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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야
초5때 분신사바랑 찰리찰리챌린지가 유행했는데 내가 괴담이나 오컬트를 엄청 좋아했거든.
그러니까 애들이 나한테 한 번만 해달라구하더라. 신기도 없고 귀신 본 적도 없지만 일단 해준다니까 반 애들이 다 모이더라;;
선풍기 다 끄고 창문 잠그고 나 빼고 애들은 다 뒤로 가 있고.
지금 보면 뭐하는 짓인가 싶어ㅋㅋㅋ. 그치만 암것도 안 나오면 애들도 구라인거 알겠지 라고 대충 하는 시늉만 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이거 넘 재밌는거야. 내가 관종끼가 좀 있는데 학교에선 공부를 잘 해서 그런지 선생님들도 엄마도 나한테 엄청 기대하니까 관심은 받을 대로 받았는데 이런 식의 시선은 처음 받아봤거든
애들은 엄청 기대하고 있고, 내가 무슨 말을 하든지 다 믿을 거니까.
그러니까 티 안나게 입으로 살짝 불어서 연필이 오른쪽으로 돌아가게 했어.
반응 엄청나더라
애들이 날 엄청 동경어린 시선으로 보고 있었어 진짜... 공부 잘해서 받는 시선이랑은 다른, 부러움같은거 없는 진짜 특별한 눈으로 보는 거야. 그래서 애들한테 미안하지만 좀 장난 더 쳐보기로 했어
애들이 별거 다 물어보더라. 누가 누굴 좋아하는지, 시험 점수가 어케 나올지, 얘네 아직도 사귀는지, 그럴 때마다 적당히 불어 가면서 움직이게 했는데 하다 보니 요령이 붙더라고ㅋㅋㅋ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할 수 있게 되버린거야ㅋㅋㅋㅋㅋㅋ
그 담부턴 걍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였어
맘에 안드는 애는 부정적인 결과가 나오게 하고 좀 잘 됐으면 하는 애는 좋게 만들고... 난 진짜 모범생에 애들이랑 싸워본 적도 미움받을 짓을 한 적도 없으니 의심 하는 애들도 없었고.
나는 솔직히 오컬트나 괴담 좋아하는 것 치곤 잘 안 믿어. 그냥 하지 말란 짓, 가지 말란 곳은 다 이유가 있으니 안 가고 안 할 뿐이야. 근데 애들 중 너무 광적으로 믿는 애들이 생기더라고... 막 한밤중에 톡으로 자기가 이랬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봐 달라는 애들도 나왔어
사이비 종교로 사기쳐먹는게 이런 기분이구나 싶었지. 애초에 난 신기도 뭣도 없고 예지몽같은거 꿔본 적도 없어. 귀신 본 적도 없고. 그리고 쎄보이는 애들이 나한테 막 부탁하니까 그것도 넘 재밌는거야.
뭔가 잘못된단 걸 알았을 때는 어떤 애가 나한테 자기가 싫어하는 애를 저주해 주면 안되냐고 부탁했을 때였어
100퍼센트 사기였지만 그 애가 나름 반에서 중심에 있는 애였으니까 어떻게든 잘 보이고 싶어서 일단은 해주겠다고 했어. 그치만 어린 나이에도 알고는 있었어. 저주는 절대 아니야.
그래서 걔가 싫어할 법한 애를 생각해 봤는데 완전 잘 돌아다니던 애라 감이 안 잡히더라고. 일단 우리 반 애냐고 물어보니까 맞대. 이름을 알려달라고 하니까 그건 싫다고 갑자기 자기가 직접 하겠다고 하는거야. 그래서 좀 깊숙한 데서 찾은 저주 방법같은거 보내 줬어.
뭐......일단 걔가 스스로 한 거라 내 책임은 없긴 한데 애들한테 내 말을 더 잘 믿게 하려면 걔가 한 방법이 들어맞고 저주는 실존한다는걸 보여줘야 하니까 걔가 싫어할 법한 우리반 애를 추려서 조금 괴롭힐까 생각도 해 봤어. 그냥 소지품을 버린다던가 넘어지게 한다던가. 헛소문을 퍼뜨린다던가.
순간 내가 뭐하는 짓인지 싶더라. 겨우 2주동안 이렇게 사기쳐먹으면서 애들 관심 좀 받았다고 진짜 나쁜 짓을 하면 안 되잖아.
사기인거 들키면 ㅈ되고 이쯤 그만둬야 할 것 같아서(사실 슬슬 귀찮기도 했어) 다른 방식으로 애들을 겁줬어.너네 이거 영혼을 팔아먹는 짓인 거 모르냐며 곧 너네 다 다칠 거라고 하니까 엄청 쫄더라
태우지 않는 이상 답이 없다고 하면서 다른 애 시켜서 구멍가게에서 라이터 사오라고 했어. 그동안 썼던 연필이랑 종이 혹시 몰라서 다 모아뒀거든
근데 태우려니까 좀 쫄리더라 사고가 나거나 아는 사람한테 들키면 괜히 골치아파지잖아 그래서 난 그냥 영상으로만 봤어ㅎㅎ
그 후론 유행 지나가듯 애들은 새로운 거에 열중하고 나도 늘 그렇듯이 맞춰 가고 그랬는데 나한테 저주 부탁한 애가 누구한테 했는지 궁금한거야 한 명은 맞췄는데 다른 한 명은 예상 밖이더라고 괜히 큰일낼 뻔했어
중학교는 이사 때문에 다른 데를 갔는데 거기서도 비슷한 거 해보려고 친구 한 명 꼬셨어. 우리가 괴담을 만들자! 마침 신입생들 들어올 타이밍이라 직빵일 것 같았는데 어쩌다 보니 무산되었더라...
여튼 딱히 어디 털어놓을 데가 없어서 여기에 독백처럼 늘어놓은 거지만... 나 괜찮겠지? 아직까진 별 탈 없이 살고 있긴 한데 막 나도 모르는 사이에 뭔가 들러붙었다거나 그러진 않았겠지?
그럴 확률 정말 없어보여. 나쁜 짓한 것도 아니고 친구들끼리 소꿉놀이를 좀 깊게 한 느낌..? 괜찮을거야.
애초에 실제로 하지도않았고... 아직 까진 괜찮다 그러니 걍 묻는게좋을거같아
괜히 계속 생각하다가 몸지쳐서 더꼬여!
그리고 담부턴 이런일안하겠다고 기도하고 반성하면... 되겠지...
한지는 얼마나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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