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9/06 00:36:13 ID : fVe43Wp9beK 0
제목 그대로임 어릴때부터 부모한테 좋은말 못들고 자라서 반항심 같은게 존나 많았음 반항심이 많고 제대로 된 반성같은거 안하니 맨날 잘못 저지를때마다 '아 어차피 맞으면 끝인데 뭐' 이런생각으로 사고치고 다님 ㅇㅇ 근데 웃긴게 사고치고 다니면서도 나름 내가 쓰레기 인거 인지하면서 살았음 저런 사고방식을 달고 사니 형제들 한테 존나 맞으면서 자랐다. 그래도 나도 내 나름대로 친구들 하고 잘 지낼려고 노력해서 많이는 아니더라도 4명 정도는 연락 주고받고 있다. 근데 올해 2명 손절해서 남은애들 2명ㅋㅋ 손절한 이유는 한명은 작년에 남사친 문제 라던지 이런저런 이유로 손절 나머지 한명은 자기랑 안놀아준다고 빡쳐서 일방적인 손절 통보... 근데 막상 손절 하니까 혼자가 너무 편안하고 좋았다. 만나면서 뭐사먹는거 안해서 돈도 굳었음 그렇게 평화롭게 살다가 한달 전? 형제 한명이랑 크게 싸운거 때문에 안그래도 조금씩 불안했던 내 정신이 흔들렸음
2 이름없음 2020/09/06 00:47:24 ID : fVe43Wp9beK 0
형제랑 싸운 사건말하기전에, 내 업적을 말하자면 어렸을때 부터 자기혐오라던지 8살에 죽고싶다라는 생각 처음 했었고, 10살 때 처음으로 자살시도 했음 철사로 목을감아서 조였음. 어린애라서 머리가 나빴던 건지 투신자살 하면 다 끝인데 그생각을 못했나봄 ㅇㅇ 암튼 쓰레기짓 하면서도 자기비난은 열심히 했었음. 뭔가 복잡한 심정이라 글로 못쓰겠다. 유년시절 저런 생각하면서 지냈고 그러다가, 중학교 입학하면서 머리가 좀 커지니 '내 행동이 정말 민폐였고 다른 사람들을 힘들게 했다' 라는거 깨달았음 이때부터 죄책감이 엄청나게 밀려오기 시작했고, 중학교 시절에는 유난히 아빠 새끼가 나한테 지랄을 엄청했어서 중3 말기에 자해하고 학교가기 싫다고 지랄하고... 전형적인 우울증 환자가 되었음.
3 이름없음 2020/09/06 00:59:13 ID : fVe43Wp9beK 0
근데 그 시기가 고등학교 입학 할려고 하는 시기여서 나는 고등학생 되면 나아지겠지 이런 생각으로 우울한거 맨날 참았음. 그러다가 고등학교 입학해서 열심히 밝은척 했는데 어느 순간에 포기하고 입학한 그해 6월달에 자퇴. 자퇴하고 가족들이 내 심각성을 안건지 정신과 치료 하라고 했고 나도 그 지옥같은 나날을 빠져나오고 싶었기 때문에 열심히 약물 치료 받음. 약물치료 받고 상태 호전되서 검정고시 봤다. 결과는 ㅈㄴ 만족스러웠음. 결과가 잘 나와서 엄빠가 잘했다고 해주고 형제들 중 한명(큰언니)도 축하해줌. (이때 친구 두명 손절했어서 기분이 뭣같았었는데 검고 잘봐서 기분 다시 좋아짐) 그렇게 평범한 나날들 보내다가 한달 전에 작은 언니가 집에 올라왔음;;;; 대학 방학시즌이라 집에 올라온거 작은언니랑 나는 사이가 진짜 시발 존나 심각하게 안좋아서 엿같았지만 참음.
