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내가 2년 전쯤에 요리부에 들려고 한 적이 있거든? 근데 거기서 안정성 시험 뭐시기...를 본단 말이야. 이 시험에서 75점 이상을 받아야 학교 주방에서 요리를 할 수 있단 말야? 이게 좀 기본 상식 같은 문제기는 해... 뭐 이런 거 있잖아, 1. 요리하기 전에 긴 머리는: a) 묶어야 한다, b) 푸른채로 놔둬도 된다, c) 뭐시기 저시기 2. 전자레인지 안에 은박지를: a) 넣어도 된다, b) 넣으면 안 된다, c) 잠깐 넣었다 빼는 정도는 괜찮다, d) 어쩌구 저쩌구 뭐 대충 요런 형식임. 심지어 다 객관식에 서술형 문제 없었어. 그래서 올 ㅋ 개쉽네 개꿀~~ 이러고 시험 풀었는데 낙제했었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것도 아깝게 떨어진 게 아니라 막 한 40점 이랬단 말이야. 그때 "하하하~ 괜찮아 괜찮아~ 시험은 또 볼 수 있어 원할때까지 봐도 돼~" 라고 하면서도 떨떠름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던 요리부 부장의 표정과 나를 심각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넌 주방에 발도 들이지 말라는 친구들의 당부가 있었음... 하지만 난 포기하지 않았고 두 번째 시도에 아슬아슬하게 딱 75점 받아서 통과했음. 그리고 올해는 가정실습 수업 듣는데 그때 푼 거랑 비슷한 시험이 또 있더라고. 그래서 난 당연히 오 이건 재작년에 했던 거니까 쉽지! 이럼서 연습 시험 문제 풀어봤는데 45점 나왔다... 이 수업에서 커트라인은 80점인데 시발 ㅋㅋㅋㅋㅋㅋ 친구 새끼 왈, "이 수업은 필수도 아닌데 대체 넌 이걸 왜 들은거야... 학교를 불태울 작정이냐?" 시발 난 기본 상식이 부족한 걸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지난 번에 두번이나 봤던 시험을... 또... 45점을 받았지...? 아니 이게 진짜 공부판에 갈 수가 없을 정도로 공부 하고 말고 할게 없거든?? 선생님도 이 시험은 다른 과목 시험이랑 다르게 딱히 공부 안 해도 쉽다 그랬단 말야. 진짜 나도 나의 빡대갈스러움에 경이롭긴 한데 시발 나도 멋지게 요리할 거야 두고 봐 이번 시험 꼭 붙어서 나도 믓지게 요리할끄다. 날 떨떠름하게 보던 요리부 부장님(이제 졸업했지만) 보고 계십니까 저 이번엔 한 번에 붙을 거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