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평범한 고등학생 (20)
2.. (3)
3.전산실수로 마법학교에 입학했는데 괜찮은걸까 (17)
4.(2차) 0부터 시작하는 - 코로나 대소동 (71)
5.미스 다패버린과 진짜 좀 이상한 아이들의 집 (14)
6.앵커로 소설쓰기 (30)
7.⋆。゚★⋆⁺₊⋆ ゚ 𝕊𝕝𝕚𝕞𝕖 ℂ𝕚𝕥𝕪 ☾ ゚。⋆ ☁︎。₊⋆ ゚ (67)
8.게임을 시작하지 (23)
9.마법소녀의 도시 (48)
10.여행을 떠나고 싶다. (100)
11.요즘 앵커판에 (5)
12.😀 엉덩이 키우기 😀 (16)
13.연애고자 탈출하기🚶🏻♀️ (21)
14.건강한 똥 행복한 똥 (4)
15.0부터 시작하는 정통 턴제 RPG같은 것 (2) (595)
16.제로부터 시작하는.... 빵빠레 (62)
17.[PM2] 딸을 재상으로 키우자! (1000)
18.나는 어떤 하루를 살고 있다 ㅡ 앵커편 (9)
19.. (38)
20.꽃의 요괴 episode (152)
1
◆2K0k8phAlxC
2020/02/04 18:30:06
ID : u60lfWqpbu4
10
요약: TRPG인 척하는 먹방 판타지 모험물 소설
(1) https://thredic.com/index.php?document_srl=42730360
(설정정리) http://ko.startfrom0rpg.wikidok.net/Wiki
※무계획 주의, 난입 대환영
※스레주의 필력상승용+자체마감생성용(글 위주 복합러)
※진지, 개그, 중2병, 막장, 로맨스, 힐링, 시리어스 대환영
※신중보단 빠른 진행 선호! 앵커 2개 연속까진 눈감아 줌
※RPG 시스템은 멋진 전투 및 쫄리는 난이도를 위한 가이드. 절대 정교하지 않음! 재미를 우선으로 추구함!
》스탯 종류
VIT활력: 지구력. 전투 상태를 오랫동안 버틸 수 있는 힘.
STR힘: 근력. 신체의 완력, 순수하게 근육으로 낼 수 있는 힘의 세기.
INT지능: 무언가를 배우고 익히고 계산하는 능력. 적응력.
WIS지혜: 지식과 정신력. 강한 의지.
APP매력: 개인적으로 끌리게 하는 능력, 신체적 아름다움
AGI민첩: 반응속도와 집중력.
기초치는 0, 최대치는 1000
》전투 스탯
HP: 레벨+VIT
MP: 레벨+INT
WIL: 레벨+WIS
EXP: 레벨
》스킬 칸 갯수: 8개
》파티 최대인원수: 5명
》스킬 타입은 물리/마법으로 나뉨.
스킬 리스트
인벤토리 목록
갈매기 생고기(5) - 조리되지 않아서 맛없고 질기다. HP1 회복
금화(14) - 비싸게 팔릴 것 같다. 특정 적의 이목을 끄는 데 쓸 수 있음.
아웃 오브 소울(1) - 마시면 영혼이 나간다고 하는 마성의 술. MP1000 회복, 5턴동안 명중률이 반토막(내림)
겨울 딸기 와인(1) - 육류에 곁들여 먹으면 맛있다. MP25 회복
버터 쿠키 세트(1) - 맛있다. 부드럽다. 차랑 마시면 따끈따끈 퍼펙트 안심. HP50 회복
홍차향 쿠키(5) - 메이셀 제과점의 주력 과자. 씁쓰름한 홍차 향에 베르가못. HP10 회복
소포-시니쥬 유리공예 장인
이브 로나 상단
👥명성: 106 (이름이 알려지는 신흥 상단)
💰소지금: 10,053,722,169루나 (루나=원 환율)
🚚재적 물품: 냉동 거대벌레 고기(함흐크)
🚢대포: 8개
쿨타임 2턴, 데미지 1, 명중률 63%
현재 8개 사용 가능
의뢰 목록
》시트 모음
주인공 시트 (까 치)🦓 Lv.7
HP7/7 MP7/7 EXP4/7
VIT0/STR1/INT1/WIS0/APP1/AGI3
동료 1 시트 (루엘 비요르센)🐛 Lv.5
HP6/6 MP5/5 WIL7/7 EXP2/5
VIT1/STR1/INT0/WIS2/APP0/AGI0
동료 2 시트 (셰세프 앙크)🐶 Lv.6
HP6/6 MP3/6 EXP5/6
VIT0/STR2/INT0/WIS0/APP1/AGI2
동료 3 시트 (올테메 로나)😼 Lv.5
HP5/5 MP6/6 EXP4/5
VIT0/STR0/INT1/WIS2/APP0/AGI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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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K0k8phAlxC
2020/02/04 18:31:29
ID : u60lfWqpbu4
0
》스킬 리스트
*표시는 MP가 아닌 WIL을 소모하는 스킬.
흡혈(0): 기본 공격력 1+Str/2(내림) 물리 데미지, Agi/10(올림)만큼 체력회복. 100%확률로 명중.
테이밍(1): 14+(APP/10, 반올림)%확률로 적을 3턴간 행동불능에 빠트린다.
사랑$의 협약(0): 25+(INT/10, 반올림)%확률로 지정한 적을 한 턴동안 아군으로 만든다. 성공할 시 1루나가 소모된다. 적이 한 명일 시 그대로 전투가 종료된다.
자아도취(0): 자아도취에 빠져서 50+(APP/2) 만큼 MP를 회복한다. MP회복량만큼 루나를 소모한다.
윈드 슬래셔(7): 전체공격. 100% 확률로 STR/2(반올림) 만큼의 데미지를 준다. 부가효과로 반드시 명중하는 역풍을 날려보낸다. 역풍은 AGI/25(올림) 턴만큼 적을 고정시킨다.
삼바 템페라도(1): 10+APP/50(반올림)%의 확률로 적을 VIT/300(올림) 턴만큼 혼란에 빠트린다.
용의 폴리모프(1): 확률적으로 다른 버프가 걸림. 팔-다음 턴에 물리 스킬의 공격력 WIS/10(올림) 증가. 다리-다음 턴에 하는 공격에 선공과 필중이 붙음. 머리-불을 뿜어 WIS/25(올림)의 데미지를 줌. 몸통-데미지 흡수 쉴드가 WIS/25만큼 생김, 폴리모프로 가질 수 있는 쉴드의 최대치는 WIS/25. 심장-다음 턴에 마법 스킬의 공격력 WIS/10(올림) 증가.
*디바인 슈팅(1): 기본 공격력 1+WIS/20(올림) 마법 데미지를 준다. 쉴드 관통.
파이어 랜스(3): 1+INT/10(올림)만큼의 마법 데미지를 준다. 이후 7턴동안 대상에게 APP/100(올림) 관통 데미지를 준다.
에메랄드 스플래시(2): 전체공격. 0~1+APP/25(반올림)만큼의 데미지를 준다. 명중률은 각각 50+INT/25(반올림)%. 물리저항이나 마법저항에 관계없이 고정 데미지가 들어간다.
심영☆만들기(0) - 남성 혹은 양성인 적을 타깃으로 한다. 캐스팅 혹은 버프 중인 상대를 100%의 확률로 빈사 상태(최대HP/10(올림))로 만든다. 또한 65+AGI/100(올림)% 확률로 타깃 각각에게 공포를 건다. 마나를 100까지 임의로 추가 사용할 수 있다. 빈사 상태에서 소비한 마나/10(올림)만큼의 추가 데미를 준다.
3
◆2K0k8phAlxC
2020/02/04 18:32:18
ID : u60lfWqpbu4
0

4
◆2K0k8phAlxC
2020/02/04 18:32:32
ID : u60lfWqpbu4
0

5
◆2K0k8phAlxC
2020/02/04 18:32:50
ID : u60lfWqpbu4
0
》동료 시트 2
이름: 셰세프 앙크
성별: 남
종족: 인간
키cm/몸무게kg: 170/75
직업: 용병
나이: 20세
모험을 떠나는 이유: 돈벌이 겸 친구놈 뒤치닥거리
반곱슬 붉은 머리를 길게 길렀다. 포인트는 벼머리. 피부는 조금 어두운 편에 왼쪽 뺨에 흉터가 하나 있다. 험한 일을 하는 것과는 다르게 친근한 강아지상. 녹색 눈동자다.
은색 중갑옷을 입고 있다. 관절은 사슬갑옷으로 처리했지만, 허벅지부터 허리 밑까지는 제대로 된 방어구를 갖춰입지 못 했다. 항상 2세가 사라질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
로나와는 소꿉친구 사이.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스킬
윈드 슬래셔(7): 전체공격. 100% 확률로 STR/2(반올림) 만큼의 데미지를 준다. 부가효과로 반드시 명중하는 역풍을 날려보낸다. 역풍은 AGI/25(올림) 턴만큼 적을 고정시킨다.
