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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마음에 드는 사람한테 음료수까지 줌 (4)2.호감vs착각? (7)3.. (19)4.참깨스틱 (23)5.. (1)6.짝사랑하는 사람 이름 초성으로 적고 그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 쓰자(수정) (9)7.이성애자들은 정말로 동성끼리 성적 스킨쉽을 한다고 상상 못해? (6)8.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너무 긴장하다보니까 (4)9.바이들아 이성 애인 사귀면 커밍 해? (9)10.지금 짝사랑하고 있는 짝남&짝녀 성격 묘사 (13)11.레즈는 아님 (6)12.INTJ) 질문 받아 (18)13.주변에 나이차 20살 이상 나는 퀴어커플 있어...? (6)14.플러팅일까 진심일까? (4)15.만약 짝녀가 자기 사실 레즈라고 (4)16.고백 후 친구로 (5)17.💫대나무숲 12 (975)18.왜 나 쳐다보니? (2)19.연락하고싶어... (2)20.너희 굳어버리는 게 귀엽다는 말 들어본 적 있냐 (1)
얼마전에 알고 지내던 사람이 있었어, 인터넷으로 말이야
매일 대화하고 고민도 들어주고 취향도 서로 맞아서 정말 행복했어. 그 사람은 여자야, 그 사람은 내 성별을 몰랐지 그때까지는
그리고 너무 가까워져서 우리는 결국 사랑한다는 말까지 나누는 사이가 되었어. 사랑한다, 항상 곁에 있겠다. 나는 내 모든 사랑과 관심을 그녀에게 줬어. 그녀도 나와 같은 감정을 갖고 있었어.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보게 되네 나는 반대로 그 사람은 내 성별을 알고 나는 그 사람 성별을 몰랐어 ㅎㅎ 그래도 대충은 여자라고 짐작하고 있었음
고마워!
우리는 점차 서로한테 시간을 쏟아부었어. 하루에 몇시간을 대화하는데 사용했지. 그러던 어느날 그녀가 나한테 통화를 하자는거야
인데 참고로 몇 년 전 일이니까 걱정 안해도 된다.. 통화까지 ㄷㄷ 그 분은 스레주가 어떤 성별이라고 딱 추측한 상황인가..
오 정말??
사실 우리가 매일 사랑한다고 해도 그녀는 날 자세히 몰라.
난 얼굴도, 목소리도, 취미에 성향까지 알거든.
이건 그 아이가 다 말해줬어. 쨌든 돌아와서 나는 그녀가 헤테로인걸 알았어,그래서 나는 전화하고 싶지않았어 . 그녀를 믿어 하지만 그전과 우리 사이가 같을리가 없지. 그걸 알고있어
응! 계속 물어보고 만나자고 하셨어
근데 그녀가 나한테 너가 어떤 모습이던 널 사랑할거고, 변하지 않을거고, 다만 너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을 뿐이라고 했어.
그 달콤한 말에 나는 결국 내 성별을 말해버렸어.
그게 나도 제일 씁쓸한 일이었어 에 말한 것처럼 너에 대한 사랑은 변하지 않을 거라고 말해주고 난 그를 믿지만 그래도.. 그래도 전과 완벽히 같지는 않겠지 싶더라
그 후 그녀의 태도는 놀랍게도 같았어.
우리는 전이랑 같이 아침에 일어나 사랑한다고 했어. 잠들기 전에도 서로의 좋은 밤을 빌어줬어,
그리고 그녀가 조금 후에 나한테 다시 통화하자고 하더라.
나는 무척 고민했지.
맞아 같을 수 없지. 하지만 그 말이 거짓말이라도 좋을 만큼 기뻤어.
통화를 하는 날 그녀가 웃는거야, 정말 좋은 목소리라고
정말 연락하고 싶었다면서, 그때 나는 정말 날아갈 것 같았어.
