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8/02/18 23:34:42 ID : s4KZeGk61A1 0
가끔씩 그런 생각을 하곤 해. 왜 사람들은 날 좋아해주지 않는걸까? 왜 나는 이렇게 아무도 좋아할 수 없는 사람인걸까? 하고. 내게 몇 명 없는 오래된 지인들에게 물어보면 그냥 내가 망상하는 거라고 해. 하지만 난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아. 눈빛 속에서, 태도에서 느껴지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2 이름없음 2018/02/18 23:56:53 ID : dRxvfTQskpV 0
일단 스레주는 다른 사람들을 충분히 좋아해주는지 생각해 봐야돼. 스레주도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좋아해 줄 수 없고, 다른 사람들도 스레주를 좋아할 수도 있고 안 그럴 수도 있어. 우린 수퍼스타가 아니야. 고만고만한 평범한 사람들이야. 다른 사람에게 덤덤한게 당연한 거 아닌가 해. 다른 사람이 날 좋아해주면 기쁘고 감사한 일이고, 아님 말고. 미워해도 그럴 수 있고. 나도 남을 미워할 수 있고. 남들은 알아서들 하시라 하고, 중요한 건 내가 날 소중히 해야 한다는 거야. 그리고 내가 깨달은 바로는 사람들은 자기들을 좋아해주는 사람에게 마음을 열고 호감가질 가능성이 많다는 거야. 사람과의 관계를 소중히 하고 살갑게 대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사랑과 관심도 많이 받게 되는건 당연한 결과야. 난 종교는 별로지만, 성서에 네가 대접받고 싶은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말은 꽤 일리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인기가 없지ㅋㅋㅋ
3 이름없음 2018/02/18 23:59:25 ID : E9ze7vxyJWq 0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는 오래된 지인이 몇 명씩이나 있으면서 이런 소리를 하다니 배가 부른 거 아닐까? 난 스레주가 자신이 받고 있는 애정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에 한표 던짐.
4 이름없음 2018/02/19 00:00:51 ID : BtfVarbyLdR 0
나도 막 그렇게 빠바밤 인기쟁이가 아니라서 조언해줄 처지는 아니지만. 내 경험상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들의 나쁜 면을 우선시 하기때문에 진짜 막 100% 좋아하지는 않아. 당장 스레주 네 친구들을 봐봐. 미운 털 하나 없이 순수하게 그 사람이 좋아? 아니잖아. 그런것처럼 사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건 힘든 일이야. 너무 걱정하지 마. 네가 먼저 나서서 다른 사람들을 좋아해주고 잘 대해주면, 그들이 네 행동을 좋아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호감이 쌓일거야. 화이팅!!
5 이름없음 2018/02/19 00:00:56 ID : s4KZeGk61A1 0
얘기 해준 게 맞아. 다른 사람들이 나를 안 좋아할 수도 있지. 그런 거가 문제가 아니라... 왜 그런 거 있잖아? 모르는 사람들과 대화를 해야한다거나, 새로운 환경에서 다른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거나 하는 그런 순간들. 그럴 때마다 사람들이 나를 무시하는 게 너무 슬프다. 알고 있지, 당연히. 이 세상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모두가 다 나를 좋아해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 그건 불가능하지. 근데 나는 친절하게 사람들에게 대하는데 사람들이 나를 무시해. 그냥 기본적인 대화조차 나누고 싶어하지 않아. 나는 길가에 지나가는 똥개보다 못한 존재가 되어버린 게 힘들어.
6 이름없음 2018/02/19 00:00:58 ID : 86ZfQlcq3Wi 0
너 자신이 자신을 좋아하면 딴 사람들도 좋아해줄거야
7 이름없음 2018/02/19 00:03:37 ID : s4KZeGk61A1 0
오래된 지인이라고 해봐야 2명이 다야. 그것도 내가 먼저 연락해야 연락이 닿는. 그리고 내가 먼저 나서서 다른 사람들에게 항상 잘 대해줬어. 근데 아무도 내 친절같은 거 바라지 않더라. 그냥 내 존재자체가 의미가 없어서 그게 힘들어.