삼바 템페라도(1): 10+APP/50(반올림)%의 확률로 적을 VIT/300(올림) 턴만큼 혼란에 빠트린다.
무기: 롱소드 (기본공격력 1, 명중률 75%)
보조무기: 롱소드 (기본공격력 1, 추가타 확률 25%)
방어구: 중갑옷 『2세 브레이커』 (효과 없음)
장신구:
6
◆2K0k8phAlxC
2020/02/04 18:33:05
ID : u60lfWqpbu4
0
》동료 시트 3
이름: 올테메 로나
성별: 여
종족: 용족?
키cm/몸무게kg: 152/(찣겨나가 있다.)
직업: 상인
나이: 일단은 20대
모험을 떠나는 이유: 직업, 돈벌이
돈에 죽고 돈에 사는 진성 상인. 마법은 취미.
금발을 낮게 양갈래머리로 묶었다. 발랄하고 귀여운 고양이상에 아담한 키까지 합쳐 귀여운 이미지를 뿜는다. 본인도 이것을 아주 잘 알기에 거래에 유용하게 써먹곤 한다. 눈동자 색은 붉은색. 흡혈귀만큼은 아니지만 창백한 피부이며, 손등이나 뒷목 등에 비늘이 돋아 있다. 그러나 겉으로 보이는 비늘은 전부 피부와 같은 색이라 잘 부각되진 않는다. 옷으로 가려진 곳에 있는 비늘은, 글쎄.
검은색 줄이 들어간 연하늘색 로브를 입고 있다. 돈 많은 걸 자랑하듯 소매 부분에 에메랄드가 박혀 있다. 로브를 풀셋팅하면 얼굴이 가려지게 되는 구조.
앙크와는 소꿉친구 사이.
좋아하는 것: 돈, 돈 많은 사람
싫어하는 것:
스킬
용의 폴리모프(1): 확률적으로 다른 버프가 걸림. 팔-다음 턴에 물리 스킬의 공격력 WIS/10(올림) 증가. 다리-다음 턴에 하는 공격에 선공과 필중이 붙음. 머리-불을 뿜어 WIS/25(올림)의 데미지를 줌. 몸통-데미지 흡수 쉴드가 WIS/25만큼 생김, 폴리모프로 가질 수 있는 쉴드의 최대치는 WIS/25. 심장-다음 턴에 마법 스킬의 공격력 WIS/10(올림) 증가.
파이어 랜스(3): 1+INT/10(올림)만큼의 마법 데미지를 준다. 이후 7턴동안 대상에게 APP/100(올림) 관통 데미지를 준다.
에메랄드 스플래시(2): 전체공격. 0~1+APP/25(반올림)만큼의 데미지를 준다. 명중률은 각각 50+INT/25(반올림)%. 물리저항이나 마법저항에 관계없이 고정 데미지가 들어간다.
무기: 페더 스태프 (기본공격력 1, 명중률 60%, 마법 공격)
방어구: 에메랄드 로브 (효과 없음)
장신구:
7
◆2K0k8phAlxC
2020/02/04 18:37:32
ID : u60lfWqpbu4
0
지금까지의 이야기!
주인공은 돈 많은 백수로, 온 세상의 맛있는 것을 전부 맛보기 위해 모험을 시작했다.
우리의 주인공이자 위장이 천 개 있다고 해도 믿을 흡혈귀인 치!
트루럽 치이바라기인 사제 루엘!
유일한 정상인 포지션이나 항상 2세가 사라질 위기에 놓인 앙크!
코인 떡락으로 몰락한 용족 상인 로나!
넷은 과메기를 먹기 위해 솔로대첩을 이끌었다. 과연 그 결과는...!
8
◆2K0k8phAlxC
2020/02/04 18:39:22
ID : u60lfWqpbu4
0
36개조중 커플로 이어진 조는 몇 개?
그 외 솔로대첩 끝나고 이어진 커플은 몇 쌍?
마리가 벌어들인 돈은 몇 루나?
과메기들은 모두 짝을 찾았는가?
9
이름없음
2020/02/04 19:05:43
ID : 8i5U7s8o5hu
0
Dice(18,36) value : 27
반도 못 이루어지면 너무하니까
10
이름없음
2020/02/04 19:57:49
ID : 5TWjeNwINwN
0
520쌍
11
이름없음
2020/02/04 20:08:26
ID : Lgi1js1ijdA
0
Dice(1,10) value : 10천만 루나
12
이름없음
2020/02/04 20:15:11
ID : 3O4IGnBfanz
0
90%가 찾음
1억 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
이름없음
2020/02/04 20:28:37
ID : 5TWjeNwINwN
0
자판기 한 번도 이용해 본 적이 없는 재벌 참가자가 급한대로 백지수표를 뿌리기라도 한 건가ㅋㅋㅋㅋ 상상도 못한 수입 ㄴㅇㄱ
14
이름없음
2020/02/04 20:37:21
ID : 8pak3Cjjs1h
0
로나 수입 확인하고 행복해서 기절하겠네ㅋㅋㅋ
15
이름없음
2020/02/04 22:31:01
ID : sqjcnA43Vff
0
마리는 퀘스트 임시동료라서 다섯이 아니고 넷인건가
16
◆2K0k8phAlxC
2020/02/05 00:19:07
ID : 3O4IGnBfanz
0
커플대첩은 성황리에 끝났다. 무려 547쌍의 커플이 탄생한 것이다. 비록 여전히 짝을 찾지 못 한 사람도 존재는 하겠지만, 그저 즐기는 행사로서도 의미가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즐긴 것이다.
" 으아, 시원~~하다. "
현재 시각 밤 12시. 이제 그 어느 생선도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패스트푸드점 주인은 남는 감자튀김을 처리할 수 있어 좋았고, 행사 이후로 미역이 다트반의 새로운 명물로 떠오를 조짐이 보이고 있었다.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숙박업소까지 호황. 경제 활성화와 문제 해결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오늘의 행사 비용은 마마 피아 다트반 지부에서 메꿔 주기로 했다.
그래봤자 공짜 노동한 것밖에 안 되지만. 앙크는 목욕탕에 몸을 담궜다. 사람들을 마구 지휘하고 짐을 옮기고 움직이는 요리 노릇 하고 청소하느라 쌓인 피로가 풀려나갔다.
반면 루엘은 주저하면서 발을 담궜다.
" 으... 뜨겁네요. 앙크 씨는 생명의 의지로 버티고 있는 건가요? "
루엘은 뜨거운 탕이 그리 달갑지 않은 듯 다리만 담근 채 욕탕에 걸터앉았다.
" 글쎄, 확실한 건 이 정도 온도라면 한 시간을 꼬박 들어와 있는 게 아닌 이상 죽진 않아. ...그래도 놀랐었지~ 마리 말야. "
앙크는 멍하니 목욕탕 천장을 올려다봤다. 뿌연 김이 가득했다. 환풍기가 웅웅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다.
" 그러게요. 설마 당황해서 수표를 뿌릴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어요. "
마리는 무려 1억 루나나 벌어온 것이다! 어느 재벌 참가자가 마네킹에게서 도망치다가 수표를 떨궈버린 것이다. ...사실 루엘은 돌려주려 했지만 그 사이에 로나가 상단 자금에 넣어 버렸다.
" 세상에 진짜 갑부가 있긴 하구나 싶었지. 아니, 우리 부단장님부터가 갑부였나? "
" 여러모로 대단하죠, 치이 씨는. "
" 1억 받고 행복해서 기절한 로나도 대단해. "
아무도 없는 다트반 해변에서 다 쓴 장식들이 타오르며 캠프파이어를 이루었고, 이미 씻은 여성진들 또한 계속 수다를 이어나갔고, 밤이 깊어갔다. 모두 잠들 때까지.
+1억 루나
일행 전원 회복
17
◆2K0k8phAlxC
2020/02/05 00:22:38
ID : 3O4IGnBfanz
0
2판 기념으로 대충 치 그려옴. 나머지 동료들도 천천히 그릴게.
마리는 임시멤버에 비전투요원이잖아? 소포 배달하면 헤어지겠지 아마도.
아침으로 과메기 식당에서 주문할 것(4인분+치인분)
점심 메뉴를 미리 정해보자
점심을 먹으러 어디로 가야 할까?
마리의 목적지
18
이름없음
2020/02/05 10:20:17
ID : sqjcnA43Vff
0
이제는 맛있어진 과메기!
19
이름없음
2020/02/05 10:39:52
ID : 9xU7vCqlyFh
0
평양냉면
20
이름없음
2020/02/05 10:47:46
ID : vDtgY062Le0
0
함흥
21
이름없음
2020/02/05 12:08:22
ID : ze2FcmldyHu
0
오엔하임 최북단에 위치한 도시 신의주
22
◆2K0k8phAlxC
2020/02/06 14:14:34
ID : 3O4IGnBfanz
0
현재 스레주 쌍수함. 시야가 흐려져서 진행이 느려질 듯.
