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 ENTP 동성애자 난입 맘대로

드디어 네스프레소 머신 도착했다. 내일쯤 오지 않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도착해서 신났다. 아아도 해먹고 라떼도 했는데, 라떼는 생각보다 맛이 연했다. 캡슐을 두 개 넣거나 우유를 적게 넣는 게 좋을 것 같아. 아아는 생각보다 맛있어서 만족스럽다. 그리고 추출할 때 다소 시끄러웠으나 너무 늦은 밤이나 아침만 피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어차피 늘 느즈막히 일어나서 커피 마시니까 상관없으려나. 아무튼 기쁘다.

블로그를 하나 시작했다. 다이어트랑 뷰티, 그리고 일상에 대한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항상 하다가 포기했었는데 이번에는 꾸준히 할 수 있을까? 아으 글 많이 쓰려고 했는데 어제 이 시간에 잤더니 또 잠온다.

결국 일도 못하고 잠도 못 잤다. 아마 기억상으로는 6시에 해 뜨는 것까지 보고 잠든 것 같은데.. 왜 그렇게 잠이 안 왔는지 모르겠다. 커피를 두 잔이나 마셔서 그런 걸까? 캡슐 커피 은근히 카페인 많이 들어가나? 앞으로 저녁에는 디카페인을 마셔야 겠다. 밥 먹으니까 졸리네. 한숨 자고 일어나고 싶다.

왜 이렇게 잠이 안 오지? 되게 기운이 넘치고 잠이 올 생각을 안 한다. 오랜만에 놀아서 그런가, 맛있는 걸 먹어서 그런가. 다이어트 한다고 매일 맛없는 것만 먹다가 오랜만에 피자몰 가서 맛있는 거 잔뜩 먹고 왔다. 그래서 그런가 모르겠다. 덜 피곤한 느낌이고 기운이 넘친다. 몸은 피곤한 것 같은데, 왜 이렇게 말똥말똥한지 모르겠다.

빡다 시작한지 6일째? 아니 7일째인가, 그쯤되니 이제 배고픔도 익숙해진다. 처음에는 먹고 싶은 것도 되게 많고 매일 점심에 뭘 어떻게 가벼우면서도 골고루 맛있게 먹을지 고민했는데 이제는 별로 아무 생각이 안 든다. 오늘은 오랜만에 일찍 일어났다. 어제 일찍 잔 탓도 있겠지만, 새로 바꾼 약의 효과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왠지 식곤증도 좀 사라진 것 같고..

피곤하다. 그냥 기분이 별로 안 좋다.

식곤증은 그래도 많이 사라진 듯. 다행이지. 뭔가 우울했는데, 그렇다고 지금 아예 안 우울한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많이 회복되고 있는 것 같다. 뭔가 계획한대로 하나씩 차근차근 해나가고는 있는데, 딱히 재밌는 일은 없다. 계속 이대로 지내다가는 지루해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찌뿌둥하고 피곤하다. 내일은 나가서 작업할까, 왜 이렇게 답답한지 모르겠네.

항상 뭐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건지 모르는 것 같다. 오늘은 늘어난 체중과 업무량 때문일까.. 일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 것도 한 몫하는 것 같다.

아 일하기 싫어.. 다 하기 싫다. 맛있는 거 먹고 싶다. 그냥 재밌는 일이 하나도 없으니까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진짜 일 하기 싫다.. 젠장

매번 일하기 싫다는 말만 하는 것 같은데 진짜 일하기 싫다. 기분도 우울하고 쳐지고 기운도 없고 다 귀찮고 그렇다. ^^...

뭔가 하고 싶은 게 잔뜩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냥 모든 게 다 쓸데없는 것만 같고 근데 업무량은 많고 지치는데 또 무척이나 피곤해서 힘들다. 허리가 아프니까 운동도 못하고 더 우울해지는 것 같다. 그냥 걷는 것조차 힘드니까 지금은.

없으면 허전하고 보고 싶은데, 곁에 있으면 또 불편하고 짜증나고 그렇다. 주변에서는 다 반대하고 다 싫어하고 심지어 오늘 처음 만난 낯선 사람도 다시 생각해봐라고 하는데. 물론 내가 생각해도 진짜 아니긴 한데, 그런데 없으면 또 허전하고 보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지, 지치는 것 같다.

사실 내가 좋으면 주변의 말 같은 거 신경 안 쓰겠지만, 나도 매일 헷갈리는 게 문제인 것 같다. 오늘만 해도 말을 왜 그런 식으로 하는지 나는 이해할 수가 없다. 연인이 아니라 친구였다면, 서서히 멀어졌겠지. 늘 그래왔던 것처럼. 왜 하필 연인으로 만나서 이렇게 힘들게 연애를 해야 하는 걸까?

