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생각이 자꾸 나
예전에는 자주 생각나진 않았는데 애인이 없으니 확실히 생각이 많이 나게 됨
사람은 사람으로 잊는다 뭐그러던데 사람이 지나가버리면 다시 생각나는건 어떡하냐
사실 누구랑 만나든 걔 생각은 안나지않아 그냥 빈도가 줄어들뿐이지.... 못 본지 4년? 가량 됐는데도 징하다ㅋㅋㅋㅋ
2◆3vimINzaty62018/12/14 21:14:22ID : fak079dzPcp
제일 많이 생각날때는 걔가 추천해준 노래나 이어폰나눠끼고 같이 듣던 노래를 들었을 때야.
일부러 찾아들었을땐 내가 그리워서 듣는거니까 덜한데
카페에서 흘러나온다거나 어느 영상의 배경음악처럼 우연히들으면 갑자기 명치에 바람같은게 훅 들어오는기분? 가슴이 쿵 떨어지는 기분? 그런게 느껴져.
둘 사이에 늘 좋았던 일만 있던건 아니거든? 걔 때문에 정말 많이 울었고 친구 관계도 좀 망쳐버렸고... 근데 걔가 왜 안 미울까ㅋㅋㅋㅋ 나는 착한 애가 아니야 성질 더럽고 예민해 근데 걔한테는 뭔가 사르르 녹게되더라고.. 식상한 표현이지만 봄날 눈처럼 말이지. 진짜 미스테리야.
3◆3vimINzaty62018/12/15 02:49:14ID : fak079dzPcp
그때 진짜 힘들어서 머리 원형탈모오고 그랬었는데
고3인데 10키로 넘게 빠지고ㅋㅋㅋㅋ 지금은 돼지돼지똥돼지지만 슈발ㅜㅜ
그렇게 힘들었는데 그 때로 돌아가고싶은건 내가 걔를 많이 좋아했었기때문인가 아니면 세월이 지나서 미화되었기 때문인가 모르겠네 결국 또 모르겠군...
하지만 확실한건 걔 만큼 내 모든걸 내던지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없어. 누굴만나 사랑하게 되어도 그렇더라고.
4◆3vimINzaty62018/12/15 12:00:27ID : fak079dzPcp
내가 자주 아프고 밥도 잘 못먹는건 같이 다니는 애들은 알았지만 이유를 아는 사람은 3명 정도? 진짜 완벽하게 다 아는 애는 1명이었어. 나랑 비슷한 상황에 있는 애였는데 아직 까지 자주 봄ㅋㅋㅋㅋ 암튼 걔라도 있어서 자살은 안한 듯
숨 쉴 구멍이었지 이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유일한 구멍
5◆3vimINzaty62018/12/15 16:20:13ID : fak079dzPcp
추워 죽겠는데 걔랑 같이먹던 아이스크림이 먹고싶네.
여름쯤 놀이터에서 맛있었던거 같음.
그 날은 울보인 나 말고 잘참던 니가 울었던거 같은데..
8년이란 세월이 무섭구나.
아이스크림은 당연히 맛있었겠지만 뭘 먹었는지는 모르겠고 니가 울었는지 내가 울었는지도 잘 모르겠다. 둘 다 였나?
그냥 내가 멍청인건가ㅋㅋㄱㅋㅋㅋ
6◆3vimINzaty62018/12/16 01:25:54ID : fak079dzPcp
넌 태양같은 존재야. 환하게 빛나지. 예나 지금이나.
하지만 태양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는 거.
난 널 중심으로 돌아가는데 너에게 난 니 주위를 맴도는 많은 행성들 중 하나에 불과 하다는거...?
쓰고 보니 참..... 그렇네. 넌 그저 평범한 아이인데 내 마음대로 너를 태양으로 삼아버린건지도.
이런 생각이 들면 또 너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다.
7이름없음2018/12/16 02:12:39ID : E1bijcmrglC
스레주 반가워. 비슷한 이유로 밤마다 여길 못 떠나는 사람이야.
나는 전 애인은 이제 보고싶지 않은데 그 사람이랑 다녔던 곳들이 너무너무 그리워. 스레주처럼 내가 일부러 찾아볼 땐 덜한데 뉴스에서 갑자기 동네 이름이라도 나오면 심장이 쿵 떨어져...
시간이 약이라고 하지만 오래 지나도 잊혀지지는 않을 것 같아. 아마 평생 날 따라다니겠지... 그 동네에서 좋은 기억만 있었던 것도 아닌데 이상해
8◆3vimINzaty62018/12/16 02:59:31ID : fak079dzPcp
>>7
누가 진지하게 볼거라고 생각도 못했어ㅋㅋㄱㅋㅋㅋ
깜짝 놀랐다.
정성스럽게 레스달아줘서 고마워.
나는 기억과 추억 잊지않을거야. 어찌됐든 나에게 소중하니까. 시간이 약이라고 하니까 시간과 함께 레스주의 추억의 장소도 떠올리기 편해지길 바랄게.
