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고민상담 많이 들어주는 편인데 미치겠다. (14)
2.너무 힘들어서 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 (10)
3.과거가 후회스럽다. (3)
4.오랫동안 백수였는데, 일 하려니 너무 싫어ㅠ (3)
5.그냥 엄마가 싫다 (3)
6.답답한 하소연 (9)
7.내가 나쁜새낀가? (22)
8.앞자리앉으면 바로 뒷자리에서 얘기하는거 잘들려? (5)
9.내가 얼마나 힘들게 살아왔는지 알았으면 좋겠다. (1)
10.신기하게 몇년 동안 계속 거부당하고 어딘가에서 쫓겨나는 걸 경험해 (5)
11.옥상에 운동하러가는데 옆집 사람이 보고있어 (26)
12.사람 좀 적어보이니까 내 인생 얘기 좀 하고 갈게 (11)
13.어느 누구에게나 당당해지고 싶습니다 (5)
14.남자친구가 있는데 랜선으로 짝사랑 하고있어 (14)
15.내가 정상인건지 모르겠어 좀 도와줘 (7)
16.엄마랑 아빠가 우리집 강아지 다른 곳으로 보내려고해 ㅠㅠ (20)
17.남자들 대답좀 (3)
18.재난이 너무 무서워 (2)
19.나 어떻게 해야할까 (1)
20.옆에서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6)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스레를 세운 중딩입니다.
(그냥 편하게 "비"라고 불러주세요)
일단 고민의 주요 내용만 말하자면 "당당해지고 싶습니다."
겉으론 활발한 척 다하지만 속으론 의외로 괜히 상관 없는 말에 귀 기울여 쉽게 상처받는 그런 제 성격이 싫습니다.
안되는 것은 안된다고 말하고 싫은 것은 싫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제 맘은 그렇게 할 용기가 없네요..
괜히 당당해지면 싸가지 없다고 욕 먹을 것 같고 말도 잘 못하는 저의 말을 귀 담아 듣지도 않을 것 같고 오히려 주변인들이 저를 이상하게 볼까봐..그게 두려워요...
그러나 계속 하고픈 말 참으면서 살긴 싫고..하하 이도저도 못하네요...
이런 답답한 상황을 어떻게 해야될까요?
안녕.
이렇게 소중한 마음을 털어놓았는데 나도 어느정도 소개를 해야 하는게 예의 인 것 같아서.
나는 아직도 온전히 '나' 로서 매일 방황하는 스물두 살 언니, 혹은 누나얌.
활발한 것과 어떠한 말에 상처를 잘 받는 것은 비교 대상이 아니야.
네 소신을 너의 기준에 따라 옳고 그름을 잘 판단 하고 이야기 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도 절대 아니고.
당당해 지고 싶다며, 그럼 당당해 져.
활발한 성격에 아닌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하지만 또 의외로 여려서 상처를 잘 받는 아이. 그만큼 모든 것들을 받아 들일 때 풍부한 사람.
그렇다면 내가 생각하는 중딩 '비' 는 너무 멋진데?
나는 중학생 때 그런 고민을 해보지 못했어. 멋지다.
사춘기라는 핑계로 방패 삼아 내 할일을 미루고 남에게 탓을 돌리는 어린 나였는데,
그래서 나는 아직도 방황하는 스물 두살 일 뿐인데,
어쩌면 지금 사회에 나와서 치열하게 경쟁만 하는 어른들보다
이런 근본적인 '오로지 나 자신으로서'의 고민으로 아침을 시작하는 네가 참 멋지다.
나는 그러지 못했기에 기특하다.
당신의 위로 덕분에 그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큰 감동과 힘을 얻었어요^^
저도 언제나 당당하게 행동 할 수 있도록 용기내어 노력하겠습니다.
시간 내 주셔서 저를 위로해주신 것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당신에게 행복하고 찬란한 일만 가득하길 바랄게요.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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