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다시는 인터넷에 괴담 안올리게 된 계기 (209)
2.낡은 용병의 일기장 (121)
3.충격적인 사망사건 (27)
4.이상한 곳에 가 본 적 있어 (909)
5.글 찾아주세용.. (4)
6.나 신점 보러 갔었는데 (3)
7.무당에게 가짜 사주를 봤다 (2)
8.글좀 찾아줘... (3)
9.이거 소설이냐 실화냐? (1)
10.혹시 자시키와라시 라고 알아?? (1)
11.내가 소름 돋는 꿈을 많이 꿔서 (13)
12.. (20)
13.귀접 당했는데 (4)
14.지속되는 가위눌림과 악몽 (1)
15.어릴때 잠깐 살았던 선동 시골 마을에서 있어던 기묘한 일 (진짜 내 경험담) (1)
16.가끔 글중에 기분 묘해지는것들이 있음. (1)
17.P (2)
18.신병 (8)
19.너네 신천지 알아? (49)
20.신천지였던 등산모임 (23)
1
이름없음
2020/08/06 04:11:57
ID : xRvhdV89AnW
10
드디어 말할 곳이 생겨서 마음이 편하다 아직도 사람들은 꿈이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분명히 가 봤거든 들어 줄 사람 있어? 안 믿어도 좋아 딱히 무섭지는 않아 그냥 내가 겪은 일이 너무 신기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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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
이름없음
2020/12/13 10:33:25
ID : xRvhdV89AnW
0
아무튼 죽는구나 싶었어 이대로 죽어 버리겠구나 심장이 철렁 내려앉아서 잠깐 숨을 참았었는데 숨소리를 내면 이게 나를 의식할 것 같았어 생채기도 핏자국도 없는 얼굴이 창백하게 질려서 둥둥 떠다니는데 예전에 공포 영화을 볼 때 답답하게 굴던 주인공들을 이해하지 못했던 내가 주마등처럼 생각나더라고 창백한 얼굴에는 눈구멍이랑 입구멍만 길고 가늘게 찢어져 있고 코는 평평하게 내려앉아서 피부에 흡수돼 있었는데 구멍만 작게 뚫려 있었어 아무도 그걸 숨구멍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거야 그게 작게 달싹거렸어 눈물이랑 식은땀 때문에 시야가 흐트러졌지만 시선을 피할 수는 없었어 정말 죽을 것 같았어
203
이름없음
2020/12/13 10:34:37
ID : soY4INvA6ph
0
와..와...돌았다..
204
이름없음
2020/12/13 10:35:42
ID : xRvhdV89AnW
0
숨소리를 들키면 안 될 것 같아서 호흡을 멈췄는데 그건 재밌다는 듯이 웃으면서 나를 향해 내려오는 속도를 점점 늦췄어 머리카락이 길고 빽빽해서 내 뺨에 자꾸 닿았는데 그 여자가 천장에서 다 내려오면 나는 정말 죽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 그 여자는 내가 숨을 참으니까 점점 천천히 내려오기 시작했어 내가 결국 숨을 다 못 참고 토할 때까지 기다린 건지도 모르지
205
이름없음
2020/12/13 10:36:24
ID : soY4INvA6ph
0
어뜩해 어뜩해ㅠㅠㅜ 아 혹시 내가 글 하나하나 레스 다는거 방해 되는건 아니지?
206
이름없음
2020/12/13 10:37:51
ID : xRvhdV89AnW
0
그 여자랑 내 얼굴 사이에 두어 뼘 정도가 남았을 때 여자가 입을 쩍 벌리는데 사람 입이라기엔 비정상적으로 큰 입에는 혀가 없고 입천장에 사람 어금니처럼 생긴 게 우둘투둘 박혀 있었어 그 여자가 입을 벌렸을 때 갑자기 아기 우는 소리가 빽빽 들렸었는데 그 안에 다 녹아서 형체도 못 알아볼 아기 시체가 한가득이었어 그게 아기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207
이름없음
2020/12/13 10:38:09
ID : xRvhdV89AnW
0
괜찮아 들어주는 사람 있어서 안 심심하고 좋아
208
이름없음
2020/12/13 10:40:41
ID : xRvhdV89AnW
0
그걸 보고 소리를 못 참았어 난 귀신도 괴물도 아니고 태어나서 시체라고는 본 적 없는 사람인데 어떻게 그걸 보고 숨을 참겠어 멈췄던 숨을 내쉬면서 헉 하는 작게 숨 삼키는 소리를 내 버린 거야 그때 그 여자가 기다렸다는 듯이 입을 쩍 벌리고 내 얼굴을 향해 달려들었어 주마등을 느낄 새도 없이 눈물이 확 터졌는데
209
이름없음
2020/12/13 10:42:19
ID : soY4INvA6ph
0
와씨... 나였으면 바로 기절인데 진짜 아 너무 무섣ㅂ다
210
이름없음
2020/12/13 10:42:49
ID : soY4INvA6ph
0
그럼 계속 레스 달게!