9◆3vimINzaty62018/12/16 03:43:02ID : fak079dzPcp
새벽에 글쓰니까 안그래도 없는 두서가 아예 가출해버린다
그래서 그냥 없애버렸엌ㅋㅋㅋㄱ정말이지 창피하구나...이건 바보판에 써야하는 글들이었나봐 왜냐하면 이걸 쓰는애가 바보니까^^ 젠장ㅋㅋㅋㅋㅋ
10◆3vimINzaty62018/12/18 02:43:18ID : Ai643O9vwnA
별거 아니더라도 너에 관련된걸 잃어버리면
그게 꼭 누군가의 계시같아.
그만 잊으라고 하는것 같더라고.
내가 오랜기간 힘들었던 이유가 사실 그거였는데.
이제 그만 잊어야지 놓아줘야지.. 그렇게 수 년을 말이야.
근데 그게 접히는게 아니잖아.
그러다가 생각을 좀 바꿔봤어.
'나는 어려서부터 콩을 싫어하고 무서운 영화를 즐겨보고
개가 귀엽다고 생각은들지만 가까이오면 조금 무섭고
알러지가 있어서 키우지 못하는것처럼
나는 원래 그냥 니 생각을 하는 애야.'
그냥 이렇게 생각하려고 내가 변덕쟁이라 잘 안될수도 있지만... 일단 지금은 마음이 좀 가볍다.
11◆3vimINzaty62018/12/19 00:18:33ID : kpPg0oE4JVg
너 웃는게 보고싶다.
참 예뻤는데. 넌 니 웃음소리가 싫다고 했지만
나는 그게 참 좋았어.
보고싶다.
널 그리워하는 나를 인정하기로 했지만
니 생각이 나면 아픈건 변함이 없어.
어쩔수 없겠지.
이렇게 되기 전으로 돌리고 싶다고 생각해.
니 웃음을 마음껏 볼 수있던 그때로 돌아갈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이야.
하지만 진짜 그렇게 된다면
나는 너의 옆을 선택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나에겐 행복했던 그 순간들이
너에겐 힘들고 괴로운 시간이었을 수도 있겠다 생각하거든.
하지만 과거로 돌아가 니 옆에 있지 않더라도
나는 너를 또 사랑하겠지.
언제나 너는 내게 절대적이니까. 어쩌면 앞으로도.
12◆3vimINzaty62018/12/20 02:56:06ID : kpPg0oE4JVg
집에 가는 길이 말야.
너랑 나랑 중간에 헤어질 수 밖에 없는 길이었잖아.
뭐 너는 내가 정확히 어디사는지 몰랐었지만ㄱㅋㅋ
근데 헤어지는게 너무 싫어서 결국엔 니 집 앞까지 갔었지.
나는 이 길로 가는게 좋다는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대면서 말이야. 나중에는 니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것까지 보고 집에 가곤 했었어. 그 앞에서도 한참이고 얘기를 나누고 말이야. 진짜 행복했었는데.
등교길에서도 널 마주치면 그 날은 세상을 다가진것 같은 기분이었어. 넌 몰랐겠지만.
너 한명으로 참 행복하고 울고 내 학교생활 추억이 남은게 너 밖에 없네. 어딜 떠올려도 너다.
13◆3vimINzaty62018/12/22 03:45:17ID : oHzO6ZipcIH
감정에도 스위치가 있으면 좋겠다.
원하는 대로 껐다 켰다 할 수있으면 좀 더 편할것 같아.
그리고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한다면 나는 끄는 쪽을 선택할 게 될거야.
나는 우울하고 또 우울하기 때문에 그러는 편이 더 살아가기 쉬울거라 생각해.
14◆3vimINzaty62018/12/27 03:41:44ID : E9s8knwldyG
어떤 날의 새벽에는 그 앨 그리워하면
숨이 잘 안쉬어진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실제로 그런것은 아닌것 같은데
그냥 기분인건지 뭔지 아무튼 그렇다.
지금 그 애가 뭘하고있는지 어떻게 지내는지
무얼 맛있게 먹는지 최근에 재밌게 본 영화는 뭔지
아직도 그 상처가 떠오르는지 내 편지를 간직하고 있는지
이런 것들이 궁금할 때면 아무것도 할 수없는 내가 슬프다. 그 애가 누구와 함께하게 되건 결혼을 하게 되고 아이가 생기더라도 친구라는 핑계로 안부를 물을 수 있고 얼굴은 볼 수 있는 사이가 되는 것이 우리의 당연한 미래일줄 알았는데... 그 애의 현재 그리고 앞으로에도 내가 존재할 수 없는게 참 아프다.
15◆3vimINzaty62019/01/05 19:16:04ID : ctula6ZcrdO
새해의 첫 날 연락이왔다.
몇 달만이다.
내 마음? 잘 모르겠다. 너에 관해 나는 바보가 된다.
모르는 것 투성이.
초연하게 답장을 하고 그 후로도 내 일상은 차분했다.
슬프지도 괴롭지도 않은채로 며칠을.
하지만 너는 장마비처럼 밀려온다.
멈출줄 모르는 채로.
나는 또 내리는 너를 맞으며 가만히 있을 수 밖에.
16◆3vimINzaty62019/01/13 02:57:07ID : E9s8knwldyG
갑자기 죽어도 다행인건
너는 모르고 나만 아는 마음들.
널 알고 사랑하고 그리워하다 떠날 수 있어
운이 좋은 생이었다 할 수 있다는것.
