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그냥 다 놓고 쉬고 싶다~~~ (42)
2.헛늙은이 (3)
3.그냥 쌉ㄹ소리글 (20)
4.🌊 (23)
5.좋은 사람이 되기 (11)
6.그냥 잘 하고 싶어요 (20)
7.오늘부터 맨날 일기써야지! (1)
8.@ (6)
9.인생 일기 (23)
10.짜증나요. (2)
11.너에게 (14)
12.엉켜버린 실, 하나뿐인 실. (8)
13.일기 (46)
14.방랑병 (55)
15.💗 Dear my Diary : 별을 찾아 떠나는 기행. (100)
16.(난입금지) 나의 하루 관찰 (46)
17.거짓말하나하지않는 내 스레 (2)
18.~기분 일기~ (2)
19.어후 목말라 (3)
20.말 많음 맑은 날이 좋구요 (980)
2
◆K3QsnPeMrzg
2019/10/15 21:37:10
ID : ZfU2HyHzRDB
0
태어나기 전, 친척들과 할머니 할아버지 등 많은 분들은 은근히 내가 남자 아이이길 바라셨고 그 때문에 선물 받은 옷들은 모두 남자 아기의 옷이였다. 엄마는 이혼을 강요 받았으며, 심한 욕설을 듣기도 하셨다.
태어났을땐 여자아이란 이유 때문인지 날 보러 오시지도 않았을 뿐 더러 눈치도 엄청 많이 주셨다고 한다.
3
◆K3QsnPeMrzg
2019/10/15 21:40:34
ID : ZfU2HyHzRDB
0
할아버지는 항상 폭력적이셨다. 아빠는 어렸을 때부터 할아버지에게 학대를 당하며 살아오셨고 이 때문인지 아빠, 고모, 할머니 모두 할아버지를 극도로 싫어하신다.
4
◆K3QsnPeMrzg
2019/10/15 21:42:44
ID : ZfU2HyHzRDB
0
폭력적인 가정 속에서 자라온 아빠 역시 그런 할아버지를 닮고 싶어하지 않았지만, 보고 자란 것들을 무시할 수 없기에 아빠도 할아버지 같은 면이 있다.
5
◆K3QsnPeMrzg
2019/10/15 21:45:33
ID : ZfU2HyHzRDB
0
폭력을 휘두르는 할아버지와 그런 면을 닮은 아빠.
그런 가정에서 살아온 나는 나도 모르는 새에 눈치보기 바쁘고 불안감이 높은 아이가 되어갔다.
6
◆K3QsnPeMrzg
2019/10/15 21:49:28
ID : ZfU2HyHzRDB
0
아빠는 어렸을 때 부터 두려운 존재로 여겨졌고, 그런 아빠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서 내가 좋아하는 것이 아닌 남이 좋아할만한 것을 선택하며 행동하기 시작했다. 난 그렇게 점점 '나'를 잃어 갔다.
7
◆K3QsnPeMrzg
2019/10/15 21:52:50
ID : ZfU2HyHzRDB
0
5살 어린 아기가 뭐가 그렇게 두려웠는지 항상 남을 먼저 생각했다.
8
◆K3QsnPeMrzg
2019/10/15 22:00:34
ID : ZfU2HyHzRDB
0
할아버지 집에 가면 항상 술 냄새가 진동 했다. 엄청난 꼴초에 물을 먹지 않고 술만 먹고 사셨을 정도니 심각한 술 중독이셨다. 취해서 폭력을 행사하고 고함을 지르며 쓰러져 주무시는 것이 일상인것 처럼 보였다. 유치원생의 나는 그런 할아버지가 무서워 자그마한 손으로 지폐를 꼭 쥐고 술이 부족하다며 엄마에게 고함을 치는 할아버지가 무서워 술을 사러 슈퍼에 갔었다.
9
◆K3QsnPeMrzg
2019/10/15 22:06:02
ID : ZfU2HyHzRDB
0
아빠에게 항상 훈육이라는 이유로 맞았다. 내가 뭘 잘못했는지 깨닫지도 모를 나이에 사소한 행동으로 훈육을 당했다. 잘못했다 빌고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빌었으며 몇대를 맞아야 하는지를 유치원생이였던 내가 정하게 만드는 것은 정말 무서웠다.