211
이름없음
2020/12/13 10:46:10
ID : xRvhdV89AnW
0
그 여자의 입이 내 얼굴이랑 닿겠다고 생각한 순간 뚝 멈췄어 차마 눈을 감고 있었는데 차마 뜰 용기는 없었지 그 정신 나간 여자가 내가 눈을 뜨고 자기 존재를 확인할 때까지 기다리는 거였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 때문에 정말 나는 그 긴 시간을 계속 눈을 감으면서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어 내 인생에서 가장 긴 30초였을 거야 그런데 내 얼굴에 닿아 있던 그 여자의 빽빽한 머리카락이 확 멀어지는 느낌이 들었어
212
이름없음
2020/12/13 10:47:36
ID : soY4INvA6ph
0
헐헐 무슼 일이야 왜 멀어졌지??? 누가 도와줬나? 아님 흥미가 없어졌나..?
213
이름없음
2020/12/13 10:47:53
ID : soY4INvA6ph
0
그 귀부인?이 도와줬나..?
214
이름없음
2020/12/13 10:51:05
ID : xRvhdV89AnW
0
누가 내 어깨를 툭 건드리는데 몸에 힘이 다 풀릴 뻔했지 익숙한 목소리였어 괜찮니. 하고 물어보는데 너무 익숙한 목소리 때문에 눈물이 왈칵 나왔는데 눈을 못 뜨겠더라고 처음에 연회장에서 들었던 베일에 꽁꽁 감싸진 목소리가 다들 자는 복도에 툭 울리는데 정말 긴장이 다 풀려서 겨우 눈을 뜨다 말고 그대로 기절했던 것 같아
215
이름없음
2020/12/13 10:52:52
ID : soY4INvA6ph
0
헐헐... 그 주인님..?
216
이름없음
2020/12/13 10:53:59
ID : xRvhdV89AnW
0
다음 날 일어났을 때 나는 이마에 얼음 주머니를 둘둘 감싼 물수건을 올리고 자고 있었어 다고 있던 방도 나랑 단이가 쓰는 방이 아니라 좀 다른 방이었지 훨씬 좋아 보이는 방이었어 비싼 물건들도 많았었고 옆을 보니까 어멈이랑 마담이 앉아 있었지 그 둘을 보자마자 또 눈물이 핑 돌더라고
217
이름없음
2020/12/13 10:54:23
ID : soY4INvA6ph
0
헐.. 마담 어멈... 와.. 무슨 일이 있었던거지
218
이름없음
2020/12/13 11:01:09
ID : xRvhdV89AnW
0
대화는 뉘앙스만 기억해서 기억이 나는 대로 살을 덧붙여서 각색해서 쓴 거야 모든 대화에는 정보와 결론이 있으니까 대충 이런 대화구나~ 정도만 알면 돼 나도 내가 따로 적어 둔 얘기를 보면서 최대한 기억을 되살리고 있어
- 지난밤 주인님께서 너를 안고 들어오셨다. 주인을 보필하라고 본궁까지 보내 뒀더니, 기어이 사고를 치고 돌아다니는구나. 정신도 못 차리던 게 가관이더군.
- 어르신께서요?
- 정신이 들면 나를 따라오거라. 주인님이 네가 깨어나는 대로 들이라 명하셨다.
- 제가 어제 봤던 그건 뭐예요? 천장에 매달려서 밤마다 거길 뛰어다녔어요. 저를 죽이려고 했어요.
- 그건 너한테 살아 있는 것들의 냄새가 나서야. 어디서 굴러먹다 온 건지도 모를 것이 성으로 들어왔으니, 쯧. 나만 귀찮게 되었어. 차라리 그때 죽게 놔둘 것을. 네가 여기에 남은 이상 목숨을 부지하고 싶다면 대답을 잘해야 한다. 주인님께서 물어보실 땐 몰라도, 다른 높은 분들이 네 존재에 대해 물어보면 그저 관 없이 죽었다고 대답해.
219
이름없음
2020/12/13 11:02:33
ID : xRvhdV89AnW
0
어젯밤 나를 구해 주신 건 어르신이셨고 마담과 어멈은 어르신의 호출에 나를 간호하고 지켜본 것 같았어 그리고 그 대화를 통해 여기가 확실히 살아 있는 것들이 올 곳은 아니구나를 깨달았지 그 천장에 매달린 여자가 나한테서 나는 살아 있는 냄새를 맡고 나를 삼키려고 했다고 대답했어 그러니까 그 여자는 성에 들어온 불순물을 거르기 위한 인력이었던 거지
220
이름없음
2020/12/13 11:02:37
ID : soY4INvA6ph
0
와..... 그럼 다른 마담이나 어멈이랑 다 죽은 존재라는건가?