다음 생에서도 널 만난다면
너의 엄마 아빠 언니 동생이 되어
마음껏 아낌없이 널 사랑하고싶다.
17◆3vimINzaty62019/01/15 01:04:30ID : iktwNupU42L
너를 왜 좋아할까라는 생각을
이 긴 시간동안 한번도 해본적이없어.
이걸 깨닫고 스스로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
마음아픈걸 멈추려 나는 널 원래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내 스스로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도 그 생각을 해본적이없는데. 솔직히 나는 조금은 스스로를 세뇌했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이 생각을 하고 나니 내가 한건 세뇌가아니라 무의식중에 이게 사실이란걸 안거였어.
너를 좋아하는 것이 하나도 이상하지않은 당연한 일이었다.
오늘에서야 그 생각을 처음했어. 그리고 계속 이유를 고민하고있어. 물론 답을 찾지는 못했지만. 어차피 못찾겠지.
단 한가지의 이유로 누굴 좋아하게 됐더라도
일단 좋아하게되면 그 이유는 수천 수만가지로 불어나니까.
18◆3vimINzaty62019/01/15 01:10:11ID : iktwNupU42L
니가 좋은 이유라기보단
특히나 사랑하던 부분이 몇가지 있지.
그 중 하나가 니가 쓰던 샴푸의 향이야.
니 옆으로 가면 나던 달달한 샴푸향기.
물어볼 용기는 없어서 그냥 조용히 좋아했는데
우연히 산 샴푸에서 그 향이나더라.
그 날은 하루종일 니 생각에 취할수밖에 없었어.
나한테서 니 향이 났으니까.
19◆3vimINzaty62019/01/26 02:20:41ID : Lats9z9hasj
수업듣던 너는 참 예뻤다.
샤프를 꼭 쥐고 선생님의 말씀을 열심히 옮겨적던 손이나
수업중 실없는 농담에 올라가던 입,
꾸벅 졸다가 슬쩍 떠지던 눈,
집중해서 교과서를 바라보던 옆모습.
무슨 과목이건 열심히 들으며
게으름 부릴 줄 모르는 니가 좋았다.
자리 바꿀때마다 제발 니 짝이 되게 해달라고 빌었었는데
결국 한번도 될수 없었지. 그게 참 아쉬워.
그래도 니 주변에 앉아 칠판을 보는척
널 볼수있던게 참 행복했어.
단지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나는 그때로 돌아가
똑같은 아픔을 겪을 수 있을것 같아.
20◆3vimINzaty62019/01/30 01:21:00ID : k9th81dxyGk
요즘은 좀 마음이 허해
그래서 그 애 생각에 좀 힘들었어
원래 걔를 그리워하고 마음아프다가도
좋았던 순간은 행복하게 떠올랐는데
요 며칠은 그애의 음악도 잘 못듣겠더라
마음이 무거져서 어디에 가라앉고있다고 느껴져
그래도 또 뭐 괜찮아지겠지
이렇게 9년을 살아왔으니
21◆3vimINzaty62019/02/03 00:53:47ID : k9th81dxyGk
끈적하게 달라붙던 우울의 늪에서 좀 빠져 나왔어.
다행이야.
니 생각으로 우울해졌었는데
니가 이런 나를 보면 많이 슬플거라 생각하니
악착같이 뭐든하려고했어. 그러니 지나가더라.
사실 이런 우울감은 월 중 행사처럼 찾아오는데
이번엔 조금 심했어.
정말 어쩔줄을 모르겠더라니까.
슬프고 마음아파 미치겠는데 눈물이 안나더라고.
나 혼자 한 낮 사막에서 말라가는 느낌.
근데 뭐... 늘그렇듯 또 괜찮아졌어.
그냥 두는걸로는 괜찮아지지않아서
너의 도움을 받았지만.
그러면서 또 느꼈지
니가 나에게 어떤 존재이며 얼마나 절대적인지.
22◆3vimINzaty62019/02/05 01:30:49ID : k9th81dxyGk
너에게 설 인사를 건냈다.
답장은 역시 느리다.
내가 너의 말에 답을 하지 않는 것으로
우리의 대화는 끝이났다.
이것 또한 역시나-.
그 사실이 마음이 아프지않았다.
이미 알고 있던 거니까.
그냥... 더는 너에게 무엇을 바랄수도
요구할수도 없는 사이가 된 것에 슬플뿐.
아니 처음부터 난
너에게 무엇을 요구할수 있는 사람이 아닐지도.
카톡 하나 조차 조심스러운 나를
넌 상상도 못할테니까.
내 입을 닫음으로 이 마음이 새어나가는 것을 막는다.
혼자 간직하고있는 이 마음이 죄스럽다.
23◆3vimINzaty62019/02/14 12:04:09ID : 9cnzRzXy0ml
별 생각없이 살다가 꿈에 니가 나왔다.
너와 나는 여전히 고등학생.
깨고나면 이렇게라도
널 볼 수있는게 다행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언젠가 생각했듯
나는 이후의 너도 보고싶다.
지금 내 기억에서 살고있는 10대의 너도 좋지만
많은 경험을 했을 20대의 너,
어쩌면 결혼을 하고 누군가와 함께 있을 30대의 너,
그리고 그 후의 너도.