8 이름없음 2018/02/19 00:04:43 ID : E9ze7vxyJWq 0
나도 자존감이 많이 낮아서 남들에게 엄청 친절하려고 노력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그건 친절이 아니고 비굴이더라. 그 정도가 되면 남들도 얘는 약간 호구같다고 느끼니까 무시하고 쉽게 대하는 것 같고. 오히려 남들은 어찌 되든 상관없고 내 기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상황이 나아지더라고 나는... 윗 레스 말처럼 자신을 사랑하고 당당해져 보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
9 이름없음 2018/02/19 00:06:28 ID : E9ze7vxyJWq 0
글고 사람들은 착하고 친절한 사람을 좋아하는 게 아니고 매력적인 사람을 좋아하더라고. 냉정한 소리지만 매력이 없는데 착하고 친절하면 대체로 무시당하고 이용만 당하는 것 같아.
10 이름없음 2018/02/19 00:06:52 ID : s4KZeGk61A1 0
정말로 그럴까? 나는 바뀌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는데도 사람들이 나를 대하는 태도는 하나도 바뀌지 않았어. 내가 살을 뺐을때나 안 뺐을때나, 거지같이 생겼을 때나 지금이나 사람들의 태도에서 바뀐 것은 없어. 못생겼다고 해서 착하기라도 할려고 성격도 바꿔봤어. 내가 먼저 다가가야 한다고 해서 항상 웃으면서 사람들에게 대하려고 노력했는데 내 인삿말도, 내 친절도 다 의미없더라. 아무도 원하지 않더라.
11 이름없음 2018/02/19 00:07:55 ID : s4KZeGk61A1 0
그래, 그런 것 같다. 나 원래 매력이 없지. 우리 엄마도 그랬어. 너 같은애는 좋아해주려고 해도 좋아해줄 수가 없다고. 낳아준 엄마까지 그런 말을 했는데 타인이 나를 좋아해줄리가 없지.
12 이름없음 2018/02/19 00:10:32 ID : 86ZfQlcq3Wi 0
그런 인간들은 네가 무슨 짓을하든 좋아하지 않을 인간이야 널 좋아해줄수 있는 사람을 가까이 두는게 좋다고 생각해
13 이름없음 2018/02/19 00:10:57 ID : s4KZeGk61A1 0
그리고 왜, 그럴 때 있잖아? 어렸을 때, 학교에서 '옆에 짝궁이랑 대화 주제로 얘기 나눠보세요' 혹은 '토론해보세요' 같은 거. 그 시간들은 내게 항상 지옥이었어. 그 누구도 나와 대화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없었어. 그래서 너무 슬펐어. 내가 큰 걸 바란게 아니었는데, 그냥 평범한 사람들처럼 대화를 나누고 싶었던 것 뿐이었는데 나는 그것조차 할 수 없는 사람인가 봐. 그 사실을 깨달은 그 순간부터 정말 힘들다.
14 이름없음 2018/02/19 00:12:43 ID : s4KZeGk61A1 0
어떤 느낌이냐면 끝없이 펼쳐진 벽에 부딪히는 느낌. 아무도 없는 곳에 혼자 서서 소리치고 벽을 깨부수려고 해봐도 절대로 깰 수 없는 그런 느낌.
15 이름없음 2018/02/19 00:18:54 ID : s4KZeGk61A1 0
그냥 나를 사람으로 대해주길 바란 게 다야. 나를 길가에 버려진 쓰레기 취급하는 게 아니라 그냥 내가 다가갔을 때 나를 사람으로서 대해주길 바란 게 진짜 전부야. 내가 못나게 생겼다는 거 잘 알고 있어. 그래서 항상 단정하게 입으려고 노력했고, 항상 씻었고, 친절하게 대했어. 사람들에게. 나를 제발 사람취급해달라고. 외형에서 많이 깎이니까 그걸 다른 걸로 채우려고 애썼어. 근데 그게 안 되니까 나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16 이름없음 2018/02/19 00:24:55 ID : E9ze7vxyJWq 0
있잖아 스레주야 사람들은 생각보다 타인에게 관심이 없어. 아마 너한테도 좋거나 싫은 감정 없이 무덤덤했을 거라고 생각해. 근데 스레주 글 보니까 기본적으로 남들은 나를 좋아하지 않으니 내가 친절해야 한다고 주눅이 들어있는 것 같아. 그런 태도가 은연중에 드러나니까 아마 인간관계에서 불리하게 작용해오지 않았을까? 스레주가 자진해서 불리한 위치를 택했으니까... 나도 못생겼고, 집단따돌림도 여러번 당해서 스레주랑 거의 똑같은 생각 갖고 살았었는데 나도 아무리 노력해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 것 같아서 문제는 내가 아니고, 다른 사람들에게 있는 것도 아니며, 그냥 여러 가지가 맞아떨어져서 불행한 결과가 나온 것 뿐이다 그러니까 스스로 탓하고 기죽을 필요 없다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니까 오히려 그때부터 대등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더라 그냥 너무 고민하지도 말고 자책하지도 말고 노력하지도 말라고 권하고 싶어. 스레주 잘못 아니야.
