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죽을 사람 일기는 뭐하러 봐요

Q. 「 어째서 나아지지 않나요? 」 A. 「 이렇게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

지금 이 순간에도 72억(어쩌면 73억🥰) 지구에선 누군가가 죽어💦 그게 내가 되길 바랄 뿐이야. 신님, 신님, 나도 선택해 줘. 신님, 신님, 나를 골라줘

추한 것은 건드리기도 싫어❓그래서 12월 30일에 나를 가져가지 않은 거야❓ 시작은 자의가 아니었으니까 끝 정도는 내가 스스로 정할 수 있게 해줘 부탁이야 나 원래 부탁 잘 안 하는 거 알잖아 한 번만 나를 봐줘 어딜 보고 있는 거야

카르마에 짓눌려서 숨을 쉴 수가 없어🤢 욕심이야? 역시 그랬던 거야? 모두 만우절 거짓말이지? 그렇다고 말해 맞다고 말하란 말이야‼️ 왜 나를 자꾸 비참하게 만들어

다만 밝은 사람이 되고 싶었을 뿐이다

봄의 공기를 들이마실 때마다 폐가 아파 화단에 핀 목련을 붉게 물들이고 싶어 햇빛 같은 거 정말 질색이야 영원히 겨울의 새벽에 머무르고 싶어

어두운 방 안에 혼자 틀어박혀서 천천히 말라죽고 있어‼️ 원했던 것은 애정、돌아오는 것은 경멸? 어쩐지 울고 싶은 기분이지만 절대로 울지 않아. 죽기 전까지 살아가려면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구.

고향의 바다가 그리워. 4억 4천만년 전의 바다에서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유영할 수 있다면··· 물론 그럴 일 없겠지만 말이야. 우습다 그렇지?

존재 의의를 찾으려는 노력 중이야 생존을 알리고 싶지는 않으니까 이렇게 쓸래 이걸 발견했다면 너랑 나 두 사람만의 비밀로 하자? 약속한 거야. 알리지 말아줘. 어긴다면··· 꿈에 나타나서 네 새끼손가락을 가져갈 테야.

병원에 다녀왔어. 외출이 내키진 않지만 꼭 해야하는 얘기가 있었으니까 갔어. 사람이 많았어. 모두 마스크를 끼고 있었는데 어쩐지 나를 힐끔힐끔 쳐다보는 것 같아서 무서웠어. 아니 같은 게 아니라 다들 날 쳐다봤어! 의사 선생님은 여전히 무서웠어. 다시 입원해야 할 수도 있다고 그러셨어. 사실 나머지 내용은 잘 기억이 안 나. 무서워서 기억할 수가 없었어. 잠에 들기 전까지 이야기를 나눈다는 얘기를 했는데 누구와 얘기를 나누냐는 질문에 대답할 수 없었어. 들리니까 말하는 것뿐인데 왜 그렇게 물어보시는 걸까. 약은 잘 먹고 있다고 생각해.

학교는 결국 휴학하기로 했지만〰️ 작년에 유급할 뻔했던 걸 생각하면 차라리 이게 나을지도 몰라. 학교 같은 곳에 가고 싶지 않아. 바로 창문으로 뛰어내리고 싶어져. 걔네가 날 죽이기 전에 죽는 것도 나쁘지 않다곤 생각하지만. 의사 선생님 말씀은 잘 들어야겠지.

나 사실은 무서워 어디까지가 망상인지도 모르겠고 보고 듣는 게 진짜인지 가짜인지도 모르겠어 나한테는 분명한 사실인데 모두가 부정해 내가 병들었다는 건 알지만 모든 게 이렇게 선명한데 어째서 아니라고 하는 거야? 난 너무 지쳤어 그만 하고 싶어

단편적인 생각만 적던 일기에 이렇게 긴 글을 쓰고 싶진 않았지만 나는 길을 잃었단 말이야 전부 뒤틀렸고 숨이 막혀 그냥 난 난 난... 난

어어ㅓ 미안해 스레 잘못왔다 미안 레주

이래서 입원하라고 하셨던 건가 곧 억지로 가게 될 것 같지만

그때 죽었어야 해. 내 생애 다시 없을 기회를 놓쳤어. 그때 죽었어야 했어. 🤢 아! 싫다. 싫어. 싫어서 소름이 돋아. 입원하겠다고 말할래.

와아、 일기 다시 읽어보는 중. 꽤 귀여운 내용도 많이 보이네 어제는 교복을 태워버렸어🥰 돌아갈 일은 아마 없겠지

일기를 쓰는 이유는 말이 하고 싶어서、 물론 사람 말고 일기장이랑! 내 분신이나 마찬가지야、、、입 밖으로는 그닥 소리를 내지 않으니까 이렇게라도 말을 해두어야 해

겨우 숨만 쉬는 삶 연명하는 삶 나쁘진 않지만 뇌는 좀 씻어야겠는걸

올해부터 상담 선생님의 권유로 교회를 다니고 있는데 괜찮은 것 같아 신앙은 없지만 그냥 구석에서 목사님 말씀 듣고 있으면 괜찮아지는 것 같아 근데 찬송은 싫어 누가 자꾸 노래 안 부르고 옆에서 얘기해 자꾸 얘기해 자꾸자꾸 얘기해서 매번 박자를 틀려 아무도 없는데 계속 얘기해 노래가 끝나도 얘기해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났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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