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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0/12/21 22:58:38 ID : qklg3Qmk5O5
난 관종이니까! 난입 언제나 환영! n년차 친구이자 전여친이자 짝녀를 자기는 아니라 하지만(사실 객관적으로도 엄청 도도하게 생겼지만) 내눈엔 세상에서 제일 귀여우니까 토끼라 할게! 토끼랑은 중1 3월에 만났어 친구의 친구로 만났는데 둘 다 오덕이어서 친해졌다! 친구랑 나랑 누가 책상에 애니캐 낙서한거 보고 토끼한테도 얘네 아냐고 물어봤는데 꺄르르륵 웃으면서 맞다고 해서 친해졌어 첫인상은 한 대 치게 생겼더라 애가 멍 때리고 있을때 험악하게 무표정을 짓거든(사랑에 빠지니 그것도 매력이더라 너무 도도해.....) 나랑 토끼랑 병맛이나 개드립 같은 이말년 감성 좋아해서 개그코드가 진짜 잘 맞았어 맨날 와장창!! 고만해 미친놈아! 이러고ㅋㅋㅋㅋ 그리고 같은 중1뽀시래기일 뿐인데 애가 챙겨주는 것도 잘하고 어른스럽더라.... 나중에 애가 친구들한테 언니도 아니고 엄마 같다고 불렸음ㅋㅋㅋㅋㅋㅋㅋ 그런점 때문에 호감생겼지
이름없음 2020/12/21 23:05:54 ID : O02pTXxPeHz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12/21 23:15:41 ID : qklg3Qmk5O5
허어어억 세상에 스레 처음 세워보는건데 나한테도 이런게 올라오는구나....! 고맙다! 열심히 쓸게!!
이름없음 2020/12/21 23:31:10 ID : qklg3Qmk5O5
그러다 3월 중반 즈음에 사랑에 빠진 걸 자각했어 강당에서 체육을 했었는데 줄넘기 들고 체육복을 딱 입고 사르르 웃는데....! 웃는데....! 토끼의 긴 생머리가 스르륵 날리면서 마치 뒤에선 후광이 비치고....! (*스레주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딱 토끼를 보면서 '아 내가 사랑에 빠졌구나! 친구로 삼아서 평생 내 곁에 둬야지'하고 생각했어 그게 내가 처음 퀴어라고 자각한 계기기도 했고.... 내가 처음 퀴어로 정체화 한 이후의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난 초딩 때부터 무척 진보적이다 못해 혁명적으로 인권에 관심이 많아서(?) 퀴어들도 음~ 그런가 보다~ 그냥 저런 사람들도 있나 보다~ 해서 별로 충격은 안 받았는데 내가 교회를 다녔거든? 난 친구랑 놀려고 교회 다니는 나이롱 신자여서 딱히 신앙생활과 내 사랑 사이에서 고민해 보진 않았어 근데 교회는 동성애 혐오하는 사람들이 많다는데 난 당사자가 아니었다고 생각했을 때는 교회 사람들에게 한마디도 안 하고 동성애 혐오에 순응하며 살았단 생각이 드는 거야 거기서 스스로에 대한 혐오를 좀 했어... 그리고 계속해서 토끼한테 사랑에 빠진 얘기를 하자면! 어릴 때부터 유난히 내성적이었던 스레주는... 좋아해도 어차피 고백도 연애도 못할 테니 그냥 빠르게 마음을 접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걔는 놓치기 너어어무 아까운 거야 차가운 성격이지만(나중에 사귀고 보니 차가운 도시의 여자... 그리고 내 여자한테도 차가운 놈이었지....) 남들 잘 챙기고 무엇보다 겁나 잘생쁨의 표준이었어!!!! 그래서 초등학생 때 보다 살짝 더 발전한 중학생 스로 주는 마음을 접는 게 아니라 친구 삼고 평생 짝사랑하기로 마음먹었지
이름없음 2020/12/21 23:38:25 ID : qklg3Qmk5O5
와 지금 생각해 보니까 딱 왕자림같은 애야... 생긴것도 완전 냉미녀...