내가 변했듯 너도 변했고
앞으로도 변하겠지만
널 향한 나의 시선이 한결같으니
우리는 역시 변한게 없을거다.
24◆3vimINzaty62019/03/08 01:29:43ID : 0twK0twMpbD
욕심이 없으면 짝사랑은 천국이라고 하잖아?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너에게 선물을 해주고
내가 오히려 받은 기분이었어. 내 자신이 놀랍고 신기하다.
고맙다는 너의 카톡에 웃음이나고
하루에도 몇번씩 너와의 대화창에 다시 들어가
그 메세지를 읽어 보게 되더라.
널 향한 오래된 감정도
새로운 나를 발견하게 해준다는 사실이
나를 행복하게해.
여전히 나는 참 좋다 니가.
25◆3vimINzaty62019/03/14 04:17:25ID : k9th81dxyGk
집에 오는길에 요즘 자주듣는 노래를 들었다.
가사가 들리니 또 니 생각이난다 .
아주 유치하게도
너에게 그리고 나에게
대입하며 걷게 되더라.
다른 사람과 같이있는 널 보게되면 어떨까.
상처 안받을 자신은 없다.
그럴 자격 없지만.
모르겠다.
너의 행복을 바라면서도
난 아직까지도 내 욕심이 먼저인걸까.
여전히 모르겠다.
26◆3vimINzaty62019/03/16 03:15:49ID : k9th81dxyGk
나이가 밥을먹여주지도
저절로 지혜를 쌓아주지도 않지만
원래 많았던 생각을 더 많이하게 된다.
그리고 이 생각들을 밖으로 내보내지 않으니
안에서 점점 증식하는 느낌이다.
그래서 난 내 생각에 휩쓸려 여유가 없다.
누군가의 힘겨운 생각을 들어주는것도
부담스럽고 지친다.
태풍치는 바다에 간신히 고개를 내밀고
헤엄치고 있는 것 처럼 숨이 가쁘다.
내가 누군가를 깊이 만나는게 꺼려지는것도
사실 이같은 이유에서다.
나 자신을 감당하는것도 힘든 사람인데
누군가의 우울을 들어주고 같이 고민해주는게
너무도 지친다.
나는 누군가에게 힘이되어주기엔
너무 지치고 버거운 상태이다.
최근에 조금 나아지고 있다지만
나도 그 애의 흔적과 8, 9년을 힘들어했는데
아직까진 타인을 안아 줄 수 있을만큼
강하지 못하다.
어떻게하면 마음이 단단해져서
누군가에게 기댈 어깨를 안아줄 마음을
얻게 될 수 있을까.
그리고 그 마음으로
너를 안아주게 될 수 있을 날이 올까.
27◆3vimINzaty62019/03/27 02:09:12ID : wFcttfU4Zg4
니 이름은 흔하진 않지만
또 무척 특이한 이름도 아니라서
종종 보거나 들을때가 있다.
그럴때에 난 눈물나게 슬픈건 아니지만
어떤 담담한 아련함 같은 것이 느껴진다.
그리고선 니 생각을 한다.
옛날 일을 떠올리거나
요즘의 너를 궁금해하곤한다.
연락을 해볼까 고민하다가도
그냥 말아버린다.
그러다가 다른 일이 생겨 또 잊고.
요즘은 그냥 그러고 산다.
나아졌지만 크게 다르지않게.
그냥 평범하게.
28◆3vimINzaty62019/04/13 02:44:17ID : io6i3zSMnTT
날 걱정하는 사람들에겐 미안하지만
난 한번도 괜찮아지지 않았다.
다만 괜찮은척 하려 애쓸뿐.
그리고 그것에 익숙해진 나는
이젠 내 마음이 무슨 상태인지도 모르겠다.
그냥 짙은 안개속에서
방향을 잃고 걷고 있는 듯 하다.
널 마음에 둔다는건 나에게 이런 의미인 것일까?
아무리 불러도 메아리 조차 들려오지 않으니
난 뭔지도 모를 것을 찾으며 걸을 수 밖에 없다.
29◆3vimINzaty62019/04/24 02:33:43ID : k9th81dxyGk
그아인 누군가가 자신을 싫어한다는걸
견디지 못하는 아이였다
천성이 여렸고 남의 눈치를 보는
사랑 받길 원하는 아이
널 사랑하는 사람이 누군가 있다는걸
알아줬으면 좋겠다
널 뜨겁게 사랑하고
미친듯이 그리워하고
더 갖지못해 안달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니옆에 있어주고 싶던
누군가가 있었다는 걸
그게 나인걸 알 필요는 없지만
그냥 널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고
지금도 그 온기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는걸
사랑할만한 사람이고
사랑받을만한 사람이라는걸
평생 너 같이 사랑할 사람은 만날수없다는걸
그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 너라는걸
니가 알았으면 좋겠다.
30◆3vimINzaty62019/05/16 01:39:41ID : jio5fcLgjjB
너로 끝을 맺어서 그날은 참 행복했어.
기대도 안했는데 연락이 올 줄이야.
