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2/19 00:48:09 ID : 2qZeE9vvdAY 0
*처음 쓰는 글이라서 많이 미숙함* *실화+허구* *중간중간 수정할 부분 피드백👌* *사랑이야기라 많이 오글거림* *글이 후딱후딱 넘어감* 첫눈에 반한다. 사실 믿지 않았던 말들 중 하나였다. 그 사람을 보기 전까지는. 그 사람과 나의 관계를 잘 알고 있다.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이미 좋아하게 되었는데 어떻게 하란 말인가
2 스레주 2020/02/19 00:54:51 ID : 2qZeE9vvdAY 0
1.2019년 3월 그 사람을 처음 본 장소는 학교. 사제관계.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 학교에서 애들과 떠들면서 가고 있었을 때였다. 애들 중 한 명이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안녕" 중저음의 목소리. 처음 듣는 목소리였다. 당연히 처음 보는 얼굴이였고 학생인지 선생님인지 몰랐다. 그냥 사람이구나 했었다. "누구야?" 인사한 애한테 물었다. 동시에 뒤를 돌아보니 누구냐는 소리를 들었는지 그 사람이 뒤를 돌아봤다. 눈이 마주치고 어색함이 맴돌았다. "아... ... 안녕하세요" "안녕" 그 사람이 손을 흔들며 낮은 목소리로 인사해주었다. 그 미소에 반한걸까, 목소리에 반한걸까 "야 목소리 진짜 좋다" 아무 생각없이 옆에 있던 친구한테 얘기했다. 그 뒤로 한동안 그 사람은 보지를 못했다.
3 스레주 2020/02/19 11:34:21 ID : HzU6jiqrxU3 0
이주쯤 지났을까 그 사람을 다시 봤다. 그 사람의 첫 수업은 OT였다. 설명을 많이 했던 것 같은데 기억나는건 그 사람 이름 뿐이였다. 이주원. 첫 수업 이후 한동안 말을 못 건냈다. 주원쌤은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다. 그럴만도 했다. 착하니까. 매우 착했다. 말을 건내보려고 많이 애썼던 것 같다. "쌤" "응?" "저 모르는거 있는데 수업 끝나고 알려주면 안돼요?" "그래" 이렇게 쉬울줄 알았으면 진작에 말걸걸 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허탈했다. 질문하려고 교무실 앞에서 10분을 기다리고 교실 올 때 애들이 없을 때 물어본게 허무했다.
4 이름없음 2020/02/19 12:52:56 ID : 1zRwq1zPdu1 0
그래서 똥을 지렸다. 배고파서 그똥을주워 먹었다
5 스레주 2020/02/19 16:11:35 ID : oJUZbcsrz87 0
아니............사랑 얘긴데ㅜㅜㅜ 왜 그래ㅜㅜㅜㅜㅡㅜ 진짜 사탄이야ㅡㅡ
6 스레주 2020/02/19 16:21:34 ID : oJUZbcsrz87 0
수업이 끝나고 주원쌤이 내 자리로 왔다. 뭘 모르냐고 물어보는 목소리가 좋았다.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 쭈그려 앉은 그 모습도 좋았다. 쉬는 시간동안 설명을 해주었지만 내가 멍청한건지 하나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10분을 나에게 쏟았지만 이해를 하지 못했다는걸 깨달았는지 쌤은 모르겠으면 다음 쉬는시간에 찾아오라고 했다. 다음 수업시간에 쌤 목소리, 얼굴이 맴돌았다. 수업에 집중이 안되고 수업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들었다. -딩동댕동- 종이 쳤고 나는 책을 챙겨서 교무실에 갔다. "쌤" "응? 모르는거 있어?" "네 아까 설명해주던거..." 쌤이 열심히 설명을 해주었다. 그 뒤로 계속 찾아갔다. 어느 순간 친해져있었고 나는 쌤한테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쌤 라이언 닮았어요" "어... 그런 소리 처음 들어서 뭐라 반응해야될지 모르겠다?" "ㅋㅋㅋㅋ"
7 이름없음 2020/02/19 21:56:46 ID : 5XBy1wk3zXt 0
라이언 같이 키작다는 뜻이에요. 방과후에 저랑같이 피시방 가서 라면 시켜 먹으실래요? 국물맛이 오줌같기는하지만 .... 제가 먹어봐서 알아요
8 스레주 2020/02/19 22:15:03 ID : 2qZeE9vvdAY 0
아니...너 솔직히 말해지....사탄이야ㅡㅡ
9 스레주 2020/02/19 23:10:38 ID : 2qZeE9vvdAY 0
계속 그러면서 놀린 것 같다. 솔직히 반응이 귀여웠다.
