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람들은 왜 날 좋아해주지 않는걸까? (28)
2.나도 내가 어떻게될지 궁금함.. (1)
3.좋아하는 사람생기면 너무부정하는 내가싫어 (4)
4.구냥 작은 하소연 (1)
5.부모님 두분이 대졸자인데.. (16)
6.엄마 딸로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걸 (18)
7.☆☆★★도움이 필요할 때 찾는 ~상담 기관~ 스레★★☆☆ (3)
8.학교 다녔을 때/다니는 중에 힘들었던 것들? (7)
9.엄마를 찾은것 같아 (2)
10.나 여자고 숏컷인데 (29)
11.주변 사람들이 날 게으르고 한심한 인간으로 볼 것 같아 계속 두려워. (11)
12.내일부터 학교 간다... (1)
13.사회불안장에 너무싫어어어 (3)
14.부모님의 장난이 기분나빠 (11)
15.친구를 너무 좋아하는 거 같아 (13)
16.하소연 하려다가 포기해본 적 있어? (5)
17.잠을 잘 못들겠어 (4)
18.감성이 너무 많은거같아 (4)
19.조부모님들께 연락하는게 부담스럽다. (15)
20.부모님 말이 험하신데 못 듣겠어 (10)
일단 자기소개를 하자면 난 한심한 백수야
올해 열 여덟인데 작년에 자퇴하고 지금은 공부 하고있어.
원래는 특목고 가려다가 실패했어. 덕분에 오랫동안 가졌던 구체적인 꿈은 망해버리고, 이번에 자퇴하면서 살도 많이 찌고, 뭐 지난 3년간 이뤄낸게 단 하나도 없어. 게다가 고등학교도 내가 너무 이상한 데를 갔거든? 내신은 6등급인데 모의고사가 2등급 나와. 바로 수시 버리고 정시로 전향한 다음 더 공부하고 싶어서 자퇴했어.
근데 내가 되게 한심해. 공부도 정말 못하고. 이뤄내는 것도 없고. 할 수 있는것도 없고. 그렇다고 뭐 외모가 특출난것도 아니고. 항상 투정부리고 엄살부리거든.
바꾸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긴 한데 아직은 멀었어. 한참 애같아. 진짜 딱 한심해.
덕분에 난 부모님의 미움을 한몸으로 받고 있지. 내가 외동이라 부모님이 기대가 엄청 크셨거든. 중학교 1학년 까지만 해도 공부를 많이 잘했었어. 그랬는데 지금은 집에서 이러고 있으니 탐탁치 않으시겠지. 내가 부모님이 뭐라 하신다고 뭐라 할 입장은 전혀 아니야.
근데 부모님 말이 험하셔. 조금만 실수해도 "넌 왜그렇게 사냐, 한심하다" 이렇게 말하시면서 무섭게 째려보셔. 또 심하게 싸우면 막 때리고 목 조르고 그러시면서 "이 씨/발/년아 부엌칼 들고 죽여버리기 전에 아가리 닥/쳐 썅/년 닐 낳는게 아니었는데 병/신같은 놈" 이런식으로 욕을 하셔.
내가 잘못한건 아는데 진짜 못 듣겠어 너무 힘들어. 가슴이 탁 막히면서 숨을 못 쉬겠고 머리가 너무 아파. 얼굴도 진짜 심하게 빨개져. 그리고 이렇게 한 번 들으면 그날은 트라우마로 남아서 나중에 비슷한 상황이 되면 불안해져. 예를 들어 짜파게티 때문에 싸웠다! 하면 그 후로는 짜파게티를 보면 울것같아.
많이 듣다보니까 뭐 예전같이 큰 충격은 아니야. 다행이지. 근데 듣다보면 막 정신이 되게 피폐해지고 혼자 가만히 있을때 환청처럼 부모님이 하신 말이 맴돌아. 그리고 몸이 아파. 심리적으로만 그런게 아니라 정말 내장이 뒤틀리고 손톱이 퍼래지고 부들부들 떨고 그래. 뭐 하나 들으면 그날은 하늘이 무너진듯한 느낌이 들어서 아무것도 못해. 되게 예민해져서 불안해하고.
그리고 트라우마로 남는다고 했잖아? 그것 때문에 불안장애 비슷한게 생겼어. 예전에 샤워 오래한다고 많이 혼났었는데, 덕분에 샤워하면 불안하고 죽을것 같아서 대충 하고 끝내. 지금은 그럭저럭 괜찮지만 가끔씩 죽을 듯한 불안이 스물스물 엄습해온다. 이게 제일 힘든거같아.
근데 뭐라 할 수 없는게 부모님 말이 다 사실이야. 솔직히 진짜 객관적으로 나 한심해 ㅋㅋ 집에 처박혀서 하는게 없어. 심지어 내 친구들도 가끔 나보고 그랬거든, 너 이렇게 살다간 망한다고. 알아 나도 나 한심한거... 고치려고 하는데 하루아침에 될 것 같지 않아. 그래서 공부라도 열심히 해보려는데 가끔씩 들려오는 부모님 말이 날 너무 괴롭게 해. 내가 그럴 자격이 있는지도 의문이지만 하여튼.
아 주저리주저리. 너무 질질 끌었다. 하여튼 어떻게 하지? 진짜 못 듣고 있겠어 고통스러워. 지금도 아침에 "그렇게 살지마라" 한 마디 들었는데 하루종일 우는거 참느라 눈이 너무 아파. 내가 나약한건가?
부모님께 한번 솔직히 말씀드리는게 어떨까?
부모님 기대가 크셨는데 기대를 저버린건 죄송하지만 말씀하시는게 마음에 상처가 된다,
부모님 말씀이 계속 귀에 멤돌아 괴롭다 등등.
스레주 마음을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스레주도 스레주 가족도 새로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봐.
언제까지 과거에 얽매여 살 순 없잖아.
공부를 잘 해서 좋은 결과를 내면 물론 좋지만, 그렇지 못하다고 인생의 모든 부분을 비참하게 할 필요는 없다고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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