나는 두 달 넘게 너에게 연락을 할까 말까
고민했는데 니가 먼저 연락해주다니
어안이 벙벙하면서도
뭔가 붕뜬 기분이더라
그런 의미에서
5월은 참 행복하다
매일이 요즘만 같으면 좋겠어
하지만 또 얼른 가을이 와서
널 직접 볼 수 있게 되면 좋겠다
31◆3vimINzaty62019/06/11 01:20:19ID : VcIHCi1crfb
한창 너에 대한 마음이 뜨거웠을 때
그 마음에 데여 힘들어했어.
그럴때 난 거의 일기를 썼어.
오늘은 너의 어디가 예뻤고
어떤 말을 해주어 좋았고
그런 사소하지만 나에겐 큰 의미였던 일들
질투로 몸과 마음이 병들고
욕심으로 얼룩져 울던 날들도 말야.
아무사이도 아닌 주제에 혼자 이별하고 아파했던 건
너무 힘겨워서 일기에 쓰지도 못했었는데..
그 일기를 보면 행복하기도 슬프기도 해.
우리사이엔 많은 일이있었고
그 일기는 써있지 않은 일까지
떠오르게 해주거든.
하지만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은
남은 내 생에 너처럼 온 힘을 다해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거란거야.
넌 내게 원치않아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절대적인 존재니까.
32◆3vimINzaty62019/07/06 02:40:01ID : hcHu4E6581c
너의 프로필 사진이
올 여름 자주 바뀌더라.
누군가 찍어준 사진이
마음에 들면 바꾸는건가 싶었다.
사진 잘찍는 법을 배워야할까
나도 모르게 생각하다가
어이가 없어 웃어버렸다.
혼자서 참 우습다 생각하며
너의 사진을 가만히 보고있으니
갑자기 너와나 사이에
거리감이 느껴졌다.
사진을 찍어준 누군가는
너를 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거겠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그 이야기를 넘어서는 무언가를 나누고있겠지.
참 부럽다 그 사람.
이런 생각이 들때면
처음과 변한게 없는 내가 참 지독하다.
33◆3vimINzaty62019/07/14 03:39:43ID : hcHu4E6581c
귀한 이와 더불어
꽃나무 아래 놀고
맑은 노래에 멋진 춤을
꽃보라 속에 즐겼지.
이제 다시 꽃필 때는
누가 있을까.
빈 옆자리엔
긴 한숨만 어린다.
34◆3vimINzaty62019/07/15 23:52:38ID : vB9bfU7BzbC
큰 고민없이 보냈다. 아니 그러려고 노력했다.
한번 멈칫해버리면 고민하게되고
결국 채팅창을 맥없이 빠져나오기 때문이다.
에라 모르겠다 저지르는게
가끔은 필요하다 느껴진다.
남은 건 뭐...
울렁여 토할 것 같은 긴장감으로
초조하게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일 뿐..
너에 관한건 뭐 하나 쉬운게 없다.
35◆3vimINzaty62019/07/17 00:51:16ID : hcHu4E6581c
욕심부리지 말자 그렇게 다짐해왔는데
또 다시 기대를 하고 말았다.
뭘 그리 기대했던가.
긴 시간 조용한 채팅을 보면서
그 애의 마음이 거기까지라는 것을 알았다.
나는 이 정도 신경쓰면 되는 사람이라는 것을.
그러니 나는 여기서 너에게 향하던 걸음을 멈추겠다.
지금만큼 떨어져 너로부터 서서히 고개를 돌리겠다.
나의 최우선은 오랜기간 너였다.
그 사실이 우리를 힘들게 했다.
나는 변하지 못했기 때문에
아직까지 그 벌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대로 라면 다시 예전처럼 내 마음으로 널 힘들게 할 것이다.
그리고 나 역시...
너에게 고개를 돌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그러지 못하더라도 더는 나를 원망하진 않겠다.
36◆3vimINzaty62019/07/30 02:40:40ID : qo6pe5bu07b
시간이 무섭구나 역시.
숨이 턱막히는 느낌은 사라졌다.
내 마음이 애초에 열정의 단계에서
좀 지나왔으니
금방 괜찮아 진 것 일수도 있겠다.
혹은 여러번 봐온 너의 모습에
내가 무뎌진것일수도.
하지만 잊는건 영 더디다.
이 역시 시간의 무서움인가.
너는 당연하다는 듯
내 생각의 끝에 자리잡고선 날 기다린다.
그럼 난 내 의지와 상관없이
또 니 생각에 사로잡히는 것이다.
정말이지 어쩔 도리가 없다.
37◆3vimINzaty62019/08/14 23:49:44ID : fgkso1A6pap
요근래 몇 번 꿈에 나오더니 오늘은 임팩트가 좀 컸다.
원래 잠에서 깨면 '아.. 꿈이었네 니가 나왔네...'
이 정도 였는데 오늘은 이 늦은 시간까지 꿈이 잊히지 않는다.
꿈 내용을 설명하자면 장황하고
결국 내가 느낀 건
넌 나에게 아주 소중한 존재라는 것이다.
내 모든걸 던질 수 있을만큼.
그러니 난 내 감정을 숨기고 조용히 그냥 널 바라보아야겠다.
이렇게 남은 날들을 살아 가는게 내가 할 수 있는 널 위한 일이다.