10
◆K3QsnPeMrzg
2019/10/15 22:07:19
ID : ZfU2HyHzRDB
0
항상 구석에 웅크리고 숨죽이고 울었다.
11
◆K3QsnPeMrzg
2019/10/15 22:08:23
ID : ZfU2HyHzRDB
0
동생이 혼나는 날에는 그런 기분을 나도 알기에 감싸주려 애썼고, 달래주려 애썼다.
12
◆K3QsnPeMrzg
2019/10/15 22:09:38
ID : ZfU2HyHzRDB
0
집에서 뿐만 아니라 운전을 할때도 나타나는 아빠의 성격 때문에 차에서도 두려움에 덜덜 떨었다.
13
◆K3QsnPeMrzg
2019/10/15 22:11:04
ID : ZfU2HyHzRDB
0
어린 나이의 나는 조심성이 없었다 항상 넘어져서 무릎에 멍이 들어 있었고 우산을 잃어버리거나 물건을 부시는 일이 흔했다.
14
◆K3QsnPeMrzg
2019/10/15 22:12:42
ID : ZfU2HyHzRDB
0
내가 다치는 날에는 우산을 고장 내는 날에는 항상 내 잘못보다 큰 훈육을 당했다.
15
◆K3QsnPeMrzg
2019/10/15 22:13:49
ID : ZfU2HyHzRDB
0
내가 다쳐오는게 화가 나는지 속상한지, 그 때마다 난 엄청나게 혼났고 어디를 다쳐와도 숨기기 급급했다.
16
◆K3QsnPeMrzg
2019/10/15 22:18:17
ID : ZfU2HyHzRDB
0
할아버지는 밖에서 신사처럼 보였다. 난 그런면이 소름 끼치도록 싫었다. 할머니에게도 항상 폭력을 행사했다. 할머니가 죽을뻔 했을 때 난 그 폭력의 심각성을 알았다.
17
◆K3QsnPeMrzg
2019/10/15 22:22:13
ID : ZfU2HyHzRDB
0
할머니의 얼굴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퉁퉁 부운 눈과 피와 시퍼런 멍이 뒤섞여 있는 얼굴
새벽에 할머니는 우리 집으로 도망쳐 오셨다. 유치원생인 내가 마주하기엔 너무나도 무거웠다.
18
◆K3QsnPeMrzg
2019/10/15 22:22:40
ID : ZfU2HyHzRDB
0
아무렇지 않은 척했다. 항상 그런 것처럼 웃었다.
19
◆K3QsnPeMrzg
2019/10/15 22:26:42
ID : ZfU2HyHzRDB
0
할아버지는 술에 취한채 종종 2시간 거리의 우리집에 버스를 타고 오시기도 했다. 술병을 들고 아빠와 몸싸움을 했고 엄마는 바지 가랑이를 붙잡으며 통곡하며 말리고 그런 엄마에게도 폭력을 가하며 집안에는 살기가 가득했다.
20
◆K3QsnPeMrzg
2019/10/15 22:27:54
ID : ZfU2HyHzRDB
0
난 너무 어렸고. 무서웠고. 덜덜 떨리는 손으로 이불을 꼭 붙잡으며 자는 척 했다.
21
◆K3QsnPeMrzg
2019/10/15 22:29:33
ID : ZfU2HyHzRDB
0
누군가가 죽어야 끝나는 싸움 같아 보였다. 거의 2시간 가까이 자는 척 하다가 이 상황이 너무 무서워서 침대에서 뛰쳐 나왔다.
22
◆K3QsnPeMrzg
2019/10/15 22:31:33
ID : ZfU2HyHzRDB
0
다리가 풀렸지만, 눈물이 날꺼 같았지만 내가 울면 부모님이 속상해 하실까 흐르는 눈물을 숨기고 그 쪽으로 가서 빌었다. 제발 그만하라고.
23
◆K3QsnPeMrzg
2019/10/15 22:32:31
ID : ZfU2HyHzRDB
0
내가 자는 줄 알았던 부모님과 할아버지는 적잖이 놀라셨고 그 덕에 싸움이 잦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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