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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2이고 저번에 반배정받고 새 친구들이 생겼어.
그 중에서 한명이 이상해. 아직 일주일밖에 안갔는데 앞으로가 너무 불안해
처음에 먼저 예쁘다고 말 걸어줘서 너무 고마웠어.
정말 친하게 지내야지! 다짐하고 쉬는시간마다 같이 있었어.
편의상 미희라고 부를게. 미희가 기도 쎄보이고 성격도 좋아서 금새 무리가 만들어졌고, 5명 무리인데 내가 소극적이라 나가라 될까봐 불안했는데 미희가 계속 챙겨줘서 고마웠어.
처음에 미희는 그냥 멋진앤줄 알았어.
급식실에서 덩치 큰 남자애들이 당당하게 줄 세치기 하는데
그거 보더니 "궁금하네" 하면서 나랑 무리애들 데리고 남자애들 앞으로 가는거야.
나랑 무리친구들은 놀라고 무서워서 어버버하는데
역시 남자애들이 니네 뭐냐고 꺼지라고 하더라.
미희가 걔네 보면서 왜? 라고 물었고, 좀 노는 남자애가 다가오더니
여자라고 안봐준다고 쳐맞기 싫으면 꺼지라고 하는거야.
솔직히 무서운건 맞았는데 미희가 좀 심하게 쫄면서 알겠다하고 조용히 나가더라고.. 나랑 무리애들도 따라가서 괜찮냐고 달래주고 있었어.
그때 바로 급식실 감독? 하시는 쌤 내려오셨는데
우리 보더니 왜 안들어가고 입구에 서있냐고 물으시더라.
설마 싶었는데 미희가 저 남자애들이 세치기하면서 쳐맞기 싫으면 꺼지라 했다고 언제 찍었는지 증거동영상까지 보여줬어.
당연히 남자애들은 쌤한테 끌려갔지. 그거 보면서 웃는 미희가 멋지면서도 소름돋았어.
진짜 이상하다고 생각했던건, 우리가 급식받고 자리에 앉을때
홀수라 2명 3명씩 앉아야 해서 무리친구1명이랑 미희가 앉고
나머지 세명끼리 먹기로 했어.
내 자리에선 미희쪽이 잘 보였는데, 급식 다 먹고 미희랑 있던 무리친구(편의상 주희라고 할게) 주희가 물 가지러 간 틈을 타 주희마스크를 쎄비더니 쓰레기통에 몰래 버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앉아있는거야.
나랑 눈 마주쳤는데 비밀이라는 듯이 손가락을 입앞에 갖다댔어.
난 뭐지? 왜? 왜 마스크를? 싸웠나? 온갖생각이 다 드는데
미희 첫인상도 그렇고 남자애들사건도 그렇고 뭔가 무서워서 가만히 있었어.
주희가 돌아왔는데 마스크 어디갔냐고 하는데 미희는 그러게? 너 어떡해? 하면서 가만히 있더라.
나갈때 쌤한테 마스크랑 손소독하는거 확인해야 교실로 갈 수 있어서 주희가 엄청 난감해 하더라고.. 출구쪽에 하필이면 개꼰대로 유명한 음악쌤 계셔서 거의 울락말락 하는데 미희가 주머니에서 마스크 새거 꺼내더니 웃으면서 내거 빌려줄게 하는거야...
주희는 엄청 고마워했고 다같이 교실로 돌아왔어.
하교할때 미희한테 왜 그랬냐고 주희 마스크에 뭐 묻었었냐고 물어보니까
그냥 반응이 궁금해서 버려봤다고 그러더라.. 근데 생각보다 재미없어서 그냥 마스크 줬다고 했어. 진짜 무서웠던건 저런 말을 아무런 죄책감도 없이 말해서 너무 소름돋는거야...
그러면서 나한테 아 스레주한테 해볼걸 반응 재밌었을거 같은데~ 하고.. :;;;
이때부터 급불안해지더라. 나 왜 애랑 친구하게 됐지.
앞으로 애랑 어떻게 지내지. 하는 그런 불안
더 무서운건 저번에 하교할때 진로에 대해서 얘기한적 있는데
미희가 자기는 시체관리하는 사람 하고싶다고 애기때 길에서 강아지 죽어있는거 봤는데 개미들이 강아지 눈에 몰려있는게 재밌었다고... 다리 만져봤는데 엄철 딱딱해서 신기했다는 말을 막 하는데 신난듯이 웃으면서 그러니까 진짜... 딱히 할 말이 없는거야.
시체가 어떻게 점점 썩어가는지 궁금하다고 시체관리사 하고싶다고...
내일도 학교 가는데 아직도 저때 대화한게 생각나서 무서워 애랑 손절하고싶은데 내가 이상한건가?ㅜㅜ
근데 이제 새학기 시작이고 아직 중2면 앞으로도 학교에서 볼 일 많을텐데 이런 곳에 글 올려도 괜찮아? 그렇게 유명한 사이트는 아니라지만 혹시라도 그 친구나 주변 애들이 보고 너인거 알 수도 있을텐데...
중2병이거나 소시오패스 아니야?? 어차피 새학기엔 서로 친해지고 싸우고 하니까 최대한 자연스럽게 멀어지고 다른 무리에 끼는게 좋지않을까?
너무 눈에 띄는 행동은 하지 말고 몸 사려야할듯 하는 말이나 행동 보니까 마스크 버리는 것만 아니라 더 이상한 짓도 할지 몰라... 조심해 ㅠㅠㅠㅠ
두가지 아닌가? 그냥 장난기가 심한거. 남의 감정을 공감하지 못하는거. 무섭고 소름돋을수도 있긴 할듯 근데 이건하나는 확실함 조심하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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