그렇게 평생을 보내고 난 너보다 일찍 세상을 떠났으면 좋겠다.
지금보다 널 더 잃을 수는 없기 때문에.
38◆3vimINzaty62019/08/22 23:38:01ID : JXyZa1dva4N
어떤 날은 이제 괜찮다 점점 더
이런 마음이다가
또 다른 날엔 하... 그대로다...
이러다가
아주 뒤죽박죽 엉망진창이다.
마음이 더는 나의 것이 아니라 그런걸까?
너에게 마음을 빼앗겨서?
굳은 의지에 힘이 빠진다.
옳은 일이 뭔지 아는데도 쉽지않다.
걸음 걸음이 고문이다.
39◆3vimINzaty62019/08/25 00:43:46ID : wk3Crthgi65
어째서 내 삶에 이렇게 많은
너의 흔적이 있는거지?
그 흔적은 니가 남긴 것일까
니가 남기도록 둔 것일까
자꾸 내려놓는 연습을 해야한다.
너에게 담담해질 필요가 있다.
40◆3vimINzaty62019/09/15 01:11:56ID : Cqi8ryY2msi
명백한 가을이다.
너의 얼굴을 보기로한 가을이 다가왔다.
반갑기도 두렵기도하다.
사실 두려움이 더 크다고 할 수 있겠다.
정확히 무엇에 대한 두려움일까
만나면 할 얘기가 없을까봐?
변한 우리에 실망할까봐?
아니면.. 예전의 나로 돌아갈까봐?
나는 너와 어딜 향하고 싶은지 모르겠다.
뭐가 내 진심인걸까.
41◆3vimINzaty62019/09/30 23:57:02ID : hcHu4E6581c
내 남은 생을 그리움으로 채워나가겠구나
누구와 함께건 니 사진을 품고 살겠구나
오래도록 니가 보고싶겠구나
계속 널 사랑하겠구나
42◆3vimINzaty62019/10/02 23:32:19ID : fgkso1A6pap
비가 오니 무언가 떠올랐다.
집에 가는 길.
정확히는 그 핑계로 너를 집에 바래다주던 길.
하나 뿐인 우산을 나눠쓰고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니가 비에 젖고있는지 계속 신경쓰며
우산을 니 쪽으로 기울이고 있었어.
그 때 너는 내 어깨에 손을 둘렀어.
그리곤 '이렇게 하면 되지' 하며 니 품으로 날 살며시 끌어당겼다.
정말 주체할 수 없이 행복했어.
온 세상이 우산 아래에 존재하는 기분.
도란 도란 이야기를 나누다가
너의 집 앞에서 인사를 했을 때
정말 헤어지고 싶지 않았는데.
지금 생각하면 내가 누군가와 우산을 함께 쓰는걸
싫어하게 된 것도 그 쯤인것 같아.
그 추억을 다른 기억으로 덮고 싶지 않았던거 같다.
43◆3vimINzaty62019/10/21 03:17:47ID : hcHu4E6581c
올해가 가기 전에
너를 보고싶은데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영 자신이 없다.
나이먹고 늘어난건 겁 밖에 없다.
44◆3vimINzaty62019/10/23 03:17:35ID : hcHu4E6581c
어디선가 니가 내 이름을 부르며
이제 그만하고 말할것만 같다.
나는 어디서부터 그만 해야하는 걸까.
널 좋아한다.
그와 동시에 죄책감을 떨쳐 본적이 없다.
내 마음을 니가 안다면
너는 어떤 얼굴을 할까.
상상만으로 난 질끈 눈이 감긴다.
그래서 차라리 나는 널 싫어하고싶다.
그것으로 니가 받을 상처가
내 마음을 알게된 후 받을 너의 상처보다 덜 할테니.
45◆3vimINzaty62019/11/11 02:05:17ID : hcHu4E6581c
그립다는 말을 써본건 니가 처음이었다.
보고싶다, 생각난다는 말과는 뭔가 다른 느낌.
너 이전과 그 후에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고
항상 진심이었지만
그리움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있었다.
그래서 난
이 그리움을 연료로
니 생각을 지속하나보다.
이리 긴 시간 이어지는걸 보니
아직 마르지 않았나보다.
46◆3vimINzaty62019/11/17 03:07:24ID : hcHu4E6581c
요즘 난 바쁘게 지내려한다.
영화를 본다든지 책을 읽는다든지
하다못해 집안일이라도 한다.
혼자있을땐 생각이 파도처럼 밀려오기 때문이다.
널 만나고 그 후
일전에 말한 곳으로 니가 떠난다면
난 어떻게 될까.
차라리 만나지 않고
지금처럼 지내는게 서로에게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다
너와 약속한 가을이 다 지나고있다.
하지만 결국은 널 만난 후
무너지거나 욕심내게 될 내 모습이
두려운거겠지.
이기적인 자의 끝은 비참할테니.
47◆3vimINzaty62019/12/05 22:27:58ID : vDzarasjjy5
연락을 했다.
조용한 걸 보니 내일 아침에나
답을 받을 수 있을것 같다.
내 이해 밖에 있는 너는
지금 뭘하고 있으려나.
많이 보고싶다.
널 생각하지 않는 순간에도
니가 이미 그립다.
