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1/07 01:13:57 ID : rBxXvxzXxSN 1
옷걸이 요정은 짓궃습니다.
102 이름없음 2019/03/06 22:07:57 ID : y0mmrcMrs9z 0
아 혹시 이게 끝이냐..? 아니지? 아니라고 해줘 스레주
103 이름없음 2019/03/06 22:38:11 ID : rBxXvxzXxSN 0
인형 요정은 옷걸이 요정의 손을 꼭 잡았습니다. 그 둘은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열쇠를 돌렸습니다. 바깥이었습니다. 어둡고, 딱딱하고, 이끼가 잔뜩 낀 인도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들의 미래는 밝을게 분명하다며 착각했습니다.
104 이름없음 2019/03/15 21:37:53 ID : 85QnAY8jdu5 0
스레주야...?
105 이름없음 2019/08/11 00:21:11 ID : rBxXvxzXxSN 0
인형 요정과 옷걸이 요정은 골목길을 누볐습니다. 분명 할아버지의 집에 갇히기 전에도 누렸을 텐데 마치 처음 느껴보는 자유같습니다. 다 썩어가는 쓰레기의 냄새조차 행복하게 느껴졌습니다.
106 이름없음 2019/08/11 00:22:35 ID : rBxXvxzXxSN 0
며칠을 그렇게 보냈을까요? 그들은 드디어 현실을 깨달았습니다. 다 낡아빠진 옷걸이는 아무에게도 필요없었습니다. 솜이 다 터진 인형은 그 누구에게도 눈길을 끌지 않았어요.
107 이름없음 2019/08/11 00:25:02 ID : rBxXvxzXxSN 0
잘 둘러보니 생각보다 많은 요정들이 있었습니다. 옷걸이 요정이나 인형 요정이나 다름없는 요정들이요. 그들은 대부분 주인이 있었습니다. 길거리의 사람들이 주인이었죠. 이 더러운 길바닥에서 평생을 사는것이었습니다!
108 이름없음 2019/08/11 00:25:17 ID : rBxXvxzXxSN 0
옷걸이 요정과 인형 요정은 절망했습니다.
109 이름없음 2019/08/11 00:28:26 ID : rBxXvxzXxSN 0
그러던 중 그들에게 한 가지 희망이 생겼습니다. 그것은 침대요정이었습니다. 그를 만난 것은 아주 우연히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옷걸이 요정과 인형 요정은 그저 길에 널부러져 있었고 침대 요정은 길을 걷고 있었죠. 그것 뿐이었습니다.
110 이름없음 2019/08/11 00:29:10 ID : rBxXvxzXxSN 0
침대요정은 우리에게 물었습니다. "너희들 요정의 집에 올래?" 그것이 우리들의 유일한 희망이었습니다.
111 이름없음 2019/12/02 01:21:11 ID : rBxXvxzXxSN 0
요정의 집은 알록달록했습니다. 누가봐도 요정의 집인지 알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깔끔하고 사람냄새가 나지 않는, 그런 집이었습니다.
112 이름없음 2019/12/02 01:22:19 ID : rBxXvxzXxSN 0
간판은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부드럽지는 우스꽝스러운 글씨체로 요정의 집이라는 글자가 적혀있었습니다. 누가봐도 여기 사는 요정들이 요정인 줄 뻔히 알겠네요.
113 이름없음 2019/12/02 01:23:40 ID : rBxXvxzXxSN 0
요정의 집에 들어서자마자 요정이 아닌 인간이 있었습니다. 인간! 하지만 그 사람은 새로온 요정들에게 딱히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114 이름없음 2019/12/02 01:25:19 ID : rBxXvxzXxSN 0
"이 서류 여기, 그리고 여기. 빠짐없이 작성하렴." 그 사람은 시큰둥한 표정으로 종이 뭉텅이와 펜을 주었습니다. 옷걸이 요정과 인형 요정은 그것을 받고선 멀뚱히 서로를 쳐다보았습니다.
115 이름없음 2019/12/02 01:25:34 ID : rBxXvxzXxSN 0
정말 여기에 머물러도 되는걸까요?
116 이름없음 2019/12/02 01:27:15 ID : rBxXvxzXxSN 0
침대 요정은 침대에 눕고 싶다며 지친 표정으로 그들을 떠나갔습니다. 옷걸이 요정과 인형 요정은 별 수 없다며 종이에 쓰고 싶지 않은 것들을 적기 시작했습니다.
