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11/20 22:43:35 ID : 9cnAY8pcINx 3
우리 고퀄지게 만들어봐요!! 중간에 흐름끊기게 하는 방해글있으면(내 위에글 제외)라고 써주세용😊 그녀를 본건 내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일이다
2 이름없음 2019/11/20 22:45:27 ID : 9cnAY8pcINx 0
찰랑한 긴 생머리 풍겨오는 샴푸 냄새 웃으면 큰 눈이 반으로 접히는 귀여운 눈웃음
3 이름없음 2019/11/20 23:33:37 ID : utBBy441vbf 0
그런 그녀가 나를 보며 사랑한다고 고백했을 땐, 정말이지 너무 기쁘고 놀라워서 그저 꼭 끌어안았었지.
4 이름없음 2019/11/21 00:10:48 ID : 8o1CmJO3Cjf 0
찬란한 햇살, 불어오는 산들 바람 모든 게 한여름밤의 꿈 같았다.
5 이름없음 2019/11/21 03:29:00 ID : TQsjfRvirtc 0
진짜 꿈이었네
6 이름없음 2019/11/21 03:32:42 ID : nSNAnPdA6kq 0
아... 회사 가기 싫다.
7 이름없음 2019/11/21 04:20:26 ID : 7askoIHzU6i 0
나는 오늘도 꿈에서 그녀를 만나고 현실에서 눈을 떴다.
8 이름없음 2019/11/21 16:56:19 ID : js3vbfPbg1x 0
회사에서도 눈 앞에 아른거려, 도대체 누구인걸까
9 이름없음 2019/11/21 17:04:13 ID : 1wq7tjBwHxz 0
그러다가 어느새 퇴근 시간이 되어버렸다.
10 이름없음 2019/11/21 17:13:38 ID : wJPjzgnTXzf 0
"##씨, 퇴근하고 시간 괜찮으세요?"
11 이름없음 2019/11/21 22:25:15 ID : 9cnAY8pcINx 0
뒤를 돌아본 순간 낮익은 얼굴 익숙한 샴푸냄새가 풍겼다
12 이름없음 2019/11/21 22:29:19 ID : 1iqqrtimINw 0
그것은 나 자신, 그러니까 나와 똑같은 모습을 하고 나와 똑같은 체취를 풍기는 나 자신이었다
13 이름없음 2019/11/21 23:21:13 ID : zdTWkoNwIGt 0
나는 허상을 지워버리려는 듯, 눈을 깜빡였다. 그러나 그것은 허상에 그치지 않았다.
14 이름없음 2019/11/22 02:17:12 ID : LfgnTTRwnA3 0
그, 아니 또 다른 나는 마치 이 상황이 익숙하단 듯 여유롭게 미소를 지었다.
15 이름없음 2019/11/22 02:39:02 ID : utBBy441vbf 0
"이젠 시간이 안 돼도 시간을 내야겠죠?"
16 이름없음 2019/11/22 08:25:42 ID : E1eK2K4ZdBg 0
나는 멍하니 고개를 끄덕였다.
17 이름없음 2019/11/22 08:31:16 ID : sjhgnXuoIJQ 0
"어서 들어요. 독을 탄건 아니니 걱정하지는 말고."
18 이름없음 2019/11/22 09:15:48 ID : NAja1cpVhtb 0
나에게 건내는 수상한 액체를 난 쭉 들이켰다. 어쩐지 마셔도 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난 액체를 마시고 후끈 달아오르며 핑 도는 세상에 그만 컵을 떨어트리고 말았다.
19 이름없음 2019/11/23 10:54:48 ID : Buk60k2oNAo 0
"한숨 자고 일어나면 좋은 곳에 있을 거예요. 잘 자요."
20 이름없음 2019/11/23 12:27:38 ID : tAo3XwIJO7e 0
절벽에서 떨어지는 꿈이라도 꾼 듯 소스라치게 놀라며 몸을 일으킨 나는 주위를 둘러 보았다. 그곳은 틀림없이 내 방 안이었다.
21 이름없음 2019/11/23 13:07:44 ID : XyY8mJTVcLd 0
침묵이 낯설다. 분명 나의 방이었다. 익숙치 않은 위화감이 목덜미를 타고 흘렀다.
22 이름없음 2019/11/23 13:11:56 ID : 8nRxxva1bdA 0
"일어났어요? 내가 좋은 곳으로 보내준댔는데, 마음에 들고?"
