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12/07 03:18:36 ID : asjjy6mNtdu 0
나: 그래? 나도 갈수있냐 친구: 공부 안하심? 나: ...몰라. 수학동아리 같은 재미없는 거로 어케 1년을 버티냐. 걍 갈래 친구: 카메라는 있으세요? 디지털 말고 나: 엉 아버지거 캐넌 집에 있을건데 '그럼 가자' 하고 친구는 교무실로 들어갔다. 동아리 선생님에게 동아리 가입을 부탁드리고, 그렇게 우리는 사진동아리가 되었다. 벚꽃이 지기 시작한 고등학교 2학년 때 일이다.
2 이름없음 2019/12/08 00:13:32 ID : 6i9BAlCo7uk 0
그 날 집으로 돌아가 4시간 동안이나 카메라를 찾아 다녔다. 전리품은 다락방의 쓰레기들과 바퀴벌레 시체 5개. 일을 마치고 돌아오신 아버지가 내 몰골을 보고선 아버지: 그거 할아버지 댁에 놔두고 왔다. 헛고생 했네 아들 ㅋ 비웃는 표정에 펀치를 날리고 싶었지만 차마 그러지 못했다. 다음날이 마침 개교기념일이어서 아버지와 함께 할아버지 집을 방문했다. 아버지: 아버지 저희 왔습니다 나: 아무도 안계시는데요? 고양이들이 마당에서 뒹굴거리고 바다냄새가 진하게 났다. 나는 안으로 들어가서 집을 뒤졌다. 카메라는 전자레인지 위에 떡하니 놓여 있었다. 검은색 바탕에 투명한 렌즈. 바흐의 유명한 곡이 새겨진 본체는 장식품처럼 먼지가 쌓여 있었다. 식탁 위에는 캣츠와 도넛이 엎어져 나를 보고 있고, 음식이 돌아가는 소리, 희미하게 느껴지는 고등어 냄새와 이윽고 울리는 벨소리에 카메라는 내 손에 들어왔다.
3 이름없음 2019/12/10 11:59:53 ID : tcnCjfV9dve 0
초등학교 때 아버지가 사진을 자주 찍곤 하셨다. 풍경이나 우리 가족들, 툭하면 자리에 멈춰 서서 카메라를 들이대셨다. 아버지의 모델 일은 귀찮았다. 어린시절의 활발함이 그런 것들과 어울리지 못했다고 해야할까. 아버지는 가족의 사진을 간직하고 싶었을 뿐이겠지만 그 잠깐동안의 멈춰있어야 한다는 법칙이 나에게는 큰 부담으로 다가왔었다. 그래서 카메라를 이 세상에서 삭제해 버릴까 하는 괴랄한 망상도 나에겐 무리가 아니었다. 지금 와서는 아버지의 현명함에 감사드리지만 말이다. 그리고 가끔 그 사진들을 보며 외국에서의 생활을 떠올리기도 한다. 하나같이 추억이고 그리움이 가득한 시절이다.
4 이름없음 2019/12/10 12:03:59 ID : tcnCjfV9dve 0
대충대충 적고 있슴다 ㅎㅅㅎ 떠오르는 대로 막적음 근데 이거 옆에다 암호같은거라도 달아야하나 같은 비번으로 써도 코드가 바껴버리네 ㅠ.ㅠ
5 이름없음 2019/12/10 12:29:23 ID : tcnCjfV9dve 0
결국 할아버지를 못뵈고 차에 올라탔다. 아버지: 막 다루지 마라. 그거. 나: ㅇㅂㅇ? 아버지: 할아버지가 물려주신거야. 고장나면 우리집에서 독립할줄 알아라. 나: .. 넴.... 4월 초의 바람은 아직 쌀쌀했다.
레스 작성
소설 실시간
7레스겨울 90 Hit
소설 이름없음 19.12.21 0
12레스주접 떠는 법이나 말투 알려주라! 1465 Hit
소설 이름없음 19.12.20 5
169레스옷걸이 요정(完) 529 Hit
소설 이름없음 19.12.20 1
14레스소설 적는데 첫데이트를 너무 못 적겠네 95 Hit
소설 이름없음 19.12.20 0
1레스Cherish 76 Hit
소설 Cooing 19.12.16 0
4레스판타지 97 Hit
소설 이름없음 19.12.15 0
5레스 152 Hit
소설 이름없음 19.12.15 0
4레스그냥 끄적이고 길게 쓸거면 쓰고 한번 글을 써보자 122 Hit
소설 이름없음 19.12.14 0
2레스어감 좋은 표현... 144 Hit
소설 이름없음 19.12.13 0
1레스걍 삘 받아서 쓴 글 봐볼래 ? 89 Hit
소설 이름없음 19.12.12 0
24레스심심할 때 들어와 270 Hit
소설 ◆alimGnzSGq3 19.12.12 0
3레스텍본러 좀 저주해줘. 211 Hit
소설 이름없음 19.12.10 0
5레스» 친구: 야 나 사진동아리 들어간다 177 Hit
소설 이름없음 19.12.10 0
9레스자신감 높이기 프로젝트 69 Hit
소설 이름없음 19.12.09 0
2레스하루에 하나씩 글 적는 스레 59 Hit
소설 ◆xzPhhvB9dA6 19.12.06 0
20레스단문 연습! 147 Hit
소설 이름없음 19.12.06 0
104레스묘사 연습 스레. 2988 Hit
소설 이름없음 19.12.04 5
3레스소설판은 처음이라 질문이 있어! 89 Hit
소설 이름없음 19.12.03 0
7레스막장컨셉 짬뽕집 74 Hit
소설 자까 19.12.03 0
1레스붉은 달의 전설: 이야기의 시작은 말이야. 116 Hit
소설 바보에요 19.12.03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