117 이름없음 2019/12/02 01:31:06 ID : rBxXvxzXxSN 0
옷걸이 요정은 빠르게 대충 적고선 그 사람에게 종이를 건넸습니다. 인형 요정은 아직도 글을 쓰고 있네요. 그 사람은 휘적휘적 종이뭉텅이를 넘기더니 일어섰습니다. 그 사람은 옷걸이 요정의 손을 잡고서는 2층으로 올라가려고 했습니다. 뒤를 돌아보니 인형 요정의 곁엔 어느새 다른 요정들이 있었습니다.
118 이름없음 2019/12/02 01:34:04 ID : rBxXvxzXxSN 0
인형 요정은 다른 요정들과 웃으며 재잘재잘 떠들고 있었습니다. 옷걸이 요정은 그 순간 자신이 부러져 그 어떠한 옷도 걸칠 수 없는 옷걸이가 된 것만 같았습니다. 비록 함께한 시간은 짧았지만 만들어질 때부터 한 번도 인형 요정 떨어진 적이 없었던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119 이름없음 2019/12/02 01:36:10 ID : rBxXvxzXxSN 0
옷걸이 요정은 그 사람에게 방을 소개받았습니다. 이미 요정 셋이 쓰고 있는 방이었는데 좋게 말하면 아늑한 방이었지만 나쁘게 말하면 더러운 방이었습니다.
120 이름없음 2019/12/02 01:37:48 ID : rBxXvxzXxSN 0
인형 요정은 어디로 갈까요? 이 방은 옷걸이 요정이 들어오기 전에도 꽉 차다못해 넘치던 방인 것 같습니다. 사람은 옷걸이 요정의 마음을 눈치챈 듯 말해주었습니다. "그 애는 바로 옆 방에서 지낼거란다. 방을 바꾸고 싶다면 다른 요정들과 이야기를 해보렴."
121 이름없음 2019/12/02 01:39:59 ID : rBxXvxzXxSN 0
옷걸이 요정이 방에 들어가고 그 사람은 다시 밑으로 내려갔습니다. "안녕...?" 옷걸이 요정이 다른 요정들에게 인사를 건넸지만 아무도 돌아봐주지 않았습니다. 그저 그들끼리 웃으며 떠들었습니다.
122 이름없음 2019/12/02 17:17:59 ID : ZbjyY8p9ipd 0
옷걸이 요정은 비어보이는 침대에 걸터앉았습니다. 정말 여기에 있어도 되는걸까요? 옷걸이 요정은 종이뭉텅이들을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적은 것들. 이름, 나이, 번호. 그 중에서 가장 거슬리던 것은 주인에 대해 적는 것이었습니다.
123 이름없음 2019/12/02 17:18:44 ID : ZbjyY8p9ipd 0
많이 피곤했던 옷걸이 요정은 눈이 스르륵 감겼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잠들었습니다.
124 이름없음 2019/12/02 17:21:13 ID : ZbjyY8p9ipd 0
우당탕거리는 시끄러운 소리에 옷걸이 요정이 일어났습니다. 방에서 뛰쳐나가던 한 요정을 얼핏 본 것 같습니다. 방 안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옷걸이 요정도 밖으로 나갔습니다.
125 이름없음 2019/12/02 17:23:00 ID : ZbjyY8p9ipd 0
복도에서는 재잘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재잘거리는 소리들 중심에는 인형 요정이 있었습니다. 옆 방에서 방금 나온 듯한 요정들은 인형 요정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있었습니다.
126 이름없음 2019/12/03 14:54:29 ID : Qskr83DBvyK 0
인형 요정은 옷걸이 요정을 발견하지도 못하고 멀어져갔습니다. 옷걸이 요정은 음울한 표정으로 걸었습니다.
127 이름없음 2019/12/03 14:57:02 ID : Qskr83DBvyK 0
인형 요정은 모두와 잘 지냈습니다. 옷걸이 요정은 첫 단추를 잘못 꿰었던 탓일까요? 옷걸이 요정은 자신이 쪼글아들어 조그만한 인형 옷걸이가 된 것 같았습니다. 인형 요정의 옷을 걸 수 있다면 기쁘겠지만 그래도 자신은 엄연한 사람 옷걸이였습니다.
128 이름없음 2019/12/03 15:01:17 ID : Qskr83DBvyK 0
무슨 정신으로 시간이 지나갔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옷걸이 요정은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렸습니다. 인형 요정이 밤에 찾아와 단 둘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던 그 순간이었습니다.