221
이름없음
2020/12/13 11:03:02
ID : soY4INvA6ph
0
헐... 그런거였구나
222
이름없음
2020/12/13 11:09:07
ID : xRvhdV89AnW
0
마담이 그러는데 관 없이 죽은 그러니까 입관이나 화장 없이 암매장을 당하거나 버려진 시체들한테선 삶의 미련이나 원념을 끊어내지 못해 산 사람의 냄새가 난다고 했어 그런 영혼들이 다 악귀가 되는 건 아니지만 살해당해 악귀가 된 것들은 보통 악취를 풍기지만 그게 사람 냄새인지 시체 냄새인지 산 사람들은 귀안이 없어서 모른다고 했던가 여하튼 사람 냄새가 난댔어 정확히는 잘 기억이 안 나네 여튼 관 없이 죽은 것들이 이 성으로 올 확률은 무척 드무니 그렇게 핑계를 대면 된다고 알려 줬어 어르신께는 그리 말할 필요가 없었다고 하던 걸 보면 어르신은 이미 첫만남에 내가 산 사람인 걸 눈치채고 있었을 확률이 높았고
223
이름없음
2020/12/13 11:10:49
ID : soY4INvA6ph
0
와 도대체 어르신이 무슨 존재인지 궁금하다
224
이름없음
2020/12/13 11:13:22
ID : xRvhdV89AnW
0
결국 마담의 손에 이끌려서 어르신의 처소로 들어갔는데 귀빈들이 쓰는 방이랑은 입구부터 달랐지 살면서 그렇게 사치스럽고 어지러운 방은 처음이었어 온갖 보석들이 늘어져 있고 옷들은 산처럼 쌓여 있고 정돈이 안 된 사치품들이 방 이곳저곳에 늘어져 있는데 연회장 중앙에 있던 것보다 크고 화려한 의자에 그때처럼 비스듬히 기대 있던 어르신이 보였어 나는 마담과 어멈이 알려 준 대로 인사를 드리고 앉으라는 신호가 떨어진 뒤에야 그 맞은편에 앉을 수 있었어
225
이름없음
2020/12/13 11:14:17
ID : soY4INvA6ph
0
와.. 어르신이 진짜 대단한 존재인가보다..
226
이름없음
2020/12/13 11:22:42
ID : soY4INvA6ph
0
어르신이랑 무슨 대화를 했을지 너무 궁금하다..
227
이름없음
2020/12/13 11:23:36
ID : xRvhdV89AnW
0
그것들의 주인이니까 그 마을 같은 성이 다 어르신 거고 그 사람들은 모두 어르신을 위해 일해 내가 따라 나섰던 그 행렬도 애들을 옮기고 있던 공양 행렬이었어
228
이름없음
2020/12/13 11:24:30
ID : soY4INvA6ph
0
헐.... 그냥 왕인거구나..
229
이름없음
2020/12/13 11:28:24
ID : xRvhdV89AnW
0
어르신의 얼굴을 덮은 베일 덕분에 표정은 보이지 않았지만 내가 앉자마자 자세를 고쳐 앉고 상체를 살짝 기울이면서 내 표정을 관찰하는 것처럼 보였어 언제 봐도 실루엣조차 안 비치는 새까만 베일은 조금 소름 끼쳤고 그렇게 어르신을 쳐다보다가 내가 감사 인사를 잊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렸어
230
이름없음
2020/12/13 11:30:07
ID : soY4INvA6ph
0
헐.. 감사인사 안해서 심기 거슬리는건 아니겠지..?
231
이름없음
2020/12/13 11:30:10
ID : xRvhdV89AnW
0
횡설수설 말을 시작하는데 나는 어르신한테 느껴지는 위화감 같은 데에 주눅이 든 건지 긴장해서 말이 자꾸 꼬였어 결국 말을 하다 멈추고는 어제 구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문장만 겨우겨우 완성해 보냈는데 왜인지는 몰라도 자꾸 호흡이 가빠지더라고 어르신은 한참 숨을 색색거리면서 불편한 기색을 비치는 나를 쳐다보다가 내 어깨를 툭툭 털면서 이것 때문이었구나. 하고 말했는데 그 순간 무거워져 있던 호흡이 제자리를 되찾은 느낌이 들었어
232
이름없음
2020/12/13 11:31:55
ID : soY4INvA6ph
0
와.. 너무 영화같다 쩐다
233
이름없음
2020/12/13 11:33:01
ID : xRvhdV89AnW
0
어르신과의 대화는 간단했지 그게 너를 왜 삼키려고 했는지 아느냐고 물어봐서 나는 나한테 사람 냄새가 나기 때문이라고 대답했고 그 대답을 듣고 어르신은 영문도 모르게 한참 웃다가 내가 귀빈과 했던 대화를 떠올리고는 말씀을 드리자 갑자기 말을 뚝 멈추셨어 어르신은 주위가 꽤 산만한 편이었는데 손가락으로 상을 툭툭 두드리면서 한참 생각하다가 또 어르신의 목소리가 아닌 다른 목소리가 베일 안에서 들렸어
234
이름없음
2020/12/13 11:34:33
ID : soY4INvA6ph
0
그 어르신이 귀빈이랑 했던 얘기를 떠올린걸 직접 말해줬어?