48◆3vimINzaty62019/12/29 23:42:43ID : jijiqparfhv
넌 내가 가장 좋아하는 5월에 떠난다 했다.
그리고선 떠날 준비로 정신이 없다며
투정섞인 말을 했다.
하지만 너의 그 말들 사이로
감출수 없는 설렘이 묻어났다.
오래전에도 넌 나에게
비슷한 바람을 말한적이 있었다.
그 오랜 소망을 목전에 두고있으니
니가 행복하는건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들 뜬 널보며
같은 마음일 수 없는 나는
미안할 뿐이다.
기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정말 멀어지게 되는거니까.
그렇게 생각하니
나중에 후회하더라도
꼭 한번은 널 만나야겠다
다짐했다.
그 날을 위해 다가오는 오늘을
또 힘내서 지내야지.
너에게 부끄러운 내가 되긴 싫으니.
49◆3vimINzaty62020/01/14 20:46:53ID : i9BBwK46i01
행복하다.
너는 참 귀엽다.
울지말라고하니 반가워서라고 대답하다니
넌 여전히 참 사랑스럽구나.
사랑한다.
여전한 너를
여전히 너를
50◆3vimINzaty62020/03/10 00:55:46ID : 6ZdBbBe0mk3
벌써 일년이 지났다.
널 보지 못한 채
시간은 잘도 흐른다.
또 너의 날에 내 마음이 행복으로 채워졌다.
내 세상의 중심,
생일축하해.
보고싶다.
사랑한다.
51◆3vimINzaty62020/05/22 07:56:24ID : ii1js2ttjyZ
정신없는 나날이다.
삶에 치여 니 생각이 옅어지는 순간들이었다.
12시가 지나고
너에게 메세지가 도착했다.
장문의 글 속 축하한다는 그 말도.
난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 됐다.
단숨에 너는
무슨 일 있었냐는듯
너를 또렷하게 드러낸다.
52◆3vimINzaty62020/06/11 01:06:00ID : xCmE3A6rtg0
요새는 어쩐지 우울하군
회사와 집밖에는 없는 일상이라 그런건가
활기가 없다.
그 아인 괜찮을까.
안부 인사 조차 조심스럽지만
항상 그 애를 걱정하고있다.
부디 적게 힘들고 많이 행복하길.
53◆3vimINzaty62020/09/02 21:53:58ID : rgnSIFcmrgj
잠들기 전 잠깐.
스치듯 생각했을뿐인데
니가 꿈에 나왔다.
너의 가족은 날 달가워하지않았고
난 너의 선택을 존중하기로 결정하는
지지부진한 꿈이었다.
하지만 니 옆의 누군가로 인해
질투한 꿈은 많았어도
이렇게 마음이 아픈 꿈은 처음이었다.
내내 그 생각에 사로잡혀
참을 수 없이 니가 보고싶었다.
아무 관련없는 사람에게서도 니가 보였다.
결국 또 끝없이 기다리게 될 너의 답장을 알면서도
너에게 연락을 한다.
아무렇지 않게.
마음을 숨기며.
그냥 친구 중 하나인 것 처럼.
54◆3vimINzaty62020/12/01 01:07:29ID : vh82moNz88k
우울하면 니생각이 난다.
내 우울은 너와 연관되어있지만
그 시작을 너로하진 않는다.
그냥 우울하면 널 생각하게된다.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슬프면 특히 니 생각이 난다.
니 생각을해서 슬프고
슬프면 니가 생각나고.
대체 뭐하고있는거지 난?
55◆3vimINzaty62021/01/16 23:17:06ID : jinVfardTU6
오늘 티비 한 장면에서
니가 나에게 해준 이야기가 생각났다.
없어진걸 찾고 싶다는 그 말.
너와 조금이라도 관련된 걸 보면
그대로 니 생각으로 빠져버린다.
벌써 10년 그리고 한해가 흘렀는데.
아직도 지독한 세월이다.
56◆3vimINzaty62021/01/23 00:57:11ID : 1B9cpPhhs66
누구나 마음에 새겨진 누군가가 있겠지?
다들 이렇게 사는건가.
그리워하며 누군가를.
57◆3vimINzaty62021/07/06 21:01:08ID : nyMmJXzcFfP
너에게 최선을
다하지 않으므로써
너를 사랑한다.
부담스럽지않게
너에게 적당히 무심한
보통의 친구로
그렇게 남은 생을
니 곁에서
58◆3vimINzaty62021/07/21 22:28:27ID : SIGtulcso1B
예전일이 생각나
10년전 일기를 봤다.
10년이라니 너를알고
사랑한 시간이
이렇게나 오래지났다니.
그 때의 나도 지금의 나도
여전히 널 생각하며 일기를 쓰네.
나도 그렇네.
그 마음 못견뎌 메세지를 쓰다가
다시 지웠다.
니가 보고싶은 밤이다.
59◆3vimINzaty62021/08/04 21:54:05ID : g442FgY1fPa
사랑에 빠진 사람은 비슷한가.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의 행동이
내가 너에게 했던 그것과 비슷하다.
무슨 생각을 가지고 너에게 그렇게 했는지까지
한꺼번에 떠오르니 마음이 좀 울렁거린다.