왜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걸까, 물론 사람마다 생각하는 것도 경험한 것도 다르니까 나랑 다른 의견이거나 이해할 수 없는 언행을 해도 나는 늘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편이다. 생각이 다르기 때문, 혹은 나보다 어리기 때문, 혹은 나보다 나이가 많기 때문, 등등 여러가지 이유를 대며 합리화 아닌 합리화를 하고는 한다. 이해심이 넓고 착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두루두루 나쁘지 않게, 적을 만들지는 않으려고 하는 편이다. 그렇지만 나의 기분을 상하게 한다면, 그것은 상대방의 잘못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일까? 혹은 기대하는 바가 너무 많았던 내 잘못일까?

모르겠다. 난 단지, 그냥 사랑받고 싶었던 것뿐인데. 왜 이렇게 모든 게 어려운 걸까. 죽을 용기도 없고 미련도 많은데 왜 매일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걸까.

일해야 하는데, 언제 하려고 이렇게 미루고 있는지 모르겠다. 막상 하면 또 하는데 진짜 하기 귀찮단 말이지. 그냥 계속 누워서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는 생각만 든다. 정작 누워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 또 답답해서 못 견디면서. 항상 생각만 그렇다. 뭔가 신나는 일이나 재밌는 일이 하고 싶다가도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무료하고 무기력한 느낌이다. 멀리 떠나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만, 다리가 아프니 어딜 갈 수도 없어서 더 답답하다. 왜 이렇게 우울하지? 왜 이렇게 기분이 쳐지지?

답답하고 우울한 기분. 허리랑 다리 빨리 나을 수 있을까? 많이 안 좋아서 수술까지 하게 되면 어쩌지. 차라리 입원을 하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아니, 안 되지. 모르겠다. 그냥 집이 아닌 어딘가 멀리 떠나고 싶은 것 같다. 사람이 없는 한적한 곳이라면 더 좋고.. 흡연할 수 있는 장소가 있으면 더욱더 좋고. 여행이라기 보다는 도피겠지만, 그냥 그런 게 하고 싶다. 한적한 곳에 떠나있고 싶다. 모르겠다 정말. 무엇이 나를 이렇게 답답하게 만드는 건지. 모든 게 다 지치는 것 같다. 사람들과의 관계도 일도 미래도 전부다. 미래를 생각하면 솔직히 암담하다. 그래도 가족이나 동생에게는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그냥 나 잘 하고 있어, 라는 식으로 나 정말 잘하고 있고 괜찮다고 얘기하고 어필하지만, 늘 막막하고 뭘 해야 할지 모르겠고 내 미래를 생각하면 우울하기만 하다.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려고 했지만, 지금 이 순간조차도 나는 일을 미루고 있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싶고.. 진짜 부모님에게 손 벌리기 싫은데, 내 마음과 달리 돈 나갈 때는 진짜 많고.. 그럼 나는 너무 우울한 거다. 그래도 예전처럼 자책하지는 않는다. 자괴감? 그런 느낌이 들지도 않는다. 예전에는 기대에 못 미치는 나에게 무척이나 채찍질하고 힘들어 했지만, 지금은 그냥 그래도 어쩌겠어 그게 나인데.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난데. 하고 스스로를 인정하는 느낌이랄까. 기대에 못 미쳐도 어쩔 수 없다. 그게 나인 걸. 노력해도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이고 엄청나게 노력하지 못 했다면, 그 정도의 의지와 열정밖에 가지지 못한 나의 탓이고 되돌아간다 해도 달라질 것은 없고 그런 느낌. 포기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더 열심히, 더 해봐야지, 라는 생각보다는 그냥 미리 포기해 버리니까 그것 나름대로 안 좋은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더욱더 무기력한 걸지도 모르겠고.. 그래도 뭐 어때, 그게 나인데. 언니를 보고 있으면 그냥 저게 내 미래 모습은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 뭐 딱히 나쁘게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능력이 없는 건 사실이니까. 빼어나게 뭘 잘하는 것도 아니고 경력이 많은 것도 아니고 기술을 배운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모아둔 돈이 있는 것도 아니다. 정말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사람. 지금 거주하고 있는 집도 보증금을 낼 수 없어서 친구에게 빌린 돈이고 일은 하고 있지만,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직업이고. 나이는 제법 찼는데, 아무것도 없는 사람. 그렇다고 주변에 좋은 사람? 이라고 해야 하나 인맥이 많은 것도 아니고 말을 잘하는 것도 아니고 똑똑한 것도 아니고.. 좋은 집안도 아니고. 아니 언니의 경우는 좋은 집안일 수는 있겠지만, 뭐 가족이랑 연락을 끊었는 걸. 어쨌든 간에, 누군가의 도움을 받을 수도 없는 입장. 10년 뒤에 내가 그렇게 살고 있을까봐 무섭다. 뭐라도 핑계는 댈 수 있겠지. 나는 일상 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우울증을 앓고 있고.. 그래서 꾸준히 일도 못하고.. 나로서는 어쩔 수 없었다. 그래도 죽지 않고 용캐 버티면서 여기까지 살아온 게 잘한 것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겠지. 하지만, 생활은 참 고달프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한다. 내가 정신 똑바로 차리고 열심히 한다면 다른 결과를 낳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주변 사람의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는 편이고.. 언니랑 헤어지려고 몇 번이나 시도했지만 모두 끝내 실패했고 벌써 일년반이 지났는데, 이렇게 시간이 지나다 보면 결국 닮아가고 영향을 받고 나도 똑같은 사람이 되는 건 아닐까. 그건 정말 싫은데. 솔직히 정말 막막하다. 그리고.. 부모님이 언제까지 일을 하실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나이도 많으시고 몸도 좋지 않으시니까.. 일을 그만두면 내가 생활비에 보태야 할 텐데, 지금도 나 혼자 벌어 먹고 살기 이렇게 빠듯한데 내가 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물론 오빠도 있겠지만, 만약 이러다가.. 부모님께서 큰 병이라도.. 오게 된다면, 나도 집안을 책임져야할 나이가 됐는데, 언제까지 이렇게 있을 수만은 없는데.

