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0시간씩 월 160인데 할까말까? (6)
2.돈 없음에 대해 하소연하고 가는 스레 (6)
3.내 뇌와 귀를 탓한다 (6)
4.누가 내 얘기좀 들어주라ㅠㅠㅠㅠ (3)
5.정신병관련도 상단해도 돼나? 혹시 약 아는 사람 있어? (7)
6.설날 연휴에 혼자 갈만한곳이 어디있을까 (10)
7.냉정하게 고민상담하는 스레 (22)
8.정신과 가볼까 생각중이야 진지하게 (10)
9.밤낮이 바뀜 ㅜ (7)
10.음.. 이런글 써도 괜찮은가? 가정형편 이야기 (9)
11.짧은 내 삶 하소연 (65)
12.야하생각이 자꾸 떠오르는데 나는 야한생각 하기 싫을때 어떻캄? (13)
13.입시실패사례 하소연 (1)
14.한번 차였어도 몇년후에 다시 만나면 인연이 이어질 수 있을까 (5)
15.안녕 '방구석 히키코모리 NHK어서오세요'인 존슨이야//헬스나 트레이너? 있니? (9)
16.저기 고민이 있는데. (34)
17.엄마 아빠가 그닥 별로인 사람인걸 알았을때 기분이 어때? (10)
18.나 루푸스라는 병이에요 (6)
19.꿈을 이루기 위해 한발짝 내딛는거 조차 두려워... (3)
20.힘내라는말 한마디씩만 적고가줘 (10)
어릴때는 두 살 차이나는 남동생이랑 매일매일 같이 놀이터에 가서 학교 놀이도 하고 정말 재미있게 놀았던 것 같아 아빠도 회사 다녀오시면 항상 잘 놀아주셨어 엄마는 게임을 하셨는데 우리를 돌보는 걸 소홀히 하지 않았어
그러다가 여섯 살 후반때 처음 어린이집을 가봤고 다들 그렇듯이 엄마와 떨어지는게 너무나 무서운 일이였어
초등학교 이학년때 까지 단체생활에 적응을 못했고 매일 아프다며 대학병원가서 검사 받는다고 돈 많이 깼었대
삼학년 부터는 적응을 잘하기 시작했고 육학년까지만 해도 너무 평범하고 크게 기억에 남는 일이 없었어
육학년 때 부터 엄마아빠가 자주 싸우셨어 항상 심한욕을 하며 싸웠고 발단은 나랑 동생들이 잘못 했을때 아빠가 뭐라하다가 엄마가 끼어드는 그런 거였어
단독주택에만 살았었는데 아빠가 화나서 집에있는 모든 물건을 다 쓸어버려서 부엌이랑 거실이 진짜 난장판이 됐을때 힘들어하는 엄마를 보고 많이 울었어
냉장고 티비는 물론 선반에 있는 그릇들 모두다 밖으로 떨어져 깨져있고 전자레인지도 박살나 있고 난 몇년이 지나도 이게 생생해
엄마는 청소업체를 부르지 않고 혼자 다 치우셨어 얼마나 슬펐을까 이럴려고 이렇게 꾸며둔 게 아닌데
그 이후에 엄마는 엄마의 힐링용 화분들 열 개가 넘는 것들을 다 마당에 던져서 깨부셔버렸어 그걸 뒤에서 동생들하고 보고있었던 난 그 깨지는 화분들이 너무 무서웠어 내 평범한 일상들이 깨져가는 기분이였어
하지만 곧 잠잠해졌고 아빠가 회사를 그만두었다는 사실을 알게됐어 엄마아빠 두 분다 우울증이 있으신데 아빠가 우울증에 분노조절이 잘 안돼 이건 그냥 내 생각인데 피해의식이 있으신 것 같아
아빠가 회사를 그만두고 혼자 사업을 해서 대출을 받았다는 사실을 들은 이후로는 필요해도 필요하지 않다고 얘기하게 됐어
그래도 육학년때 까지만 해도 다툼만 잠깐 있었을 뿐이였어 그렇게 난 이사를 갔어 이번에 빌라 2층집으로
그 곳은 지금까지 살던 주택들보다 훨씬 좁았어 하지만 방은 똑같이 세 개나 있었어 빌라 바로 앞이 대형마트였기 때문에 뭔가 필요하면 바로 사올 수 있었어
마트가 가까워져서 술을 좋아하는 아빠가 더 자주 술을 드시게 됐어 쓰면서 알게된건데 술을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한게 중1때인 것 같아
그땐 통금시간이 있었는데 다섯시였어 내가 다섯시를 조금이라도 넘겨서 들어간 날엔 집에 쇠로된 야구방망이가 있었는데 그걸로 엉덩이를 맞았어
언제는 내가 대들었는데 배를 발로 차이고 얼굴도 맞았어 나 너무 슬펐어 내가 왜 이렇게 맞는거지 라고 아빠면 이렇게 때려도 되는걸까 라고
그러다가 가족들이 아빠한테만 비난하니까 수면제를 빈속에 몇십알먹고선 위액이랑 같이 토하고 술만 먹고 허구한날 하는게 자살기도였어
그러면서 항상 애들 위하는척 가족 챙기는 척 말만 했던 아빠야 동네사람들한테 엄마 나쁜년 만들었던 아빠야
그런데 이런 환경에도 난 정말 잘 살았었어 학교생활도 잘했고 친구도 많았어 관계도 좋았어 뜬금없지만 정말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맞는 말같아
당연히 다같이 사는게 좋은거잖아 하지만 하나를 고를수 밖에 없는데 아빠는 너무 싫었어 할 수 있는건 자기 주장 펼치기 뿐인 아빠랑 누가 살고 싶어?