129 이름없음 2019/12/03 15:05:53 ID : Qskr83DBvyK 0
"너는 내가 싫어졌니?"
130 이름없음 2019/12/04 13:24:47 ID : ja67y6lCoZh 0
그것은 옷걸이 요정이 한 말이 아닌 인형 요정이 한 말이었습니다.
131 이름없음 2019/12/04 13:32:04 ID : ja67y6lCoZh 0
"왜 계속 피하는 거야? 너는...너는...내 유일한 친구란 말이야." 인형 요정은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걸까요? 옷걸이 요정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눈물이 나오는 걸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132 이름없음 2019/12/04 13:33:38 ID : ja67y6lCoZh 0
옷걸이 요정과 인형 요정은 부둥켜 안고 엉엉 울었습니다. 둘 다 그 이유는 몰랐습니다. 그저 예전과 같이 함께 지내게 될 것이라는 사실만을 알았습니다.
133 이름없음 2019/12/14 14:32:05 ID : TO1eGlhapWr 0
옷걸이 요정과 인형 요정은 이전과 같이 지냈습니다. 함께 다니며 사소한 일로 즐거워했습니다. 생각해보니 별 것도 아닌 일이었네요.
134 이름없음 2019/12/14 14:41:57 ID : TO1eGlhapWr 0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클로에 걔 이상하지 않아?
135 이름없음 2019/12/20 14:40:33 ID : Ai8pbB804K2 0
그나저나 걔네 둘 클로에, 클로디아 이름도 비슷하고 둘 다 이상하지 않아? 아니, 클로디아 걔는 괜찮아보이던데.
136 이름없음 2019/12/20 14:42:02 ID : Ai8pbB804K2 0
클로에 걔 말이야. 정신이 이상한 것 같아.
137 이름없음 2019/12/20 14:44:18 ID : Ai8pbB804K2 0
예쁜척이나 하고 난 맘에 안 들어.
138 이름없음 2019/12/20 14:44:37 ID : Ai8pbB804K2 0
사실 걔가 말이야.
139 이름없음 2019/12/20 14:49:30 ID : Ai8pbB804K2 0
누구에 대한 말이었을까요? 거짓말처럼 인형 요정의 곁에 있었던 요정들이 서서히 사라졌습니다.
140 이름없음 2019/12/20 14:49:42 ID : Ai8pbB804K2 0
남은 건 클로디아 뿐이었습니다.
141 이름없음 2019/12/20 14:51:50 ID : Ai8pbB804K2 0
계속해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별 시덥지도 않은 자그마한 일들이요. 하지만 그런 일이 반복되면 지치기 마련이죠.
142 이름없음 2019/12/20 14:52:20 ID : Ai8pbB804K2 0
싸우고, 화해하고, 오해하고, 사과하고. 너무 많은 일들이 빨리 지나갔습니다.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요!
143 이름없음 2019/12/20 14:54:34 ID : Ai8pbB804K2 0
클로디아는 클로에의 곁에 있었습니다. 물론 요정들은 그걸 가만히 두지 않았습니다.
144 이름없음 2019/12/20 14:54:53 ID : Ai8pbB804K2 0
클로디아 네가 아까워. 걔 이름부르는거야? 걔랑 친해?
145 이름없음 2019/12/20 14:56:06 ID : Ai8pbB804K2 0
아직까지는 괜찮았습니다. 자그마한 일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그래서 문제였습니다. 그 누구도 눈치채지 못했으니까요. 이건 그들만이 아는 자그마한 장난일 뿐이었습니다.
146 이름없음 2019/12/20 14:58:38 ID : Ai8pbB804K2 0
큰 일은 얼마 안 가 일어났습니다. 그저 점심을 먹고 있었을 뿐입니다. 인형 요정은 깨작거리면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식욕이 없을만 하니까요.
147 이름없음 2019/12/20 14:59:37 ID : Ai8pbB804K2 0
모두 그럴만한 일이었습니다. 그걸 본 요정들은 수군거렸습니다. 저렇게 예쁜척하면서 먹어야하냐고. 혼쭐은 내야한다고.
148 이름없음 2019/12/20 14:59:44 ID : Ai8pbB804K2 0
저 얼굴을 망가뜨려야해.
149 이름없음 2019/12/20 15:00:45 ID : Ai8pbB804K2 0
옷걸이 요정은 클로에의 뒤를 따라가는 요정들에게 곁눈질을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통하지 않았습니다.