이름없음 2020/12/22 00:00:42 ID : qklg3Qmk5O5
어쨌든 난 초등학생 때 보다 발전했지만 아주 살짝 발전했고... 그 시절 순수했던 그래주는 조금만 관심 보이면 눈치채고 손절당하는 줄 알아서 작업은 못 걸어보고 맨날 드립이나 치면서 다녔지... 걔한테는 지금도 그렇겠지만 그냥 이상하고 웃긴 애 1이었을 거야 벌써 몇 년 지나니까 아득해서 기억이 잘 안 나긴 하는데... 노래방 같이 갔던 게 기억나 원래 다른 친한 친구랑 셋이서 같이 가기로 했는데 애가 빠져서 무려! 둘이서! 갔지!(나중에 들었는데 지금은 친하지만 토끼랑 싸워서 안간거래....)크으으으 친구님 압도적 감사...! 하지만 그 시절 스레주는 씹덕노래만 들어서 노래를 잘 모른다! 그래서 여자친구 노래 몇 곡 부르다가 토끼가 봄이 좋냐를 부르는데... 진짜... 은쟁반에 옥구슬 굴러가는 목소리더라... 거기서 또 반해버림ㅋㅋㅋㅋ 하루하루가 행복했어 걔 보려고 학교가고 쉬는 시간 마다 걔 옆자리에 앉고....
이름없음 2020/12/22 11:53:38 ID : qklg3Qmk5O5
그리고 대망의 수학여행! 버스에서도 토끼 옆자리에 앉았다! 애가 자버려서 대화는 많이 못 했지만... 아무튼 둘이서 하는 활동은 계속 토끼랑 했어 정말 행복했었음... 그리고 전에도 얘기했지만 애가 정말 어른스럽고 엄마 같다고 했잖아 조원들 전원한테 조장해달라고 찍혀버려서 어쩔 수 없이 조장해버림ㅋㅋㅋ엌ㅋㅋㅋㅋ 그리고 같은 방에서 잤다! 그것도 무려 옆자리에서!! 하지만 그 시절 소심한 스레 주는... 걔랑 밤새 얘기도 못해보고... 심지어 부끄러워서 걔보고 자지도 못했어ㅋㅋㅋㅋ 그래서 옆에 있는 친구 보고 누워서 걔랑 실실 쪼갰음... 친구야 미안... 나 사실 너 때문에 웃은 게 아니라 옆에 토끼 있어서 웃었던 거야... 미안! 그러다가 중1 생활이 지나고 반 배정을 받았는데 토끼랑 다른 반인 거야!! 어흐흐흑... 초등학생 때 애들끼리 파벌 나누고 싸우는 걸 본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도 남이 되겠구나 생각했어 그리고 내가 의기소침해져서 그렇게 생각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학교에서는 친하게 지내다가 밖으로 나오면 아무런 연락도 안 하고 남남처럼 지냈고 토끼는 내 중학교 생활 전부인데 토끼한테는 그냥 이상한 친구일 뿐이란 생각도 들고 하니까 이제 마음을 접으려고 그랬다? 그랬는데 중2 초반에 급식실에서 나를 보고 환하게 웃어주더라고 그래서 다시 평생 내 곁에 둬야겠다고 다짐했어! 근데 그렇다고 해서 별 작업(?)은 못걸어봤지만... 그래도 애랑 같이있고 싶어서 같이 방과후도 다녔다! 나 너무 잘한듯...
이름없음 2020/12/22 16:16:08 ID : qklg3Qmk5O5
그리고 중3 때 내 예상이 딱 맞았어 그냥 토끼한테는 흔한 친구였나 봐... 걔가 중3 전후에 전학을 갔는데 나한테 말도 없이 갔어 ㅆㅂ.... 무려 친구랑 얘기하다가 알았어 개화 나서 토끼한테 톡 보냈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주더라(새끼가...?) 그런데도 일단 받아주니까 좋더라 하는 거라곤 투닥거리고 개드립 치는 것 밖에 없었는데... 그러다가 내가 중3 5월에 폰이 생겼다! 그전에는 엄마 폰으로 하고 개소리 들킬까 봐 나가고 그랬는데 드디어 생겼어! 원래 맨날 토끼 생각만 하긴 했는데 이번에는 애를 놀래줘야겠다 생각이 들어서 카톡 프로필을 싹 걔랑 내가 파던 웹툰 캐릭터로 바꿔서 봇처럼? 대화함.... 후 그때 카톡 친구 먹은 게 토끼밖에 없어서 다행.... 뭐 이후로는 고1 때까지 별거 없이 애가 좀 멀리 살아서 만나진 못하고 톡으로만 대화함... 그래도 좋더라....