235
이름없음
2020/12/13 11:38:41
ID : xRvhdV89AnW
0
- 그럼 거짓말을 한 거네? (유아기 소년)
- 그런 여자를 신부로 맞을 수는 없지. (중년 여성)
- 그냥 대충 고를 순 없는 거야? 어차피 이 애가 들어와 있는 동안은 골방에 틀어박힐 여자라고. (남성 청년)
- 그렇다고 거짓말쟁이를 신부로 들이면 쓰나. (노년 여성)
- 안 돼. 거짓말을 했어. (유아기 소녀)
- 그치? 거짓말을 했어. 거짓말쟁이. 거짓말쟁이는 내 성에 있으면 안 돼. (유아기 소년)
- 분내가 진동을 하던 것도 그 이유였구나. (청년기 여성)
- 그냥 죽이자. 죽여서 목만 도로 돌려보내. (중년 남성)
- 그건 안 돼. 옳지 못해. (중년 여성)
- 시간은 잘잘못을 따지지 못할 만큼 덧없고 두껍지. (노년 남성)
이런 대화였어 물론 내가 대화의 흐름에 따라 임의로 적은 거지만 꽤 많은 목소리가 들렸고 그들은 대화를 하는 것 같아 보였어 아마 내가 모시던 여자 귀빈이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이 나 때문에 알려진 상황이겠고 그 여자를 어떻기 처분할지 논하는 것 같아 보였어
236
이름없음
2020/12/13 11:39:33
ID : xRvhdV89AnW
0
잘못 적었어! 미안해 내가 귀빈이랑 했던 대화를 떠올리고 그걸 어르신께 말해 드렸다까지 적었어야 했는데 혼선을 줬구나
237
이름없음
2020/12/13 11:40:01
ID : soY4INvA6ph
0
헐... 죽인다고..?...헐
238
이름없음
2020/12/13 11:40:17
ID : soY4INvA6ph
0
아냐 괜차나!!
239
이름없음
2020/12/13 11:40:29
ID : soY4INvA6ph
0
빨리 다음 내용이 궁금해!!!
240
이름없음
2020/12/13 11:41:06
ID : xRvhdV89AnW
0
대화를 열심히 엿들으면서 종합해 본 사실은
1. 그 여자는 어르신의 신부로 이곳에 와 있다
2. 그 여자가 어르신께 거짓말을 했다
3. 그래서 그 여자를 어떻게 처분할지 고민이 많아 보이셨다
241
이름없음
2020/12/13 11:42:31
ID : soY4INvA6ph
0
헐... 신부.. 아ㅜ근데 이 애가 들어와 있는 동안에 골방에 틀어박힐 여자라고 했는데 그 애가 누구지.. 넌가?
242
이름없음
2020/12/13 11:43:45
ID : xRvhdV89AnW
0
그 천장 귀신이 나를 사람 냄새로 구분을 했고 그 소리를 나와 귀빈만 들은 걸로 보아서는 귀빈도 나와 같은 냄새가 났다는 뜻이었겠지 그걸 감추려고 분을 바르던 탓에 방에서는 화장품과 향수 냄새가 지독할 정도로 많이 났었던 거고... 대충 거기까지는 정리가 된 상태였는데 어르신이 대뜸 네가 나였다면 그 여자를 어떻게 했을 것 같으냐? 하고 물어보셨어
243
이름없음
2020/12/13 11:44:13
ID : soY4INvA6ph
0
헐...ㅠㅠ어케 대답했어??
244
이름없음
2020/12/13 11:44:49
ID : xRvhdV89AnW
0
그건 나중에서야 정확하게 알게 됐지만 그때까지 나는 어르신으로 알고 있었고 그 문장은 이해가 되지 않아서 그냥 넘겨 버렸어
245
이름없음
2020/12/13 11:46:06
ID : soY4INvA6ph
0
뭔가 다른 일이 있었던거야..?
246
이름없음
2020/12/13 11:48:00
ID : xRvhdV89AnW
0
어르신의 표정을 보지 않아도 나는 이게 어르신이 처음에 나한테 시전한 뭘 잘못했는데? 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느꼈어 신나 보였지만 위압감 때문에 나는 죄를 지은 것 같은 기분을 느껴야 했거든 주인님은 수수께끼를 좋아한다는 마담의 조언이 이렇게 도움이 될 줄은 몰랐지만 그런 상황을 또 겪고 싶지는 않아서 습관적으로 고개를 숙이고 한참 고민하다가 결국 대답했지 결혼을 물리시되 벌은 하지 말라고 말하니까 또 끝없이 왜? 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어
247
이름없음
2020/12/13 11:48:47
ID : xRvhdV89AnW
0
나중에 생기는 일이야! 읽다 보면 알 수 있을 거야
248
이름없음
2020/12/13 11:49:30
ID : L9gZcnzWkoK
0
와.,.... 진짜 스레주 필력도 장난아니다.. 완전 몰입하면서 봤네 짱 흥미진진하당! 오램만에 돌아와서 썰 풀어줘서 고마왕 스레주!!