150 이름없음 2019/12/20 15:01:22 ID : Ai8pbB804K2 0
문을 잠그려고 했지만 그 많은 요정들의 힘은 이겨낼 수 없었습니다. 클로디아가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151 이름없음 2019/12/20 15:03:06 ID : Ai8pbB804K2 0
클로에의 얼굴에는 생채기가 나고, 넘어지고, 머리를 부딪혔습니다. 아, 죽었다는 말은 아니에요. 그저 잠시 휴식을 가질 뿐이었습니다.
152 이름없음 2019/12/20 15:04:14 ID : Ai8pbB804K2 0
클로디아는 클로에의 곁을 계속해서 지켰습니다. 사건은 표면으로 올라 누군가에게 보여졌습니다. 다행히 조금은 잠잠해졌습니다.
153 이름없음 2019/12/20 15:05:13 ID : Ai8pbB804K2 0
클로디아는 이렇게만 살고 싶었습니다. 고요하게 클로에와 함께 그 누구도 괴롭히지 않는 그런 것을 원했습니다.
154 이름없음 2019/12/20 15:05:37 ID : Ai8pbB804K2 0
하지만 클로디아는 떠날 때가 되었습니다. 클로디아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요.
155 이름없음 2019/12/20 15:06:03 ID : Ai8pbB804K2 0
사람이 찾아왔습니다. 클로디아의 부모였습니다.
156 이름없음 2019/12/20 15:07:51 ID : Ai8pbB804K2 0
옷걸이 요정은 악랄한 부모의 모습이 미심쩍었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157 이름없음 2019/12/20 15:09:47 ID : Ai8pbB804K2 0
부모의 손에 끌려간 클로디아는 저항을 했지만 클로디아는 차에 밀어 넣어졌을 뿐입니다. 차에서 클로에가 있은 쪽을 보았지만 그 무엇도 변하지 않습니다.
158 이름없음 2019/12/20 15:10:45 ID : Ai8pbB804K2 0
차는 언덕을 넘고 언덕을 넘어 겨우 집에 도착했습니다. 옷걸이 요정의 눈에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159 이름없음 2019/12/20 15:12:50 ID : Ai8pbB804K2 0
집으로 끌려가는 클로디아의 모습은 상상보다 더 허름했습니다. 어둡고 음침하며 악취가 나는 모양입니다. 그의 가까이에서 누구도 있고 싶지 않다는 듯이 클로디아를 보자마자 사람들은 눈을 돌렸습니다.
160 이름없음 2019/12/20 15:13:33 ID : Ai8pbB804K2 0
그 누구도 눈길을 준 적이 없었고 앞으로도 눈길을 주지도 않겠죠.
161 이름없음 2019/12/20 15:17:21 ID : Ai8pbB804K2 0
클로디아는 집에 들어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집은 멋들어졌지만 상관없는 일이었습니다. 이렇게 쓰레기같은 집이라니! 하지만 아이에게는 힘이 없습니다.
162 이름없음 2019/12/20 15:22:03 ID : Ai8pbB804K2 0
클로디아는 온종일 클로에만 생각했습니다. 매일이 비내리고 눈이 내리는 날이었습니다. 울적한 마음을 다스릴 수가 없습니다.
163 이름없음 2019/12/20 15:22:29 ID : Ai8pbB804K2 0
클로디아는 밖으로 나가기로 결심했습니다. 허락없이 나갈 수 없는 밖에 다시 나가는 것입니다.
164 이름없음 2019/12/20 15:23:36 ID : Ai8pbB804K2 0
클로디아는 몰래 집을 나섰습니다. 이번에는 가방 안의 조금의 돈과 지도와 함께였습니다.
165 이름없음 2019/12/20 15:25:23 ID : Ai8pbB804K2 0
클로디아가 가출을 하고 가장 처음한 일은 옷가게를 들린 일이었습니다.
166 이름없음 2019/12/20 15:26:37 ID : Ai8pbB804K2 0
클로디아는 처음으로 그곳에서 옷걸이로서가 아닌 자신만을 위한 옷을 찾아낼 것입니다.
167 이름없음 2019/12/20 15:26:45 ID : Ai8pbB804K2 0
그리고 클로에도 찾아내겠지요.
168 이름없음 2019/12/20 15:27:47 ID : Ai8pbB804K2 0
-完-
169 이름없음 2019/12/20 15:29:40 ID : Ai8pbB804K2 0
*완결이 났습니다! 다 읽을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자기만족용으로 썼던 글이다보니 이해가 힘들 수도 있고 유치해보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셨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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