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6/07 17:37:27 ID : 0nxvhffgjeG 0
멀지 않은 밤에 네가 있었고 그 밤을 밝히던 달은 나였다 꼬박 한나절을 기다리다 어스름히 네가 돌아오면 하얀웃음 지으며 널 다시 밝혔다 반쪽이라도 되면 설령 날 찾지 못할까 노란웃음 지으며 널 다시 비추었다 늘 가득찬 보름달이길 빌었다 너를 채우는 내가 과분한 빛이길 바랬다 그리움이 달의 눈물이 되어 하얗게 내려앉았을 때 아무리 닦으려 애써보아도 새하얀 눈물은 흐르지 못한 채 고여있다 그리움이 달의 눈물이 되어 누구도 찾지않는 곳을 어루만질 때 두 뺨을 타고 흐르는 투명한 달빛 애써 외면한 채 조용히 발걸음을 옮긴다 구름 사이로 달빛 조각들이 흘러내려도 내 마음이 어스러져 눈에 담을수 없어도 널 품고싶었다 품고싶었을 뿐이다
2 이름없음 2019/06/07 17:37:46 ID : 0nxvhffgjeG 0
3 이름없음 2019/12/15 04:28:51 ID : bvdBbA3O5U5 0
당신과 사소하게나마 눈을 맞추려 정성껏 바라봅니다 우연인척 마주치려 당신의 길목에서 부러 서성댑니다 당신에게는 찰나의 일상일 그 수초의 시간은 육십만초의 순간이 되어 나를 지탱합니다 당신에게 사랑을 구걸하지 않습니다 나를 영원히 모르게 되더라도 괜찮습니다 모든 것이 끝나는 마지막 그날에 내게 아무 뜻없이 그저 인사치레일뿐인 미소를 지어주신다면 그때 나는 정말로 괜찮을 수 있을 겁니다
4 이름없음 2019/12/15 04:37:00 ID : bvdBbA3O5U5 0
.
5 이름없음 2019/12/15 08:17:34 ID : 3A3TWmIGmk4 0
헉 스레주!! 스레 세워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진짜 잘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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