이름없음 2020/12/22 16:45:30 ID : qklg3Qmk5O5
잠깐 내 정신건강 얘기를 하자면.... 내가 기억하는 아주 어릴 때부터 칼 들고 협박하고 암튼 내가 충격 먹어서 기억도 못 할 일을 부모님한테 당했고 고1 때 아빠의 난리가 근데 심해졌거든 그 난리를 치고도 자신의 가정은 정상 가정이다! 아주 화목하다!라고 환상을 가지고 있길래(아빠가 정상가족에 관한 강박이 심한 이유가 아마 나 초딩 때 우리 가족은 어떤 가족인가? 칸 채우는 거에 우리 가족은 살벌한 가족이라고 적어놔가지고 선생님한테 연락 와서 그런 걸로 기억함ㅋㅋ엌ㅋㅋㅋㅋ) 그 환상에 대못을 박기 위해 정신병원에 갔지! 그때 선생님한테 질질 짜면서 뭐라 얘기했는지도 모르겠다 암튼 난 진단서 때우고 나중에 말할 용기가 생기면 정말 ㅈ같은 집안이어서 내가 정신병이 걸려버렸다~ 하는 식으로 얘기하려고 했는데 선생님이 엄마 불러오라함ㅋㅋㅋㅋ 그래서 병원 간 당일 들켜버림 와.... 나 비싸도 비급여로 해서 가족들한테 안 들키려고 돈도 열심히 모았는데... 어쨌든 이후에 정신과 갔더니 진짜 우울증 판명나버림ㅋㅋㅋ엌ㅋㅋㅋㅋㅋ 항상 퀴어 친구 따윈 없었던 외롭고 서글픈 스레주... 고1 때 드디어 퀴어 친구가 생겼는데 그때부터가 문제였어 내가 걔네들한테 짝녀가 있다고 떠들고 다녔거든 이걸 고2 때 새로 사귄 퀴어 친구들한테도 떠들고 맨날 토끼 주접을 떨어버린 결과.... 좋아하는 마음이 걷잡을 수없이 커지더라고 너넨 짝사랑 접을 거면 절대로 남들한테 얘기하고 다니지 마라 마음이 더 커진다
이름없음 2020/12/23 09:29:23 ID : vdyIMrApfbu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12/24 01:31:17 ID : qklg3Qmk5O5
크흡 고맙다...! 덕분에 쓸맛난다...!
이름없음 2020/12/24 01:58:13 ID : jvwre3SK7td
얼굴을 안 보고 대화하니까 뻔뻔해지기 시작하더라고 하루 종일 걔가 아니라고 해도 귀엽다고 한다던가... 세상에서 너만큼 예쁜 애 못 봤다고 한다던가... 나만 보기 아까우니까 제발 아이돌 데뷔 좀 해달라고 한다던가(?) 토끼의 모든 점이 좋으니까 왜 좋아하는 건지에 대한 객관성을 잃어버려서 걔 얼굴 주접만 오지게 떠니까 토끼는 나를 이상한 취향 때문에 자기 얼굴 좋아하는 애로 알더라 그리고 내가 입 밖으로 좋아한다고 내뱉고 나니까 마음이 걷잡을 수없이 커졌다고 했잖아 친구들한테 처음엔 사실은... 나 짝녀있다...?라고 시작해서 내 짝녀 너무 매력 있어... 내 짝녀 생긴 게 완전 밤하늘의 별처럼 빛나...! 어쩜 저런 애가 나랑 친구 먹어준 걸까??? 이러면서 친구들한테 세상 주접이란 주접은 다 떨었지... 얘들아 사귀기 1달 전부터 헤어지고 1달 정도... 내가 실례를 범했구나... 미안하다...
