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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퀄지게 만들어봐요!! 중간에 흐름끊기게 하는 방해글있으면(내 위에글 제외)라고 써주세용😊
그녀를 본건 내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일이다
나에게 건내는 수상한 액체를 난 쭉 들이켰다. 어쩐지 마셔도 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난 액체를 마시고 후끈 달아오르며 핑 도는 세상에 그만 컵을 떨어트리고 말았다.
절벽에서 떨어지는 꿈이라도 꾼 듯 소스라치게 놀라며 몸을 일으킨 나는 주위를 둘러 보았다. 그곳은 틀림없이 내 방 안이었다.
하며 그녀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의 긴 생머리, 옅게 풍기는 샴푸향. 흐릿한 기억 속에서 내가 찾아왔던 얼굴이었다
회사에 가는 차 안에서 나도 모르게 자꾸 그녀의 얼굴과 이름이 맴돌았다. "이연... 되게 익숙한 이름이면서도 처음 보는 이름이네" 라고 혼자 중얼거리는 남자는 자신의 머리 속에서 그녀를 떨쳐내지 못 했다.
그러다가 깨달아버렸다, 프로필 옆 en은 그녀의 성이었다고, 정말이지 이름과 잘 맞는 만남, 은이연. 연이은 만남을 기대할 수 있었다.
그 때 부장님이 말씀하시는 소리가 들려왔다.
"요새 딸내미가 학교에서 월식 일식을 배우고 있드라고. 월식은 달이랑 지구의 그림자 어쩌고 하는데 난 다 잊어버렸구먼.."
지속적인 공허함, 혹은 그 엇비슷한 것 언저리에 난 자리에 머리를 뉘인 채 일어나지 못했다. 그리하려 하지 않았다.
내용을 더 적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두통이 심하게 몰려왔다. 이제까지 겪어본 적이 없는 엄청난 고통. 난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었고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땐 그녀가 내 앞에 나타나 있었다. "보고싶었어요." 그녀가 내게 내뱉은 첫 마디였다.
그녀의 한마디의 잠시 멍해져있었다.
도대체 내게 무슨짓을 한건지 따져묻고싶은 마음이 열렬했지만
어째서인지, 도저히 입술이 움직이지않았다
머릿속이 온통 뒤죽박죽이었다. 그녀는 누구고 나는 또 누구인지... 생생한 꿈인지 환각인지 모를 것에 몇 번씩이나 시달린 결과였다.
아, 머릿속으로 뭔가가 밀려 들어온다, 아까의 고통에 온 몸이 부들부들 떨려왔다. 그래, 내가 저 웃는 입꼬리를 마지막으로 보았던 것은...
만일 내가,
교정의 벚꽃이 아스라이 피어나는 찰나의 시간과 눈꽃이 차게 식은 운동장의 모래 위로 숨을 거두는 시간을 곱하고
낡은 고서적을 한 장 넘길 때마다 바스러져가는 모습과 별 하나가 우주의 무덤 속에서 새롭게 빛을 내는 모습을 더해서 너를 정의한다면?
그럼 이 애달픈 마음을 너라는 정의에 쏟아부어서 아릿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게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이제 알겠다, 왜 그리 많은 기억이 나를 뒤흔들어 놓는지. 너는 영원히 내 찰나에 밀려올 파도같은 사람이구나, 너의 영원을 나는 수십 수백 번의 평생을 바쳐 사랑해 왔구나.
눈을 떴다. 또 꿈이었나? 고개를 돌려 어슴프레한 빛속을 시선으로 더듬었다. 액자 속, 웃고 있는 나와 그녀가 있었다. 그녀의 선명한 눈웃음처럼, 은이연이라는 이름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달콤하던 샴푸 향기도, 나를 부르던 그녀의 목소리도. 그리고 현실에는 더 이상 그녀가 없다는 것도
나지막히 그녀의 이름을 불러본다. 작디 작은 생명체도 숨소리를 내지않는듯한 고요한 방은 내 목소리로 가득찼다 가뜩이나 떨리는 손으로 액자를 쥐었다 이제는 더 이상 없을 너라는 시간에 다시 한번 힘차게 시계바늘을 돌려본다
그리곤 나는 정신을 또다시 잃고 말았다. 다시 일어났을 때는 현생의 나는 가본적이 없지만 익숙한 또 그리웠던 나의 집에 와있었다. 나는 생각했다. 내가 와 있는 이곳은 현생이 아닌 전생이라고....
새벽 3시,
점점 시간관념이 무너져가는 것 같았다.