23 이름없음 2019/11/23 16:51:02 ID : tAo3XwIJO7e 0
여기가 어디냐고, 당신은 누구냐고 고래고래 소리치며 방 안을 미친듯이 살폈지만, 방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24 이름없음 2019/11/23 22:50:19 ID : 9cnAY8pcINx 0
아무도 없는 깜깜한 곳에서 들려오는 하지만 전혀 위화감 들지않는 목소리
25 이름없음 2019/11/24 00:44:41 ID : wJPjzgnTXzf 0
"걱정하지 마요, 내가 당신 대신 그녀에게 고백할게. 그 후에 당신은 자연스럽게 돌아오면 돼."
26 이름없음 2019/11/24 17:39:14 ID : NzcHwleE659 0
하며 그녀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의 긴 생머리, 옅게 풍기는 샴푸향. 흐릿한 기억 속에서 내가 찾아왔던 얼굴이었다
27 이름없음 2019/11/24 18:56:07 ID : 7askoIHzU6i 0
'기다려, 난 그녀를 몰라!' 또 다른 나에게 소리쳤지만 내 목소리가 그에게 닿았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28 이름없음 2019/11/24 23:04:06 ID : a5TRxxA46jf 0
그 후 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 시커먼 구름이 나를 휘감고, 나를 어둠 속으로 지웠다.
29 이름없음 2019/11/25 22:04:05 ID : 9cnAY8pcINx 0
그리고 모든것이 끝났을 즈음에 나는 또 내방에 있었다
30 이름없음 2019/11/25 22:15:38 ID : 40mre0q7tcs 0
다시 출근해야지,
31 이름없음 2019/11/27 17:48:20 ID : GmoLdSGsrwE 0
하며 회사 갈 준비를 하던 중 그녀에게 연락이 왔다.
32 이름없음 2019/11/27 20:23:13 ID : ctvzPa3vg2E 0
"달과 그림자가 교차될 때, 그때 만나요"
33 이름없음 2019/11/28 17:17:10 ID : 7askoIHzU6i 0
나는 그녀의 얼굴을 눌러 프로필을 찾았다. 그녀의 이름은 이연이었다.
34 이름없음 2019/11/28 17:49:52 ID : g3Vgkq5bBcG 0
“달과 그림자의 교차는 개뿔... 그때가 언젠데...” 답을 내어달라는 듯 화면 속 그녀의 이름을 문질렀다.
35 이름없음 2019/11/30 22:20:41 ID : s5O788par87 0
다시 정신을 차리고 회사를 가려고 차를 탔다
36 이름없음 2019/12/02 00:36:33 ID : 2tyY8i9y6nV 0
회사에 가는 차 안에서 나도 모르게 자꾸 그녀의 얼굴과 이름이 맴돌았다. "이연... 되게 익숙한 이름이면서도 처음 보는 이름이네" 라고 혼자 중얼거리는 남자는 자신의 머리 속에서 그녀를 떨쳐내지 못 했다.
37 이름없음 2019/12/02 16:42:22 ID : 1xxDwL9clfP 0
그러다가 깨달아버렸다, 프로필 옆 en은 그녀의 성이었다고, 정말이지 이름과 잘 맞는 만남, 은이연. 연이은 만남을 기대할 수 있었다.
38 이름없음 2019/12/03 11:46:35 ID : kpQtxTQoMlB 0
회사에 도착하자 어제의 일은 없었다는 듯 모든 것이 원래대로였다
39 이름없음 2019/12/03 11:50:53 ID : kpQtxTQoMlB 0
그 때 부장님이 말씀하시는 소리가 들려왔다. "요새 딸내미가 학교에서 월식 일식을 배우고 있드라고. 월식은 달이랑 지구의 그림자 어쩌고 하는데 난 다 잊어버렸구먼.."
40 이름없음 2019/12/03 16:58:57 ID : 7askoIHzU6i 0
"뭐라고요?" 나도 모르게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
41 이름없음 2019/12/03 20:41:59 ID : wJPjzgnTXzf 0
순간 사무실 사람들의 시선이 나에게로 꽂혔다.
42 이름없음 2019/12/03 22:12:19 ID : huldwmoMphz 0
그 순간 나는 잠에서 깨어났다 모든게 꿈이였다
43 이름없음 2019/12/03 22:20:20 ID : zO9vBak7f81 0
왜인지 모르게 공허한 기분이 들었다. 다시 한 번 그 꿈을 꾸고 싶어서 잠을 청해보았지만, 잠이 오질 않았다.