17 이름없음 2018/02/19 00:29:27 ID : s4KZeGk61A1 0
내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줘서 고마워. 근데 내가 먼저라도 다가가지 않으면 그 어떤 것도 시작되지가 않으니까 어떻게든 뚫고나가려고 애쓰는데 그런 내가 너무 불쌍해 보여서.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면 진짜로 아무것도 이뤄지지가 않으니까 애쓰고 있는게 진짜 내 자신이 너무... 그래. 그리고 차라리 무덤덤하게라도 대해줬으면 좋겠어. 아예 대꾸도 안 해줘. 그게 제일 힘들어.
18 이름없음 2018/02/19 00:33:15 ID : E9ze7vxyJWq 0
스레주 주변에 싸이코패스들만 가득한 게 아니라면 스레주가 아무런 피해도 끼치지 않았는데 배척하고 그러지는 않아. 아마도 스레주의 너무 낮아진 자존감과 부담스러운 태도 같은 것 때문에 은근히 꺼리게 되는 거겠지. 인연은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더라. 자연스럽게 되는 거고 붙잡으려 하면 할수록 멀어져... 너무 자책하지 말고 전문가한테 심리상담같은거라도 받아 보면 도움이 될 거야. 힘내
19 이름없음 2018/02/19 00:33:44 ID : dRxvfTQskpV 0
그랬구나. 이어진 글을 읽어보니 스레주 자신감이 너무 없는 거 같아. 자신감 있고 당당한 사람은 좋고 싫고를 떠나서 함부로 대하지 못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수단과 방법을 강구해보는건 어떨까?
20 이름없음 2018/02/19 00:36:11 ID : 86ZfQlcq3Wi 0
처음보는 사람은 너라는 이미지를 자기 내부에서 만들거야 이미 겉모습을 틀로 만들어뒀지만 그 안을 채우는건 네 몫이니까 자신있게 행동해 이미 너를 잘아는 사람은 너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려하지 않을 때가 많아 그러니 네 멋대로 행동해 그게 너한테 최선이야!
21 이름없음 2018/02/19 00:39:39 ID : s4KZeGk61A1 0
아, 그렇구나... 그렇네. 부담스러웠겠다. 그래, 그렇구나. 그래, 그랬을거야. 모르는 사람이 그랬으니까 부담스러웠겠지. 나는 진짜 제대로 할 줄 아는게 하나도 없네. 나 딴에는 상대방을 배려한답시고 한 행동들도 많이 부담스러웠겠다. 거기까진 생각하지 못했어. 알려줘서 고마워.
22 이름없음 2018/02/19 00:42:03 ID : E9ze7vxyJWq 0
아 거 그렇게 자기비하하고 자책하지 말라니깐 그런거 진짜 하나도 도움 안됨 같이 있으면 슬프고 불행해질 것 같은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은 드물어. 그러지쫌마 뚝
23 이름없음 2018/02/19 00:43:13 ID : s4KZeGk61A1 0
나는 자존감이 엄청 낮아. 다른 사람들한테는 보이지 않게 하려고 엄청 노력하긴 해. 여기는 내가 누군지 모르니까 더 오픈해서 써봤는데 엄마는 항상 나보고 제 멋에 잘난 줄 알고 사는 년이라고 욕 많이 했어. 어쩌면, 아니, 확실히 엄마가 나를 많이 아프게 한 것 같아. 나는 엄마를 좋아하지 않아. 항상 자기가 피해자라고 말하는, 나를 가해자로 만드는,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나를 깎아내리는 그런 사람이 내 엄마라는 게 정말 싫다.
