 나랑 비슷했으면..? 그리고 머리는 긴 생머리인데 거지존인걸로 기억함ㅌㅋㅋㅋㅋ 옷은 신부드레스처럼 하얀색이고 온몸에 피가 묻어있었어. 근데 막 지금 생각해보니 별로 무섭지 않은 분장이랄까.
이름없음 2020/11/13 17:55:23 ID : XxXs3wnvbco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11/13 18:04:25 ID : 8mLbClwnA2G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11/13 18:16:17 ID : HwnxA4Y3vcr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11/13 19:23:04 ID : dRxvbjxTQsi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11/13 19:31:24 ID : 2E645e1Ckrd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11/13 19:45:37 ID : fTQtwK3Pa4E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11/13 20:19:39 ID : 5atxXvyL9h8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11/13 21:55:56 ID : ijdxxwpTRA0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11/13 23:12:40 ID : Arumr861vdD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11/14 11:29:20 ID : BusrtctwGq0
ㅂㄱㅇㅇ
◆ii3yNtilA0n 2020/11/14 12:54:31 ID : koGldA1yE6Y
늦게 와서 미안ㅠ 일단 그 아이는 평범한 아이 같았어. 아니 막 귀신 표현하면 눈이 크다 그러는데 그냥 진짜 평범한 여자아이? 무튼 내가 막 걔랑 놀자했는데, 걔는 아무말도 안했어. 말을 못하는건지 지능이 떨어지는 건지...
이름없음 2020/11/14 13:15:09 ID : 6rs9wKY8i2t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11/14 22:00:26 ID : LfgqnPdvdBb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11/14 23:06:22 ID : qo0nDtdwsmE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11/15 13:28:07 ID : hAkrgrumty4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11/15 14:50:52 ID : 6rs9wKY8i2t
그래서 어디감 레주
이름없음 2020/11/15 20:43:53 ID : eY02nBe7xSK
ㅂㄱㅇㅇ ㅠㅠ 한번에 풀어줘
이름없음 2020/11/16 00:10:01 ID : 9g7xTPfXApd
이 레주 밀당 맛집이네
이름없음 2020/11/16 10:27:20 ID : 3UZa2nyE1h8
레주야 밀당은 안해줘두 되니까 한번에 풀어주면 안될까? ㅠㅠ
◆ii3yNtilA0n 2020/11/16 10:48:13 ID : zQsjjvu5VcL
으악 미안해ㅠㅠ 나 주말에 전주 갔다와서 많이 접속을 못했네... 밀당 아니고 (레주는 모쏠이다!) 정말 미안ㅠㅠ 그리고 나 맞아! 아 맞다, 나 전주 동물원 갔다왔는데 거기서도 이상한 일이 있어서 그것도 이 썰 끝나면 풀어볼게! 참고로 이번 썰들은 막 엄청 무섭거나 그런게 아니라서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말아줘. 아무튼 그 여자애는 말을 못해도 나랑 잘 놀아준걸로 기억해. 그런거 있잖아, 어린아이들은 룰 같은거 없어도 즉석에서 만들면서 노는거ㅋㅋㅋ 우리 둘 다 어린아이 였기에 놀 수 있었을거야. 그렇게 한 10분 놀았나? 앞에서 말했듯이 나 혼자 나무에 있어서 부모님은 내가 실종된 걸로 알고 계셨어. 그래서 날 찾으러 오셨지. 다행히 부모님이 그 포토존 나무 근처에 있었나 봐.
이름없음 2020/11/16 11:28:12 ID : g2E8mNzhutA
ㅂㄱㅇㅇ
◆ii3yNtilA0n 2020/11/16 15:35:03 ID : zQsjjvu5VcL
부모님이 멀리서 "ㅇㅇㅇ 거기서 뭐해 찾았잖아!" 이런 뉘앙스의 말을 하며 다가오는 거야. 그래서 나는 그 애한테 인사하려고 뒤를 딱 돌아봤는데 걔가 사라진거야. 근데 왜인지 모르겠지만 난 걍 아무생각 없이 부모님한테 돌아갔지. 솔직히 여기까지는 그 애가 귀신인지 진짜 말 못하는 애인지 아리송하고 무섭지도 않잖아. 근데 에버랜드 갔다오고 나서 겨울 쯤인가 슬픈 소식이 들려왔어.
◆ii3yNtilA0n 2020/11/16 17:41:38 ID : zQsjjvu5VcL
내가 7살 때 우리 가족이 잠깐 금일도라는 섬에서 1년 가까이 살았거든? 왜 금일도에서 살게 됐었냐면 우리 아빠랑 별로 친하지도 않은 친구가 지역아동센터 관련된 이야기를 했나봐. 나도 자세히 기억이 안나 하도 어렸을 때라ㅋㅋ 우리 아빠랑 별로 안친한 아저씨를 길쭉이라고 부를게. (진짜 길쭉했음) 무튼 금일도에서 어디서 살았냐면 진짜 어렸을 때여서 아무것도 모르겠는데 집이 ㄴ 자고 길쭉이 아저씨가 ㅡ 에서, 우리가 ㅣ 에서 살았어. 처음에는 사이가 좋았던걸로 기억해. 음식 같은거 있으면 나눠 먹고 도시로 나가면 물품 같은거 대신 사주기도 했을걸?
◆ii3yNtilA0n 2020/11/16 17:53:36 ID : zQsjjvu5VcL
아, 그리고 길쭉이 아저씨는 나보다 몇살 어린 딸이 하나 있었어. 내가 걔랑 매일 같이 놀고 그래서 친한 사이였지. 근데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우리 가족과 길쭉이 아저씨 가족 사이가 갑자기 나빠졌어. 길쭉이 아저씨랑 우리 가족 집이 통로로 연결되어있었는데 거기가 의자로 다 막혀있었거든. 그 이후로 길쭉이 아저씨 딸이랑 놀지도 못하고... 그러다가 몇달 후 우리는 다시 도시로 돌아왔지. 그리고 몇년 후 에버랜드에 가서 있었던 일이 생긴거고. 무튼 에버랜드 갔다오고 나서 가족끼리 집에서 티비를 보고있었는데 아빠 절친이 길쭉이 아저씨 딸이 죽었다는 걸 알려줬어. 아빠의 절친이 그땐 길쭉이 아저씨랑 조금 친했거든. 딸이 교통사고로 죽었다고 했어.
◆ii3yNtilA0n 2020/11/16 19:07:26 ID : zQsjjvu5VcL
그때는 그냥 그랬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내가 에버랜드 포토존 나무에서 본 그 아이랑 길쭉이 아저씨 딸이랑 똑같이 생겼어. 길쭉이 아저씨 딸이 겨울왕국을 좋아해서 항상 하얀 드레스나 파란 드레스를 입었는데, 에버랜드 포토존 나무에서 본 아이도 하얀 드레스를 입고 있었지. 진짜 지금 생각해도 소름돋는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우리 아빠 친척은 누구의 죽음을 예견하는 꿈을 꾸셨대. 우리 아빠도 꾸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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