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애인한테 자살하라고 욕도 듣고 자기가 나 때문에 죽는것도 아깝다면서 사랑은 내가 다 퍼줬는데 돈도 내가 다쓰고 어느샌가 난 데이트폭력범이 됐고 성폭력범이 되어버렸어요. 여기서 죽는게 맞겠죠? 나 우울증 8년째 겪는 중인데 내 머리로는 잘 챙겨준다는게 가스라이팅이었나봐요. 정신과에서도 전 말하는거 하나하나가 가스라이팅이라고 하네요. 가스라이팅이 난 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처음 안거였고 전혀 그런 의도 없이 전애인 자존감 올려주려고 별짓 다했고 성폭행 트라우마 눌리면서 전애인한테 몸까지 대줬는데 저 어떡하죠. 성폭행 트라우마 눌리면서 몸 대준날에는 집에 가서 뛰어내리려하고 손목 존나 긋고 그랬는데 저 어떡하죠. 전애인이 그런거 좋아하는거같아서 억지로 트라우마 생각나면서까지 몸 대준건데 성폭행범소리 듣고 있어요. 오늘도 집에서 맞았는데 저 이제 뭐하면서 살아야 할까요.
>>101 오랜만이에요 나 레주에요 오랜만에 들어와서 단어도 다 까먹었는데 이 글의 글쓴이에요 그때 죽으려고 시도하고 나서 며칠간 많이 힘들었고 스레딕에 들어오려 했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았어요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요 이거 보면 답 줄래요? 나 당신이 많이 보고 싶어요 나 생각해준거니까. 고마워요 보면 답 줘요 지금 다른 기기라 아이디가 집 와이파이로 뜨네요
>>107 아냐아냐. 그래도 레주가 와 줬으니까요. 그것만으로도 나는 고맙고 기뻐요. 다만 내가 뭔가 실질적인 도움이 되면 좋은데, 몇 개월이나 지나도 나는 그저 레주의 액정 너머에 있을 뿐이라 그것만은 유감스러운 마음뿐이네요.
확실히 나도 그럴 때가 있었어요. 상담은 받고 싶은데 돈이 들고, 그 돈을 나 혼자 감당할 수 없다는 거...정말 사람 무기력하게 만들더라고요. 사각지대에 방치되는 것만큼이나 무서운 것도 많이 없어요. 이쪽에라도 상담을 잘 해 주는 사람이 있다면 좋을 텐데. :(
>>110 응응. 정말로 고생이 많아요, 레주. 하나만 있어도 사람 정말 쉽게 망가지는데 여러 개가 한 번에 몰아치는 고통에 값을 매길 수 있다고 하면 그건 오만이지요. 이번에는 나도 레주의 고통에 대해서 무어라 입을 열 수가 없네요. 레주에게 행복과 평안함이 가기를 기도할게요.
하지만 뭐랄까 레주. 나와 처음 대화했을 때와는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네요. 예전에는 정말로 폭발할 것 같은 느낌이 강했는데, 지금은 좀더 무겁지만 단단한 느낌이 있어요. 강인해진 느낌이 든달까...요즘은 좀 녹이 슬긴 했지만 나 직감 하나는 진짜 뛰어난데, 레주의 답신을 봤을 때 갑자기 누가 잡아끄는 것처럼 좋은 예감이 들었어요. 물론 인간이라는 게 참 얄궃어서 좋은 것 열 번보다 나쁜 것 한 번을 잊는 것이 더 힘들긴 하지만, 다른 누구도 아닌 내 직감이기에 이것만은 확신할 수 있어요. 레주는 어떻게든 그것들을 떨어뜨리게 될 거예요. 사실 이 말을 레주가 당분간 마음에 품어 주었으면 하는데, 괜찮을까요. 진심을 담아서든 그냥 형식적으로든 괜찮으니까요
>>111 고마워요 사실 요즘 무뎌지긴 무뎌진게 맞아요. 눈썰미 좋은데요 헤헤 다만 아직까지 순간순간 기억나는건 어쩔 수가 없나봐요. 가끔 기억나도 어쩌겠어요. 사실 그 사람 나랑 사귀는동안 바람폈었더라고요. 지금와서 아니까 좀 잊히긴해도 가끔 생각나니까.... 정신과 가서도 약 타먹으려고요... 최대한 버텨야죠.. 나 잊지 않고 다시 찾아와줘서 고마워요
>>112 그런...레주를 두고요? 에반데. 레주 같은 예쁜 사람 찾기가 얼마나 힘든데~~물구나무서서 팽이처럼 뺑글 돌고 다시 봐도 그건 진짜 아닌데.
하지만 그 사람한테 화가 나는 마음과는 별개로 레주가 올 때마다 점점 좋아지는 느낌이 강해져서 기뻐요. 점차 그렇게 과거를 잡은 손에 힘을 풀다가, 언젠가 툭, 하고 그 손을 펼치는 날이 올 거예요. 박제를 끝마친 나비는 바삭바삭 마른 상태가 되어 더 이상 움직이지 않듯이, 형태는 남아 있지만 더 이상 무언가를 쏟을 필요도 손을 댈 필요도 없는, 그래서 비롯되는 평안함이 레주에게 찾아오기를 바랄게요. 레주가 이미 자신의 변화를 자각하고 있으니, 그날은 더 빠를 거예요.
잠깐 잊었는데, 약을 타시겠다고요. 그것 정말 다행이네요. 레주에게는 늘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역시 나는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니까 위험하기도 하고, 가능하다면 다른 레스주가 제안한 것처럼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겠다고는 생각하고 있었던 건 맞으니까요.
사실 저야말로 레주에게 감사함을 느끼고 있어요. 나를 잊어도 레주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결국은 답신을 듣고 싶은 것이 마음인가 봐요. 잊지 않고 기억해 주고, 살아남아 줘서 정말로 고마워요. 남을 행복하게 한 만큼의 행복이 레주에게 꼭 돌아갈 거예요. 바람이 아니라 정말로 그렇게 될 거니까, 이렇게 써둘 거예요.
언제나 몸과 마음에 평안 깃들기를 바라요. 요즘 점점 날씨가 추워지고 있는데, 모쪼록 감기 조심하고요.
몸 대줬다고 하지말아요ㅜㅜ
그냥 마음이 힘든상태로 누군가를 만나지 말아요
스스로가 더 고통받는 것 같아서 안타깝네요 집에서 왜 맞으셨는지 모르겠지만 스스로를 위해서 살아봐요 책도읽고 청년취업관련 프러그램으러 공짜로 요리나 기술 자격증이런것도 배우고 온전히 당신을 위해 살았으면 좋겠어요 다른사람한테 맞추는 삶말고요 항상 행복하길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