24 이름없음 2018/02/19 00:47:16 ID : s4KZeGk61A1 0
잘못된 일이 있으면 다 내 탓이라고 생각하라고 자라서 그런가 봐. 진짜 힘들다. 와씨, 갑자기 막 눈물나네. 진짜 우리 엄마 나쁜 사람이다. 항상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나보고 다 내가 못나서 그런거라고, 내가 그 따위밖에 안 되니까 사람들이 나를 무시하는 거라는 소리밖에 못들었다. 친구가 없어서 매일 집에서 울었을 때도, 선생한테 찍혀서 음악을 그만두게 됐을때도 다 내 탓이라고 그래서 나는 내 탓밖에 못하는 사람이 된 것 같아. 엄청 슬프네.
25 이름없음 2018/02/19 00:50:19 ID : E9ze7vxyJWq 0
엄마가 감정을 너한테 배설했던 게 내면화돼있구나? 언제까지 그런 나쁜 사람 때문에 인생에서 손해보고 살거야? 엄마가 잘못한 거라는걸 알고 있으니까 막말도 귀담아듣지 말고 넘겨. 엄마 심성이 꼬였다고 해서 스레주 인생까지 꼬일 필요는 없잖어
26 이름없음 2018/02/19 00:56:32 ID : s4KZeGk61A1 0
엄마의 막말을 넘기고 싶은데 어느 순간 울컥해지더라고. 그냥 너무 억울해서. 나한테 다 내가 잘못했대. 그러면서 왜 자기가 주는 특권을 누리면서 자기 집에서 살고 있냐고 하더라. 그럴 때마다 너무 억울해. 내가 뭘 그렇게 받았나. 내가 뭘 그렇게 다 빼앗아간건가 싶다. 부모가 자식한테 의식주 해결을 하게 시켜주는 건 당연한 거 아니야? 그 이상으로 바라는 거, 나도 엄청 많았어. 다른 아이들 다 갖고 있던 바비 인형 같은 거, 예쁜 머리핀, 최신 핸드폰. 유행하는 거 나도 한 번쯤 갖고 싶었지만 단 한 번도 사달라고 얘기한 적도 없어. 좋은 성적을 가지고 오라고 해서 그렇게 해왔고, 집안일 힘드니까 거의 다 내가 도와드렸어. 그러면서 나보고 다 잘못했다고 그럴 때마다 가슴이 답답해져서 그냥 넘길 수가 없더라고. 그것부터가 문제인가봐.
27 이름없음 2018/02/19 01:19:32 ID : s4KZeGk61A1 0
그러고보니 자존감이 낮아서 친구가 생겨도 일 년 이상은 간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이것도 진짜 문제라고 생각해. 예전에는 그냥 친절하게만 대해줬었어. 그러다가 내가 호구취급 당하길래 내 멋대로 한 번 해봤다. 거의 원래의 나를 보여줬어. 장난도 치고, 독설도 날리고, 마냥 착하지만은 않은 사람. 내가 힘든 거, 자존감이 없는 거 다 숨기고 그렇게 행동했어. 근데 그랬는데도 나는 그 누구의 기억에도 남는 사람은 아니었다. 한 번은 내가 도대체 왜 놀러나갈 때 나는 안 부르냐고 참다참다 화가나서 물어봤었다. 그랬더니 '우린 당연히 네가 노는 건 안 좋아해서 그러는 줄 알았지' 라고 했을 때, 나는 정말로 무너졌었지. 어떻게 해도 나는 안되는 건가 싶어서 더. 당연히 이 세상에서 나만을 좋아해주는 사람들을 찾는 건 불가능하다는 걸 알아. 그렇지만 나를 적어도 저딴 식으로는 취급해주지 않길 바라왔어. 몇 번씩 만나는 사람들이 달라졌어도 나를 대하는 태도는 늘 같으니까 내가 도달한 결론은 내게 문제가 있다는 것 밖에 없어. 그렇지 않고서야 나는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을 리 없지 않을까?
28 이름없음 2018/02/20 15:32:43 ID : dRxvfTQskpV 0
위에 글들을 요약하면 스레주가 할 일은 이거구나. 자신감 있게 행동하기 부담스런 친절행동 자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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