44 이름없음 2019/12/03 22:32:51 ID : bB82so6kspc 0
지속적인 공허함, 혹은 그 엇비슷한 것 언저리에 난 자리에 머리를 뉘인 채 일어나지 못했다. 그리하려 하지 않았다.
45 이름없음 2019/12/03 22:48:24 ID : wJPjzgnTXzf 0
최근 유독 생생한 꿈을 많이 꾸었다. 노트북을 켜고 꿈의 내용을 더듬어 쓰기 시작했다.
46 이름없음 2019/12/03 22:52:47 ID : zO9vBak7f81 0
“그녀의 이름은 은이연. 바람이 살랑 불어올 때 코를 찌르는 향긋한 샴푸 냄새가 특징이고...”
47 이름없음 2019/12/06 04:00:41 ID : bfQre5hBumt 0
내용을 더 적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두통이 심하게 몰려왔다. 이제까지 겪어본 적이 없는 엄청난 고통. 난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었고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땐 그녀가 내 앞에 나타나 있었다. "보고싶었어요." 그녀가 내게 내뱉은 첫 마디였다.
48 이름없음 2019/12/06 16:19:15 ID : AnPjwMi8mJU 0
그녀의 한마디의 잠시 멍해져있었다. 도대체 내게 무슨짓을 한건지 따져묻고싶은 마음이 열렬했지만 어째서인지, 도저히 입술이 움직이지않았다
49 이름없음 2019/12/06 16:34:56 ID : DtjBvzQmljt 0
머릿속이 온통 뒤죽박죽이었다. 그녀는 누구고 나는 또 누구인지... 생생한 꿈인지 환각인지 모를 것에 몇 번씩이나 시달린 결과였다.
50 이름없음 2019/12/06 20:59:23 ID : nzWo1Bgjcny 0
그녀는 나에게 괜찮냐고 물었고 그리고 그녀를 올려다본 나는 그녀의 입술이 호선을 그리는 것을 보았다
51 이름없음 2019/12/06 23:20:43 ID : wJPjzgnTXzf 0
아, 머릿속으로 뭔가가 밀려 들어온다, 아까의 고통에 온 몸이 부들부들 떨려왔다. 그래, 내가 저 웃는 입꼬리를 마지막으로 보았던 것은...
52 이름없음 2019/12/08 16:32:41 ID : mttjBBBteNu 0
그리 오래 되지 않은 시각인것 같았다 방금이라도 본것처럼 아름거렸다
53 이름없음 2019/12/08 19:57:35 ID : i07fe0pRu4F 0
하지만 아무리 떠올리려해도 떠올릴 수 없었다. 그녀는 누구인가, 누구길래 나의 마음을 이렇게 애타게 하는가.
54 이름없음 2019/12/08 19:58:47 ID : knu7ffgnO9w 0
만일 내가, 교정의 벚꽃이 아스라이 피어나는 찰나의 시간과 눈꽃이 차게 식은 운동장의 모래 위로 숨을 거두는 시간을 곱하고 낡은 고서적을 한 장 넘길 때마다 바스러져가는 모습과 별 하나가 우주의 무덤 속에서 새롭게 빛을 내는 모습을 더해서 너를 정의한다면? 그럼 이 애달픈 마음을 너라는 정의에 쏟아부어서 아릿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게 바꿀 수 있지 않을까?
55 이름없음 2019/12/08 22:30:08 ID : wJPjzgnTXzf 0
이제 알겠다, 왜 그리 많은 기억이 나를 뒤흔들어 놓는지. 너는 영원히 내 찰나에 밀려올 파도같은 사람이구나, 너의 영원을 나는 수십 수백 번의 평생을 바쳐 사랑해 왔구나.
56 이름없음 2019/12/09 22:14:49 ID : bwla3Ds2spb 0
눈을 떴다. 또 꿈이었나? 고개를 돌려 어슴프레한 빛속을 시선으로 더듬었다. 액자 속, 웃고 있는 나와 그녀가 있었다. 그녀의 선명한 눈웃음처럼, 은이연이라는 이름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달콤하던 샴푸 향기도, 나를 부르던 그녀의 목소리도. 그리고 현실에는 더 이상 그녀가 없다는 것도
57 이름없음 2019/12/09 22:16:18 ID : bwla3Ds2spb 0
.
