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말하는 무교는 우리나라의 고유 민속신앙을 말하는거야. 보통은 '무속' 이라고 부르지만, 여기서 '속'은 격을 낮춰서 부르는 것이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언급할 때에는 배려차원으로 무교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고 해. 또 신기한건 제주도의 무교는 섬이라는 지형적 특성 때문인지 기존 무교의 특성을 어느정도 따라가면서도 독자적인 특성을 보여준다고 해. 심심하면 이런거에 대해서나 이야기 나눠보자. 흔하디 흔한 레퍼토리로 주작스레 쓸바에는 말이야.

기독교가 아주 제대로 퍼지고 불교도 오래 있었으니까. 근데 아직 나이 많은 높으신 분들 사이에는 무교가 좀 퍼져있나봐.

>>2 ㅇㅇ 지금 할머님 할아버님 세대만 해도 무속신앙을 갖고 계신분 많더라. 그게 계기가 되어서 여러가지 서적을 읽어가며 무교에 대해서 알아보게 되었어.

>>3 옛날에 올라온 마귀굴 같은 글이 무교같은게 아닐까 싶네

>>5 그렇지, 그런건 기반을 무속신앙에 두고 있지. 실제로 <무녀굴>이라는 소설도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무속신앙을 배경으로 두고 있고, 동명의 영화는 더 비중이 크게 다루더라.

무속이면 굿이랑 부적같은 거 말하는 거야?

>>7 굿이나 부적이 무교에서만 나타나는 유일한 특징은 아니지만, 일단 레더가 떠올리는 이미지가 맞을거야.

>>8 고마워 잘 몰라서.. 다른 종교보다 괴담이나 미스터리 또는 미신으로 대해지고 표현되는 것 때문에 그런 거 아닐까? 게다가 그런 쪽 교리나 규칙같은 정보를 제대로 알려주는 알고있는 사람도 많이 없고 무엇보다 불교나 기독교는 외국에서도 잘 알려져있는 거랑 같은 맥락이겠지?

>>9 그렇겠지, 거기에 더해서 해외 타 종교에 비해 주요한 신이나 절대신 같은 개념이 정확하게 정해져 있지 않은 부분이 대중의 신앙으로 발전하기에는 무리였을거야. 사실 나도 스레 제목을 저렇게 지은 이유가 진짜로 궁금해서가 아니라, 책 제목과 같은 맥락으로 지은거야 ㅋㅋ

민속학러인데, 너 대단하다! 한번도 생각해본적 없는 부분이네.

>>11 나도 민속학이나 약소 종교 및 신앙에 관심이 많은 편이야. 그렇다고 해서 주도적으로 조사하거나 공부하는건 아니지만.....재밌더라!

와 나도 이런거 진짜 관심 많아ㅠㅠ 우리나라 전통 신화같은거나 신앙같은거 알면 알수록 재밌어! 신앙의 규모가 작은이유는 아무래도 인식의 문제도 있고 뭔가 잘 알려지지도 않아서 그렇다고 생각해. 특히 과거에 조선시대 때부터 쭉 여러모로 세력이 작아진 이유도 있겠지... +레주 말대로 진짜 제주도쪽은 신화도 많이 남아있더라!

오늘부터 그냥 내가 아는 무속 관련 tmi라도 하나씩 풀어볼까해. 기억에 의지해서 쓰는거라 틀린 부분이 있을 수도 있어. 뭔가 틀린 것 같은데? 하는 부분이 있으면 지적해줘. 다른 레더들의 질문이나 tmi도 환영해. 마구 써줘.

오 재밌게 보고잇서!!

근데 그러면 모시는 신이 단군님인건가

>>16 무교는 특이한게, 다른 종교의 신도 인정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서, 무교에서 모시는 제일신 같은건 없다고 보는게 맞다더라, 아마 굳이 따지자면 하늘 그 자체를 제일신으로 볼거야. 단군은 최초의 신관이자 무당으로 보는게 더 옳다는게 무교의 입장이고.

타 종교에 대한 폭 넓은 포용력을 보이는 무교는, 실제로 타 국가의 장군, 왕, 기사 등의 위인을 신으로 모시는 무속인도 있다고 해, 이건 내가 봐도 쵸큼 웃기지만 아서왕(?)을 내려받고 무신으로 섬기는 무당도 있었다는 카더라 통신도 있더라.