많이 힘들었어도
널 사랑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이 말이 전할 수 없는 수많은 말 중
너에게 제일 해주고 싶은 말.
60◆3vimINzaty62022/06/01 22:43:00ID : qrAi3A3Pg1C
글을 쓰러 들어온지 꽤 되었다.
애틋하게 네 생각이 날 때 들어오는데 요새는 그러진않는다.
왜냐면 그냥 계속 연락을 하면서 지내기 때문에.
설레거나 그런건...글쎄 짝사랑이지만 꽤나 오래되었기때문에
사랑한다는 말 정도는 들어야 설렌다.
행동 하나 하나에 의미를 부여하지도 않는다.
이 아이는 날 좋아하지 않는 것이 너무나 자명하므로.
그런 착각을 하기엔 내가 너를 너무 잘 안다.
누구에게나 친절한 햇살같은 너니까
그 다정함에 기대어 친구로 옆에 있는것도 나쁘지 않다.
한시적일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평화가 좋다.
61◆3vimINzaty62023/09/02 03:07:02ID : Zck9y2HCrBy
나 오늘 그 사람 만나고 왔어
그냥 만나지말걸 너무 슬프네
62◆3vimINzaty62023/09/02 03:10:19ID : Zck9y2HCrBy
너는 변했고
또 그대로였다.
그게 너무 슬펐다.
너의 변한점도 좋았고
그대로인 것도 좋았다.
그래서...그게 너무 슬프다.
63◆3vimINzaty62023/09/02 03:10:30ID : Zck9y2HCrBy
언젠가는 막연히 잊을수있을거라 생각했나봐
지금보다 나이가 더 먹으면 괜찮아질까?
64◆3vimINzaty62023/09/02 03:14:47ID : Zck9y2HCrBy
온라인 친구는 그만하자고했다.
난...니 친구가 아니야.
그리 말할순없었다.
그래서 그냥 알겠다고 웃어보였다.
65◆3vimINzaty62023/09/03 01:00:10ID : jy7s5SHA1Cn
이 또한 지나가리라.
그건 지나고나야 진심으로 할 수 있는 말 인것같다.
겪고있는 지금은 항상 너무 괴롭고 고통스럽다.
66◆3vimINzaty62023/09/04 03:57:01ID : 0nBhs3u3u79
정말이지 이래서 널 보고싶지 않았어
계속 니가 보고싶잖아
넌 나에게 어쩜 이리도...
이 새벽에 니가 보고싶어서
우는 내 자신이 어이가 없어
67◆3vimINzaty62023/09/04 04:00:30ID : 0nBhs3u3u79
넌 내가 얼마나 많이 안 좋은 생각을 했는지 모르지
너는 아무것도 모르겠지
68◆3vimINzaty62023/09/04 04:02:27ID : 0nBhs3u3u79
난 너의 다정함이 밉다
그래 사실 니 탓이 아닌걸 알아
널 좋아한 나의 죄야
좋아하는 마음이 죄가 되는게
사무치게 슬프다
69◆3vimINzaty62023/09/05 00:43:23ID : 0nBhs3u3u79
내 스스로를 해치고있구나
이 마음을 죄라고 생각해서.
근데... 자꾸만 욕심이 나
이게 죄가 아니면 뭐라 말할 수 있어
그 어느것도 내 것이 아닌걸 아는데
자꾸만
70◆3vimINzaty62023/09/05 00:46:01ID : 0nBhs3u3u79
우린 10년도 더 전에 성인이 되었다
책임을 회피할 나이는 이미 한참 전에 지난것이다
그러니 난 내 마음에도 책임이있다
내 자신에게도 미안하고
그 애와 우정을 나눌 수 없어 미안하다
내가 널 친구로 곁에 두려 하면 할수록
너는 또다시 상처받을거야
계단에 앉아 우린 뭐가 문제일까
울었던 그 날 처럼 서로 상처만 될거야
71◆3vimINzaty62023/09/06 23:10:08ID : 67tba8jfQq3
나는 매일 그 애를 생각해
왜냐면 그럴 수 밖에 없거든
원하는 것과 다르거든
그 애는 내게 중력같은거라서
72◆3vimINzaty62023/09/11 02:07:41ID : 0nBhs3u3u79
너는 한참 지난 생일 선물로 책을 주었다.
올해 혹은 작년에 사고 날 만나면 주겠다 말한
그 책이었다.
책을 감싼 포장지에는
글과 그림을 귀엽게 그려져있었다.
며칠을 미루다 고등학교때 받은 편지를 모아둔
바인더를 열어 그 속에 잘 넣어두었다.
마음도 여기 넣고
가끔만 꺼내볼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생각했다.
73◆3vimINzaty62023/09/23 22:58:23ID : 0nBhs3u3u79
어떤 사람은 잊혀지지 않기도
어떤 상처들은 낫지 않기도
74◆3vimINzaty62023/09/23 23:01:13ID : 0nBhs3u3u79
고딩때부터 절친한 친구를 만났다.
너와 나의 모든 것을 아는 친구를 만나 너를 만났다고 말했다.
다행히 친구는 나를 걱정하지 않았다.
걱정하라고 한 말이 아니었다.
그냥 너를 만났다.
그리고 그 사실을 나 아닌 누군가가
알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