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겨울 (7)
2.주접 떠는 법이나 말투 알려주라! (12)
3.옷걸이 요정(完) (169)
4.소설 적는데 첫데이트를 너무 못 적겠네 (14)
5.Cherish (1)
6.판타지 (4)
7.시 (5)
8.그냥 끄적이고 길게 쓸거면 쓰고 한번 글을 써보자 (4)
9.어감 좋은 표현... (2)
10.걍 삘 받아서 쓴 글 봐볼래 ? (1)
11.심심할 때 들어와 (24)
12.텍본러 좀 저주해줘. (3)
13.친구: 야 나 사진동아리 들어간다 (5)
14.자신감 높이기 프로젝트 (9)
15.하루에 하나씩 글 적는 스레 (2)
16.단문 연습! (20)
17.묘사 연습 스레. (104)
18.소설판은 처음이라 질문이 있어! (3)
19.막장컨셉 짬뽕집 (7)
20.붉은 달의 전설: 이야기의 시작은 말이야. (1)
씀 어플이나 트위터 등에서 내가 썼던 거 가져와서 내 자신감을 좀 높이고 싶어졌음 (?)
봤더라고 해도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죠...
1.
손에 만년필 잉크가 묻을 때 목에 난 원인 모를 두드러기가 만져질 때 어김없이 네가 생각나곤 했다. 잉크 묻은 손을 비눗물로 박박 지울 때도 너를 생각했어. 네가 지워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2.
우리 딱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까 여행 가볼래? 어디든 좋아. 맛있는 것도 먹고, 멋진 건물 앞에서 사진도 찍어보자. 네가 좋아하는 것에 둘러싸여 행복해하는 동안 나는 사랑하는 네 옆에서 미소를 지을게. 그렇게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 사이에서 조용히 서 있을게.
3.
제 우울이 배가 고파서요. 그래서 저를 주었죠. 맞아요. 제 우울은 기생충이에요. 저를 숙주로 삼은 놈이에요. 하지만 저는 제 우울을 사랑할 수밖에 없어요. 그래야만 했어요. 그래야 해요.
4.
정말 짧지. 뭐든지 짧았어. 인생도, 사랑도, 관계도. 하나도 긴 적이 없었어. 그래, 마치 별처럼. 우리가 사랑하는 별빛처럼.
5.
우리는 너무 눈에 띌 정도로 사랑하지 말자.
너무 가까이서 불에 타 죽지도 말고, 너무 멀어져서 얼어 죽지도 말고.
적당히 사랑하고 적당히 거리를 두다가
적당히 죽자.
7 - 오랜만에 살짝 길게 써본 거
카페에 가면 고집하는 자리가 있다. 2층 창가. 사실 2층은 선택사항이다. 1층이어도 상관 없다. 그저 창가면 된다. 다만 2층이면 세상을 내려다보는 착각에 빠지는데, 그것에 괜한 재미가 들렸기 때문이다.
커피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샷추가. 겨울이어도 예외 없음. 가끔 우울하면 민트초코 프라푸치노. 그러나 그 음료를 손에 쥐는 일은 극히 드물었는데, 단순히 우울한 날이 없어서가 아니라 가계처럼 커피를 시켜 그만 우울함을 달랠 기회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사실 내가 언제 우울한지 얼마나 우울한지 알 길이 없다. 우울하다는 기분은 당연히 느낄 수 있으나 그것은 찰나에 불과하다. 알아차리기도 전에 우울함은 녹아 사라지고 없다. 녹은 자리에 흔적이라도 남아있으면 좋겠는데. 우울함은 어디에서 녹은 것일까.
*
"요샌 워낙 물건을 잘 만들어요."
(중략)
"보통 집 안에 금덩이를 숨겨둔 집에서 이렇게 열쇠를 여러 개 달잖아요. 그렇죠?"
남자는 우리에게 눈을 찡긋했다.
"아니면 사납고 커다란 짐승을 키우거나요. 그런 짐승은 집 안에 있어아죠. 사람을 물면 안 되니까요."
문득 성당이 떠오른다. 조금 먼 곳에 위치한 성당은 시계탑과 나란히 있다. 그 시계탑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성당이 너무 큰 탓에 가려진 것이다. 숨은 시계탑을 나는 꽤 오랫동안 보아왔다. A와 함께 지나가다 곁눈질로 A 몰래 보았고, 홀로 성당 근방의 카페에 갔을 때도 창문 너머로 바라보곤 했다. 어떤 날은 시계가 멈췄고, 또 다른 날은 시계가 움직였다. 그러나 나는 그 시계의 침이 움직이는 모습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언제는 침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겠다고 노려보기도 했다. 그러나 눈은 집중하지 못하고 대게 다른 곳으로 초점을 옮기기 일쑤였다. 겨우 정신을 차리고 다시 바라보면 침은 이미 움직였거나 그러지 않았다.
오늘은 움직였다. 막 1분이 지나갔다.
1분간 모든 것이 움직였다. 심지어 죽은 것 같던 침도 움직였다. 그러나 나는 아주 조용히, 가만히 있었다. 나는 살기만 했기에 죽음이 어떤지 잘 모른다. 그러나 이번 짧은 침묵은 미묘했다. 모르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딱히 아는 것도 아니었다.
괜히 커피를 마신다. 이미 차가운 커피는 시리면서 씁쓸하다. 성탄절이라고 카페에서 그와 맞는 노래를 튼다. 분명 어릴 적이 들었는데 가사와 제목이 기억나지 않는다. 아는 거라곤 의미없는 구절 뿐이다. 그거라도 따라부르자. 입 밖으로 내지 않으려 노력하며 성당을 바라본다. 잔에 든 얼음을 가득 물려고 꺼내보지만 자꾸 얼음은 커피에 빠진다. 라 따따따다 라 따따따다... ...
* 편혜영, 어쩌면 스무 번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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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되고 싶어서
그런거 하자 약간 괴담속에 갇힌 릴레이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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