그리고 계속 대화를 했지 몇시간 동안 서로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정말 좋았어. 거기까지는
전화를 하면서 나는 평소처럼 사랑한다고 해줬어.
그녀가 웃는거야. 나도 좋다고. 대화가 길어지고 정체성에 대해 말하고, 그리고.. 갑자기 그녀가 말해 자기는 잘 모르겠데, 너무 두렵데.
아픈건지 걱정이 되었어. 무척.
그래서 나는 물었고, 그녀가 답했어.
자기는 자신의 정체성을 잘 모르겠다고 하더라 나랑 우정인지 사랑인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고.
우정으로 사랑한다고 할 수도, 당사자의 아픔에 마음이 아플 수 있을까? 나는 그녀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아. 근데 그녀는 못 느끼는 것 같아. 사랑을..
나와 같은 시간을 나누고 서로의 고민을 나눴어. 같을 줄 알았어.
전화를 끊어졌고, 나에게 남는 건 텅빈 마음이랑 이제껏 느끼지 못한 사실이야.
조금 후 평소처럼 온라인으로 대화를 나누고, 사랑한다고 해.
그러면 바보처럼 그녀가 날 사랑하는 것 같다고 느껴.
그렇게 무료하게 지나가고, 또 그녀에게 전화가 왔어.
내 목소리가 여자니까 확 느껴진 것같았어, 그 사실이ㅎㅎ
전화를 받는데 그녀가 울고 있었어. 요즘 너무 슬프다고 하더라.
슬퍼하는 그녀를 위로해 주고, 들어주고, 기다려줬어.
훌쩍이던 그녀랑 조금 더 이야기해. 근데 그녀가 대화 속 나랑
온라인 속 나랑, 분리하게 된다는 거야.
확실히 온라인에서는 나는 조금 말투가 무뚝뚝하거든.
그 사실을, 글쎄 무슨 정신인지 나는 괜찮다고 했어.
상관없다고 사랑한다고 말했어. 그건 변할 수 있다고 믿었어.
그래도 그녀가 그렇게 슬퍼하다니 많이 사랑하기는 하나봐 그게 굳이 우정으로서인지 연인으로서인지 구분하지 않고서라도
그런가? 조금 나아졌어. 이 얘기 꺼내면서 조금 우울해질려고 해.
괜찮다는 내 대답에 그녀는 다시 훌쩍거려. 울먹거리는거야.
내가 뭐 잘못했나 싶었는데 곧 목소리가 들려왔어.
너를 사랑하고 싶다고. 엉엉 우는 거야.
지금 봤어 봐줘서 고마워!
나는 잠시 말문이 막혔어. 근데 그때는 그녀가 우는 게 싫었어.
나때문에 울어서. 나는 그런 걸로 울지말라고 웃었어.
너가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걸 어떻하냐고. 다른 좋은 사람 만나라고 하려는데, 눈 앞에서 그녀가 남자랑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어.
엄청 잘 어울린다 싶더라.
사랑하지는 않는다는 의미겠지?
그러고 그날 전화는 끝났어.
또 평소랑 같게 서로 뭐 먹었나 사진을 공유하고, 말하고 웃고 떠들었어. 그렇게 또 일주일이 지났어. 적어도 온라신 상에서는.
전화를 걸었어. 그녀가 취했데.
그냥 조금 놀려줄까 싶어서 전화를 했어.
우린 또 얘기했고, 웃었고, 다정한 분위기로 밤을 채웠어.
그녀가 말했어. 나한테 자기를 너무 좋아하지 말래.
나는 그녀한테 사랑하니 어쩔 수 없다고 했어. 웃음소리가 나고
그 소리가 좋다고 생각하는 나한테, 싫어하지도 말라는 소리가 들렸어. 왜? 그냥 계속 나랑 얘기하고 싶어서 그러겠거니 하고
가볍게 물어봤어.
들어주는 사람 없나? 흑흑 외롭다.
