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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7/10/12 16:07:59 ID : 41yJRBfaq1v
스레더들이 있을 지 모르겠다
이름없음 2017/10/12 16:09:21 ID : 41yJRBfaq1v
일단 나는 엄마 아빠가 아주 어렸을 때 이혼하셨고, 엄마쪽으로 따라갔어. 그리고 현재 엄마는 재혼을 하셨고 재혼한 가정도 좋은 편은 아니였지. 내 나이는 17살이고 필력이 좋지 않다는 점 이해해주라.
이름없음 2017/10/12 16:11:28 ID : 41yJRBfaq1v
내가 어린이집생일 때 이혼을 하셔서 아마 초등학교 입학하고는 못 봤을 거야. 이혼하고 나서는 아빠를 가끔 만나기도 했는데 정말 좋은 분은 아니였던 거 같아. 어렸을 땐 정말 좋아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나도, 우리 엄마, 이모들, 외할머니 모두 힘드셨을 거야.
이름없음 2017/10/12 16:14:48 ID : 41yJRBfaq1v
엄마랑 아빠랑 나랑 셋이서 살고 있었어. 아빠는 아무 잘못도 없는 엄마한테 욕하고, 때리고, 돈도 펑펑 가져다쓰고 나쁜 짓도 많이 하고 다녔지. 바람도 피고 여자 만나러 다니고 가관이었어. 
이름없음 2017/10/12 16:19:57 ID : 41yJRBfaq1v
한날은 엄마랑 나랑 엄마 친구분을 만나러 가도 되냐고 아빠한테 물어봤는데 안 된다고 하셨지만 우리는 몰래 나갔어. 베라에서 잠깐 얘기하다가 금방 들어갔지. 아빠가 분명 가만히 안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집을 들어갔어. 그 어린 나이에도 엄마 아빠가 싸울 진 않을까 항상 생각하고 그랬지.
이름없음 2017/10/12 16:29:06 ID : 41yJRBfaq1v
아무튼 그 날 집에 들어오자마자 아빠가 난리가 났어 거실이랑 주방이 같이 있었는데 큰 방이랑 거실이 이어지는 곳에 드르륵 해서 문이 있었어. 큰방에 날 가둬두고는 엄마랑 아빠랑 작은 방에서 대판 싸우셨지. 엄청 쿵쾅쿵쾅 거리면서. 내가 너무 걱정되서 문을 열고 가만히 작은 방에서 둘이 나오기만을 기다렸어. 갑자기 아빠가 뛰쳐나오더니 칼을 들고 달려가는 거야. 엄마가 계시는 작은 방으로.
이름없음 2017/10/12 16:32:53 ID : 41yJRBfaq1v
너무 놀래서 아빠한테 진짜 울면서 제발 그만하라고 내가 나가자고 졸랐다며 빌고 빌었어. 무릎까지 꿇고. 아빠는 그래도나한테는 잘하는 편이라 들어가있으라며 엄청 다정하게 말하고 안으로 들여보냈어. 칼을 들고 들어가서 무슨 일이 생길 지 모르니까 너무 불안해서 눈물이 안 멈추는 거야. 펑펑 울면서 걱정하고 있다가 드디어 둘 다 나오셨어. 엄마는 누울 때 머리쪽에 수건을 깔고 누우시는 거야. 그래서 머리를 보니까 피가 나고 있었어. 그때는 어린 내가 놀랄까봐 화장실에서 미끄러졌다고 했지만 지금와서 들어보니 아빠가 칼로 그랬다고 하시더라. 나도 대충 알고 있었고.
이름없음 2017/10/12 16:38:42 ID : 41yJRBfaq1v
이것 말고도 일이 많지만 줄일게. 끝내는 건 아니고 ㅎㅎ. 아빠는 나를 자주 보러 오셨어. 이혼하시고도. 근데 아빠만 보러온 게 아니라 어떤 여자와 그 여자의 딸도 함께 왔지. 아빠는 그 여자를 나한테 결혼할 사람이라고 소개했어. 나는 아빠와 결혼할 거라는 여자와도 금방 친해졌고 그 여자의 딸과도 금방 친해졌어. 엄마한텐 미안하지만 그땐 내가 어려서 그랬던 거 같아.