잠시 고개를 숙이고 머리를 감싸안았다.
뭐가 뭔지, 내가 해야 할일이 뭔지,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점점 거울로 다가가니 꿈에그리던 그녀의 실루엣이 들어났다.
한걸음.
얼굴과 몸을보니 그리 깨끗이 씻을 만한 여건이 되지않는 그런 삶이었다는게 눈에 훤히 들어났다
과연 언제쯤 끝낼 수 있을까?
눈을 감았다. 온통 새까맣다. 슬쩍 눈을 떠보았다. 들어온 한 줄기 빛이 눈부셨다. 아, 그녀가 보였다.
“뭐야... 왜 그래? 머리 아파..?”
“...아냐, 아무것도.”
걱정하는 그녀에게 흐릿하게 웃어주었다. 응, 아무것도 아니다. 너의 존재에 비해서 이런 고통 따윈, 아무것도 아니다.
그니까 제발.... 내 곁에 있어줘.. 어디 가지 말고..
나는 다시 눈을 떴다. 익숙한 천장이었다. 또, 또 다시 꿈인 건가? 하지만 그렇다기엔 다른 꿈과는 좀 달랐다. 나는 아직도 손 안에 남은 그녀의 온기를 조금이라도 붙잡으려 손을 느리게 쥐었다 폈다.
나는 그녀에 대한 기억마저 사라질까 불안하여 노트북을 열어 은이연에 대해 쓸려고 하였을 때,
전에 내가 그녀에 대해 썼었던 글을 발견했다.
[그녀의 이름은 은이연. 바람이 살랑 불어올 때 코를 찌르는 향긋한 샴푸 냄새가 특징이고...]
날짜를 보니 하루 전이었다. 나는 저 글을 쓴 기억이..... 없다...
내가 정말 기억이 없어지고 있는 것인가...
'혹시 내가 전에 그녀에 대해 쓴 글이 또 있을까'
나는 노트북으로 내가 전에 쓴 문서들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내위에무시)
이대로는 안 되었다. 정말 모든 것을 잊기전에, 내가 그녀를 찾으려했단것도 잊기전에 더 기억해야했다.
덜덜 떨리는 손으로 그녀에 대해 하나씩 적어가기 시작했다.
운명은 나를 싫어하는 게 분명한가보다.
내가 쓰려고 하면 할 수록 손목이 부러지들 아파왔다.
"제기랄..."
그녀에 대해 적어나가던 노트와 펜을 집어던졌다. 손목이 아려왔다. 꾹꾹 눌러놓았던 혼란스러운 감정이 목구멍까지 올라온다.
(내 위에글 제외)
웬지 모를 축축한 기운이 손목에 번져온다. 뭐지 싶어 확인해보니 피가 팔을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울고만 있을 순 없다. 내가 전생으로 왔다면 이 생에서 너를 만나러 가면 되는 것 아닐까? 그렇다면 우리의 첫 만남은 어디인걸까.
은이연을 다시 만나야겠다. 향기로운 똥냄새를 다시 맡아야 겠다. 그녀의 똥내에 난 중독이 되었나 보다. 눈을 떴다. 다시 꿈인 걸까. 그녀가 내 앞에 있다.
"왜 이제 왔어."
"미안해."
"괜찮아, 지금부터라도 다시 시작하면 되니까."
"사랑해."
그토록 찾던 그녀가 눈앞에 나타났지만 뭔가 불안한 이 감정이 사라지지 않는다. 나는 그녀가 사라지지 않도록 손을 붙잡았다. 그녀는 나를 쳐다보며 살짝 미소를 짓는다
"얼굴빛이 좋지 않네."
"......"
답을 할 수가 없었다. 한순간, 기도가 막힌 듯한 느낌이 들며 숨이 턱- 막혔으니까. 이유를 특정하지는 못했지만, 산소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내 몸에서 느껴지는 고통으로 한 가지는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설령 이것이 꿈이라 해도, 내가 목숨을 잃는다면, 나는 영원히 깊은 어둠 속에 갇힌 영혼이 될 것이라는 것을.
"......!"
그 사실을 불현듯 깨닫자마자, 다시금 숨통이 트였다.
"왜 그래, 지훈아."
이지훈. 그 부름에, 물 속에 잠겨 흐릿하게만 보였던 내 이름이 수면 위로 선명하게 떠올랐다. 그녀가 내 이름을 부른 것이, 언제가 마지막이었는지조차 제대로 알 수가 없었다.
"......연아."
그리고 내가, 그녀를 이렇게 부르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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