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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직접 써보는 인소 ♥ '나의 첫 번째 사랑' (11)
3.. (3)
4.하루에 꽃 한 송이씩 (18)
5.릴레이 소설! (13)
6.너희 뭔가 기발한 아이디어 있으면 어디에 저장해? (10)
7.릴레이 소설- 사냥꾼과 늑대 (4)
8.죽어가는 도시의 절규 (13)
9.심심해서 쓰는 단편 글 (8)
10.주문도 라이프 (3)
11.창작에 필요한 것들을 쓰는 스레 (11)
12.The bad company 0 : Genesis (2)
13.[천리만리] (3)
14.이 이후에 뭐가 벌어질까 (2)
15.그니까 왜 그래? (1)
16.심심해서 끄적이는 글 (3)
17.✏ 릴레이 소설 (3)
18.문체 좀 봐주라 (6)
19.소설 내용좀 한번 봐줘 (5)
20.반년 사이 : (2)
항상 행복한 사람은 없다. 소원이 없는 인간도, 욕망이 없는 인간도 없다. 그저 없을 뿐이다. 그렇다는 건 모든 인간들에겐 최소한 편린만한 소원과 욕망을 갖고 있다는 말이 된다. 당신은 이 말에 공감하는가?
우린 때론 불행해질 때가 있다. 여기서 때로라는 건 사람마다 달라진다. 몇몇은 매일매일, 몇몇은 가끔, 몇몇은 매초마다 고통스럽고 치욕스러울 수 있다. 그럴 때마다 우린 소원을 빈다. 더욱 고통스러울 수록, 더욱 간절하게 소원을 빈다.
이 소원이 진짜로 이루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우린 더이상 소원을 간절하게 빌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다음 단계의 고통을 향해 내딛고, 다시 소원을 빌고... 이 순환의 고리에서, 절대로 꺾이지 않을만한 소원(혹은 신념)은 무엇일까? 그걸 찾는다는 건 페르마의 정리를 귀납법으로 증명하는 것만큼 난해하기 때문에, 그리고 상당히 철학적이라 나같은 현실주의 과학자가 다루기에는 까다로워서, 난 다른 방법을 생각해내었다.
대상에게 항상 고통을 주면 된다. 가면 갈수록, 소원은 간절해진다.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소원은 희망고문이 됨으로써, 결국 영원히 같은 소원을 빌게 된다. 그리고 그 소원을 포기할 수 없을 정도로 계속 밀당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안 그러면 대상은 낙담하게 되고, 종내 미쳐버리기 때문이다.
욕망은 또 소원이랑은 다른 개념이다. 욕망은 더 사악한 인상을 갖고 있다. 뭐... 이를테면, "난 노력없이 돈을 벌고 싶어!", "공부하기는 싫은데 시험에서 A를 받고 싶어!" 등이 있다. 너무 유아틱한가? 소원을 '피라냐가 들끓는 물을 발밑에 두고 희망의 밧줄을 붙드는 것'으로 비유한다면, 욕망은 '평화롭게 누워서 구름에 손을 뻗는 것'이다.
욕망은 간절하지 않다. 간절한 욕망이라는 건 없다. 난 그렇게 생각한다.
세계 3차 대전이 발발했을 때, 사람들은 핵무기에 치를 떨었다. 인간은 너무 많은 걸 알았고, 너무 큰 힘을 얻었다. 본인조차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애시당초 제어하려는 생각이 있는 건지를 모르겠다. 그들은 그저 '나 죽고 너 죽자.'라는 식의 싸움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어차피 내가 죽을 거면, 적어도 같이 죽는 게 좋지 않겠나?
말이 좀 다른 곳으로 세어버렸는데, 음... 내가 크레바스에 떨어졌을 때의 얘기를 해볼까? 남극에서 발생한 비정상적인 자기장과 파동을 분석하기 위해, 그곳으로 파견된 수십명의 박사들과 탐험가들 중 한 명이었던 내가, 현재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인간이 된 이야기다. 비현실적이기에, 현실주의에겐 구미가 당긴다. 달달하기만 한 정론은 관심이 없다. 그것이 더욱 모순될수록, 더욱 자극적이다.
크레바스 맨 밑바닥에서 차가운 얼음 바닥에 굴러떨어진 채로, 한참을 멍하니 있었다가, 체감상 1시간이 지나서야 무언가 신체적인 발버둥을 쳐보려 했다. 얼음을 타고 올라간다던지... 구체적인 방법은 없었다. 그저 시도였다.
얼마 안 가서 지쳐 누운 채로 얼음장 속에서 빛나는 무언가를 발견했다. 그때 느낀 건 하나의 호기심이었다. 그 돌은 나가고 싶다는 작은 바램에 격렬히 반응했다. 그건 곧 나의 하수인이 되었다. 그리고 누구든지, 소원을 가진 이들의 하수인이 될 수 있다.
그 후로 전쟁은 끝났다. 역사상 '가장 예상 피해가 컸지만, 가장 빨리 끝난' 전쟁이었다. 그 전쟁을 끝낸 건 하나의 종교같은 것이었다. 종교는 분열될 가능성이 높지만, 구체적인 신이 있다면 달라진다.
내가 조금도 간절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돌의 반응성은 상당했다. 질량이 클수록, 더욱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듯 했다.
어쨌든 우린 좀 더 간절해지는 게 좋을 것이다. 'RED'처럼 극도의 광신을 가지면 안 되는 거고... 할 얘기는 끝났다. 이제 일어나면 당신은 모든 이야기를 잊을 것이다. 그리고 기억하라. "난 항상 불행하다. 고로 항상 행운를 좇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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