진행 가능하긴 한데 지금은 오타가 너무 미쳐 날뛰니까 붓기 좀 빠지면... 미안 일일히 지웠다 쓰는건 힘들긴 하겠네
23
◆2K0k8phAlxC
2020/02/06 14:38:41
ID : 3O4IGnBfanz
0
이브 로나 상단 일행은 다시 과메기 식당에 앉아 있었다. 이틀 만이였다. 이제 무거운 분위기는 없었다.
" 솔로대첩 장군들 왔슈! "
주인장은 사람 좋게 웃으며 이브 로나 상단 일행에게 과메기 정식을 내밀었다. 1인당 1인분씩이라 치의 몫은 더 시켜야 할 것 같지만.
" 그냥 주셔도 되는 거에요...? "
마리가 조심스레 물었다.
" 솔로대첩 이후로 과메기가 더 잘 팔리기 시작했슈. 그냥 내 선물로 받아 줘유. "
" 그렇다면야... "
이브 로나 상단은 다시 테이블에 둘러앉았다. 금세 과메기 정식 5인분이 테이블 위에 올려졌다. 로나는 단장으로서 먼저 과메기를 집어들어 초장에 찍었다. 조명에 과메기 표면이 번들거렸다. 그 위에서 붉은 초장이 매콤새콤한 향을 풍기며 부드럽게 흘러내렸다. 로나는 저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각오를 다진 로나는 과메기를 입 안에 집어넣었다.
" ...! "
녹아내리는 듯한 맛이였다. 그러나 과메기는 녹지 않았다. 초장의 맛이 사라지는 게 겁이 나서, 로나는 곧장 과메기를 씹었다. 이빨이 과메기를 파고들어갔다. 부드러운 겉과는 달리 과메기는 쫀득했다. 정신을 차리니 로나는 자신 몫의 과메기를 마구 먹어대고 있었다. 놀라운 것은 불쾌한 비린내가 없었다는 것이다. 해풍처럼 시원한 소금기 냄새만이 있을 뿐이였다.
" 주인장! 여기 과메기 정식 3인분 더 주세요! "
치는 이미 1인분을 해치우고 추가로 주문했다.
" 저, 다트반 과메기가 이렇게 맛있는지 몰랐어요! '
마리는 양 볼에 밥을 가득 채워 우물거렸다.
" 과메기가 행복하다는 것이 전해져 와요. 이 생선은 생명의 결실을 맺어냈군요! "
루엘은 여느 때처럼 짤막하게 신께 감사를 올렸다. 그리고 음미하듯 항상 꼭꼭 씹어 넘겼다.
" 노력한 만큼 돌아온 기분이야. 야 루엘, 상쾌하지 않아? "
앙크 또한 로나처럼 즐겁게 과메기를 집어먹었다.
밥도 준수했다. 쌀알이 고슬고슬하게 뭉쳐 있는 모습이 식욕을 자극했다. 밑반찬은 튀진 않았지만 그래서 오히려 과메기와 조화를 이루었다.
다섯 명 모두 만족할 만한 식사가 이루어졌다.
24
이름없음
2020/02/12 21:50:12
ID : 5TWjeNwINwN
0
갱신!
25
이름없음
2020/02/12 21:51:51
ID : 8pak3Cjjs1h
0
스레주의 튜닝(?)을 축하하며 갱신! 붓기는 좀 빠졌니?
26
이름없음
2020/02/12 23:23:01
ID : s9s8nTU5hur
0
맛있는 과메기~~
27
◆2K0k8phAlxC
2020/02/13 15:57:11
ID : hfe1xDArAqp
0
-30000루나
기분 좋은 식사 이후, 이브 로나 상단 일행은 루돌프 호 도서관에 모였다. 뒷정리는 어제 대충 끝내서 세차... 아니, 배 세척만 한번 해 주면 될 것 같았다.
" 일단 지금 우리의 목적지가... "
로나는 눈살을 찌푸리고 소포를 내려다봤다. 소포에 적힌 목적지는 시니쥬. 오헨하임 최북단에 위치한 도시였다. 추운 기후에 구석진 곳이지만 매년 열리는 눈 축제와 상시 개방되는 눈 조각 전시관 덕에 관광객은 꾸준히 오고 있는 곳이였다.
" 괜히 받았나? "
로나는 이어서 눈을 가늘게 떴다. 정작 결정권이 있는 치는 별 생각이 없어 보였다. 오히려 마리가 안절부절했지.
" 저... 오헨하임까지 데려다 주셨으니까 다시 돌아가셔도 괜찮아요. 의뢰비는 제대로 드릴게요! 오헨하임에도 배달부는 있을 테니까요, 시니쥬까지 가는 건 혼자서도 할 수 있어요. "
앙크는 말없이 다시 소포 상자를 창고로 옮겼다. 앙크가 다시 돌아올 때까지도 아무도 말을 꺼내지 않았다. 고민, 눈치, 고민.
" 어떻게 할 겁니까? 부단장님. "
앙크가 반은 비꼬듯 말했다. 치는 뭔가 생각이 난 듯 미간을 찌푸렸다. 그러자마자 식당 문이 쾅 열렸다.
" 치이 씨, 이거 봐봐요! 오헨하임의 함흐크라는 곳에서는 면을 차갑게 해서 먹는대요! 신기하지 않아요? "
루엘은 어디서 가져왔을 지 모를 관광책자를 흔들며 뛰어왔다. 치는 찡그리던 것을 멈추고 활짝 웃었다.
" 좋아! 오늘 점심은 그 차가운 면으로 하자. 고민이 풀렸어. 고마워 루엘! "
앙크는 멍하니 치를 바라봤다.
" ...아니, 지금은 그걸 고민할 때가 아닐, "
" 응? "
앙크는 한숨을 내쉬었다. 어째 포기한 것 같았다. 로나는 그 얘기를 전부 지켜보고는 마리를 힐끗 쳐다봤다.
" ...봤지? "
" 네? "
관광책자엔 냉면에 대한 설명이 좌르륵 써져 있었다. 생선으로 낸 구수한 육수, 메밀로 뽑은 쫀득한 면... 함흐크의 특산물!
" 그렇게 됐어. 일단 함흐크에 간 다음에 생각하자. "
28
◆2K0k8phAlxC
2020/02/13 16:05:22
ID : hfe1xDArAqp
0
마리를 어디까지 태워줘야 할까? (함흐크에서 시니쥬까지의 전체 거리 중 몇/몇. 1/2, 1/3, 3/4등등)
다트반에서 함흐크까지의 대충 거리는? (걸어가도 무리가 없음/비행선으로는 금방/아슬아슬하게 점심시간 직전에 도착)
비행 중 배로 무언가가 접근해오는데...!
29
이름없음
2020/02/13 16:46:34
ID : 8pak3Cjjs1h
0
2/3
스레주 오타 있어 순살이 아니라 눈살이야! 순살치킨 먹고 싶었구나
30
이름없음
2020/02/13 17:15:00
ID : Lgi1js1ijdA
0
비행선으로는 금방 간다
31
이름없음
2020/02/13 17:31:10
ID : sqjcnA43Vff
0
노란색의 낫과 망치와 붓을 장비한 붉은 매
32
◆2K0k8phAlxC
2020/02/13 17:37:30
ID : hfe1xDArAqp
0
아니 어떻게 알았지!!
좀따 키보드 앞에 가서 계속 진행할게 잠만
33
◆2K0k8phAlxC
2020/02/13 19:01:18
ID : 3O4IGnBfanz
0
치는 오헨하임 대륙의 지도를 쫙 펼쳤다. 함흐크는 다트반에서 아주 멀진 않았다. 걸어가면 저녁때가 되어서야 도착하겠지만 비행선으로 달린다면 어렵지 않게 점심시간 전까지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치는 당연히 좋아라 했다.
" 좋아! 한 세 시간 정도 걸리겠구나. 한 시간 정도는 내가 배를 몰게. 교체할 때 부를 거야! "
치는 신나서 갑판으로 올라갔다. 루엘은 그런 치를 보고는 주방으로 향했다. 아마 간단한 간식거리를 만들어서 치에게 가져다 줄 모양이였다.
" 그럼 난 좀 쉴게. 어제 마마 피아 다트반 지부 사람들에게 너무 삥...입씨름을 많이 해서 피곤하네. "
로나는 기지개를 펴고는 제 방으로 향했다. 하긴 행사 비용을 마마 피아가 내준 것은 로나의 삐...아니 설득이 큰 역할을 해 주었으니 그럴 만도 하다.
도서관에 있는 적당한 크기의 원탁에는 마리와 앙크만이 남았다.
" 앙크 씨, 바빠요? "
" 별로. "
마리가 가장 먼저 만나게 된 상단 일행이 앙크여서인지 마리는 남들보다 앙크 옆에 있을 때 더 편해 보였다.