내림굿을 받는다고 무조건 무당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무당이 될 자질을 타고나면 불가피하게 무당이 되어야 하는 사람도 있어. 후자의 경우에는 보통 <신병>이라는 형태로 신이 협박을 하기 때문이지. 자신을 내려받을 때까지 계속 괴롭히는거야. 별것 아닌 잡신이 건드리는 경우에는 굿이라던가, 부적이라던가 하는 방법으로 떨쳐낼 수 있지만, 이름 있는 신이 각잡고 눌러 앉으려고 하는 경우에는 방법이 없어. 무조건 신을 내려받는게 해답이야. 이런 신병 사례는 공중파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몇번 다뤄지기도 했지.

다시한번 말하지만, 나는 전문가도 아니고, 관심이 있다고는 해도 적극적으로 공부하는 사람은 아니니까 그냥 재미로만 봐줘

>>21 대종교는....문제가 쵸큼.. 환단고기에 환장한 종교라서 확실하게 오류가 많은 환단고기를 역사적 기반으로 잡고 활동하는건 좀 문제가 커보이더라

>>22 그... 혹시 나철이 창시한 대종교 말고 다른 게 있어? 아니면 나철 창시 종교야?

>>23 ㅇㅇ 나철이 노인한테 책받고 창시한 종교

1613908666517-0.jpg인터넷 떠돌다가 우연히 발견한 좋은사례 >>18 ㅋㅋㅋㅋㅋ

>>25 ㅋㅋㅋ 맥아더장군을 모시는 무당도 있고 그렇다던데 굉장히 포용력이 어마어마한것 같아

중국의 관우를 신격화해서 관성대제로 모시는 사람들도 많고.

일제 강점기 동안 일제는 조선에 신토를 주입하기 위해 한반도 곳곳에 신당을 새우기도 했었고 우리나라 토속 종교를 죽이기 위해 무당들을 탄압했었음 광복 후에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할 때도 이승만 정부에는 친 개신교적인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우리나라 토속종교 복원에 굳이 큰 힘을 안 쏟았을 거라고 생각함. 뭐 거기에다가 몇 년 후 바로 6.25 전쟁도 터졌는데 토속 종교 복원에 힘 쓸 겨를이 어디있었겠음

>>28 오 역사적인 배경으로는 한번도 생각을 안해봤는데 이런 이유가 있었구나

오 다른 신도 인정하는 종교라니..보통 유일신이어서 되게 신기하다

>>30 뭐, 유일신이 아닌 종교가 없는건 아니지. 힌두교만 해도 신이 엄청 많잖아? 물론 그중에 제일 위대한 신이 정해져있지만 말이야.

오늘은 만신에 대해서 얘기해볼까. 보통 만신은 무당을 높여 부르는 말이야. 정말 능력이 뛰어난 무당에게 존경의 의미를 담아 만신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다는 듯해. 여기서 '만신'이라는 단어의 뜻은 만가지 신을 대신(대변)하는 자, 라는 뜻으로, 옛 우리나라에서 숫자 만(10000)은 일반적으로 '모든'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고 보면 돼. 한마디로, 모든 신을 대변하는 자 라는 의미를 가진게 만신이라는 단어야. 단어 자체는 중국 도교에서 시작된 단어이기 때문에 원래 통용되던 의미는 지금 내가 풀이한 뜻과는 다를 수도 있어.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의미로 쓰이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거지.

한국에는 만신전같은건 없으려나

>>33 글쎄, 무교는 특정 신을 향한 건축물을 세우는데 회의적인 입장이라 크게 눈에 띌만한 신전은 하나도 세우지 않았지 아마? 당집에서 모시는 걸로 충분하다는 걸까?

참고로, 무교는 재밌는게, 세상이 변화함에 따라 무교에서 말하는 '사주'도 맞춰진다는 점이야. 일례로, 어떤 여자가 당집에 가서 결혼 시기에 대해서 물어봤는데, 무당은 "남자복은 없는데, 결혼은 하겠구만." 이라고 대답했어. 이 말을 듣고 여자분의 부모님은 안심했는데, 몇년뒤, 그 여자분은 캐나다에서 여자친구와 동성결혼을 하게되었다는 ㄷㄷ

나도 무굔데 無교...ㅋㅋㅋ 앞으로 누가 종교믿는거있나하묜 그녕 없어요 해야겠다 이때까지 무교라고했는데 오해할수도있겠네

>>36 근데 사실 무교=무종교로 알려졌으니까. 보통은 무속신앙 그렇게 부르잖아.

>>37 이게맞아. 일단은 높여 부르는게 '무교'고 디폴트는 '무속'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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