이름없음 2020/12/24 02:38:39 ID : qklg3Qmk5O5
그러다가 내가 토끼랑 이번 여름에 한편의 여름이었다를 찍었어ㅋㅋ 걔랑 나랑 전부터 만나보려고 했는데 번번이 실패했거든 돈 없고 시간 없는 급식이고... 거리도 너무 멀고... 오죽하면 내가 걔한테 우리가 만나면 지구 멸망하니까 온 우주가 나서서 우리를 못 만나게 하는 게 아닐까? 하고 드립도 쳤어ㅋㅋㅋㅋ 어쨌든 걔랑 나랑 못 만난 지 3년 정도 되니까 이번 여름에는 꼭 보기로 했어 난 토끼랑 퀴어 친구들한테 주접떨어서 마음이 너무 커지고 심하게 걔 생각만 나고 마음이 아려오는 거야 그래서 만나면 고백해야겠다고 다짐했지! 그래서 팔자에도 없는 주접도 떨고 그랬어 토끼가 우리 만나서 뭐 하냐고 물어보면 난 너 볼 건데? 이러고...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서 했던 주접이었다... 그러다가 8월에 만나기로 했는데 그때 코로나가 갑자기 창궐해서 못 만나게 돼서 고백 계획이 틀어지니까 멘틀 털렸는데 걔는 그냥 여전히 미적 취향이 이상한 애로 보여서 그랬는지 자기 민증에 들어갈 사진을 보내주더라고 친구랑 같이 있었는대 토끼가 민증에 들어갈 사진을 보내주더라고 친구랑 같이 있었는데 내 혼신의 플러팅은 알아주지도 못하고 그냥 친구한테 자랑하듯이사진이나 보내고 있으니까 울분이 나는 거야 난 친구 앞에서 짝녀가 사진 보내줬다고 울고 있고 친구는 ???된 상태로 위로해 주고 있고 나는 으흐흑 와중에 생긴 건 또 겁나 예쁘네 흐흐흑 이러면서 울고 있고... 정말 추하게 여름이었다 찍었다ㅋㅋㅋ
이름없음 2020/12/24 02:52:20 ID : lfWi02nAY8k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레주 귀엽다
이름없음 2020/12/24 08:34:42 ID : NtdDtfU1yHy
나보고 귀엽대...! 귀엽대...! 겁나 웃겼을것 같은데...! 고맙다...!
이름없음 2020/12/24 08:52:31 ID : O2k079bcmle
마침 그날이 정신과 가는 날이어서 병원 선생님께 울면서 맥락 없이 짝녀가 사진 보내서 울었다고 말씀드렸어 선생님은 맥락도 안 맞는 일에 막 우니까 ???상태가 돼서 왜 그런 건지 모르겠으니까 설명해달라고 하셔서 황설수 설하게 설명했더니 안 그래도 못 만나서 고백할 계획이 틀어져서 슬픈데 사진이 울게 된 방아쇠가 됐다고 판명 났지 그날 이후로 걔 생각만 하면 좋은 게 아니라 가슴이 아리고 안절부절못하겠는 거야 (그때부터였어요 제 조증의 시작이...) 진짜 동네방네 얘기하다 못해 과외 선생님한테까지 말해버림ㅋㅋㅋ 내가 수업에 집중도 못하고 선생님 고백할까요? 하다가 까일 바에 그냥 하지 말까요? 그냥 할까요? 계속 이러면서 집중을 못 하니까 선생님이 집중 못 하겠으면 그냥 고백하고 끝내버리라고 하셔서 고백하기로 다짐했어 그리고 대망의 그날...! 이 오기 하루 전...! 전화로 고백하려고 토끼한테 시간 되면 밤에 전화해달라고 했는데 ㅅㄲ가 안 해주더라고? 나중에 보니까 어몽어스 하느라 밤새워서 못한 거였대 이ㅅㄲ가....?
이름없음 2020/12/25 02:06:46 ID : lfWi02nAY8k
으아닛... 마음 잡았는데 하필 ㅜㅜ
이름없음 2020/12/25 03:34:58 ID : qklg3Qmk5O5
레스 고맙다...! 따흐흐흑.... 그니까ㅋㅋㅋㅋ 누군 속이 타들어가는데!! 태평한놈!!!