" 저는... 계속 이 배에 타고 있어도 되는 걸까요? 정말 좋은 분들이시긴 한데... 다들... 그게, 민폐를 끼치는 것 같아서요. 시니쥬까지라니. "
앙크는 곰곰히 생각했다. 추운 오헨하임의 환경이 걱정되어서 마리를 시니쥬까지 태워다 주고 싶은 마음은 넘쳤다. 그러나 그건 앙크만의 생각인 데다가 본인이 부담스러워 하고 있으니. 게다가 애초에 소포는 전문적으로 배달을 하는 업자들에게 맡기는 것으로도 의뢰 처리가 된다. 수익이야 분담해야겠지만.
" 그럼... "
마침 원탁 위엔 치가 펴놓고 간 오헨하임의 지도가 있었다. 앙크는 어느 한 지점을 짚었다. 함흐크와 시니쥬 사이 3분의 2 지점 즈음에 있는 오헨하임 최대의 대도시.
34
◆2K0k8phAlxC
2020/02/13 19:02:13
ID : 3O4IGnBfanz
0
그 대도시의 이름은?
좀 이따 인카운트할 매가 비행선으로 날아온 이유는?
35
이름없음
2020/02/13 19:31:44
ID : sqjcnA43Vff
0
지도를 봤는데 신의주가 그렇게 북쪽이 아니었구나.
대도시의 이름은 하얼빈
36
이름없음
2020/02/13 19:51:28
ID : lioY1cnDzdP
0
배를 수리해주거나 그림을 그려주는 대신 돈 받아가려고
37
이름없음
2020/02/13 21:24:58
ID : sqjcnA43Vff
0
핵폭탄으로 서울을 불바다를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었어!?
38
이름없음
2020/02/13 21:40:45
ID : 8pak3Cjjs1h
0
이름을 바꾼다면 하워르빈?하어르빈 정도가 되려나
39
◆2K0k8phAlxC
2020/02/14 14:24:13
ID : u60lfWqpbu4
0
" 하올빈까지 데려다줄게. 괜찮지? "
즈베즈다 대륙의 상업 중심이 파르티잔이라면 오헨하임 대륙에는 하올빈이 있었다. 분지의 형태라 농성... 방어에 유용한 데다 그나마 따뜻한 곳이라 사람들이 모여드는 지형이랬나. 십여년 전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터널이 개통되어 급격히 상업이 성장한 곳이였다. 여기라면 교통편을 찾기도 쉬울 것이고 비교적 안전하겠지. 마리는 지도를 한참 보다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 알겠어요. 배려해 줘서 감사해요, 앙크 씨. "
...한편, 갑판 위.
" 함흐크에 냉면을 먹으러 가자, 냉면 냉면~ "
치는 신나게 콧노래를 부르면서 배를 몰고 있었다. 갑판에 걸린 약간의 마법과 두툼한 담요 덕분에 온도는 좀 쌀쌀한 정도였다. 그것도 파워풀한 콧노래와 새 것이라 뻑뻑한 조종대 덕에 몸이 금방 달아올라 잊혀졌지만.
치는 배를 좀 빠르게 몰고 있었다. 그나마 남아있는 양심이 폭주운전은 되지 않게 한 것 같았다. 루엘은 간식 바구니를 들고 갑판에 올라왔다. 강한 바람이 쌩 불었다.
" 치이 씨, 간식 먹으면서 하세요! "
" 아. "
루엘은 직접 만든 듯한 샌드위치를 내밀었다. 채소가 대부분이고 마요네즈나 계란이 좀 들어간 정도지만 치는 그것도 좋다고 눈을 반짝였다.
" 정말 고마워요! "
치는 한 손으로 샌드위치를 든 채로 한 손으로 조종대를 잡았다. 괜찮은 간식과 함께해서인지 기분도 좋아 보였다.
" 역시 멋지셔... "
" 네? "
루엘은 자기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치는 그걸 또 예리하게 듣고 고개를 돌렸다.
" 아뇨 별로... "
루엘은 슬쩍 시선을 피했다. 루엘의 눈이 배의 옆으로 돌아갔다. 놀랍게도 배의 옆에 날아서 따라오는 무언가가 있었다.
" 엥? "
빨간 매였다. 매는 거의 사람만했다. 입에는 큰 노란색 공구함 같은 것을 물고 있었다. 공구함에는 글씨가 적혀 있었다- 선박 표면 수리, 관리, 페인트칠은 붉은매에게. 루엘이 멍하니 있자 치도 낌새를 눈치챈 것인지 루엘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렸다.
" ...매고기가 어떤 맛이였더라? "
" 아니 그게 아니잖아요. "
루엘은 가볍게 치를 말렸다.
40
◆2K0k8phAlxC
2020/02/14 14:26:11
ID : u60lfWqpbu4
0
매의 반응 및 행동
매를 어떻게 할까? (싸워서 약탈한다, 대화를 시도한다, 길들여본다, 수리를 의뢰한다 등등...)
41
이름없음
2020/02/14 14:54:57
ID : i02q7tbfQk7
0
꾸웨에에에에엑!(많이 놀랐다)
42
이름없음
2020/02/14 14:59:31
ID : tg5hApfe5ap
0
수리를 의뢰한다
43
◆2K0k8phAlxC
2020/02/14 21:29:10
ID : 3O4IGnBfanz
0
꾸웨엙! 매는 이상한 비명을 지르며 속도를 낮추었다. 매와 비행선 사이의 거리는 순식간에 늘어났다. 그걸 본 치는 한 박자 늦게 비행선의 속도를 줄였다.
" 농담이야, 농담! "
치가 정정했다. 그래도 매는 치가 의심스러운 듯 눈을 날카롭게 떴다. 결국 루엘이 나섰다.
" 괜찮아요. 치이 씨는 이래뵈도 대식가에 미식가시니까요. 질긴 매고기같은 것은 좋아하지 않아요. "
그러고 보니, 지금까지 치는 이상하리만큼 맛있는 것만 골라서 먹어대고 있었다. 훌륭한 설득이였다. 매는 조금 더 속도를 내 날아서 갑판에 조심스레 내려앉았다.
" 별 거는 아니고 수리를 부탁하고 싶어. 어제 배 안에 들어온 사람들이 많았거든. 혹시 어디 이상이 있으면 곤란하잖아? "
치는 여전히 한 손으로 조종대를 잡은 채 말했다. 매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부리로 공구함을 열었다. 안에는 가격표가 보였다.
44
◆2K0k8phAlxC
2020/02/14 21:30:19
ID : 3O4IGnBfanz
0
배 세척(세차) 가격
배 표면 수리 가격
배 페인트칠 가격
어디까지나 붉은매의 담당은 배의 표면까지인 걸로...
45
이름없음
2020/02/14 21:49:16
ID : Fa3u4NteE8m
0
3,5000 루나
출장 세차 가격표 보고 결정함
46
이름없음
2020/02/15 14:11:46
ID : bu5Rva7bu4F
0
Dice(3,10) value : 10만원
47
이름없음
2020/02/15 20:45:14
ID : sqjcnA43Vff
0
세차가 3만이고, 수리가 10만이니
도색은 3과 10에서 주사위를 굴려서
dice(3,10) value : 10만이야!
48
이름없음
2020/02/15 20:45:43
ID : sqjcnA43Vff
0
3과 10으로 다이스 돌리면 무조건 10 나오는거였나.....?
49
이름없음
2020/02/15 21:03:49
ID : Fa3u4NteE8m
0
다갓님 웬일이시래
50
이름없음
2020/02/16 23:01:13
ID : k4E5XtfXuoL
0
ㄱㅅ!
51
◆2K0k8phAlxC
2020/02/17 15:13:19
ID : oE8jdzU1DBw
0
배 세척 35000루나
수리 100000루나
도색 100000루나
" 적당한 가격이네. 그럼 십만 루나 주면- "
매가 고개를 끄덕일 때, 때마침 갑판으로 올라오는 문이 쾅 하고 열렸다. 로나가 비몽사몽한 정신에 잠옷 차림으로 마구 뛰어오고 있었다.
" 안 돼 언니야! 그거 세척 빼고는 다 바가지야! 마마 피아 선박 서비스 관리규칙에 따라 소형 선박의 수리 및 도색 비용은 할인이 적용된단 말이야! "
붉은매가 혀를 찬 것 같았다. 마구 달리는 로나의 뒷편에서 앙크가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다.
" 저럴 줄 알았다니깐. 뭐 깨우길 잘 한 거겠지... "
아니면 자고 일어났을 때 갈굼당할 게 뻔하니까. 앙크는 굳이 뒷말은 하지 않았다.
52
◆2K0k8phAlxC
2020/02/17 15:15:00
ID : oE8jdzU1DBw
0
바가지를 씌우려다 들켜버린 붉은매. 그 녀석의 운명은...?!
붉은매의 행동 (잘못을 빈다, 도망친다, 공격한다 등...)