249
이름없음
2020/12/13 11:51:05
ID : soY4INvA6ph
0
헐 헐 그래서 모라고 했어 와 완전 긴장 돼
250
이름없음
2020/12/13 11:56:30
ID : xRvhdV89AnW
0
결국 제가 그분의 시중을 들고 있고 제가 말씀을 드려 두 분 결혼이 깨지게 된 거니 이미 충분히 마음이 불편하다는 이야기까지 한 뒤에야 어르신은 그 망할 왜? 를 멈췄어 어르신은 또 테이블을 툭툭 두드리다 참고를 하겠다며 나를 본궁 거처로 돌려보내셨지 갈 때 마담에게 쪽지를 전하라고 하시길래 전했더니 마담 표정이 묘하더라고 나중에 물어보니 ‘유채가 알고 있다’는 쪽지였어 이상하지 마치 내가 알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는 뉘앙스잖아 내 앞에서는 쪽지를 쓴 적이 없었거든 아무튼 내가 처소로 돌아갔을 때는 이미 분내 나는 귀빈의 일에서 나와 단이가 제외된 이후였고 워낙 숙소도 가깝지 않아 궁을 옮기니 정말 볼 일이 없었어
251
이름없음
2020/12/13 11:59:29
ID : soY4INvA6ph
0
와 진짜 뭔가가 있는 것 같은데 그 뭔가를 빨리 알고싶다..
252
이름없음
2020/12/13 12:02:46
ID : xRvhdV89AnW
0
단이 말로는 내가 사흘이나 쓰러져 있었대 그때 그 아가 시체 무덤의 울음 소리를 들은 게 그렇게 충격이었는지 아님 그냥 놀란 건지 정신을 못 차렸더래 그런데 단이랑 이야기를 할 때 조금 이상했던 게 쓰러진 나를 데려간 게 어르신이 아니라는 점이었어 문틈으로 더군다나 잠결에 본 거라 정확하지는 않지만 어르신이 입으시는 옷을 입은 남자가 나를 데려갔다는 점이었어 어르신은 얼굴을 베일로 가리고 다니시니 어르신일 리 없다고 생각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날 나를 도운 건 어르신이셨거든
253
이름없음
2020/12/13 12:04:10
ID : xRvhdV89AnW
0
어르신이실까? 어르신이 맞다면 왜 어르신은 베일을 벗으셨을까? 이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자꾸 생각났어 발소리는 사라졌지만 밤만 되면 한동안 천장에서 내려오는 여자 귀신 꿈을 꿔야 했지 한동안 나한테는 모든 게 악몽 같았어
254
이름없음
2020/12/13 12:04:48
ID : soY4INvA6ph
0
설마 어르신이 또 있는건가..? 어르신의 목소리도 여러가지니까 몸도 여러가지일수도..
255
이름없음
2020/12/13 12:04:53
ID : xRvhdV89AnW
0
이제 정말 졸리다 자고 일어나서 또 풀게 봐 줘서 고마워 또 올게!
256
이름없음
2020/12/13 12:05:10
ID : soY4INvA6ph
0
와... 악몽 끔찍했겠다
257
이름없음
2020/12/13 12:05:19
ID : soY4INvA6ph
0
웅웅!! 기다릴게
258
이름없음
2020/12/13 12:09:34
ID : smLhuoILgnP
0
어르신은 잘생기셨을까...? 잘생기셨겠지......? 아니 잘생겨야해... 잘생기신거야....,
259
이름없음
2020/12/13 12:16:51
ID : L9gZcnzWkoK
0
ㅋㅋㅋㅋㅋㅋㅋㅋ나도 내 최애 얼굴 상상하면서 과몰입중.... 키 187이어라.....
260
이름없음
2020/12/13 16:52:50
ID : y5fe40qY63U
0
진심 진짜 신기하다
261
이름없음
2020/12/13 17:15:46
ID : 81eNAnQoHyN
0
하 진짜 몰입 된다...
262
이름없음
2020/12/13 17:31:18
ID : mK2HzSLe2K5
0
어르신 지금 나만 키 크고 존잘에 장난끼조금 있지만 스-윗하고 목소리 ㅈㄴ섹시한 느낌으로 생각하면서 읽고있는거 아니지???
263
이름없음
2020/12/13 18:21:13
ID : soY4INvA6ph
0
나도야ㅋㅋ 그래서 개설레면서 보는 중..ㅋ
264
이름없음
2020/12/13 18:29:13
ID : xRvhdV89AnW
0
어르신에 관한 궁금증들이 정말 많네 어르신은 내가 거기 머무는 동안 만나기 싫어도 계속 마주쳤던 주요 인물이니까 앞으로 정말 자주 나올 거야 어르신의 정체를 가기 전에 알아서 얘기해 줄 수 있는 게 다행이네
265
이름없음
2020/12/13 19:44:56
ID : soY4INvA6ph
0
헐 왔구나!! 얘기 더 풀어줄 수 있어?