동생들도 나도 다같이 엄마랑 살고싶다고 얘기했어 아 이거 얘기안했는데 아빠는 항상 남동생만 좋아했어 나랑 동생과 같은 잘못을해도 나는 존나게 쳐맞았고 동생은 항상 봐주셨어
아무튼 믿었던 동생마저 엄마랑 산다고 하니까 아빠는 큰 충격을 먹은 것 같아 난 그때까지만 해도 아빠가 너무 불쌍해서 죄송하다고 엄청 울면서 얘기했어
엄마랑 살면 엄마가족들이 계시는 지방으로 내려가고 아빠랑 산다면 서울에 있는 거였는데 엄마가 굳이 이십년 넘게 산 서울에 안있고 내려갈려는 이유가 새출발에 가족들 옆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싶었던게 큰 이유였어
새출발과 행복. 서울에서 있던 일 다 잊어버리자 라는 마음으로 정은 아쉽지만 털고 엄마랑 같이 갈려고 했어
그런데 아빠가 따라내려온거야 막무가내는 아니였고 엄마가 진짜 사람같이 살거면 술 그만 먹고 잘 지낼 거면 내려와라 라고 했었어
초반에는 정말 너무 행복했어 아빠도 일 잘 다니고 엄마는 집 꾸미는 걸 좋아하시거든 옆에서 도와주고 난 너무 좋았어 그때
그런데 몇달 지나니 똑같았어 똑같이 술 많이 먹는 아빠 화내는 엄마 이젠 더 과감해졌어 년년 찾으면서 욕하는 아빠 엄청 예전일 이십년 다된 이야기 꺼내서 뭐라하고 하나 잘못하면 며칠내내 지랄이란 지랄은 다했어
이제 나도 머리가 커져서 아빠랑 말다툼을 자주했어 맨날 아빠가 자기 화에 못 이겨 소리치는걸로 끝이났지
진짜 거의 매일매일 싸웠던 것 같아 아파트 1층인데 고래고래 소리지르면서 싸워서 아마 동네 애들 사람들 다 알 것 같아
그러다 아빠가 술병을 깨서 피를 본거야 자기 피 난 무서워서 방에 있었어 소리만 들었어 아빠가 구급차에 실려가고 슬쩍 나와보니 바닥에 피가 흥건했어
이런 집에 있는게 너무 화나고 짜증나고 슬프고 억울하고 여러 감정이 섞였어 증오했어 아빠를 왜 굳이 태어나서 이지랄을 하는걸까까지 생각했어
그런 아빠는 필요없지. 내가 초등 저학년일때 나만 좋아하고 오빠는 존나 싫어하던 아빠가 있었는데 그 새끼가 오빠를 존나 싫어한다는걸 알아차렸을때 충격받았어... 왜냐면 난 그동안 그 새끼가 우리 오빠를 존나 싫어했다는걸 몰랐거든 오빠는 그냥 좋은 아빠지! 하고 나한테 입닥치고 있었어....
그때 경찰도 왔었어 다음에는 티비랑 냉장고를 부셨어 그때도 아빤 다쳤고 망치를 들어서 부셨기 때문에 경찰을 불렀어
그리고 며칠 뒤 나한테 아빠가 시비를 거신거야 그래서 아니예요 하고 방에들어왔는데 술에 취한 아빠가 그게 또 화가 나서 나한테 뭐라하시는거야
내가 그때 뭐라고 소리질렀었는데 아빠가 알아서 하세요 라고 했나? 기억이 안나 아빠 탓했어. 그랬는데 갑자기 달려오더니 멱살을 잡고 뺨을 때릴려는거야
전에도 엄마 뺨 때리더니 이렇게 때렸나보네 생각이 들었다 진짜 좆같더라 멱살 잡힌게 그래서 그때 나도 화나서 아빠 양 손목 잡고 때리지마세요 라고 했고
힘 안빠지고 맞을 거 같아서 경찰에 신고 할거에요 했어 그리고 남동생이 아빠를 잡아서 부엌으로 밀었어 난 내 방문을 바로 닫고 잠갔고 아빠는 그래 해봐 씨발년아 라고 했었어
난 겁이나서 바로 엄마한테 전화했고 경찰에 신고하면 안되냐며 개 울었다 엄마는 아빠랑 있는게 싫어 항상 밖에 있었고 당장 집에올게 라고 전화를 끊었다
갑자기 말투가 바뀌었네 아무도 없는데 -어 말투는 힘든 거 같아 아무튼 십 분 정도 뒤에 남동생이랑 아빠랑 또 말다툼을 하는거야
남동생이 아빠랑 말다툼하다가 화나서 너가 잘못했다고 씨발년아 라고 아빠에게 소리쳤어 이건 심하긴 했는데 너무 통쾌했었어 이것보다 심한욕이 더 어울렸을 것 같아
역시 자기보다 어린 사람한테 자기 자식한테 저런 욕을 들으면 당연히 화가 나겠지 그리고 더 당연히 아빠는 동생을 때렸다기보다 팼어
남자애라서 그랬는지 퍽 소리가 날정도로. 난 이 소리 듣기 전까지 영화나 드라마 만화에서 팰 때 퍽퍽말고 비슷한 다른 소리일줄 알았는데 그냥 퍽 이다 퍽 .