로나가 할 행동
주인공의 행동
루엘의 행동
앙크의 행동
53
이름없음
2020/02/17 15:20:22
ID : go2KZfU41wk
0
그랜절
54
이름없음
2020/02/17 15:59:54
ID : 8pak3Cjjs1h
0
붉은매가 어디서 왔는지 추궁한다
공구함이랑 가격표 보면 아마 호객행위를 시킨 주인이 있겠지
55
이름없음
2020/02/17 16:08:15
ID : L802pRyE1bh
0
그럼 배 세척이라도 시킨다
선박 수리와 도색은 나중에 진짜 가격 알게 되면 할인 받아서 하면 될 것 같음
56
이름없음
2020/02/17 18:09:38
ID : sqjcnA43Vff
0
그랜절을 하다니 상당히 예의바른 매로군.
용서한다
57
이름없음
2020/02/17 22:39:01
ID : 3O4IGnBfanz
0
멍하니 매의 완벽한 자세에 감탄한다
58
◆2K0k8phAlxC
2020/02/19 18:12:50
ID : BAlu07bCktA
0
매는 곧장 배 바닥에 엎드렸다. 흔히 절이라고 부르는 자세였다. 아마도 치가 아까 말했던 '매고기'에 겁을 먹은 것 같았다. 아니, 겁 정도가 아니라 생명의 위협을 느꼈는지 매는 더더욱 머리를 조아렸다. 마치 물구나무처럼 된 그 자세는...
" 설마 저건... 아주 완벽한...! "
앙크는 매의 자세를 보며 멍하니 중얼거렸다.
" 교단 사이에서 행하는 의례 중 가장 큰 사과의 의미를 담은 그랜절...!! "
루엘이 소스라치게 놀랐다.
" 그게 뭔데 씹... 아니 사제야. "
" 그랜절을 할 줄 알다니 아주 예의바른 매군요! 분명 사정이 있을 거에요! "
치가 뭐라고 하든 말든 루엘은 로나의 앞에다 대고 자기 주장을 내세웠다. 로나는 화가 한풀 꺾인 듯 했다.
" ...뭐, 좋아. 더 추궁하지는 않을게. "
로나가 용서하자마자 매는 쿵. 하고 앞으로 한 바퀴를 굴러 바닥에 주저앉았다. 급하게 긴장이 풀린 모양이였다.
" 대신 좀 물어보자. 너한테 이런 짓을 시킨 사람이 누구야? 무슨 목적으로? "
59
◆2K0k8phAlxC
2020/02/19 18:15:25
ID : BAlu07bCktA
0
매에게 호객행위를 시킨 사람 (이름, 특징 등)
그 사람의 목적 (돈을 벌려고, 정보 수집, 배에 수작질 등등)
위 두개는 모른다로 해도 상관없음.
매의 본거지 위치
매가 호객행위에 동원되게 된 이유 (협박당해서, 급히 돈이 필요해서 등등)
60
이름없음
2020/02/19 18:22:22
ID : TWnVbyNwHAY
0
김정ㅇ... 아니
하올빈의 쟝 첸
61
이름없음
2020/02/19 18:37:05
ID : TRDBAjeJPjt
0
정보 수집 및 배에 수작질
62
이름없음
2020/02/19 19:48:59
ID : JQsrAmIK5gi
0
하울의 움직이는 성
63
이름없음
2020/02/19 21:00:59
ID : sqjcnA43Vff
0
쟝 첸에게 빌린 돈 갚기 위해서
그 돈 다 갚기 전에는 죽고 싶어도 못죽는다
64
◆2K0k8phAlxC
2020/02/19 21:13:47
ID : 4Za07fgpaq0
0
매는 노란 공구함 안을 마구 뒤져서 명함 한 장을 꺼냈다. 로나는 명함을 받아들었다.
" 하올빈의 첸 쟝...? "
로나가 명함에 적힌 이름을 말하자마자 매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떨었다. 본능적으로 각인된 것 같은 공포가 느껴졌다. 루엘은 그런 매를 보며 절로 슬픈 감정을 느꼈다.
" 이름은 처음 들어봐도, 굉장히 악한 사람임엔 틀림없는 것 같아요. 가여운 생명이여... 어라. "
루엘은 매를 쓰다듬었다. 그러자마자 곧장 위화감을 느꼈는지 루엘은 주렁주렁 매달린 병들 사이에서 화장을 지우는 약을 찾아냈다. 루엘이 매의 깃털 하나에 약을 조금 붓자 붉은 물이 배어나왔다.
" 완전 악질인가보네... 브랜드 홍보를 위해 매에게 붉은 칠을 하다니. "
앙크가 눈살을 찌푸렸다. 치는 뒤에서 팔짱을 낀 채로 매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러다 치는 뜬금없이 아, 하고 말하기 시작했다.
" 매가 아닌 다른 새를 매로 속이기도 한대요. "
앙크가 흠칫 하고 치를 돌아봤다.
" 슬라임 말고 매 말도 알아들어? "
" 아뇨, 작가가 알려 줬어요. "
" ?????? "
앙크는 물어보는 것을 포기했다. 하여튼 이브 로나 상단 단원들은 매를 데리고 선실 안으로 들어갔다.
65
◆2K0k8phAlxC
2020/02/19 21:30:24
ID : 3O4IGnBfanz
0
" 에에에에에에엑?!? "
마리는 매를 보자마자 비명부터 질렀다. 미술에 능한 마리이니만큼 매가 온 몸에 뒤집어쓰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모양이였다.
" 잘은 모르겠지만 페인트 비슷한 거 같은데 그걸 왜 온 몸에 바르고 있어요!! "
마리는 낑낑거리며 매를 끌고 목욕탕으로 내려갔다. 루엘은 의무실에서 뭔가 잔뜩 챙겨서 마리를 따라갔다. 치와 로나, 앙크는 서로를 번갈아가며 쳐다봤다.
" 배 운전은 이제 내가 할게. 앙크랑 언니야는 매 좀 보고 와줘. "
로나가 자진해서 다시 갑판으로 올라왔다. 치와 앙크가 말릴 새도 없었다. 결국 둘은 얌전히 매가 있는 목욕탕으로 향했다.
한 너댓 명이 적당히 들어갈 만한 큰 목욕탕 안에 매 혼자 앉아 있었다. 물이 받아져 있진 않았다. 먼저 루엘이 매의 온 몸에 약을 골고루 뿌리고 있었다. 붉은 물이 하수구로 빨려들어갔다.
" 피부가 따끔거리진 않죠? "
루엘이 물었다. 매는 고개를 끄덕였다. 루엘은 곰곰히 생각하다, 왠지 두 손을 꼭 모았다.
" 생명의 어머니, 메시아 안데르센이시여... 이 생명이 올바른 길을 찾을 수 있도록 해 주시옵고, 부디 우리로 하여금 서로 어울려 통할 수 있도록... "
루엘이 기도하기 시작했다. 막 견습에서 빠져나왔어도 그 모습은 꽤 신성해 보였다.
" 오오. "
치는 짧게 감상을 내뱉었다. 매는 가만히 앉아서 루엘을 보고 있다가 치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울었다. 꽤래래래랡 깨래래래랡
" 빚을 져 가면서 간호했는데도 아내가... 그렇구나. "
루엘은 흠칫 하고 기도하는 것을 멈추었다.
" 치이 씨, 진짜 알아들을 수 있는 거에요?! "
앙크는 치를 흘깃 바라봤다. 역시...
" 진행을 위해서... 헙. "
알 수 없는 압박에 앙크는 입을 다물었다. 치는 어깨를 으쓱였다.
" 아무렴 어때요. 좋은 게 좋은 거지. "
대충 수긍하고 넘어가는 분위기였다. 때마침 마리는 고심 끝에 무언가를 골라낸 듯 큰 병 하나를 들어올렸다.
" 루엘 씨의 약으로 표면을 녹였으니까 이거면 깨끗하게 지워질 거에요. "
마리는 예고도 없이 매에게 병 안에 있는 내용물을 부었다. 꿰에에에에에에에에ㅣ에에에에엙!!! 루돌프 호 전체에 매의 울음소리가 울렸다.
66
◆2K0k8phAlxC
2020/02/19 21:32:35
ID : 3O4IGnBfanz
0
매의 원래 색깔 (리얼 레드만 아니면 그 어떤 총천연색이라도 상관없음)
하올빈까지 매를 임시로 받아들일까?
67
이름없음
2020/02/19 21:36:24
ID : k1iqrvCi61w
0
형광핑크색
68
이름없음
2020/02/19 21:37:42
ID : 5TWjeNwINwN
0
받아들이자! 사정이 너무 딱하자너
69
◆2K0k8phAlxC
2020/02/20 15:27:14
ID : u60lfWqpbu4
0
" 우와아아아악! "
아까 전부터 선실 안쪽이 시끄러웠다. 로나는 그 소리들을 가볍게 무시했다. 비행선은 순조롭게 함흐크로 향하고 있었다. 상단 잘 이끌고, 돈 좀 많이 벌고, 겸사겸사 좋은 일도 하면서 사리사욕 좀 채우면서 맛있는 거 먹으면 되지. 로나는 냉면과 빛나는 금을 생각하며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 로나! 눈 가려!! "
" 응? "
뒤에서 앙크의 비명이 들렸다. 로나는 별 생각 없이, 눈을 가릴 생각은 조금도 않고 뒤를 돌아봤다. 강렬한 빛이 비쳤다. 아픈 핫핑크색이 사방으로 뿜어졌다.