266
이름없음
2020/12/13 20:22:47
ID : zTSJSGmpTRB
0
어르신이랑 하느님이랑 싸우면 누가이겨?
267
이름없음
2020/12/13 22:12:52
ID : xRvhdV89AnW
0
우선 나랑 단이는 숙소를 옮겼어 넷이서 같이 쓰는 조금 더 넓은 곳으로 숙소를 옮겼고 거기에는 우리보다 먼저 본궁에 들어와 있는 그러니까 우리의 선배나 사수라고 할 사람들이 있었어 둘 다 존칭을 써서 불렀는데 이름이 너무 많이 나오면 혼선을 줄 수 있으니 중요한 인물이 아니라면 직책이나 알아들을 수 있는 별명으로 부를게 아무튼 새 숙소와 함께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새로 배정받았어
268
이름없음
2020/12/13 22:15:21
ID : xRvhdV89AnW
0
우선 부엌일을 돕는 일이었는데 본궁 주방과 마담이 처음 나를 데려갔던 연회장 주방은 이어져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여기 남은 아이들 중 넷이 부엌일을 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어 오랜만에 보는 얼굴이라 조금 가물가물해도 우리는 뭔지 모를 동지애가 생긴 건지 다들 반가워했거든
269
이름없음
2020/12/13 22:15:49
ID : mK2HzSLe2K5
0
ㅂㄱㅇㅇ!!
270
이름없음
2020/12/13 22:21:31
ID : xRvhdV89AnW
0
솔직히 말하자면 부엌일은 배우면서 주방 어른들한테 엄청 깨진 것만 생각나... 요리라고는 생전 배워 본 적도 없는데 주방은 누가 뭘 그렇게 먹는지 하루 종일 바빴거든 그래서 결국 음식을 내가고 그릇을 회수하는 일을 맡았었는데 귀빈들은 밥을 비정상적일 정도로 늦게 먹기 때문에 한 명이 밥을 다 먹을 때까지 서서 기다리는 일이 정말 고역이었어
271
이름없음
2020/12/13 22:22:16
ID : Xs4Mi60txU0
0
헐 동접이다
272
이름없음
2020/12/13 22:23:07
ID : xRvhdV89AnW
0
어르신 또한 연회가 없는 날에는 주위를 물리고 혼자 드셨는데 나를 내보내야 할 것 아냐 뭔가를 드시려면 베일이 있으면 안 되니까... 그래서 방을 나가려고 하는데 어르신은 그냥 안에서 기다리라고 하시면서 나한테 뒤를 돌아 있으라고 말했어 어떤 일이 있어도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나는 이게 무려 세 번째 수수께끼라는 사실을 알았어
273
이름없음
2020/12/13 22:35:19
ID : xRvhdV89AnW
0
그래서 가만히 뒤를 돌아서 관심을 가지지 않기로 했어 옷이랑 옷이 맞붙는 소리가 났고 식기가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렸을 때까지만 해도 자신 있었지 근데 어르신이 나를 부르면서 왼쪽 세 번째에 이 고기는 새고기인가? 하고 묻는 거야 나는 새 것으로 조리한 고기인지 하늘을 나는 새 고기인지 몰라서 일단 그럴 거예요 하고 대답했는데 갑자기 뭔가가 푸드득거리는 소리가 났어 귀를 의심했지
274
이름없음
2020/12/13 22:44:17
ID : xRvhdV89AnW
0
새가 날갯짓을 하는 소리 있잖아 그런 게 났어 이게 뭔가 싶었지 그 소리를 들으면서 상황을 파악하려고 벽에 몸을 딱 붙이고 서 있었는데 어르신의 질문이 멈추질 않았지 새 고기가 맞구나? 하고 웃으면서 이건 무슨 고기일 것 같으냐 돼지고기? 하고 물어보길래 나는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어 새가 날아다니는 상황 자체가 너무 공포스러웠어 중앙에 찜이 돼 있는 고기라고 집요하개 물어보시길래 그냥 돼지가 맞을 거라고만 했지 그땐 그런 걸 신경 쓸 겨를이 없었어 어쩌다 저게 들어왔는지가 너무 공포스러웠지 새를 무서워하거든
275
이름없음
