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요즘 계속 안좋은일만 (2)
2.기억이 삭제됐어 (4)
3.사촌오빠가 자꾸 사랑한다고 해 (7)
4.네살 차이가 뭐 문젠가; (19)
5.복학하기 두렵다 (4)
6.애인이고 뭐고 난 그냥 연애랑 안맞나봄 (10)
7."좀 더 예뻤으면 좋았을 텐데" (5)
8.혹시 조주기능사 자격증이나 바리스타 자격증 가지고 있는 레더 있어? (7)
9.18학번 아줌마때문에 스트레스 받아 도와줘 (8)
10.20대 중반 이제와 생각해보니 과를 잘못찾은것같다 (21)
11.무기력은 정말 고칠 수 있는거야? (3)
12.눈물 참는 법 알아? (17)
13.내가 인성이 안좋은것같아 (9)
14.알바 계속 떨어진다 (22)
15.뒷자리애에게 오해사버렸다. (10)
16.가난이 싫다 (32)
17.나도 평범하게 살고싶다 (10)
18.임신에 관해서... (31)
19.지갑 잃어버렸다 (19)
20.대학생때 연애 (3)
성폭력 당할 때 그 사람이 했던 말이야.
원래부터 내가 그닥 예쁘지 않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그래도 열심히 관리하고 있었거든? 근데 이 말 듣고나서 자신감이 확 떨어졌어.
다음 날 경찰서에서 진술할 때도 펑펑 울면서 했는데 "못생긴 애가 울면서 성폭력 당했다고 하다니 얼마나 추해보일까" 이 생각밖에 못 하겠더라고. 게다가 담당 경찰관분이 되게 젊고 잘생긴 남자분이셨어.
하여튼 요즘엔 외모에 너무 자신감이 없어서 꾸미는 게 무서워. 꾸미고 나가면 사람들이 날 처다보고 수군수군 거리는 것 같아. 못생긴 주제에 안 어울려!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고. 약간 망상적인 건 아는데 그래도 왠지 다들 그렇게 생각 할 것 같아. 특히 남자들이 지나가면 속으로 얼평 당할까봐 두렵고.
이거 어떻게 하면 극복 할 수 있을까? 기본적인 자신감이 없으니까 덜 꾸미게 되고, 덜 꾸미니까 더 못생겨지는 것 같아. 근데 꾸미는 게 무서워.
ㅋㅋㅋㅋ 주저리주저리 노답인 건 아는데 내가 여중 다니다 남녀공학 고등학교로 왔단 말야. 아무래도 남자애들 시선이 신경쓰여. 그리고 곧 있을 소풍 가서 입을 옷을 사려고 하니까 되게 우울해지더라고. 예쁜 옷을 사기 무서워서.
전혀 추해보이지 않아. 쓰레기들 의중까지 헤아리려 애쓰지 않아도 돼. 네가 입고싶은걸 입고 하고싶은걸 하면 좋겠어.
꾸미는 게 무섭다는게 너무 공감된다.
그런데 성폭행범의 말을 신경 쓴다는게 더욱 거슬려. 더럽고 추한 고 천박한 건 그 시발새끼야. 네가 아니라. 벌레만도 못한 놈의 말을 신경 쓴다는 것에 자존심 상해했음 좋겠어. 벌레는 징그럽고, 그 소리가 신경쓰이는 것은 공감해. 그치만, 일상생활에 지장받을 정도로 중요한 것은 아니야. 오히려 쓰잘데기 없지. 그리고 우린 벌레의 말을 이해하지 못해. 그게 우리가 사람이라는 증거야. 그리고 너를 보고 수근대는 새끼들이 있다면 그 새끼들도 벌레들이지. 그래도 어려운 건 틀림없을테니 한가지 제안하자면, 조금씩 바꿔보면 어때? 사람이 확 바뀌면 어색해서 쳐다보는 사람들이 많아. 근데 조금씩 바꾸면 주변 친구들도 자연스레 익숙해 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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