" 아아아아아아아악! 내눈!!! "
목욕을 완료해 반짝반짝해진 매가 깃털을 뽐내고 있었다. 매는 무려 핫핑크색이였다.
" 다트반에서는 본 적 없는 종인데요... "
마리는 어느새 선글라스를 낀 채로 멀쩡하게 매를 쳐다보고 있었다.
" 야!! 누가 매 깃털에 광 냈어!! "
로나가 눈을 가리며 고함쳤다.
" 로션을 발랐을 뿐인데 저렇게 됐어요!! "
루엘이 답지 않게 흥분하며 말했다. 그 역시 눈을 감은 채였다랄까 평소에도 항상 감고 다니지만. 아마도 눈이 부신 것이다, 아마도...
" 므얽ㅇ렇너ㅏㅑㅏ "
빛 공격에 약한 치는 이미 의식을 잃어가는 것 같았다.
" 내가 눈 가리라고 했잖아... "
앙크는 반쯤 포기한 듯, 해탈한 듯 말했다.
" 치이 씨이이이이! "
" 느아앙라갸낭라 "
" 내눈!!!! "
...
함흐크 비행선 정박장에 소형 비행선 하나가 비틀거리면서 내려앉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70
이름없음
2020/02/20 15:46:37
ID : k1iqrvCi61w
0
상사가 레드로 가린 이유가 있었어..(뻔뻔)
71
이름없음
2020/02/20 15:48:22
ID : 6nXulipe6je
0
너무 뻔뻔하잖아 ㅋㅋㅋㅋㅋㅋㅋ
72
이름없음
2020/02/20 16:02:53
ID : 8pak3Cjjs1h
0
매가 아니라 플라밍고였나ㅋㅋ
73
이름없음
2020/02/20 16:34:49
ID : L802pRyE1bh
0
미치겠다 진짴ㅋㅋㅋㅋㅋㅋ
74
◆2K0k8phAlxC
2020/02/20 17:38:05
ID : oE8jdzU1DBw
0
" ...... "
함흐크는 냉면으로 유명하다. 여길 봐도 냉면집이 빼꼼. 저길 봐도 냉면집이 빼꼼.
" ...... "
" 깨랡 "
" 저기, 왜 아무 말도 안 해요? "
치는 관광 안내 책자를 뒤적이며 말했다. 이브 로나 상단 일행들은 이상하리만큼 조용했다. 로션의 번들거림이 사라져서 더 이상 빛나지 않게 된 매 빼고.
" 우리가 맞은 건 눈이지 입이 아니잖아요? "
" 깨루뤩. "
" 아니, 정신도 당했습니다. "
치의 말에 앙크가 곧장 반박했다.
" 그럼 마리는? 아까 선글라스 끼고 있어서 괜찮지 않았나요? "
마리는 다른 일행들을 슥 둘러보고는 멋쩍게 웃었다. 마리는 아직도 선글라스를 낀 채였다.
" 다들 조용하길래 저도 조용해 봤어요. "
" 뭐...... "
" ...... "
치는 할 말을 잃었다. 앙크는 침묵했다. 현재 이브 로나 상단 일행, 상단 직원 4명에 의뢰주 1명과 임시 동료 1명.
" 여기인 것 같아요. "
치는 어느 냉면집 앞에 멈춰섰다. 관광 안내 책자 구석에 적혀 있는 어느 냉면집.
75
◆2K0k8phAlxC
2020/02/20 17:40:12
ID : oE8jdzU1DBw
0
냉면집의 생김새 대충
냉면집에는 사람이 얼마나 있는가? (없음~한산함~적당~붐빔~줄이 서 있음)
냉면집에서 시킬 음식 (4인분+치인분+매 먹이)
형광핑크매의 이름을 지어주자!
76
이름없음
2020/02/20 17:46:39
ID : 0mtzfgpanCq
0
문은 서부 술집에나 있을 법한 문이 달려있었으며
서서 먹는 카운터밖에 없는 듯햏다. 간판에는 몇글자가 떨어진듯듯 eat 만이 달랑달랑 달려있었다.
그러나 무척 맛있는 냄새가 풍기고 있었다.
77
이름없음
2020/02/20 18:56:00
ID : 5TWjeNwINwN
0
흡사 놀이공원 대기줄을 연상케 할만큼 줄이 길게 나있음. 어림잡아 Dice(30,50) value : 36명쯤?
78
이름없음
2020/02/20 19:03:41
ID : sqjcnA43Vff
0
모든 메뉴 하나씩+메뉴판 첫번째에 있는 음식 5개
79
이름없음
2020/02/20 19:05:02
ID : JQsrAmIK5gi
0
핑크팔콘
80
◆2K0k8phAlxC
2020/02/21 12:24:00
ID : PeILaoHu8mH
0
냉면집은 점심시간이여서인지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한 35명 정도? 그러나 그것도 다른 냉면집보다는 적어 보였다. 이제 막 새로 떠오르는 신흥맛집이라는 것 같았다. 그 증거로 줄엔 아무리 봐도 관광객이 아닌 사람들이 섞여 있었다.
" 한 30분 정도 기다려야 해요. 괜찮으신가요? "
직원이 상단 일행들을 친절하게 안내했다. 치는 해맑게 고개를 끄덕였다. 상단 일행은 줄의 끄트머리에 나란히 섰다.
" 아. 그러고 보니 너 이름은 있어? "
치가 문득 말했다. 매는 고개를 갸웃했다가 휘휘 저었다. 딱히 이름은 없는 모양이였다.
" 그건 좀 문제네. 계속 '너'나 '매'라고 부를 수는 없잖아. "
앙크가 고민하는 듯 턱을 감쌌다. 루엘 또한 뭔가 깨달은 듯 하더니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마리가 손을 들었다.
" 매분이는 어때요? "
마리가 말했다. 그러자 로나가 아래서 고개를 뾱 내밀었다.
" 촌시러. "
" 그런...! "
로나의 팩트에 마리는 격침했다. 로나는 그대로 앙크를 쳐다봤다.
" ...앗, 나냐. 평범하게 로버트는 어때? "
" 너무 흔해. "
" 윽... "
로나의 팩트에 앙크 또한 격침했다. 그걸 빤히 보던 치가 곧장 손을 들었다.
" 나나! 펫샵 어때? 절대 흔하지 않은 이름 아니야? "
" 쟤는 스탠드가 없잖아. "
" 아 맞다. "
치도 격침했다. 루엘은 조금 겁을 먹은 듯 했다. 한 걸음 물러나서 치의 팔을 붙든 것을 보니.
" 어... 저, 타카토라는 어떤가요? "
" 밧타도 없고 이해자도 아닐 것 같은 이름이잖아. "
" 앗... "
그러나 격침했다. 로나는 인상을 찌푸렸다.
" 차라리 그냥 생긴 거 그대로 '핑크 팔콘'이라고 부르고 말란다. 뭐, 줄여서 핀파(Pinfa)일까? "
다른 상단 멤버들은 이미 격침되어서 아무도 로나의 말에 토를 달지 않았다.
81
◆2K0k8phAlxC
2020/02/21 12:24:23
ID : PeILaoHu8mH
0
약 30분이 지났다. 해가 중천에 뜨고 본격적인 점심시간이 되었다. 나머지 상단원들이 간간히 수다를 떠는 중 앙크는 뒤를 돌아보았다. 줄은 더 길어져 있었다. 이 식당뿐만 아니라 모든 식당이 그랬다.
" 장난 아니네... "
머리를 긁적이는 사이 줄은 계속 줄어들었다. 어느새 이브 로나 상단 일행의 차례가 온 것이다.
" 손님 여섯 분 이쪽으로 안내드릴게요~ "
가게의 간판은 eat 세 글자만 남아서 달랑거리고 있었다. 치는 안내 책자에서 본 정보를 떠올렸다. 간판은 폭설로 부서졌는데, 계속 밀려드는 손님들 때문에 고칠 시기를 못 잡고 있다나 뭐래나.
인테리어는 특이하게도 즈베즈다 대륙의 서부 양식으로 되어 있었다. 편안한 나무 색감과 맛있는 냄새가 눈과 코를 즐겁게 했다. 가게 안에는 서서 먹는 자리밖에 없었다. 전통 패스트푸드점...같은 느낌일까. 다섯 명과 한 마리는 나란히 섰다. 맛집인 만큼 메뉴판은 심플했다. 물냉면, 비빔냉면, 만두, 구운 고기를 크기별로. 거기다 음료수 정도.
" 초보자 추천 메뉴는 물냉면이래요. "
루엘이 메뉴판을 꼼꼼하게 살폈다. 그러는 중 치는 매... 아니 핀파를 톡톡 쳤다.
" 매야, 국수 먹을 수 있어? "
핀파는 고개를 끄덕였다. 치는 바로 망설임 없이 손을 들었다.