4 이름없음 2020/09/06 01:06:55 ID : fVe43Wp9beK 0
어릴때 유난히 형제들중에서 뭐만하면 나 패던 놈이 작은언니 말투도 약간 명령투로 말해서 가끔가다 진짜 화날때 있음 ㄹㅇ... 사건이 터졌넌 날에도 명령투로 말해서 싸우고 있었음. 말싸움 하고 있는데 갑자기 어릴때 날 밀쳐서 발로 내얼굴 밟은 기억이 나는거임 그래서 그 기억 말하면서 "너는 이런적 있잖아!!!시발!!!" 라고 소리 질렀는데 "난 그런적 없어!! 니가 피해망상 하는거지!!!" 하면서 지랄 해대길래 어이없어서 눈물이 나더라ㅋㅋㅋ...저거 아직도 간간히 생생하게 기억이나는데 시발롬이 피해망상 이라 하니까 진짜 눈물 나더라
5 이름없음 2020/09/06 01:18:37 ID : fVe43Wp9beK 0
어이없어서 눈물 나오는데 진짜 서러운거 있지? 그렇게 울고있는데 작은언니가 나보고 이러더라 "그동안 너 내가 부러워서 맨날 따라하잖아. 내가 미술하는것도, 디자인 했던것도 부러워가지고 내가 다니던 특성화고 지원했는데 떨어져서 나한테 맨날 지랄하는거 아냐? 니가 대학 가고싶은것도 다 나 따라할려고 하는거잖아 근데 어쩌냐ㅋ? 니따위가 대학 갈수있을것같아?" 이러는데 진짜 이때 눈 뒤집어지면서 순간 머릿속에 진짜 저새끼는 죽여야한다 라는거만 계속생각남. 주방으로 가서 칼 뺀다음에 작은 언니 칼빵 할려고 주방쪽으로 움직였는데 엄마가 귀신같이 눈치채고, 나 붙잡더라 시발. 그래서 엄마보고 놓으라고!!!!!!!시발!!! 존나 소리지르고 저 새끼(작은언니) 죽일꺼야!!!!!!!시발련!!!!!!!!!!죽일꺼야!!!! 진짜 미친놈마냥 분풀려고 벽에 머리박고 소리 지르는거 1시간 동안 함. 1시간동안 생지랄을 하니 지쳐서 그냥 방 들어가서 침대에 눕고 울었음. 이때부터 뭔가 정신이 이상해짐
6 이름없음 2020/09/06 01:31:47 ID : fVe43Wp9beK 0
중학교 가정시간에 만든 인형 찢어서 작은 언니한테 던지고, 어릴때 찍은 작은언니 졸업액자 뿌심 그리고 가족들이 집 비우고 나혼자 있을때 아무이유없이 갑자기 웃다가 울었다가 벽에 머리박고 머리 쥐어뜯음 엄마가 저 때 이후로 칼이란 칼은 다 숨겨서 커터칼로 자해도 못해서 개빡쳤음 혼자 벽에 머리박고 지랄하다 도저히 못참아서 엄마한테 전화 걸고, 존나 소리질렀다 커터칼 어디있냐고 어따 숨겼냐고 엄마도 숨긴곳 까먹어서 결국엔 못찾고 전화끊는데 갑자기 그런 느낌이 들더라 존나 눈 코 입 기괴하게 생긴 놈이 나를 지켜보는 느낌이 딱 드는거 환각은 보이지 않는데 그냥 느낌이 그래서 밤까지 불안해하고 있었음 잘려고 이불 덮는 순간에 천장 슬쩍 봤는데 눈깔이 하나 나를 응시하고 있더라
7 이름없음 2020/09/06 01:40:43 ID : jhcJQrdSGnB 0
보고있오...
8 이름없음 2020/09/06 01:42:37 ID : fVe43Wp9beK 0
시발 진짜ㅋㅋㅋ 내 정신이 망가졌구나 하면서 그 날밤에 인생 처음으로 인형 껴안고 잤다 인형 껴안으니까 불안한게 없어지더라 그리고 그날 꿈에 작은언니가 내 목 조르는데 진짜 존나 아파서 눈떴더니 새벽이더라 그때 충동적으로 작은 언니한테 존나 욕섞인 카톡 보내면서 마지막에는 죽은 햄스터 시체 사진 보냈다 보냈는데 너무 심장이 두근거리더라 수십번은 괜찮아 괜찮아 거리면서 또 자고 일어났더니 오후 1시쯤이더라 일어났어도 계속 심장이 두근거려서 결국엔 엄마방에 있는 우황청심원 1병 원샷하고 엄마한테 내가 이런이런 카톡을 언니한테 보냈다. 하니까 나름 당황할줄 알았는데 당황하지않고 침착한 얼굴로 한숨 쉬면서 충동적인 생각이 드는거야? 라고 물어보길래 그렇다고 말했다 인형 던진것도, 액자 부신것도, 충동적으로 했다고 말하니까 한숨 쉬더라
9 이름없음 2020/09/06 02:00:42 ID : fVe43Wp9beK 0