2020/12/13 22:56:04
ID : xRvhdV89AnW
0
근데 뭔가가 내 옷자락을 확 당기는 느낌 때문에 비명을 지를 뻔했어 이빨 같은 게 종아리를 깨물려고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몸이 굳었지 돼지들 우는 소리 있잖아 그런 게 나고 있었고 새가 푸드덕거리는 소리는 멈추지 않았어 나는 이게 무슨 상황인지 반쯤은 이해할 수 있었지 어르신에게 올린 음식의 주재료들이 살아 있는 채로 나타나고 있었어 정말 끔찍했지
276
이름없음
2020/12/13 23:00:44
ID : xRvhdV89AnW
0
어르신은 무서우면 뒤를 돌아도 좋아 라고 말했지만 뒤를 돌았다가 어르신의 베일 뒤 얼굴을 보면 어떡해? 그러다 얼굴을 봐 버렸으니 죽어라! 하실까 봐 그게 정말 공포스러웠다고 그래서 나는 돼지를 뒤로 슬금슬금 밀어내면서 눈가에 눈물이 핑 돌았는데도 아니라고 했어 마지막에는 어르신이 이 술은 뱀을 잡아다 만들었지? 하고 물어보시더라고 오싹하더라
277
이름없음
2020/12/13 23:03:26
ID : xRvhdV89AnW
0
결국 제가 졌다고 고개를 휙 돌리니까 돼지랑 새 그리고 언제 물어봤는지 물고기가 바닥에서 힘겹게 퍼덕거리고 있었어 엉망이었지 돼지 크기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고 나는 새가 나에게로 달려들까 봐 그게 무서웠었어 어르신을 실컷 보니까 얼굴 전체를 감싸하고 있던 베일이 코 중간까지 가리게 올라가 있고 입만 내놓고 있는 상태였어서 나는 어르신의 표정을 어렴풋이 알 수 있었어 저 인간 굉장히 즐거워하는구나 알 수 있었지
278
이름없음
2020/12/13 23:11:47
ID : xRvhdV89AnW
0
어르신이 식탁을 두어 번 두드리자 살아 있던 것들이 다시 음식으로 돌아갔어 뭔가 보였다 싶은 것도 없을 만큼 시시했지 내 발치에 가지런히 놓여져 있는 돼지고기 요리를 보다가 어르신을 쳐다봤어 이번만큼은 무섭지도 않았고 그냥 너무 황당했거든 어르신! 하고 불렀는데 다시 베일을 입까지 내린 어르신이 식사를 마쳤으니 나가 보거라. 하고 일어나셨어 어르신한테 나는 저번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고 아주 좋은 유흥거리라는 걸 느낄 수 있던 대목이었고
279
이름없음
2020/12/13 23:13:59
ID : PjtikleMktB
0
ㅂㄱㅇㅇ
280
이름없음
2020/12/14 00:05:49
ID : GmoNxXur9io
0
아직 100레스도 안 읽었는데 여기부터 뭔가 센과 치히로 느낌 난다 신기행...
281
이름없음
2020/12/14 00:26:18
ID : i04NBxSFa5U
0
으악 요즘 이거보려구 맨날 들어온답 ㅎㅎ
282
이름없음
2020/12/14 05:01:53
ID : soY4INvA6ph
0
흑..ㅠ 너무 재밌어ㅠ
283
이름없음
2020/12/14 06:47:36
ID : 81eNAnQoHyN
0
하 너무 재밌다ㅠㅜ 스레주 고마워ㅠㅜ
284
이름없음
2020/12/14 09:15:36
ID : xRvhdV89AnW
0
헉 자는 사이에 뭔가를 많이 달아 줬구나 일어나서 코멘트 달려 있으면 왠지 기뻐 별것 아닌 이야기인데 재밌게 봐 줘서 고마워
285
이름없음
2020/12/14 09:25:40
ID : L9gZcnzWkoK
0
별것아닌 이야기긴요~~!~!~!! 요즘 본 이런 썰들중에 젤 재밌ㅇ음...
근데 혹시 스레주 지금 이야기의 한 몇% 까지 알려준거야?
286
이름없음
2020/12/14 09:36:07
ID : xRvhdV89AnW
0
지루하지 않게 이것저것 일화들도 많이 적어 보겠지만 내가 그 엘리베이터로 다시 돌아가기까지는 아직 한참 남았어 많이 쳐 봤자 20% 정도 쓴 것 같아 너무 길어지려나?
287
이름없음
2020/12/14 09:41:50
ID : mK2HzSLe2K5
0
일어나자마자 이거 보려고 달려왔어!