" 주인장! 여기 물냉면 6개요! "
나머지 상단 일행들이 깜짝 놀라 치의 팔을 붙들었지만 이미 늦었다.
" 주인장이 아니라 주방장입니다. 요리는 금방 나옵니다! "
주방장은 그렇게 대답하고는 바로 다시 주방으로 뛰어들어가 버렸다. 주방은 기묘했다. 한쪽에서는 고기가 구워지며 후끈 달아오르는 반면 한쪽에서는 얼음 마법이 행해지며 밖보다 더한 냉기를 내뿜어 냈다. 비록 안이 잘 보이진 않았지만.
" 아, 비빔냉면 맛보려고 했는데... "
앙크는 아쉬운 듯 입맛을 다셨다. 그래도 물냉면이 나쁜 건 아니였으므로 앙크는 금방 현실에 순응했다.
82
◆2K0k8phAlxC
2020/02/21 16:48:51
ID : oE8jdzU1DBw
0
" 물냉면 6개 나왔습니다! "
직원이 커다란 쟁반을 머리에 이고 와서는 일행의 앞에 물냉면을 주르르 늘어 놓았다. 냉면에는 얼음이 동동 떠 있었다. 면은 가늘고 탄력있어 보였고, 신선한 오이가 채썰려 얹혀 있었다. 과일 조각도 몇 개 보였다. 포인트는 반으로 썰린 삶은 계란이였다.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해 줄 것처럼 생겼다.
" 그럼 먹어볼까요? 저도 냉면은 오랜만이여서~ "
마리는 좀 기대되는 듯 젓가락을 집어들었다. 치는 자기도 질세랴 젓가락을 들고는 마리보다 빠르게 냉면을 한 입 맛봤다.
" ...뭐야, 원래 이렇게 밍밍해? "
면의 식감은 신선했지만 채소와 과일의 미묘한 신 맛과 생선육수 맛 빼고는 아무것도 나지 않았다. 치는 인상을 찌푸렸다. 마리는 그걸 빤치 혀다보다 치의 미간을 쿡 찔렀다.
" 치이 씨, 식초랑 겨자를 안 넣고 먹으면 어떡해요. "
잘 보니 테이블 곳곳에 몇몇 조미료가 배치되어 있었다. 마리는 큰 식초통을 들어서는 자기 냉면에 마구 부었다.
" 그, 그렇게나 많이 부어요?! "
루엘은 놀라서 말했다.
" 취향껏 넣으면 돼요. 전 냉면엔 식초가 많이 들어가는 게 좋더라고요. "
반면 겨자는 적당히 넣었다. 마리는 기분 좋게 국물을 휘젓고 난 뒤에 면을 들어 입으로 넣었다.
" 흐음~! 이 맛이야! "
로나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였는 듯 마리가 식초통을 놓자마자 다시 집어들었다. 이미 로나는 적당량의 식초에 겨자까지 뿌린 채였다.
" 그렇댄다. 마리가 설명 잘 해줬네. 얼른 좀 먹어봐. 자자! "
마리는 바로 옆에 있던 앙크의 그릇에도 제 마음대로 식초를 넣기 시작했다.
" 야, 잠깐, 잠깐, 적당히 넣어! "
루엘은 옆자리의 다른 식초통을 들고 왔다. 조심스럽게 식초와 겨자를 조금씩만 넣었다.
" 그 만큼만 넣어도 괜찮아요? "
" 치이 씨. "
치는 루엘의 식초통을 받아들어 대충 로나가 넣은 만큼 부었다. 겨자도 마찬가지로.
" 좀 먹어보고 더 넣을지 결정하려고요. "
루엘은 냉면을 휘휘 저어 한 입 먹었다. 아직까지는 표정이 미묘한 게 적당한 간을 찾지 못 한 것 같았다. 치는 이제 주변에서 신경을 떼기로 했다. 치는 다시 냉면을 한 입 물었다.
" ....! "
식초와 과일의 신맛이 어우러졌다. 그런 베이스에서 탱글탱글한 면이 튀어올랐다. 면은 질기고 얇아서 씹기 힘들지만 굉장한 식감과 특이한 중독감을 가지고 왔다. 이것만 있다면 심심할 수도 있겠지만 겨자가 자기 존재감을 뽐내고 있었다. 채썬 오이나 계란 같은 건더기도 있으니 꼭 질리지 않을 것만 같았다. 물론 파르티잔 원조할매국밥같은 감동을 받진 않았지만, 새로 떠오르는 식당으로 이 정도 맛이라면 차고도 넘쳤다.
" 주인장! 여기 비빔냉면 하나, 만두 하나, 고기 대자 하나씩! "
" 주방장이라니까요!! "
치가 손을 들고 외쳤다. 앙크의 입에서 냉면 몇 가닥이 주르륵 떨어져 그릇으로 흘러들어갔다.
" 치이 씨... 그거 설마 하올빈에서까지 할 거에요? "
마리는 이미 대답을 알고 있는 듯 함에도 치에게 물었다. 치는 대답 없이 주방 너머에서 구워지는 고기를 빤히 쳐다만 봤다.
83
◆2K0k8phAlxC
2020/02/21 16:50:44
ID : oE8jdzU1DBw
0
그런데 갑자기 식당 바깥쪽이 시끄러워졌다. 왜?
저걸로 치의 배가 찰 리가 없는데... 디저트 먼저 받을게
저 식당의 가격 책정은? (싼 편~평균~비싼 편)
84
이름없음
2020/02/21 16:58:55
ID : sqjcnA43Vff
0
함흐크의 다른 맛집이 뭐가 있을까?
함흐크식? 함식? 함정식? 함식당?
85
이름없음
2020/02/21 16:59:56
ID : L802pRyE1bh
0
형광핑크매가 나타났다는 소식에 사람들이 한번 보려고 몰려왔다
86
이름없음
2020/02/21 17:00:33
ID : sqjcnA43Vff
0
함버그 스테이크!
함흐크의 서식하는 크기가 10m인 거대벌레의 고기로 만든 요리야!
87
이름없음
2020/02/21 17:08:53
ID : L802pRyE1bh
0
평균
88
이름없음
2020/02/22 15:34:15
ID : sqjcnA43Vff
0
갱갱신
89
◆2K0k8phAlxC
2020/02/22 22:07:42
ID : 3O4IGnBfanz
0
" 와! 엄마 저거 봐봐! 핑크색 새야! "
핀파는 부리로 냉면을 끊어 먹다가 고개를 숙여 아이와 눈을 마주쳤다. 부모는 핀파에게 손을 가져다 대는 아이를 말리지도 못한 채로 핀파의 핫핑크색 날개에 시선이 꽂혀 있었다.
" 뭐? 매가 핑크색이라고? "
아이의 외침은 금세 주변으로 전해졌다.
" 미친 그런 새가 있겠... 진짜네?! "
" 어디? 어디? "
핀파를 구경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가게 앞으로 모여들었다. 핀파는 그들을 쿨하게 무시했다. 그리고 먹던 냉면을 다시 먹기 시작했다.
" 아 쫌 비켜 보세요! 여긴 식당이란 말입니다!! "
주방장은 아닌 요리사 하나가 인파를 꾸역꾸역 헤치며 왔다. 큰 쟁반에 수북히 쌓인 요리를 보자 사람들은 더욱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저 음식이 전부 한 테이블로 갔을 때는 더 경악했다. 치 역시 그들을 쿨하게 무시하고는 비빔냉면을 비비기 시작했다. 이미 물냉면은 절반이 사라져 있었다. 로나는 그런 치의 팔을 건드려 귓속말을 했다.
" 치이 언니, 그거 알아? 고기를 물냉면에 싸 먹으면 더 맛있더래. "
" ...응? 진짜? "
치는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미묘한 조합이지 않은가? 뜨거운 고기와 차가운 냉면. 기름기가 넘치는 고기와 육수를 빼면 풀데기인 냉면.
" 그러지 말고 한 번 먹어보라니까? "
" 어... 시도는 해 볼게. "
치가 비빔냉면을 비비는 사이 로나는 다른 상단원들을 불러모았다. 쑥덕쑥덕. 치가 보지 않는 사이, 대자 고기의 일부가 잘려 나머지 4명과 1마리의 접시 안으로 사라졌다.
뭐 이건 그러거나 말거나. 치는 잘 비벼진 비빔냉면을 크게 한 젓가락 들어올렸다. 후루루룹.
" ...! "
조금 매콤했다. 그러나 새콤했다. 매콤새콤이란 흔하지 않은 조합이 입 안을 강하게 자극했다. 물냉면보다 더 쫀득하고 질긴 갓 같은 면에 양념장 안 무언가가 같이 씹히는데, 아마도 말려서 구운 생선살 같았다. 물냉면처럼 얼음이 들어 있지는 않았지만 딱 좋게 시원했다. 혀는 차가움 때문이 아닌 매콤함 때문에 달아올랐다. 매운맛은 약간의 중독성을 주었다.
" 좀... 맵네...! "
치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계속해서 비빔냉면을 후루룩 빨아들였다.