이름없음 2017/10/12 16:41:24 ID : 41yJRBfaq1v
그렇게 아빠와 새로 결혼할 거라는 여자와 그 여자의 딸과도자주 만나면서 지냈어. 근데 아빠는 이혼한 후에도 엄마 명의로 휴대전화를 만들 거나, 엄마 돈을 다 퍼썼어. 정말 심할 정도로. 우리 엄마는 이혼하고 나 제대로 키우시려고 여기저기 힘든 주방일 다 하면서 돈 벌고 있는데 그 새끼는 우리 엄마 돈을 다 써버렸어. 엄마를 신용불량자로 만들고. 어느정도냐면 우리 엄마가 파산신청을 했을 정도로 많이 썼어. 아주 많이.
이름없음 2017/10/12 16:42:35 ID : 41yJRBfaq1v
내가 앞에 이모들도 힘들었을 거라고 했던 이유는 우리 엄마돈만 쓴 게 아니라 이모들 돈까지 전부 다 가져다썼어. 어떻게 쓴 건 지는 모르겠는데 아마 나를 몰래 데려가서 협박하고 조금씩 뜯어낸 거 같아. 진짜 인간 쓰레기지. 개새끼.
이름없음 2017/10/12 16:47:19 ID : 41yJRBfaq1v
어렸을 때 외할머니 댁에 살았는데 마당이 있는 집이었어. 할머니가 나가신 걸 확인하면 담을 넘고 들어와서 항상 나를데려갔지. 처음에는 내가 진짜 없어진 줄 알고 동네 사람들 전부 나를 찾았다고 해. 한두번 그러고 나니 당연히 아빠인 걸 알았고 전화걸면 얼마면 되냐는 말부터 오갈 정도로 협박이 심했을 거야.
이름없음 2017/10/12 16:50:16 ID : 41yJRBfaq1v
근데 외할머니댁에서도 나는 가족 내에 왕따? 였다고 해야하나... 진주에 이모가 계시는데 그 이모의 딸과 아들도 같이 살았어. 그러니까 사촌들이지 나한테는. 음 외할머니, 나, 사촌언니, 사촌오빠 이렇게 넷이서 살았는데 솔직히 거짓말 안 하고 사촌오빠랑은 한마디도 안 했던 거 같아. 사촌 오빠는 고등학생이고 사촌 언니는 성인. 사촌언니도 챙겨줄 땐 정말잘 챙겨주지만 나한테 성질도 엄청 냈어.
이름없음 2017/10/12 16:54:04 ID : 41yJRBfaq1v
외할머니도 마찬가지고. 일단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길가면서타자는 못 치겠다. 집 가서 마저 쓸게. 나중엔 내 글 읽어주는스레더들이 있었음 좋겠다.
이름없음 2017/10/12 18:46:13 ID : q1yMmIMnVgl
나 보고있어 기다릴께!!
이름없음 2017/10/12 20:52:55 ID : bu01jBBs60p
와~ 대박 기다려주는 사람도 있다니... 진짜 기분 좋다 ㅜㅜ 잠시 잠들어버렸네. 다시 이어서 쓸게.
이름없음 2017/10/12 20:56:53 ID : bu01jBBs60p
가족 내에 왕따라고 한 이유는 항상 뭐든 나 빼고 했어. 집에서는 맛있는 걸 단 한 번도 먹어본 적 없어. 정말이야. 우리 동네에 메가마트랑 빕스 아웃백이 다 붙어있는데, 셋이서 (외할머니, 사촌언니, 사촌오빠) 마트 간다길래 나도 따라가고 싶다고 했는데 나만 두고 쏘옥 가버렸어. 근데 마트 간 게 아니라 아웃백에 간 거더라. 어떻게 알았냐면 너무 심심해서몰래 따라갔다가 아웃백으로 간 걸 딱 봐버렸어. 그래서 집에 와서 얘기하니까 그 뒤로는 그냥 막 말하고 가더라. 빕스랑 아웃백을 진짜 집 드나들듯이 갔는데 나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
이름없음 2017/10/12 20:59:47 ID : bu01jBBs60p
집에 혼자 있던 적이 엄청 많았어. 어린 나이에 너무 무서워서 항상 창문 열고 밖을 보고 있거나, 집전화기로 엄마한테 전화하곤 했어. 그런데 할머니는 내가 엄마랑 전화하는 걸 엄청 싫어했어. 이유가 뭔지는 아직도 모르겠어. 그 집전화기는 기록같은 거 돌려볼 수 있는데 집에 오면 항상 그것부터 확인했어. 내가 엄마한테 전화했는 지 안 했는 지.
