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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신기 있는 스레들 도와줘.. (36)
별거 아닌데 듣는 사람 있으면 끝까지 함
적어보께! 귀신 아니고 사람에 관한거야
엄마는 일, 동생은 학원, 언니는 직장.
그 날 따라 내가 기분이 되게 좋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머리에 거품을 한참 문지르는 중이였는데
웬 택밴가 싶어서 잠시만요 하고 행구지도 못하고
머리에 수건 둘러 매고 대충 잠옷을 부랴부랴 입고 있는데
윗 옷을 다 입고 시계를 보니까 9시 30분 이더라?
상식적으로 택배가 저녁 9시 반에 온다는게 이상하잖아
처음에는 이 생각이 안들다가 그 후에 바지를 막 입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그 때부터 이상하다
싶어서 바지 마저 입고 다시 문쪽으로 가서 그냥 집 앞에
두고 가세요. 이렇게 말했지 근데
아 등기라서 직접 받으셔야 해요 이러는거야.
등골에 소름이 쫙 돋으면서 아 택배 아저씨 아니다.
이 생각이 머리를 딱 스쳤지
속으로 좆됐다 이러면서 초조하게 있었다?
근데 내 동생 방에 아파트 복도로 통하는 창문이 하나 있는데
동생 방 문이 열려있고 보니까 창문도 열려 있는거야
(미리 말 안해서 미안해 집이 아파트야 참고해줘!)
진짜 숨넘어 가게 놀랐어.
밖에 누가 슥 지나가는게 보였거든.
나는 진짜 동생 방 문 엄청 조용히 닫으면서
그제서야 엄마랑 동생한테 바리바리 전활 돌렸고
절대 열지말라는 엄마의 말에 숨소리라도 들릴까봐
입 막고 막 눈물 찔끔 나고 그랬는데
좀 뒤에 엄마가 왔는데 아무도 없다는거야
중간에 빼먹었지만 그 새끼가 초인종이랑 문을
발로 퍽퍽차면서 띵동띵동띵동 퍽퍽퍽!
막 이랬거든 그래서 내가 더 무서웠었어
그러다가 엄마가 나 안심시켜주고 그랬는데
다음날에 그게 진짜 등기였다면
내가 정말 야간에 근무하시는 등기 기사님을
못 알아보고 문을 안 연거 였다면
다음날에라도 등기가 다시 왔어야 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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