90
이름없음
2020/02/22 22:19:20
ID : k1iqrvCi61w
0
먹방스레인것인가... 배고파졌다
91
◆2K0k8phAlxC
2020/02/22 22:20:24
ID : 3O4IGnBfanz
0
치가 한참 비빔냉면을 먹어치우고 있는 와중.
" 그러니까 고기를 냉면에 싸서 먹으라고? "
앙크 또한 의아하다는 투로 말했다. 반면 마리는 화색이였다.
" 로나 씨, 뭘 좀 아시는 분이네요! "
마리는 망설임 없이 고기 조각을 냉면에 담궜다. 고기에서 배어나온 기름이 육수 표면 위로 번졌다. 기름은 냉기에 곧장 얼어 버렸다. 마리는 고기를 잡아 둘둘 말았다. 젓가락에 면이 같이 딸려 올라왔다. 마리는 그걸 통째로 입에 넣고 씹었다.
" 흠흐흠흠~ "
마리는 즐거운 듯 콧노래를 불렀다. 루엘은 그런 마리를 빤히 쳐다보다가, 아까 마리가 했던 동작을 똑같이 따라했다. 고기 조각을 담그고, 면으로 싸서 올리고, 입에 넣는다.
" !! "
고기는 겉은 차가운데 속에 온기가 남아 있었다. 작은 온기가 몸을 순식간에 녹여 주는데, 미지근한 면이 이빨에 잘라지자 밥알처럼 고기에 달라붙었다. 면과 같이 씹힌 고기는 마치 그 말대로 기름 발린 냉면 면처럼 되어 미끈, 하고 순식간에 목구멍을 넘어가 버렸다.
" 맛있는데요?! "
루엘이 경악해서 말했다. 앙크는 그 말을 듣고 눈을 크게 떴다.
" 뭐? 진짜로?! "
앙크는 바로 이어서 냉면에 고기 조각을 빠트렸다. 곧장 건져서 먹고 난 다음에, 앙크는 진지한 얼굴로 식탁에 머리를 괴었다.
" 뭐냐고...! 대체 어떻게 이런 조화가 나올 수 있는 거지! 용병단에서 먹은 파인애플고추민트피자는 왜 균형이 맞는데도 맛이 없는 거지! "
" 아니 그거 사람이 먹을 수 있긴 한 거야? "
앙크의 트라우마 비슷한 것을 들은 로나는 가볍게 딴죽을 걸었다. 심지어는 고기를 먹고 그릇을 비우고 있던 핀파마저 앙크를 측은한 눈으로 내려다보고 있었다.
" 흐므으음으으므! 마시어! "
그러거나 말거나. 비빔냉면 접시는 이미 비었다. 남은 고기도 전부 치의 뱃속으로 사라졌다. 치는 만두까지 전부 먹어치워 버렸다. 참고로 만두는 사이드 메뉴라 그냥 평범한 맛이였다고 한다.
92
◆2K0k8phAlxC
2020/02/22 22:21:31
ID : 3O4IGnBfanz
0
일단은 먹방판타지...일거야 아마. 장르가.
그보다 앙크 일러 언제 그리지 귀찮
슬슬 이벤트 하나를 던져주고 싶은데 한번 해볼까!
누가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93
이름없음
2020/02/22 22:27:30
ID : k1iqrvCi61w
0
치이가
94
이름없음
2020/02/22 22:30:43
ID : sqjcnA43Vff
0
주방에서
95
이름없음
2020/02/22 23:09:43
ID : Fa3u4NteE8m
0
계속 주문을
96
이름없음
2020/02/23 00:23:28
ID : 3O4IGnBfanz
0
화려하게 서빙해 처리했다
97
이름없음
2020/02/23 00:27:00
ID : k1iqrvCi61w
0
12시에 파는 한정 메뉴가 품절되었다 속이고 혼자 다 먹기 위해서
98
이름없음
2020/02/23 00:34:25
ID : Fa3u4NteE8m
0
치이 진짴ㅋㅋㅋㅋㅋ 식욕은 참 많다니까
99
◆2K0k8phAlxC
2020/02/23 23:47:44
ID : 3O4IGnBfanz
0
" 그러고 보니 아직 핀파한테 배 수리도 안 시켰구나. "
로나가 아차 하고 말했다. 핀파는 고개를 치켜들었다. 깨랡.
" 배를 수리하려면 재료가 필요하지 않아? "
" 언니야, 날카로운 지적. "
치가 말을 덧붙였다. 로나는 치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려 주었다.
" 아, 생각해 보니까 여기 용병 길드 의뢰도 확인해 보고 싶네요. "
앙크도 짭짤한 부업을 원하는지 한 번 입맛을 다셨다.
" 그럼 저도 살 것이 있는데... "
루엘이 작게 말했다. 그 말을 들은 로나는 루엘의 팔을 잡아챘다.
" 좋아! 결정! 단장의 명령으로 지금부터는 개인행동인 거야! "
" 네에에에?! "
루엘이 놀라거나 말거나. 로나는 당당하게 말했다. 앙크는 좋다구나 고개를 끄덕였고, 치 또한 금세 디저트를 찾을 생각으로 머리가 가득 차서는 허락해 버렸다. 마리만이 별 볼일이 없어 멀뚱멀뚱 주변을 살피고 있을 뿐이였다.
" 에잇! 마리도 일로 와! 솔로대첩에 기여한 최고의 장군인데, 재료도 좀 사고 맛있는 것도 좀 먹고 해야지! 절대 1억을 벌어 와서가 맞아! "
" 아하하하... "
로나는 한 팔로는 루엘을, 다른 팔로는 마리를 잡아끌고 시장 쪽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핀파는 그런 그들을 마지못해 따르기 시작했다.
" 그럼 우린 갔다올게~!! 4시에 루돌프 호에서 집합이야! "
세 사람과 한 마리는 순식간에 멀어져갔다. 앙크는 이제 치를 쳐다봤다.
" 저는 말했던 대로 용병 길드에 다녀오겠습니다. 조금 이따 봅시다. "
앙크는 사람 좋게 웃고는 아마도 용병 길드가 있는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다. 이젠 치 혼자 남게 되었다...
100
◆2K0k8phAlxC
2020/02/24 00:00:26
ID : 3O4IGnBfanz
0
" 아 디저트 뭐 먹지. "
치는 멍하니 거리를 걷기 시작했다. 혼자 걸으니 눈에 들어오는 것들이 많아졌다. 눈이 자주 오는 기후여서인지 파르티잔하고는 지붕 양식이 달랐다. 추운 곳에서만 형성될 수 있는 문화들이 본능적인 호기심을 끌었다. 특별한 마법, 기능에 충실한 옷, 눈을 치우는 사람들.
그러던 중 한 가게가 눈에 들어왔다. 가게는 작았다. 그러나 가게가 터져 버릴 듯이 사람이 미어터지고 있었다.
" 헤에에엘프미이이이! "
그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요리사로 보이는 사람이 허우적대고 있었다. 일단 흰 옷에 요리사 모자를 쓰고 있으니까 요리사일 것이다 아마도. 일단 그 가게 안에서 맛있는 냄새가 났기에 치는 그 곳으로 향했다. 그리고 가게 입구에서부터 사람들을 한 명씩 뽑아내기 시작했다. 구해진 사람들은 아직 미련을 버리지 못 하고 치의 주변을 어슬렁거리거나. 구해지자마자 도망가버리거나, 치에게 정중하게 감사를 표하고 멀쩡하게 걸어가거나, 그것도 아니면 기절한 채 일어나지 못 했다. 그렇게 한 10분쯤 지났을까. 치는 겨우 온전한 가게 내부를 볼 수 있게 되었다.
" 10분 뒤에 다시 열겠습니돠! 줴~발 한 쥴로 서서 기다려 쥬세요! "
요리사는 가게 안으로 치를 끌어들인 다음에 가게 문을 잠궈 버렸다.
" 구해쥬셔서 정말 감사합뉘다. 한정 메뉴를 먹고 슆다는 손님들이 쟈꾸 밀려들어서... "
" 한정 메뉴요? "
치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가게는 카페 내지 레스토랑 같았다. 메뉴판을 흘깃 보니 다양한 음료수들과 점심 한정 브런치 메뉴가 있었다. 그 중에서 돋보적인 메뉴 하나. 요리사는 그 메뉴를 가리켰다.
" 함버그 스테이크입니돠. 함흐크 외곽에는 성체가 10m에 다다르는 거대벌레가 살고 있습뉘다. 그 고기를 가공해 만드는 것인데... "
치의 머릿속에 책자에서 봤던 정보가 스쳐지나갔다.
101
◆2K0k8phAlxC
2020/02/24 00:03:26
ID : 3O4IGnBfanz
0
지금까지의 상황정리를 전통적으로 부탁해!
거대벌레의 이름
함버그 스테이크의 맛(고소하다/짭짤하다/약간 매운 느낌/단맛이 배어나온다 등등)
함버그 스테이크의 식감(부드럽다/쫀득하다/질기다/물컹하다 등등)
거대벌레의 전투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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