10 스레주 2020/02/19 23:19:49 ID : 2qZeE9vvdAY 0
2.2019년4월 만우절날 쌤한테 잘생겼다고 했다. 사심을 조금 섞은 장난. 사실 잘생기진 않았다. 평범하게 생겼다. 내 눈에만 잘생겼고 귀여워보일뿐. "쌤 잘생겼어요" "알아 고마워" 원하던 반응이 아니였다... ... 저렇게 당당할줄 몰랐다. 당당함의 끝판왕... ... 라이언 반응이 나올줄 알았는데 저러니까 내가 더 당황했다. "쌤... 오늘 만우절..인데" 그새 바뀐 쌤 표정. 환하게 웃다가 금세 무표정으로 바뀌었다.
11 이름없음 2020/02/20 22:13:57 ID : 5XBy1wk3zXt 0
뭐 괜찮아요. 저도 못생겼어요. 누가 저번에 제얼굴 보고 토했어요
12 이름없음 2020/02/20 23:36:05 ID : 2qZeE9vvdAY 0
아니 사탄아 그만해ㅜㅜㅡ
13 스레주 2020/02/20 23:58:17 ID : 2qZeE9vvdAY 0
쌤한테 죄송해서 쉬는시간에 잘생겼다고 했다. 고맙다고했지만 안 믿는 눈치였다.
14 이름없음 2020/02/22 11:17:07 ID : 2qZeE9vvdAY 0
그래서 계속 진짜로 잘생겼다고 그러고 있었다. 그로부터 몇달뒤
15 스레주 2020/02/22 11:21:26 ID : 2qZeE9vvdAY 0
3.2019년4월 중간고사가 있는 4월. 여느때와 다름없이 쌤한테 놀러가고 질문하고 공부했다. 그래서였을까 부담감때문일까 알 수 없는 스트레스가 몰려왔다. 어떤 것으로도 주체할 수 없는 스트레스였다.
16 이름없음 2020/02/22 13:42:19 ID : 5XBy1wk3zXt 0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싶었지만 너무 지쳤다. 주저앉아 지나가는 커플들에게 욕을했다. 이런 망할 커플들
17 이름없음 2020/02/23 00:20:02 ID : 2qZeE9vvdAY 0
아니...너 혹시 저 위에 사탄이니................ 지금은 슬픈 시기라구ㅜㅜ
18 스레주 2020/02/23 00:23:45 ID : 2qZeE9vvdAY 0
스트레스 때문에 해선 안 될 짓을 해버리고 말았다. 손목에서 맺히는 빨간 방울들. 하나 둘씩 생기다 자기들끼리 합쳐진다. 꾹 눌러서 더 짜내본다. 한 두번 했을까 어느새 중독이 된 것 같았다. 조금만 스트레스 받으면 바로 할 정도다.
19 스레주 2020/02/23 00:27:53 ID : 2qZeE9vvdAY 0
일주일쯤 지났을까 또 해버리고 말았다. 입고있던 회색 후드집업에 묻을까 걱정이 되었다. '보건실 가면 상담 받겠지. 교무실에서 연고 받아야겠다.' "쌤 연고 주면 안돼요?" "연고? 왜?" "상처나서요" "음...기다려봐" 면봉에 연고를 뭍혀서 가져와줬다. 예상했다시피 주원쌤이다. 앞에서 바르면 걸릴테니 밖에서 바르고 왔다. 생각없이 약이 묻을까 소매를 걷었고 쌤 눈에 상처가 비추어졌다. 그것도 모른채 있었다.
