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8/02/14 02:23:28 ID : 3Rvdwnu3Ci0 0
지금 정신적으로 너무 한계다. 방학이 되면서 정말 필요할때 외에는 집밖으로 나가지 않게 되었고 방 밖으로 나가는 일도 없다. 가족이랑 대화하지 않은지도 한달정도 되었다. 그나마 처음에는 덕질이라도 하면서 현실도피를 했는데 이제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 그냥 매일매일 가만히 누워서 노래를 들으며 멍때리거나 게임을 하는것밖에 하는 일이 없다. 생산적인 활동을 아무것도 못 하겠다는 생각이 들고 실제로도 그렇다. 하루 중 20시간 이상을 누워서 보내고 식사도 불규칙하다. 식사라고 부를 만할 정도로 먹지도 않는다. 물도 거의 안 마셔서 입이 말랐다. 벌써 2월 중순이 된 줄은 몰랐다. 오늘 핸드폰 달력을 보고 놀랐다. 왜냐면 내 기억으로 나는 이 생활을 시작하고 얼마 안되어 생리가 시작했는데 아직도 생리가 안끝났기 때문이다. 몸도 망가졌다. 어제 누워서 이하이의 한숨을 들으면서 엄청 울었다. 가만히 누워있는데 눈물만 계속 났다. 노래를 멈출수 없었다. 이대로 멈췄다간 진짜 혼자가 된 기분이 될 것 같았다. 그런데 나는 지금 혼자인 것 같다. 진짜 너무 힘들어서 온 몸이랑 마음이 소리치고 지랄발광을 하는데 의지할 사람이 없다. 그래서 결국 익명사이트에라도 글을 쓰고 있다. 글도 길고 말투도 딱딱해서 읽어주는 사람도 없겠지만 그냥 어딘가에 내가 힘들다는 걸 남기고 싶었다. 누군가의 눈에는 중이병 컨셉충처럼 보일 수도 있다. 왜냐면 내 눈에 그렇게 보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썼어도 사실 나는 안 힘든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게을러터져서 그냥 내가 당연히 해야하는 일들을 외면하는게 아닌가 싶다. 나는 나를 못 믿겠다. 살고싶고 행복해지고 싶은 나와 죽고싶고 다 놓아버리고 싶은 내가 공존한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2 이름없음 2018/02/14 02:27:22 ID : 3Rvdwnu3Ci0 0
병원에 가고 싶은데 지금 수중에 돈이 없다. 근데 부모한테 말을 걸고 싶지 않다. 미성년자라 경제적으로 자립할수 없다는게 이렇게 원망스러운건 처음이다. 몇년전에 속으로 어른이 되기 전에 죽어버리겠다고 생각한게 이렇게 부메랑처럼 돌아오는걸까. 날이 갈수록 하고 싶은 일이 사라지지만 미련이 쌓인다. 지금의 내가 너무나도 모순적이고 불안정해서 혼란스럽다. 나는 이런 생활을 얼마나 지속해야 하는걸까.
3 이름없음 2018/02/15 06:38:19 ID : hxWi785XAo7 0
지금 상황에서 의지 할 사람을 찾으면 뒷통수 맞고 크게 후회한다. 딱 스레주 상황이 이용해먹지 좋은 상황인거 같아!! 우울증도 병이레~ 일단 스레 주한테는 운동을 추천해! 운동 하다 건강해지면 직장을 잡아!알바도 좋고! 돈에 3/2는 저축을하면서 생활다다 보면 독립금 액이 모일거야 그럼 독립을 하길 추천할께! 혼자 생활 하다보면 느끼는게 많아! 아마 이때 가 되면 다른 목표가 생길거야!
4 이름없음 2018/02/15 13:31:28 ID : a4IE3DvyNyY 0
나랑 비슷할지도 모르겠다. 나는 의지할 사람이 있다는 게 조금 다르겠지만, 그 사람이 없을 때 한없이 우울해져. 나는 해야할 일이 있어서 나오게 됐지만 생리를 2-3주째 하는 걸 발견하고, 게임만 주구장창 하면서 집밖을 나가질 않았어. 밥도 하루 한끼? 끽해봐야. 그래서 살도 엄청 빠졌고. 나는 푹 쉬고 논다고 그렇게 하는 거였지, 나름 혼자서. 이전에는 그게 너무 쉬웠는데 문득 한없이 외로워지는거야. 내가 의지할 사람이 있다는 것 부터가 상황이 완전 다르다고,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어. 그냥 조금은...아 공감하는 사람이 있구나 라고는 생각해줘. 하고싶은 건 최대한 해 보고, 중이병스럽게(?) 글을 쓰는 것도 나쁘지 않아. 의지할 사람이 되거나 그런 사람을 찾아주긴 역시 힘들테지만 분명 혼자는 아닐거야. 외로움을 많이 탈 뿐. 니 속에 있는 외로워지는 나를 잘 다독여주고 활달하다거나 행복한 나를 잘 찾아서 키워가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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