충동적으로 그런일 했다고 말한 다음날에, 가족들이 또 집 비우고 나 혼자 있었는데 엄마한테 전화왔다. 작은 언니 자취방으로 갔다고 자기도 자취방에서 하루 있다가 온다고 그래서 내가 알겠다라고 하고 집에 있는데 계속 생각나더라. 작은 언니가 자기 따라한다고 말했던게 그 말 계속 곱씹으며 내 손을 봤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나더라 내 손가락이 5개 있는것도 작은언니를 따라하는걸까 라고 그래서 하루종일 손가락 1개를 자를까 말까 계속 고민했다 밤까지 고민하다가 시선을 천장에 빠르게 돌리다 사람얼굴 하나봤다. 그거 보고 정신과 치료만으로는 안돼겠다 싶어서 정신병원 검색했다. 어디가 좋은지 비용은 어떤지 찾아보다 서울시에 있는 국립센터를 찾았다 찾고 나서 엄마한테 말했지만 엄마는 정신병원은 안됀다면서 정신과 다니면서 치료 해보자 그러더라 나는 싫다고 버텼다 안보내주니까 빡쳐서 A4 용지에다가 "보내줘 보내줘 보내달라고" 꽉꽉 채웠다... 꽉 채우고 나서 폰으로 사진찍어서 보관해뒀다..내가 이만큼 정신 나갔다고 정신과쌤 한테 보여주게
10 이름없음 2020/09/06 02:12:51 ID : fVe43Wp9beK 0
그짓하고 버티다가 내가 지쳐서 그냥 정신과 갔다 가고나서 햄스터 사건이랑 액자. 환각 기타 등등 다 쌤한테 털어놈ㅇㅇ 쌤은 뭐 액자랑,햄스터 A4용지 보내줘로 꽉 채운거는 별로 반응 안하다가 누가 나 보는것 같고 자꾸 환각 같은게 보인다니까 ㄹㅇ 표정 개심각해지더라ㅋㅋㅋ 내 이야기 듣다가 엄마 불러오라길래 엄마부르고 나는 대기실에서 기달리고 있는데 쌤이 다시 나 들어오라고 하더라 그래서 갔는데 나는 그냥 정신병원 들어가는게 좋다고 하더라 엄청 심각하지는 않는데 그래도 정신병원 들어가는게 나한테 더 좋을꺼라고 엄마한테도 그렇게 말해 놨다고 하더라고 정신병원 진짜 가고싶었는데 쌤이 가도 됀다는 말 하니까 기분이 좋더라ㅋㅋㅋ 그래서 감사하다고 말하고서 진료실에서 나오는데 상쾌하더라 엄마는 물론 기분이 안좋아보였지만, 원무과에서 진료서? 암튼 그거 봤는데 나는 조현병 초기인줄 알았는데 적응장애라고 하더라. 대충 요약하자면 스트레스에 존나 취약해서 불안증이랑 우울증이 동반돼서 나오는거
11 이름없음 2020/09/06 02:17:23 ID : fVe43Wp9beK 0
엄마는 아빠하고 큰언니 불러서 내가 정신병원 가야한다고 말하더라 아빠랑 큰언니는 정신병원 가는거 찬성해줌 엄마는 어쩔수 없이 내가 알아본곳에 연락 넣어서 진료예약 잡았다 입원할려면 진료가 필수거든 9월 10일쯤에 상담하러가는데 지금 병실이 코로나때문에 없단다 ㅋㅋㅋ............... 그래서 입원할려면 1달은 기달려야한다는 말에 기분이 안좋아졌지만 뭐 어쩔 수 없지 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보내고 있다.
12 이름없음 2020/09/06 02:24:25 ID : fVe43Wp9beK 0
지금까지 정신병걸린 사람의 인생 하소연이었다~ 어차피 시간지나면 묻히겠지만 상관없어. 내 스레 읽어줘서 너무너무 고맙고 필력이 쓰레기라 이해가 안가는 부분도 있다면 양해바래 이외에도 많이 뭔가 했지만 이건 내가 생각해도 쓰레기라 이만 할께
13 이름없음 2020/09/06 02:27:33 ID : fVe43Wp9beK 0
스레딕이 처음이라 답장 어케 하는지 모르겠네. 내 글 읽어줘서 고마워! 긴글이여서 지루했을텐데 보고있다고 해줘서 조금 감동.... 앞으로 좋은일만 가득하길!
14 이름없음 2020/09/06 02:29:21 ID : jhcJQrdSGnB 0
아냐...나도 정신병원 생각해 보고 있어서 본 글이었어ㅠㅠㅠ 레주가 조금 더 시간이 지난 뒤에는 많이 행복했으면 해 나아가려고 노력하니까 충분히 그럴 수 있을거야 고마워
15 이름없음 2020/09/06 02:48:18 ID : fVe43Wp9beK 0
ㅜㅜ무슨일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도 많이 행복했졌음 좋겠다! 나는 이만 자러가!!좋은꿈 꿔!!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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