쨌든 나는 그 말을 듣고 그녀의 마음을 알았어. 마음의 온도가 느껴졌지. 나는 온라인에서도 현실에서도 그녀를 사랑해. 그녀가 생각하는 것보다 휠씬.
그래서 나는 일부러 그 이후에 사랑을 더 퍼줬어.
날 위해서 말이야. 잔뜩 사랑을 먹여서 내가 사랑이 식으면 그때 미련없이 돌아설 생각따위를 갖고, 매일 사랑을 줬지.
근데 그녀도 사랑을 주는 거야. 온라인에서 말이야.
사랑이 깊어가서, 물론 진실한 사랑은 아니겠지, 우리는 만나기로 했어. 나는 그날 그녀에게 더이상 연락하지 말자고 하기로 마음먹었어.
잠시 볼 일이 있어서 나갔다 왔다 미안 ㅠㅠ 온라인에서의 스레주를 사랑한다니.. 그 전에 했던 말들은 다 어떻게 되는 거야! 아니 그래서 만난 거야???? 으아 궁금해 스레주...
있었구나ㅜ 고마워!
만나는 날을 정하고 그 날이 가까워지니까 너무 슬픈거야.
운명이 아닐까. 조금더 기다리면 나에게로 다시 오는건 아닐까.
그런 생각에 잠도 이루지 못했어.
그리고 만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통화를 했어.
그날도 역시 늦은 밤, 우리는 항상 처음 분위기는 좋았지.
취미랑 그날 놀거리를 생각하면서 행복한 계획을 세웠어.
그런데 문득 궁금해지는거야. 왜 온라인에서의 날 좋아하는지.
그녀는 나의 모든것이 좋다고 해줬고 그래서 그냥 그런 의미의 답을 생각했어.
근데 대답은 내 예상과 조금 달랐어.
좋은 대학에 나왔고, 평소에는 무뚝뚝하지난 사랑하는 사람한테만은 친절한 그런 사람이여서 사랑했다라는 대답이 나왔어.
사랑한다는 걸까. 그게 사랑인가
그런 말을 하면서도 자신을 싫어하지는 말아달라고 말해.
그 이유가 현실에서의 내가 너를 싫어하면 너는 더이상 온라인상에서의 나를 못만나서가 아닐까 그런 생각마저 떠올랐어.
미안하다고 나는 온라인 상에서의 너만 사랑한다고 말해주더라
그 전화 이후에
나는 결국 그녀를 만나지 못했어. 그날 이후로 매일, 그녀가 나한테 보고싶다, 사랑한다고 할때마다 눈물이났어. 계속 울었고 아무것도 하지못했어. 내가 남자였다면 너는 나랑 행복했을까란 생각까지 했어. 그녀도 내가 이상한 걸 알았는지, 매시간 연락이 오다가 어느순간 뜸해졌어. 그리고 거의 연락을 안했지. 나는 시간이 지나서 조금 나아진 다음에야
미안하다고 못 만나겠다고 말했어.
그래서 우리는 더이상 연락을 안해, 적어도 나는.
그녀한테는 종종 연락 오더라 보고싶다고.
사실 나도 무척 보고싶어. 대답하지는 않았지만. 정말 사랑해. 그래도 이제는 털어버리고싶어. 좋은 사람 만나길 빌어. 안녕 내 사랑
에고 스레주도 얼마나 마음이 괴로웠을까 덤덤히 적어내기 위해서 얼마나 고심하고 또 생각했을지 나는 상상할 수가 없어... 그녀도 스레주 생각을 무척 많이 했겠지만 그녀가 좀 더 마음을 열고 어떻게 되든 함께 할 미래를 그려보면 좋았을 것을... 하지만 그녀가 무엇을 원하고 원하지 않는지 보이는 입장에서 스레주 결정내리기 힘들었을 것 같아. 대단해 그렇게 결정한 거... 스레주가 어떤 선택을 하든 응원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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