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내 인간관계 스트레스가 적은 직업은 뭐가 있을까? (12)
2.남자가 무서워 (10)
3.나의 성향 이야기 (8)
4.청소년이라 심리검사 결과를 못 듣는대 (27)
5.심각해 (3)
6.장내기능교육 받다가 강사한테 쌍욕할뻔했다. (15)
7.애인이랑 헤어지고 싶어 (6)
8.할 일을 계속 미루는 거는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 (10)
9.친해지고 싶지 않은 사람을 거절할때 (5)
10.동생이 좀 이상한데 어떡하면 좋을까...? (14)
11.고3인데 결혼잔소리 (5)
12.좀 저렴하게 외국나가볼수는 없을까 (12)
13.잘 빨개지는 피부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아 (12)
14.미안한 마음뿐 (3)
15.아끼는 물건들인데 오래됐다고 엄마가 버렸다 (4)
16.화병인거야? (5)
17.스레더들 밑레스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줘 (33)
18.애들아 진짜 꼭 봐줘 (7)
19.부끄럼이 너무 많아 (9)
20.연애, 노는 것등을 강요하는 지인들 때문에 요즘 짜증이 난다; (6)
잘 쓰고 있는거지? 처음 글써보는데 도대체 이걸 해결을 못하겠어서 써봐.
나는 지금 대학교 2학년이고, 5년 전에 성추행 및 성폭행을 당했었어. 고등학교 동기한테. 우리학교는 인원이 적은 편이라 남녀분반을 할 상황이 아니었어. 게다가 기숙이라서 남자애들이랑 하루종일 붙어있었어. 그러다 동기 중 한 명이 계속 엉덩이를 만지는 게 느껴졌어. 처음에는 그냥 스친 정도라 실수인가했는데 점점 노골적으로 변했어. 6개월 쯤 지속되다가 어느 날은 후배들을 앞에 앉혀놓고 그 짓을 하더라. 후배들 앞에 앉아있는데 안보이게 피해가며 만지던 게 진짜 소름끼쳐서... 교무실로 뛰어가는 길에 잡혔어. 그리고 불 꺼진 과학실에서 성폭행을 당했어.
그대로 여기에 쓰면 되는건가? 성폭행 당한 후엔 사실 기억이 잘 안나. 야자에 안들어간데다 내가 평소 대회준비를 하면서 과학실에 있었던 시간이 많아서 사감이 과학실 순찰을 돌았대. 그러다 발견됐다고 들었어. 현장이 잡힌데다 내가 기절해있어서 사감은 바로 학주한테 연락했고 그대로 일은 묻혔어. 선배들 대학 입시기간에 교육청에 보고를 올릴 수 없다는 이유로.
고등학교 때는 괜찮았어. 다른 남자애들도 진짜 많이 도와줬어. 학주한테는 사과하고 나한테 사과 한마디 없던 걔한테 사과받을 수 있게 해주기도 했고, 친했던 두 명은 몰라줘서 미안하다고 자기들이 울더라. 그래서 괜찮았던건지 고등학생때는 별 문제가 없었어.
그런데 대학교 들어오니까 생판 처음보는 사람들이라서 너무 무서운거야. 기계공학과 다니니까 남자애들이 대부분인데 지금까지도 말섞는 것도 못하고 마주치는 것도 겁이 나. 저번에는 수업 듣다가 뛰쳐나와버렸어. 너무 무섭고 불안해서. 뛰쳐나가지 않으면 죽을것만 같아서 교수고 뭐고 뒤도 안돌아보고 뛰어나왔어. 나중에 남자애 한 명이 가방 전해주는 것도 움찔거리고. 내가 너무 한심했어.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려면 남자랑 계속 마주쳐야하는데. 세상 남자가 다 걔같은 거 아니고 거의 다 그런 생각을 하지도 않을 거 아는데도 무서워. 같은 공간에 있지도 못하겠고 눈마주치고 손 스치고 하는 것도 너무 무섭고 불안해.
게다가 메니에르 증후군까지 왔어. 정확히는 모르지만 스트레스가 원인일 가능성이 크대. 불안해하지 말라고, 스트레스 받지 말라는데 의사가 그 말을 하는 도중에도 불안해서 미쳐버릴 것 같았어. 악화되면 청력을 잃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 이걸 떨쳐낼 수가 없어. 아직도 어두운 게 무서워서 불 키고 자. 가위 눌리면 항상 검은 손이 나타나서 내 몸을 만져. 누구한테 얘기도 못하겠어. 가족들한테 얘기했을 때 할머니는 내 잘못이라 했어. 니가 싼 여자라서, 니가 창녀처럼 굴어서, 니가 먼저 꼬셔서 그랬다고. 졸업하던 날 걔는 그거 묻더니 좋은 대학 가네, 댓가 받았으면 성폭행 아니지 않냐며 비아냥댔어.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할까봐. 할머니처럼 나를 쓰레기같이 볼까봐.
대학간 건 정시였으니까 댓가고 뭐고 없는데 내 주변도 그렇게 바라볼까봐 무서워. 할머니가 했던 말이 떠오를 때마다 죽고싶어. 원래도 남아선호가 강한 사람이라 손녀딸 필요없으니 장례식에도 오지 말라던 사람이지만 그렇게 경멸했던 적은 없었는데. 저번에는 거울 보면서 옷 입는데 그 말이 생각나더라. 브이넥 입으면 파인 옷 입지 말라고, 니가 그러니까 그 짓을 당한거라던 그 말이 생각났어. 그리고 정신 차려보니까 거울 깨고 옷 벗어서 찢고 손은 거울조각에 베여있고... 진짜 어떻게 해야할까. 정신과라도 다녀야할까. 거기 사람들은 날 싼 여자 취급하진 않을까?
네가 잘못한건 없어. 근데 솔직히 그 정도면 정신과에 가보는게 맞아.....여기에 묻는다고 해결될거 같진 않다. 그렇게 무서우면 일상생활 자체에 지장이 있는거야
스레주 마음 치유에 관한 책을 읽어봐 도움이 될거야. 너한테 상처 준 사람들을 무시하는 법도 배우게 될 거구. 할머니따위는 잊어버려 네 삶에 1%도 도움 안되는 미개한 얘기니까. 그리고 그 성폭행한 ㄳㄲ는 언젠간 천벌받게 될거야. 인생사 사필귀정이니까. 우울할 때는 일단 운동을 좀 해봐. 남자들 무서우면 남자들하고 이야기하는 건 천천히 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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