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직히 오컬트나 괴담 좋아하는 것 치곤 잘 안 믿어. 그냥 하지 말란 짓, 가지 말란 곳은 다 이유가 있으니 안 가고 안 할 뿐이야. 근데 애들 중 너무 광적으로 믿는 애들이 생기더라고... 막 한밤중에 톡으로 자기가 이랬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봐 달라는 애들도 나왔어
뭔가 잘못된단 걸 알았을 때는 어떤 애가 나한테 자기가 싫어하는 애를 저주해 주면 안되냐고 부탁했을 때였어
100퍼센트 사기였지만 그 애가 나름 반에서 중심에 있는 애였으니까 어떻게든 잘 보이고 싶어서 일단은 해주겠다고 했어. 그치만 어린 나이에도 알고는 있었어. 저주는 절대 아니야.
뭐......일단 걔가 스스로 한 거라 내 책임은 없긴 한데 애들한테 내 말을 더 잘 믿게 하려면 걔가 한 방법이 들어맞고 저주는 실존한다는걸 보여줘야 하니까 걔가 싫어할 법한 우리반 애를 추려서 조금 괴롭힐까 생각도 해 봤어. 그냥 소지품을 버린다던가 넘어지게 한다던가. 헛소문을 퍼뜨린다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