288
이름없음
2020/12/14 09:43:00
ID : L9gZcnzWkoK
0
헐 ㄴ아냐 많이 남아있을수록 좋아ㅜㅜㅜㅜㅜㅜㅜ 지금 약간 최애 웹툰 아껴봐야할지 걱정하는 기분이라서 물어보능거야ㅜㅜㅜ
289
이름없음
2020/12/14 09:44:39
ID : xRvhdV89AnW
0
정말 고마워 열심히 써 볼게
290
이름없음
2020/12/14 09:45:00
ID : xRvhdV89AnW
0
자잘한 일화들을 많이 이야기해 줘야겠구나 좋아해 줘서 고마워 기뻐
291
이름없음
2020/12/14 09:46:56
ID : mK2HzSLe2K5
0
레주랑 동접이라니.. 두근두근
292
이름없음
2020/12/14 10:09:55
ID : soY4INvA6ph
0
아직 많이 남았다니까 다행이다... 1000레스까지 가자 우리..ㅎㅎ
293
이름없음
2020/12/14 13:22:08
ID : xRvhdV89AnW
0
주방에서 내가 하던 말 그대로 서빙 업무는 그릇을 내가는 시중들끼리 구역을 정해 놓고 하는 게 아니러 로테이션을 돌려서 한 주씩 돌아가면서 맡았어 다들 식사 속도가 천차만별이니까 그렇게 하는 편이 훨씬 공정하기도 했고 내가 세 번째 주에 늘 마지막으로 들어가던 귀빈의 방은 정말 고요하고 더 휑해 보였어 좌식 식탁과 침구를 넣어 두는 장 말고는 정말 아무것도 없는 빈 방이었거든 그 방에 묵는 남자를 마주하는 건 정말 꺼려지는 일이었어
294
이름없음
2020/12/14 13:35:43
ID : xRvhdV89AnW
0
유독 한 방을 들어가는 게 정말이지 고역이었어 그 방에 들어가면 내 시선 하나하나까지 전부 관찰당하는 느낌이 들었거든 나는 한낱 시중인데 기본적으로 한 방에 언제나 대기 중인 인력이 있는 여타 귀빈들과는 다르게 그 남자의 방에는 중앙 식탁과 그 남자 그리고 나밖에 없었고 그 남자가 옷을 벗든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든 시중인 내가 이유를 물어볼 수는 없으니 나는 그 남자가 밥을 다 먹고 식기를 내 주기를 기다려야 했어
295
이름없음
2020/12/14 13:41:49
ID : i04NBxSFa5U
0
ㅂㄱㅇㅇ!
296
이름없음
2020/12/14 13:45:03
ID : xRvhdV89AnW
0
중요한 건 그 남자가 음식에는 손 하나 안 건드린다는 거야 유독 내가 들어올 때만 관찰 시간이 길어진 거지 볼 만큼 다 봤다고 생각하면 손을 까딱거리면서 음식을 치우라는 제스처를 취하는데 이때 식기를 가지러 가는 순간마저도 빤히 닿는 시선 때문에 정말 조금 기분이 묘해질 때도 있었지
297
이름없음
2020/12/14 14:14:25
ID : mtzffcFdBe4
0
성격이 꽤 괴팍한 남자였어 눈과 입가에 이런저런 문양을 그려 두는 남자였는데 꼭 전통극에 나오는 탈에 그려진 문양 같았어 눈매가 꽤 뾰족해서 눈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했던 게 기억나 이런저런 곤란한 일들을 많이 시켜서 선배들도 그 남자의 처소로 배정받는 날이면 다들 한 마디씩 거들던 게 기억나 귀빈은 어림잡아 총 열 명이었고 이 남자를 모시는 게 어르신 다음으로 까다로웠어
298
이름없음
2020/12/14 14:16:52
ID : soY4INvA6ph
0
와...... 진짜 몰입감 쩐다
299
이름없음
2020/12/14 14:44:55
ID : xRvhdV89AnW
0
여기선 한 주의 기준이 없어서(말했듯이 날짜의 기준이라는 게 명확하지 않아서 이 업무를 비롯한 특정 업무만 날짜를 세서 열 밤이 지나면 교체되는 형식) 열흘에 한 번씩 사람이 바뀌었어 그때가 교대를 해야 하는 마지막 날이었는데 평소처럼 방 한 구석에 서 있는 나를 들여다보면서 처음으로 다 음식을 내려다보는 남자가 조금 낯설었는데 또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남자가 “너는 살아 있구나?”하고 물어봤지 천장에서 내려오는 여자를 봤을 때 공포를 느꼈다면 이 남자한테 느낀 건 위기였어 포식자 앞에서 움츠러드는 본능 같은 거 있잖아 어르신을 볼 때랑은 다른 위기감 같은 거
300
이름없음
2020/12/14 15:14:26
ID : xRvhdV89AnW
0
잠시 굳어서 아니라고 말해야 하는데 입이 안 떨어졌어 정말 거짓말을 할 수가 없는 느낌 나를 관찰하는 얼굴이 계속 내 쪽을 바라보는데 마담이 해 준 말 덕분에 가까스로 관 없이 묻혔다고 했어 거기서 거짓말을 하는 것도 큰일이 날 것 같았지만 그 사실을 저 남자한테 들키는 거야말로 정말 큰일일 것 같았어 1초가 굉정히 길게 흐르고 남자는 그 말을 들은 뒤에도 한참 동안 나를 쳐다봤어 눈을 못 마주치겠더라고
301
이름없음
2020/12/14 15:24:36
ID : soY4INvA6ph
0
어르신 구해주세요ㅠㅠ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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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노트 쓰는 거 있잖아
난 그냥 감이 정말정말 좋은 일반인인데 점 봐줘도 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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