이름없음 2020/12/25 03:41:09 ID : qklg3Qmk5O5
고백하기로 결심하기 전에 걔한테 전화로 난 이쪽인대 혹시 너도 이쪽이냐고 물어봤어 근데 내가 긴장해서 그랬는지 애가 내 주변에 그런 친구들 많다고만 들어서 토끼는 이쪽이 아니라고 착각해서 그냥 사귀자고 고백하는 게 아니라 너 좋아하니까 외사랑이라도 하게 해달라 하려고 다짐했지 그리고 고백 날 오후에 너무 가슴이 아리고 고민돼서 친구한테 전화해서 고백할지 말지 고민된다고 하면서 또 울었어 걔는 밥 먹다가 내가 이번엔 고백했다가 손절당하면 어쩌냐면서 갑자기 우니까 ???상태 돼서 위로해 주더라... 그리고 걔가 조언해 주던데 어차피 안 이루어질 고백이고 손절당할까 봐 무서우면 안 하는 게 맞다고 하더라 이게 맞지... 맞는데 속이 아리다 못해 몸이 파들파들 떨리고 다른 애들도 붙잡고 징징댈까 봐 고백해서 손절당하더라도 끝장 봐야겠다고 다짐했어 그리고 대망에 찐 고백 날 밤!에도 이놈이 밥 먹고 연락 준다더니 2시간 동안이나 답이 없더라고 이번에는 넷플 보고 있다고 하더라??? 누군 속이 타들어가는데??? 내가 살짝 화나서 넌 밥을 2시간 동안 처먹니?라고 하고 통화했어 고백할 때 썰 친구들한테 푸니까 겁나 순정만화 대사 같다고 그러던데 이 눈새ㅅㄲ야 너 진짜 눈치 못 챘어???? 나 너 좋아한단 말이야!!!! 이러고... 울면서... 고백을... 했어... 와 진짜 아직도 고백을 어떻게 해야 하는 건 진 모르겠지만 이건 정상적인 고백은 아닌 것 같다ㅋㅋㅋ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얘랑 나랑 코드가 잘 맞아서 그런가? 아니면 5년이나 친구로 지내서 그런가? 아님 토끼가 성격 이상한 아싸여서 그런지 나까지 손절 못 치겠단 생각이 들더라고? 그리고 답을 듣는데 자긴 에이로래 ? ? ? ?
이름없음 2020/12/25 03:51:40 ID : qklg3Qmk5O5
[고백을 한다] 외사랑 하도록 받아준다→역시 5년 동안 친구 먹고 이만큼 코드 맞는 애 놓치기엔 친구 한 놈 한 놈이 아쉬운 아싸구나! 손절한다 →이 상황을 이성적으로 보면 관심도 없는 애가 좋아한다고 하면 친구로도 연인으로도 못 지내겠지! 납득! 받아준다→내가..? 어디가...? 좋아서...? 나 에이론데....?→???? 아니 난 토끼가 에이로라고 생각도 못 했고 토끼는 내가 하던 짓거리가 있으니까 나를 그냥 사심 1도 없는 친구라고만 생각했는데 고백을 하니까 둘 다???상태로 어찌저찌 대화를 이어나갔어 토끼한테 네가 우리 만나서 뭐 할 거냐 길래 난 너 볼 건데?라고 한 거뿐만 아니라 예쁘다 한 거 귀엽다 한 거 전부 플러팅이였는데 못 알아먹었냐고 하니까 그냥 원래 이상한 애여서 그런가 보다... 하고 플러팅인 줄은 상상도 못했대... 난 그거 하고 내가 설레서 어쩔줄을 몰랐는데... 그리고 애가 손절을 안쳤으니까 외사랑 하도록 받아준다는 거잖아? 그래서 토끼한테 사랑한다고 말했는데 사랑해를 살면서 제일 많이 외쳐봤어 5년 동안 하고 싶은 말이었는데 드디어 하니까 너무 행복하더라
이름없음 2020/12/25 11:20:11 ID : lfWi02nAY8k
우와.. 그래도 후련하겠네
이름없음 2020/12/25 12:53:24 ID : qklg3Qmk5O5
레스 고마워! 그니까... 5년만에 하고싶은 말 하니까 너무 후련하고 행복하더라...