내가 한 말 정리할려고 읽다가 너를 발견했다 바로 못 봐서 미안하네 안녕 너도 늦게 자는구나 그런 반응이라 다행이다 이런 아빠 만나면 너무 슬프잖아 엇 글이 수정된 것 같으니 나도 수정
오빠 마음고생 심했겠다 너도 충격이겠고 ,,
그 퍽 소리에 너무 놀라 방에서 듣고 있던 난 바로 나와서 아빠보고 뭐하시는거예요 (동생)아 일어나 나와 라고 했는데 아빤 나보고 넌 들어가라 고 얘기했어 동생은 내가 맞을까봐 손으로 들어가라고 했어
그때 난 무섭다는 핑계로 방에 들어와 엄마에게 또다시 전화했어 이렇게 밖에 못한 내가 너무 바보같았어 그냥 아빠 끌고 나올걸 나중에 자기 운동배워서 하나도 안아프다고 아빠 이제 퇴물이라며 웃어준 동생얼굴 보고 진짜 많이 울었다 퉁퉁 부었잖아
근데 내가 다시 방에 들어와서 엄마랑 통화했을때 엄마가 이모와 함께 집에 드디어 오셨어 엄마가 뭐하는 거냐고 소리쳤어 엄마와 아빠 따로 안방에 가서 얘기했는데 아빠가 엄마의 아픈턱 쪽 뺨을 세게 때렸어
맞자마자 엄마는 우셨고 아빠는 가만히 서계셨어 나랑 동생이 엄마한테 괜찮냐 묻고있을때 이모는 아빠보고 뭐하는 거냐며 나무랐고 아빠는 이모보고 아무것도 모르면 빠지라고 소리쳤어
그나마 믿어주고 좋은 말 해줬던게 이모였는데 ㅋㅋ.
그런데 경찰이 찾아온거야 알고보니까 동생이 신고를 했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문자신고인 것 같아
열한시부터 잠이왔는데 지금까지 뻐기니까 눈알이 빠질 것 같달까.. 언제 보는진 모르겠지만 이글을 읽는다면 미리 잘 자 예쁜 꿈 꾸고 오늘도 수고했어
우리집도.. 아빠가 술에 ㅇ아주 그냥 미쳐살았음 ㅡㅡ; 그나마 집에 잘 안들어와서 평화로웠지. 어릴땐 부부싸움이 일상이였어. 여기저기 이간질해서 엄마만 이상한 사람 만들고.. 가구 부수기는 기본에 문짝도 이사할때마다 갈아끼웠어. 문짝을 하도 쳐부셔서 돈도 돈대로 나감ㅋㅋ 미친놈..
결국 내가 중3때 엄마가 가정폭력으로 이혼 소송 걸어서 이혼했어. 지금 우리 삼남매는 엄마랑 살고있고.
4~5년이 지났는데 아빠랑은 연락도 자주안해. 사실 별로 하고싶지도않아. 이혼전에 기회를 많이 줬거든. 구구절절 설명하긴 뭐하고 우리 아빠가 그냥 좀 많이 불쌍한 사람이였어. 그래서 그 놈의 술만 안먹고 가정에 좀 더 충실하게 살면 이혼안하겠다고 엄마가 그랬는데,
결국 못고쳤어. 사람은 고쳐쓰는거 아니야. 이혼 후에도 아직 아빠는 술 마시고 그렇게 살고있어. 얼마전에는 술먹다 사람 패서 도망쳐가지고 노숙 생활하고 있는거 친할머니랑 친할아버지가 겨우 찾아서 데려왔대 ㅋㅋ 깜빵 들어갈뻔한거 합의금 엄청 줘서 고소취하하고.
아빠는 아직도 그렇게 살아. 단 하나도 바뀐거 없이. 사람은 안바껴.
우린 이혼하고나서 생활 환경이 엄청 좋아졌어. 이혼전에 아빠가 하도 지랄지랄하고 현관문을 두들겨대서 이혼 하고나서 1년 동안은 현관문 두드리는 소리만 들어도 심장이 내려앉을 정도였는데 지금은 괜찮아졌고.. 오히려 아빠랑 같이 살때보다 행복해.
그래서 그런지 자식 생각해서 이혼 안하는건 아닌거같아. 자식 입장에선 오히려 같이살았을때가 제일 끔찍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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