58 이름없음 2019/12/10 01:40:18 ID : BvAY9y3PfTW 0
나지막히 그녀의 이름을 불러본다. 작디 작은 생명체도 숨소리를 내지않는듯한 고요한 방은 내 목소리로 가득찼다 가뜩이나 떨리는 손으로 액자를 쥐었다 이제는 더 이상 없을 너라는 시간에 다시 한번 힘차게 시계바늘을 돌려본다
59 이름없음 2019/12/27 22:16:03 ID : cK0oLgpe2JT 0
그러자 시간이 되돌아 가기 시작했고 모든게 거꾸로 돌아가고 있었다
60 이름없음 2019/12/28 19:22:03 ID : tuq0nxwlgY6 0
그리곤 나는 정신을 또다시 잃고 말았다. 다시 일어났을 때는 현생의 나는 가본적이 없지만 익숙한 또 그리웠던 나의 집에 와있었다. 나는 생각했다. 내가 와 있는 이곳은 현생이 아닌 전생이라고....
61 이름없음 2020/01/12 08:24:58 ID : 7askoIHzU6i 0
서둘러 머리맡을 더듬었다. 익숙한 핸드폰이 손에 잡히지 않아 몸을 일으켜 방을 둘러봤다.
62 이름없음 2020/01/12 22:46:26 ID : 5VfbClCkldB 0
새벽 3시, 점점 시간관념이 무너져가는 것 같았다. 잠시 고개를 숙이고 머리를 감싸안았다. 뭐가 뭔지, 내가 해야 할일이 뭔지,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63 이름없음 2020/01/12 22:46:41 ID : nzWo1Bgjcny 0
점점 거울로 다가가니 꿈에그리던 그녀의 실루엣이 들어났다. 한걸음. 얼굴과 몸을보니 그리 깨끗이 씻을 만한 여건이 되지않는 그런 삶이었다는게 눈에 훤히 들어났다
64 이름없음 2020/01/12 22:56:07 ID : 5VfbClCkldB 0
천천히, 바닷물이 범람하듯이 찔끔찔끔, 현재의 내가 살아온 기억이 머리속에서 번져나갔다.
65 이름없음 2020/01/13 04:37:11 ID : JVdRu5Xy7z9 0
과연 언제쯤 끝낼 수 있을까? 눈을 감았다. 온통 새까맣다. 슬쩍 눈을 떠보았다. 들어온 한 줄기 빛이 눈부셨다. 아, 그녀가 보였다.
66 이름없음 2020/01/13 06:58:12 ID : 7askoIHzU6i 0
"일어나." 그녀가 단호하게 말했다. 나는 머리가 반으로 쪼개지는 듯한 격통에 머리를 감싸 쥐었다.
67 이름없음 2020/01/13 19:13:40 ID : JVdRu5Xy7z9 0
“뭐야... 왜 그래? 머리 아파..?” “...아냐, 아무것도.” 걱정하는 그녀에게 흐릿하게 웃어주었다. 응, 아무것도 아니다. 너의 존재에 비해서 이런 고통 따윈, 아무것도 아니다. 그니까 제발.... 내 곁에 있어줘.. 어디 가지 말고..
68 이름없음 2020/01/14 01:47:15 ID : yIKZbeMjhap 0
"내가 가긴 어딜가..." . . . 그게 마지막 한 마디가 될 줄이야
69 이름없음 2020/01/14 07:39:03 ID : 7askoIHzU6i 0
나는 다시 눈을 떴다. 익숙한 천장이었다. 또, 또 다시 꿈인 건가? 하지만 그렇다기엔 다른 꿈과는 좀 달랐다. 나는 아직도 손 안에 남은 그녀의 온기를 조금이라도 붙잡으려 손을 느리게 쥐었다 폈다.
70 이름없음 2020/01/15 00:29:20 ID : yNBy6i9y1xw 0
왜 평소와 다를까 기억이 없어지는거 같아 안돼는데 진짜 안돼는데
71 이름없음 2020/01/15 01:27:01 ID : tuq0nxwlgY6 0
나는 그녀에 대한 기억마저 사라질까 불안하여 노트북을 열어 은이연에 대해 쓸려고 하였을 때, 전에 내가 그녀에 대해 썼었던 글을 발견했다. [그녀의 이름은 은이연. 바람이 살랑 불어올 때 코를 찌르는 향긋한 샴푸 냄새가 특징이고...] 날짜를 보니 하루 전이었다. 나는 저 글을 쓴 기억이..... 없다... 내가 정말 기억이 없어지고 있는 것인가... '혹시 내가 전에 그녀에 대해 쓴 글이 또 있을까' 나는 노트북으로 내가 전에 쓴 문서들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72 이름없음 2020/01/15 02:31:10 ID : cK0oLgpe2JT 0
문서들을 살펴보는데 별건 없었다
73 이름없음 2020/02/07 08:01:29 ID : IIIJSGttdwt 0
그래서나는 집으로 와서 똥으로 목욕을 했다
74 이름없음 2020/02/07 13:25:01 ID : k2likr9dCqj 0
(내위에무시) 이대로는 안 되었다. 정말 모든 것을 잊기전에, 내가 그녀를 찾으려했단것도 잊기전에 더 기억해야했다.