이름없음 2017/10/12 21:03:29 ID : bu01jBBs60p
그리고 또 맞기도 엄청 맞았어. 사소한 거라도 엄청 혼내고 때리고 다리에 멍도 엄청 들고. 집에 먹고 싶은 게 있어도 마음대로 못 먹었어. 반찬도 죄다 풀이었고. 제일 맛있게 먹는 게 아마 어린이집 밥이었을 거야. 냉장고에 음료수가 있는데먹은 거 안 들키려고 몰래 먹고 물채워두고 그랬는데 들켜서엄청 혼났지 ㅋㅋ. 내가 지금은 없는데 어릴 때 아토피가 있어서 밤에 긁으면서 잤는데 사촌언니가 자다깨서 나를 막 발로차고 좀 조용히 하라고 칼 들고 와서 자꾸 긁으면 팔 자른다고 겁주고 그랬어.
이름없음 2017/10/12 21:05:35 ID : bu01jBBs60p
근데 솔직히 어릴 때는 부모님들이 씻겨주잖아. 한 여름이었는데 씻겨달라했거든. 근데 전혀 씻겨주지않아서 머리에 이가 생겼어. 더럽다고 계속 그대로 안 씻겨주다가 결국엔 병원? 같은 곳에 갔어.
이름없음 2017/10/12 21:08:18 ID : bu01jBBs60p
또 솔직히 내가 병원 가는 걸 좋아해서 할머니 입장에선 거짓말하는 줄 알았나봐. 내가 그때 언더 속눈썹이 눈을 찔러서 눈이 아픈 건 아닌데 자꾸 비비게 되고 그랬어. 그래서 할머니한테 말하니까 멀쩡한 눈이 왜 갑자기 아프냐고 참으래.그래서 몇달뒤에 엄마가 와서 얘기하니까 속눈썹이 찌른 다는 거야. 그래서 시력이 안 좋아져서 안경도 끼고... 이건 초등학교 4학년 때 수술했어 ㅋㅋ. 음 아파도 병원에 잘 안데려갔다는 말이야. 
이름없음 2017/10/12 21:12:31 ID : bu01jBBs60p
내가 그렇게 지내는 동안 엄마는 새아빠랑 같이 일하고 지내고 있었어. 내가 너무 힘들어하니까 엄마도 자기랑 같이 살자고 나를 데려왔어. 새아빠는 좋을 땐 좋은데 막 학원 하루 빠졌다고 머리바닥에 박게 하는 거 뭔지 알아? 손은 뒤로 해서 머리랑 발끝으로 버티는 거. 암튼 그걸 시키면서 등에 내 책가방을 올려두고 몇시간동안 그렇게 놔두고 밤에는 안 재우고 벽보고 앉아있으라해. 절대 자면 안 돼. 다음날에 자기가 일어났는데 내가 자고 있으면 엄청 맞았어 골프채로...
이름없음 2017/10/12 21:15:41 ID : bu01jBBs60p
하루는 학원을 안 가고 갔다 거짓말을 했는데 밤에 일하고 와서 일어나라는 거야. 자고 있다가 깨서 일어나니까 옷챙겨입으라하고 산속으로 데려갔어. 묶어둘 거라고. 밤이라 아무것도 안 보였는데 저 안까지 데려가놓고 자기는 밧줄을 가져올 거라면서 가더니 해가 뜰 때까지 안 오더라. 아마 자다가 온 것 같아. 혼자 너무 무서웠어. 겨울이라 너무 춥기도 하고 덜덜 떨면서 기다렸어. 진짜 너무너무 무서웠어. 아직도 그 생각만 하면 울 거 같아. 그래서 내가 산을 잘 안 가. 자꾸 그때 생각이 나서.
이름없음 2017/10/12 21:17:26 ID : bu01jBBs60p
그리고 내가 또래들보다 가슴이 큰 편이야. 유전인 거 같아. 우리 엄마도 크신데 새아빠가 항상 하는 말이 '네 엄마 가슴 작아지면 니꺼 만지면 되겠네' 이러면서 은근 슬쩍 내 가슴에손 올리고... 더러운 말도 아무렇지 않게 하더라.
이름없음 2017/10/12 21:19:14 ID : bu01jBBs60p
아, 너무 출출해서 뭐라고 먹고 와야겠다. 또 안 본 사이에 내 글 봐주는 스레더가 생겼음해.. 히히
이름없음 2017/10/12 21:23:58 ID : bu01jBBs60p
근데 원래 다시 오면 아이디가 바뀌나?
