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살민 살아진다 (625)
2.난입x 6 (795)
3.daisuki♡diary (290)
4.수능까지 169일 (86)
5.꿈을 좇는 무리들의 (129)
6.It doesn't take a killer to murder (113)
7.다시 일기를 쓰자 (77)
8.🌱 온몸으로 온몸으로 혼자의 시간을 다 견디고 나서야 (702)
9.아무튼 살아가는 중 (924)
10.어쩌고저쩌고 4판 (965)
11.추구미도달스레 (84)
12.승리가 비현실적이라면 현실로부터 도피하기 (141)
13.성하(盛夏)의 6월 🌊🌹 (136)
14.취미는 살아 있기, 특기는 고요하기 °.+:。*🍀 (389)
15.의미가 심장함. (238)
16.다신 사랑하지 않을 다짐 (481)
17.만두로 2행시 해본다 🥟 (400)
18.야구 보는 사람 특) 성격 이상함 (296)
19.불안을 티백처럼 우리는 소녀가 있다 (560)
20.심해 14 (235)
그렇게 별이 총총한 밤이었다.
아이헨도르프 _달밤.
이 스레는 원래 일기장이 사라져서 다시 새우게 된 스레로
스레주는 20대 무성애자 여성에 우울증으로 약을 먹고있어.
온갓것을 좋아하는 잡덕이지만 스레에는 최대한 자제할 예정이고
안 하도록 노력하겠지만 우울한 이야기나 직설적인 단어 사용이 있을 수 있어.
난입 좋아하니까 편한대로 아무렇게나 끼어들어도 괜찮아.
되도록 답해주겠지만 답하기 난감한 이야기는 스루 할수도 있어.
이 스레를 더 이상 작성할 수 없어질 때 까지 잘 부탁할게.
*일기판 QnA 스레: 하루에 하나씩 묻고 답하기
511 이름없음 2021/09/26 09:15:44 ID : a4FfPhbvh84
Q. 좋아하는 시 추천해주세요!!
A.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_박노혜
지금 세계가 칠흑처럼 어둡고
길 잃은 희망들이 숨이 죽어가도
단지 언뜻 비추는 불빛 하나만 살아 있다면
우리는 아직 끝나지 않은 것이다
최후의 한 사람은 최초의 한 사람이기에
희망은 단 한 사람이면 충분한 것이다
세계의 모든 어둠과 악이 총동원되었어도
결코 굴복시킬 수 없는 한 사람이 살아 있다면
저들은 총체적으로 실패하고 패배한 것이다
삶은 기적이다
인간은 신비이다
희망은 불멸이다
그대, 희미한 불빛만 살아 있다면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한동안 다른 sns를 했는데 그걸 삭제 하게 되서 다른 sns 찾다가 간만에 들렸어. 눈팅 하다가 판 변동 많아진 이후로 안 들렸는데 일기판은 여전하구나 싶기도 하고. 이번에는 스레 안 잊어버려서 다행이야. 또 만들기는 좀 그러니까...
종종 피어싱이나 문신을 하고 싶다는 충동이 든다. 그럴때는 보통 이유 없이 존재를 부정하고 싶을 때다. 그러면 이제 덜 선정적인 취미로 눈을 돌린다. 물질적 욕구는 채우고 채워도 채워지질 않아서 조금 곤란하지만 입안 가득 붉게 물드는 것 보다는 낫다. 이걸로도 해결이 되지 않으면 기어코 가장 쉽고 빠른 파괴 행동을 한다. 어쩌다 한번 피우면서 절대 비워두지는 않는 담배 연기를 폐 가득히 채우다 보면 어지러움에 스스로가 조각조각 부스러지고 있음이 느껴져 만족하게 된다. 그리고 또 하루를 견딘다. 부정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으니까. 조금 멀리 돌아가지만 착실하게 벼랑 끝으로 걸어간다.
