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8/02/16 13:01:38 ID : xQk7hBBy7ta 0
내 소개부터 하자면 난 올해 스무살이야 인문계 고등학교 나와서 수능을 봤지만 고3을 좀 나태하게 보내서그런지 수능성적이 별로였고 결국 원서썼던학교에 다 붙기는했는데 그냥 안갔어 지금은 재수생각중이긴한데 아직 친구들 만나서 밥먹으면서 한탄하고 뭐 그렇게 지내고있어
2 이름없음 2018/02/16 13:03:56 ID : xQk7hBBy7ta 0
다른친구들은 대부분 재수를 흔쾌히 허락하셨다는데 우리엄마는 고3때 열심히 안했으면서 어떻게 또 믿냐고 절대 안된다는거야 그렇다고 그때 붙었던 학교들도 지잡이라면서 못다니게했어 어쨌든 이제는 강제재수행이지만.. 아 참고로 집안형편이 안좋은건 절대 아냐. 게다가 외동이야
3 이름없음 2018/02/16 13:06:36 ID : xQk7hBBy7ta 0
또한가지 문제는 공부야 그냥 앉아서 하면 되긴 하는데 사실 내가 꿈이 없어.. 어릴때부터 장래희망이 계속 바뀌긴 했는데 다 조금 흥미가지다가 금세 바꾸고 그랬어서 아직까지 미는 장래희망도 없고. 그냥 이과니까 인서울 공대나오면 대부분 취업된다는 소리 듣고 공과쪽 가려고하는데 그런데 그 꿈이 없다는걸로 하루가 멀다하고 볶아대는데 나도 진짜 답답하거든..
4 이름없음 2018/02/16 13:10:04 ID : xQk7hBBy7ta 0
부모님이 내 공부 뒷바라지를 해주셨고 엄마아빠가 화나고 속상하신것도 당연히 이해는 하는데 솔직히 수능망쳐서 속상한것도 꿈없어서 답답한것도 누가 뭐래도 나 자신이 제일 속상한거잖아 근데 엄마는 나를 아예 생각없이 대책없이 노는애라고 치부해버리고 오만데다 전화걸어서 나때문에 힘들다고 세상에서 본인이 제일 힘들고 불행하다는식으로 뒷담화를 하시더라 거실에서 다들리게
5 이름없음 2018/02/16 13:14:22 ID : xQk7hBBy7ta 0
처음엔 죄송한마음이 컸으니 잠자코 있었는데 이게 너무 쌓이고 쌓이니까 오히려 나도 화가나는거야 사실 내가 엄마랑 성격이 안맞아서 갈등이 잦은데, 어릴때부터 나랑 싸울때마다 항상 그러셨거든 아빠나 이모나 친구분한테 전화해서 나때문에 힘들고 불행하다는 식으로 욕하는거.. 갈등있을때만 아니면 나름 화목한 가정인데 저런말을 매일 듣다보니 나도 속상하더라 나도 태어나고싶어서 태어난것도 아니고, 꿈이 없고싶어서 없는것도 아니고 찾기가 힘든건데.. 딱 스무살됐다고 난 키울만큼 키웠다~!하면서 내쳐버리려는것처럼 느껴져서 솔직히 어이없고 화도나
6 이름없음 2018/02/16 13:21:35 ID : xQk7hBBy7ta 0
게다가 형편이 안좋은건 더더욱 아니고, 답이 아예 안보일만큼 불행한것도 아니고. 나는 재수하면 잘할 자신 있다고 나름 근거도 들어서 말씀드렸었는데 쳐다보지도 않으시더라 엄마가 날 힘들게 낳았다고 알고있어 난임인가? 아무튼 내가 인공수정으로 태어났거든 그리고 하나밖에 없는 딸인데 이제 스무살된건데 수능한번 잘 못봤다고 잘못키운 게임캐릭터 마냥 망캐 취급해서 버리려는 느낌이야 근데 힘들게 낳은거라면 오히려 한번더 믿고 밀어줄수도 있는거 아니야... 엄마가 남들한테 전화해서 내욕을하고, 그 상대방은 엄마보고 힘들겠다며 위로해주는 차원에서 같이 나를 한심한 불효자식으로 까내리는데 그게 스피커폰으로 고스란히 들려. 매일 억울하다 나도 진짜 억울해 공부를 엄청 열심히하는 학생은 아니었던거 인정하는데, 그외엔 속썩인거 없어 진짜로...
7 이름없음 2018/02/16 13:23:59 ID : xQk7hBBy7ta 0
힘들게 낳았다면서 벌써 날 버리고싶어하다니 내가 엄마한테 그런 한줌의 존재인가 싶어서 너무 서운하고 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내가 없어져야 엄마는 만족하는걸까? 물론 그건 아니겠지 하지만 지금으로썬 그게 최선이 아닐까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나때문에 힘들다는 소리를해
8 이름없음 2018/02/16 13:24:56 ID : xQk7hBBy7ta 0
정말 내가 없어지는게 정답일까? 엄마의 본심을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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