이름없음 2017/10/12 21:40:02 ID : q1yMmIMnVgl
새아빠가 진짜 쓰레기네;; 지금은 괜찮아?
이름없음 2017/10/13 07:41:37 ID : bu01jBBs60p
지금은 따로 사는 중이야. 친구랑 자취하거든 ㅎㅎ.
이름없음 2017/10/13 08:34:23 ID : xQq43WlyHDA
ㅁㅊ 지금 스레 정주행했어. 아빠도 새아빠도 할 말이 없어... 스레주 괜찮아? 아빠들이 지금도 스레주 괴롭히는 거 아니지?
이름없음 2017/10/13 13:34:09 ID : NBzcMmNy580
지금은 괜찮아 걱정해 줘서 진짜 고마워. 아직 못한 얘기가 너무 많은데 나중에도 꼭 봐줄 거지?
이름없음 2017/10/13 13:36:25 ID : NBzcMmNy580
또 아무래도 재혼이다 보니까 새아빠 쪽에도 자식이 있었어.성인인 언니랑 오빠인데 내가 어렸을 때는 나름? 친했었거든. 근데 지금은 같은 집에 있으면 한마디도 안 할 정도거야. 그리고 새아빠랑 우리 엄마 사이에 어린 동생도 한 명 태어났어. 그 동생은 지금 6살인데 진짜 엄마랑 동생 보면서 버텼어.
이름없음 2017/10/13 13:36:55 ID : xQq43WlyHDA
늦더라도 스레는 확인할 거니까 걱정마. 지금 회사에서 몰래하는 거라 wwwwww
이름없음 2017/10/13 13:38:37 ID : NBzcMmNy580
오빠는 은근 괜찮은데 언니는 우리 엄마랑 사이가 진짜 안 좋아. 당연히 아빠는 언니랑 오빠를 더 챙기고 우리 엄마는 앞에서는 언니 오빠도 챙겨주는 척이라도 하지만 아빠는 전혀 아니야. 한 날은 엄마가 어디 외출하고 집에 아빠, 언니, 나만 있었어. 점심 먹을 시간이었는데 언니한텐 물어보고 난안 물어보고 둘이서만 먹더라. 지금 나오는 아빠 얘기는 전부 새아빠야. 이해해서 봐주라.
이름없음 2017/10/13 13:39:38 ID : NBzcMmNy580
정말 고마워❤️
이름없음 2017/10/13 13:43:48 ID : NBzcMmNy580
그렇고 동생이 태어나고 할머니가 오셔서 동생을 봐주셨어. 외할머니가 아니라 친할머니. 아빠의 엄마지. 몇년을 같이 지내니까 스트레스 받는 게 한두개가 아니었어. 그건 나중에 다시 와서 말할게.
이름없음 2017/10/13 13:46:09 ID : xQq43WlyHDA
 스레 갱신되는 걸 보는 것 뿐인데 www 고맙다고 해주니까 뭔가 좋다..   새아빠는 그냥 자기 자식들을 봐줄 사람이 필요했던 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 재혼 상대가 애가 있건 없건 내 애만 봐주면 되지, 라는 마인드 같아. 게다가 새아빠의 엄마면 더 고깝게 보일 거 아냐... 스레주 지금은 아예 집에서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벗어난거야?
이름없음 2017/10/13 14:11:50 ID : NBzcMmNy580
아직 학생이라 경제적으로는 아니지만 정신적으로는 벗어난 거 같아. 옛날보다 훨씬 행복하게 지낸다고 해야하나? 친구 아버지께서 너무 잘 챙겨주셔서 아빠 생각을 안 나게 해.
이름없음 2017/10/13 14:14:46 ID : xQq43WlyHDA
그렇다면 다행이야. 경제적으로도 벗어나게 되면 더 후련해질지도 몰라. 스레주 어머님은 무사히(?) 잘 계시는거야? 
이름없음 2017/10/14 00:23:53 ID : bu01jBBs60p
엄마도 스트레스 많이 받으셨는데 지금은 괜찮으실 거야. 괜찮았으면 좋겠다.
이름없음 2017/10/14 00:31:05 ID : E5VcE9AnQmo
응원할게 !
이름없음 2024/06/25 04:21:22 ID : RyMi8i2q2JT
너무 힘들었겠다ㅜㅜ 지금이라도 행복하게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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