끝이 보이지 않는 레일임에도 끝이 있다 알려진 레일이라 다들 눈을 감고 무작정 달려나간다. 누가 시작한 경쟁인지도 뒤에 무언가 쫓아 오는건지도 아무것도 모르는 채 그저 달리기만 하니 자신이 가는 길이 끊어져 있는지 바뀌어있는지도 모른다. 알려진 끝을 향하는 길에서는 진즉 벗어나있는데도 할 수 있는 것이 가는 길이 정해져 있다 들은 레일 위를 눈을 감고 달리는 것 밖에 없는터라.
저의 마지막 순간에 마지막이 있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끝을 향하는데도 그 끝이 보이질 않아 두렵습니다. 정확한 시일을 알려주시면 그것을 희망 삼아 남은 날들은 보낼텐데요. 누군가에겐 절망 같을 카운트다운을 바란다는 것은 몰상식한걸까요? 이미 제 심정 속 카운트는 0을 넘겼음에도?
변함 없음은 좋은 것일까요? 나는 부정하고 싶어요. 과거에 그랬듯, 지금의 난 나를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하고 싶으니까.
그러니까... 오랜만이야. 한동안 많은 일이 좀 있었고... 퇴사 후 반년 동안 백수 생활을 하는 중인데 생각이 나서. 처음으로 부모님 없이 친구랑만 여행도 가보고, 전시회도 가보고, 즐거웠던 일이 많았어. 즐거울땐 힘든걸 잊을 정도로 즐거웠고, 덕분에 힘들어도 견딜 수 있었고, 평범한 사람들은 이걸 위해 살아가는 걸까 생각도 했지. 어쩌면 나도 할 수 있을까 하고 기대했는데 역시 나는 나라서 그게 쉽지는 않더라고.
지금은 쉬고 있지만, 분명 힘낼 수 있을거야. 곧, 아니면 조금 늦더라도, 내가 내게 살아갈 힘을 주는 방법을 알았으니까. 기뻐질 방법을 알았으니까.
새벽에 어머니가 갑자기 아프셔서 응급실 다녀왔는데 부모님이 이제 많이 늙었다는게 실감 나더라. 별건 아니었고 장염 이었는데 응급실이라는 공간에서 대기 명단에 뜨는 어머니 나이를 보면서 어쩌면 멀지 않은 미래에 별거인 이유로 저 화면을 보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이름답게 새벽에 왔어. 의도했다기보단 그렇게 된거긴 해. 스트레스를 풀고싶어도 푸는 법을 모르겠어서 아무말이나 토해내고 싶은데 그럴 공간이 없어서 삼키고, 삼키고, 삼키고… 울렁거려
최근에 본 드라마들 이야기를 할까?
멘탈리스트
넷플에 있어. 시리즈 엄청 길어… 남주가 행동심리학? 프로파일링? 잘하는 컨설턴트고 여주가 수사관 보스인 이야기. 남주가 아내랑 자식 잃은 애처가라 처연한게 참하더라. 서브컾 이야기도 재미있었고 조연중에 한국계 미국인 캐릭터 있어서 드문 설정이네 하고 봤는데 이 캐릭터가 내 취향이기도 해서 매우 잘 봤지. 마지막까지 주조연들 성격 잘 살려서 엔딩 낸게 좋았어.