20 스레주 2020/02/23 16:46:02 ID : fe1CmJU2JU6 0
그날도 똑같이 종례후에 주원쌤 반으로 가고있었다. 주원쌤반은 아직 청소 중이였고 앞에서 기다렸다. 주원쌤 반 애들이 전부 가고 나는 반 안으로 들어갔다. 주원쌤이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있었다. 쌤은 청소를 하면서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그러던중 쌤이 먼저 말을 꺼냈다. "혹시 자해해?"
21 스레주 2020/02/23 17:16:40 ID : fe1CmJU2JU6 0
뜨끔했다. 짧은 순간동안 많이 고민했다. "어.... 네" 너무 담담하게 얘기하는 쌤한테 차마 아니라고는 못 할 것 같아 한다고 했다. "아... ... 자해 왜 해?" "어... ... 그냥? 학원때문에 힘들어서?" "왜?" "제일 낮은 반이였다가 제일 높은 반으로 가니까 잘해야 될 것 같고 그래서 부담감때문에? 그냥 힘들잖아요ㅎㅎ 친구들도 다 다른 반 되고 친구들은 학원 근천데 저 혼자 다른 곳이고" "그 반에는 친구 없어?" "저희반 애 있긴 있는데 안친해서" "그럼 학원을 끊으면 되잖아?" "그럼 성적 내려가잖아요 성적 안 내려가려면 계속 다녀야지" "쌤 제가 자해하는거 어떻게 알았어요?" "아까 연고 바르고 묻을까봐 옷 걷었을 때 보였어" "아... 오늘 얘기 안했으면 어떻게 하려했는데요?" "담임쌤한테 윤서 손목에 상처가 있는데 그냥 난 상처 같지않다하렸했지" "제가 쌤한테 얘기 안 했을 수도 있잖아요" "나한테도 얘기 안하는거면 진짜 힘든거지" "그런가ㅋㅋ 하긴 맨날 쌤한테 얘기했으니까"
22 스레주 2020/02/24 11:15:15 ID : 2qZeE9vvdAY 0
쌤은 하지 말란 말은 안했다. 오히려 무덤덤하게 내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그때 전화 벨소리가 울렸다. "여보세요?" "윤서야 어디야? 오늘 차 안타?" "아...차 타요 지금 나가고 있어요" 학원에서 온 전화였다. 마음 같아서는 쌤이랑 있고 싶었다. "쌤" 쌤을 부르고 손을 흔들었다. 차마 안녕히계세요 라고는 못 할 것 같았다.
23 스레주 2020/02/24 19:13:02 ID : 2qZeE9vvdAY 0
그 일이 있고 며칠뒤 "쌤 저희 소원내기해요. 과학 90점 넘으면 쌤이 제 소원 못 넘으면 제가 쌤 소원 들어주는걸로" "음... 그래" "진짜죠?" "응 소원 뭐하게?" "음....몰라요ㅋㅋ" "안정하고 하자한거야?ㅋㅋ" "네ㅋㅋㅋ" 솔직히 하고싶은 소원은 있었다. 말하기 그런거였지만
24 스레주 2020/02/24 19:16:57 ID : 2qZeE9vvdAY 0
과학만 죽어라팠다. 결과는... ... 85.5점... -쌤 제가 쌤 소원 들어줘야되는거죠?ㅜㅜ -응 못 넘었잖아 -뭐할건데요? -음...내일 말해줄게 다음날 "쌤 소원" "음...자해 안하는거" "아... 진짜?" "응. 자해하면 졸업식때까지 안보는걸로" "언제까지요...?" "다음시험 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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