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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1시경 경기도 군포시의 ☆☆고등학교에서
자살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옥상 난간 위에서 한참을
위험천만하게 걸터앉아 있던 이 학생은, 이내
추락하고 맙니다. 주변에 모여 있던 학생들은 소리를
지르고, 일부 학생들은 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수사
당국은 A군이 학교 폭력에 시달렸다는 점에 초점을..."
나는 오늘 죽었다.
점심으로 미트볼 스파게티와 깍두기,차조밥을
먹고 난 후의 5교시,
다른 친구들이 소방훈련을 위해 운동장에 나갈 때
나는 혼자 학교 옥상에 올라 갔다.
매일 걸어 올라가던 익숙한 계단들을 죽으러
올라가는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옥상 문을 열고 난간에 올라서자 운동장에 모여 있는
선생님들과 친구들이 보였다. 사실 친구는 아니다.
내게 친구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었더라면 내가 오늘 이 옥상에 올라올 일은
없었을테니 말이다.
이내 운동장에 있는 인파도 나를 발견하고
수근대는 듯 했다.
그리고 그 인파는 나를 향해 몰려들기 시작했다.
내 인생에서 이렇게 주목받는 순간이 또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인생에서 몇 안되게 주목 받는 순간이 내가
자살하는 순간이라니 아이러니한 일이다.
체육 선생님의 다급한 목소리가
내 뒤에 있는 옥상 철문 너머로 들려올 때 쯤, 나는
떨어졌다.
떨어지는 꽃잎의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먼, 추하디
추한 모습으로.
그럼에도 나는 아직 이렇게 살아 있다.
아니, 살아 있다기 보다는 아직 존재 한다.
여전히 생각 할 수 있고 볼 수 있으며 냄새를 맡고,
도시의 소음을 들을 수 있다.
"죽으면 그냥 죽는거야. TV전원 꺼지는 것 처럼 그냥
뇌가 죽어버려. 결국 사후세계같은 건 없다는 거야"
과학 선생님이 언젠가 하셨던 말씀이다.
선생님은 틀렸어요.
언제까지 이렇게 존재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잠시 해 보았다. 49제? 그 후에 나는 어떻게 되지?
이상한 일이였다. 죽으려고, 사라지려고 그 높은 옥상
에서 뛰어내렸건만 나의 머리는 여전히 삶을
갈망하고 있었다. 지금 내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나
될 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지금은 하고싶은 일을 하기
로 했다. 유령인 몸이라 버킷리스트 따위를 적을 수 는
없었지만, 내 머리가 이끄는 대로 하면 간단할 일이다.
가장 하고싶은 일은 가장 나중에 하기로 했다. 내가 삶
에 대한 의지를 잃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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