라이 투 미
디플에 있어 3부작으로 끝나서 아쉬웠던 작품이야. 미세표정연구? 행동언어? 읽어서 거짓말 파악해내는 이야기인데 남주 이름의 회사가 따로 있고 외부에서 회사에게 의뢰해서 사건이 시작되는 형식이야. 실제 있는 과학을 기반으로 시청자한테 이러이러 해서 얘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불안해 하고 있다 등을 알려줘서 재미있고 현실감있고 얘가 범인이다! 하고 한번에 아는게 아니라 자신들이 알 수 있는건 저 사람이 거짓말을 하는지, 진실을 말하는지. 불안해 하는지 아닌지 등의 것이고 그 감정에 대한 이유를 모르니 범인임을 확정할 수 없다고 한게 좋았어. 남주도 더티섹시 계열의 애딸린 이혼남이라 음~ 테이스티~ 하고 봤지. 3부작으로 끝난거니까 제대로 완결난게 아니라 슬펐지만… 어쩌면 현실 고증을 너무 잘 따져서 소재가 없어진걸지도 몰라… 그치만 그래서 더 재미있었어…
캐슬
디플에 있어. 추리 소설가 남주랑 수사관 보스 여주. 남주가 소설 소재 취재를 위해 같이 사건을 쫒는 형식이야. 여주랑 남주의 티키타카가 참 귀엽고 남주 딸이 엄청 내 취향이라 탐나고… 점점 스케일 커지는게 좀 무리수 아냐? 싶기도 하고 엔딩은 뭔소리인지 이해가 잘 안갔지만… 재미있는건 맞았어. 조연들 티키타카도 진짜 재미있었고, 서브 커플 이야기도 좋았고. 그리고 다시한번 말하지만 남주 딸이 엄청 엄청 내 취향이었어… 부녀 사이도 좋아서 보기 좋았고… 사실 캐슬은 남주랑 여주 이야기 + 남주 딸 성장 이야기 보려고 보는게 맞는 것 같아.
지금 보고있는건 퍼셉션. 이것도 디플에 있어. 남주가 뇌과학 전공이고 대학교 교수인데 정신분열증? 이랬나. 정신병 환자라 환각 보고 주변환경에 예민한 모습을 보여. 경찰 측에서 정신감정이 필요하거나 범인이 환자인 것 같을 때 여주가 컨설팅 요청하는 형식. 아직 보는중이야. 남주랑 여주의 신뢰관계가 좋아. 제발 이 둘의 사이가 로멘스로 안 갔음 좋겠어… 딱봐도 여주가 남주보다 어리거든… 여주가 남주의 수업을 들었다는 설정이 있기도 하고… 남녀의 나이를 뛰어넘은 우정을 그대로 좀 놔둬줬으면 해…
새벽에 도파민 돌아서… 그대로 잠 못 자는 바람에 그대로 밤 샜다가 아침에서야 자고 일어났어. 아직도 조금 피곤하네.
물론, 편의상 도파민이라고 부를 뿐이고 실제로 무슨 호르몬 작용이 이뤄지고 있는지는 나도 모르지. 난 문과인걸. 여기서 요점은 난 평범한 삶을 살기 위해선 하루종일 의식적으로 내가 좋아할만한 생각들을 하고 있어야 하는가야.
머리속 좀 비우고 조용하게 사는게 정녕 불가능한건가? 우울증이 없는 사람들은 극단적 생각을 안한다는게 사실이라고? 스트레스로 인해 툭하면 신체적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고… 그게 평범한거라고…
참, 웃기지. 내가하는 나의 즐거움을 위한 행위들이 전부 내가 버티기 위해 하는 행동인지 아님 정말 즐거워서 하는 행동인지 의심하는게 말야. 어느쪽이 우선되었든, 결국 두가지를 전부 충족시키는건 마찬가지인데.
사실 지금도 그래. 속이 울렁거리니까 주의를 돌리려고 말을 정돈해서 적어내리고 있잖아. 읽을 때 자연스러운지, 내 감정이 제대로 담겨있는지, 어디서 문장을 끊어내야 극적일지. 어떻게든 신경을 내 정신머리가 아니라 글에, 문장에 써서 생각을 정리하고 조금이라도 기분을 낫게 하는거지. 어쩌면 해결 방법도 찾을 수 있고 말야.
…배고파. 이 시간에 이렇게 배고플 일이 뭐가 있지… 오늘은 저녁도 안 건너뛰고 먹었는데. 저녁이 부실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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