75 이름없음 2020/02/08 00:00:08 ID : Be1yNtdBgqj 0
덜덜 떨리는 손으로 그녀에 대해 하나씩 적어가기 시작했다. 운명은 나를 싫어하는 게 분명한가보다. 내가 쓰려고 하면 할 수록 손목이 부러지들 아파왔다. "제기랄..."
76 이름없음 2020/02/08 00:33:13 ID : kmpTWi005TP 0
그녀에 대해 적어나가던 노트와 펜을 집어던졌다. 손목이 아려왔다. 꾹꾹 눌러놓았던 혼란스러운 감정이 목구멍까지 올라온다.
77 이름없음 2020/02/08 07:51:04 ID : IIIJSGttdwt 0
울것 같아서 코딱지를 팠다
78 이름없음 2020/02/08 18:24:03 ID : TQq41yGmq7B 0
(내 위에글 제외) 웬지 모를 축축한 기운이 손목에 번져온다. 뭐지 싶어 확인해보니 피가 팔을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다.
79 이름없음 2020/02/09 01:42:37 ID : i8rteGq1CnP 0
미안 실수 넘어가줘
80 이름없음 2020/02/10 09:50:15 ID : IIIJSGttdwt 0
소리없는 방구를 뀌며 울었다. 방구냄새에서 청국장 냄새가 났다
81 이름없음 2020/02/12 04:49:58 ID : cK0oLgpe2JT 0
하지만 이렇게 울고만 있을 순 없다. 내가 전생으로 왔다면 이 생에서 너를 만나러 가면 되는 것 아닐까? 그렇다면 우리의 첫 만남은 어디인걸까.
82 이름없음 2020/02/18 22:45:13 ID : IIIJSGttdwt 0
첫만남은 화장실에서 똥사다 만난것이었다
83 이름없음 2020/02/18 23:08:35 ID : QmskslwldBd 0
그녀의 똥냄새 그 무엇보다 향기롭다
84 이름없음 2020/02/19 02:42:23 ID : dxwskpU5hul 0
"시발, 이게 뭐야." 나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85 이름없음 2020/02/19 16:15:01 ID : oY01cpO5Phd 0
은이연을 다시 만나야겠다. 향기로운 똥냄새를 다시 맡아야 겠다. 그녀의 똥내에 난 중독이 되었나 보다. 눈을 떴다. 다시 꿈인 걸까. 그녀가 내 앞에 있다. "왜 이제 왔어." "미안해." "괜찮아, 지금부터라도 다시 시작하면 되니까." "사랑해."
86 이름없음 2020/02/24 14:59:31 ID : FilA6jh9heZ 0
그토록 찾던 그녀가 눈앞에 나타났지만 뭔가 불안한 이 감정이 사라지지 않는다. 나는 그녀가 사라지지 않도록 손을 붙잡았다. 그녀는 나를 쳐다보며 살짝 미소를 짓는다
87 이름없음 2020/02/24 16:48:15 ID : cpTTWoY4E4N 0
"얼굴빛이 좋지 않네." "......" 답을 할 수가 없었다. 한순간, 기도가 막힌 듯한 느낌이 들며 숨이 턱- 막혔으니까. 이유를 특정하지는 못했지만, 산소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내 몸에서 느껴지는 고통으로 한 가지는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설령 이것이 꿈이라 해도, 내가 목숨을 잃는다면, 나는 영원히 깊은 어둠 속에 갇힌 영혼이 될 것이라는 것을. "......!" 그 사실을 불현듯 깨닫자마자, 다시금 숨통이 트였다. "왜 그래, 지훈아." 이지훈. 그 부름에, 물 속에 잠겨 흐릿하게만 보였던 내 이름이 수면 위로 선명하게 떠올랐다. 그녀가 내 이름을 부른 것이, 언제가 마지막이었는지조차 제대로 알 수가 없었다. "......연아." 그리고 내가, 그녀를 이렇게 부르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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