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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8 01:56:21 ID : yZirvBdXs1i
나의 생각과 순간 순간을 인터넷에 올릴 수 있다는게 정말 기쁩니다. 제가 갑자기 사라져버려도 제 생각을 남길 수 있으니까요. 짧던 길던 의미있는 삶을 살았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알찬 하루를 보내고 싶습니다.
2018/07/08 02:01:50 ID : yZirvBdXs1i
2018년 7월 7일 (토) 일기 쓸 시간이 늦어버렸습니다. 자문자답하는 형태의 일기는 초등학교 다닌 후로 처음 써보는 걸까요? 지난 일주일은 정말 바쁘게 뛰어왔기 때문에 이번 주말을 푹 쉬자는 생각으로 하루종일 집에 박혀있었습니다. 일요일엔 친구와 약속이 있으니 오늘처럼 빈둥거리진 못할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훈련소에 있는 다른 친구에게 편지가 왔습니다. 적응이 힘들어 우울증 판정을 받아 관심병사로 찍혀있다는데 제 생각이나 괜시리 걱정됩니다. 저와 다르게 앞으로 잘 이겨내 건강하게 전역했으면 합니다. 금요일은 자전거를 타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교통사고가 생길 뻔 했습니다. 앞 뒤에 차가 있고 옆 차선으로 넘어가려 했는데 이쪽으로 오는 차한테 부딪힐 뻔 했습니다, 제 100% 잘못이죠. 죄송합니다를 외치고 옆으로 빼는데 순간 '간나새끼가'란 소리가 들렸습니다. 죄송할 상황에 이러면 안되는데 속에 무언가 꿈틀거리더니 웃음이 터져버렸었습니다. 앞으론 잘 살피면서 서행해야겠네요. 운전자 분들이 자전거 탄 사람을 자라니라 부르는 이유를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2018/07/08 02:34:38 ID : yZirvBdXs1i
* 자살을 하는 이유? * 겨우 스물하나 밖에 안된 사회초년생이 감히 목숨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은 다른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을껍니다. 남녀노소 관계없이 삶은 소중하고 존중 받아야 한다 귀에 딱지 듣게 들어본 말이죠. 저는 여기서 조금 더 나아가서 소중하고 존중 받아야하기 때문에 스스로 포기하고 버리는 그 순간도 존중 받는게 옳다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자살하는 이유는 적어도 두가지 정도 있습니다. A. 사람은 누구나 갑자기 죽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보통 이런 감정은 충동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짧으면 몇 초, 길면 몇 시간 내에 사라집니다. 하지만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감정이 수시로 바뀌는 사람도 있고 우울함이 장기적으로 진행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울한 감정이 하루이틀이 아닌 일주일 넘게 지속된다면 대부분 자괴감에 빠집니다. 따스한 아침 햇살이 달빛으로 바뀌어 잠이 쏟아지고 달빛은 햇살처럼 바뀌어 감정적으로 편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어두운 공간을 선호하고 혼자 있기 위해 노력하기도 하죠. 이처럼 어두운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된다면 우울함이 배가되어 깊어집니다. 그리곤 스스로를 죽입니다. B. 사람은 참 희안한 존재입니다. 우울증이나 조울증이 생기지 않아도 자살을 계획해 실행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삶이 지루한거죠. 뭘 해도 지루함을 느끼고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것에 있어서 우울증과 증상이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자신의 삶에 만족을 모두 느끼고 해야할 일을 모두 했기에 삶을 유지할 필요를 찾을 수 없어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A와는 크게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2018/07/08 15:01:42 ID : yZirvBdXs1i
스레딕에 계정 기능이 생겼네요. 익명성도 유지할 수 있고 내가 올린 스레나 레스를 관리할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기능인 것 같습니다.
2018/07/08 16:56:01 ID : yZirvBdXs1i
약속을 깨버렸습니다. 밖에 나갈 옷도 다 빨아버려 없고 혼자가기 무섭네요.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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