이름없음 2020/12/25 21:55:49 ID : qklg3Qmk5O5
좋아하는 걸 아는 상대한테 주접떠니까 너무 행복하더라 막 내가 별도 달도 못 따주지만 콩팥은 따줄게! 이러면서 드립 반 주접 반도 떨어보고ㅋㅋㅋ 한 12시쯤에 통화를 끊고 자아 하는데 잠이 안 오더라고 막 실실거리면서 방바닥 굴러다니고 그랬다?ㅋㅋㅋ 겨우 잠들었다가 너무 설레서 새벽 5시에 깨버렸어 고백한 다음날에 토끼가 자기 전에 연애 감정 없어도 사귄다 철수 있나 고민했대 나야 원래 외사랑 하려고 고백한 건데 사귀면 개이득이잖아 그래서 사귀기로 했어! 내 n 연차 친구가 여자친구가 되는 순간...! 사귀는데 가슴 아린 건 똑같더라... 진짜 심장이 막 아팠어 토끼가 정신과가 아니라 내과 가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할 정도로ㅋㅋㅋ 그리고 동네방네 소문냈어 상담 선생님한테도 얘기하고 과외 선생님한테도 여자친구 생겼다고 얘기하고 주접떨고... 엄마한테도 커밍아웃 해버렸는데 이유가 속이 막 아린데 그저께 이미 병원을 가버렸으니까 2주나 기다려야 해서 약으로 제어되나 해서 커밍아웃하고 병원 가봐야겠다고 했어 엄마는 이해 못 하시고 어른돼서도 퀴어면 그때 얘기하자고 하시더라
이름없음 2020/12/26 02:53:42 ID : lfWi02nAY8k
잘됐다 축하해😆
이름없음 2021/01/16 01:24:07 ID : qklg3Qmk5O5
고마워!! 덕분에 쓸맛난다!
이름없음 2021/01/16 01:24:26 ID : qklg3Qmk5O5
늦었지만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아!
이름없음 2021/01/16 01:26:22 ID : qklg3Qmk5O5
결론적으론 헤어졌어! 내가 혼자 난리치다가 차버렸거든... 토끼가 사람한테 별로관심없으니 기왕 사귄다면 나 좋다는 사람이랑 사귀는게 최고 아니겠냐고 하긴 하는데... 그래도 왜 나랑 사귀어주는지 의심이 들더라고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시간이 지나면 지금처럼 걔랑 사귀기만 하는 거에서 만족을 못할 것 같더라고 생각을 막 하다가 내가 약먹는다고 했잖아 약때문에 한창 충동적인 시절에 애를 차버렸어... 그렇게 전여친이 돼버렸지...
이름없음 2021/01/16 01:42:16 ID : lfWi02nAY8k
그렇게 되었구나....
이름없음 2021/01/16 01:50:46 ID : qklg3Qmk5O5
헤어진게 아무리 생각해도 제정신으로 한게 아닌것 같더라고 그래서 병원가니까 쌤이 얘기 들어보시더니 바로 조울증약으로 바꿔주시더랔ㅋㅋㅋㅋㅋ엌ㅋㅋㅋ 그리고 헤어지면 깔끔하게 잊을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막 과외쌤한테 공부 못하겠어요 학생이 뭔 연애에요 왜 고백할때 안말리셨어요ㅠㅠㅠㅜㅠ 이러면서 쌤한테 개소리도 하게되더랔ㅋㅋㅋㅋ 쌤은 개어이없으셔서 너 고백하기 전에도 애 때문에 집중 못했잖아! 이러시고... 한 2주 가슴앓이를 하다가 토끼한테 톡을 보냈지 무려 자니....? 자는구나....? 잘 자...를 보냈짘ㅋㅋㅋㅋㄲㅋㅋ 물론 전남친 감성까진 아니곸ㅋㅋㅋㅋ 헤어졌으니까 나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한번쯤 보내보고싶잖아 나름 헤어졌고 상대가 5년지기 친구다? 이건 못참짘ㅋㅋㄲ 그래서 보내버림ㅋㅋㄲㅋㅋㄲ 애가 기왕 할꺼 밤에 보내지 이러더라 뭐 그렇게 다시 친구로 돌아가....진 않았어 이젠 내가 고백하기 전처럼 안숨기고 대놓고 주접떨었거든 그렇게 어영부영 한해가 지났다...
이름없음 2021/01/16 01:51:58 ID : qklg3Qmk5O5
응응! 참.... 이게 최선이 맞는것 같다가도 후회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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