한 편으로는 너무 외롭고 슬프다. 마음 둘 곳이 없는 느낌이고 내 편이 없는 느낌이다. 물론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이 너무 다.. 좋은 사람들인 건 안다. 내가 도움을 요청한다면 다들 기꺼이 들어줄 것이고 항상 내 편이라고 얘기해주니까. 다들 믿고 있고 좋은 사람들이고 착한 사람이라는 건 아는데, 그냥 내가 문제다. 아직까지 그때의 트라우마가 남아있는 거겠지. 정작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을 때, 아무도 잡아주지 않았으니까. 그때의 상처가 지금까지 남아있는 거겠지. 그래도 연인한테만큼은 기대고 싶었는데. 언니가 그럴 때마다 정말 서운하다. 이번에 내가 병원 갔다가 허리 디스크 진단 받고 전화 통화할 때도, 정말 대수롭지 않다는 듯.. 언니도 허리 디스크 있다면서. 원래 의사들은 돈 벌려고 부풀려 말하는 게 있다면서, 자기도 허리 디스크 있는데 멀쩡하게 잘 있지 않냐면서. 그렇게 얘기 했었지. 치료 받은 후에도 호전되지 않아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걱정했는데, 그때도 정말 아무렇지 않게.. 내 말 끊고 그럼 의사 말대로 정밀 검사 받아봐~ 라고 얘기하고.. 이번에 만났을 때도, 아픈데.. 계속 나가고 싶어하고 걷고 싶어하고.. 답답하다고 돌아다니고 싶어하고. 내가 너무 아파서 걷지도 못하고 다리를 질질 끌고 다닐 지경이 되니, 집에 가라고 얘기 했지. 집에 가라고. 왜 그렇게 뭐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걸까. 왜 걱정해주지 않는 걸까. 왜 내가 아프면 짜증을 내는 걸까. 나 진짜 왜 만나고 있는 지 모르겠네. 그래도 좋은 게 있으니까 만나지. 뭐, 그런 거지. 좋은 게 없다면 헤어졌겠지. 그냥 나를 사랑해준다는 거, 나를 원한다는 거. 그게 좋은 걸까? 사랑받고 싶어서.. 이렇게라도 사랑받고 싶어서.

안 맞는 것 투성이지만 그래도 좋은 점이 있다면. 순수한 사람이라 좋다. 어떻게 보면 살짝 멍청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영악하지 못하다고 해야 하나. 그런 점이 그냥.. 그런 바보 같은 점이 좋다. 덕분에 사기도 잘 당하고 사람들 말도 잘 믿고 다 퍼주고 참, 그럴 때 보면 답답하기 그지 없지만. 그래도 가식 없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라는 게 마음에 들었다. 정의로운 사람인 것도 좋다. 물론 거짓말도 진짜 많이 하고 무단횡단 잘 하고 길거리에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고 그렇지만, 사람 자체는 정의로운 편이다. 약자 앞에서 약하고 강자 앞에서는 강해지는 사람. 비굴하지 않은 사람. 약간 고등학생 양아치 보는 느낌이랄까. 철 없는 느낌. 그냥 그런 배경에서 커 왔고 그런 환경에서 지냈기 때문에 양아치 짓을 일삼는데, 사실 마음 자체는 굉장히 순수한 거. 그런 느낌. 딱 그런 사람이다. 물론, 거짓말을 엄청 많이 하지만 다 들통나는 것도 웃기다. 근데 본인은 티나는 거 모름. 생각해보면 요즘 고등학생들이 더 영약할 것 같다. 진짜 바보 같을 정도로 사람을 좋아하고 챙기는 것도, 나랑 비슷해서 좋았다. 자기도 넉넉하지 않은데, 친구가 급하다고 하면 있는 돈 없는 돈 끌어모아서 빌려주고.. 정말 선뜻. 자기 옷 한벌 사입는 것도 어려워 하면서, 친구들한테는 맛있는 밥 한끼 사주고 싶어서 늘 안달이고. 너무 자기를 안 챙기는 게 문제긴 하지만, 그만큼 사람을 믿고 좋아하는 게 안쓰럽기도 하고 나랑 비슷해서 정이 가기도 하고 그렇다. 참, 요즘 같은 때에 찾아보기 힘든 사람이다. 어떻게 그렇게 자기 것을 못 챙기는 지. 어떻게 그렇게 영약하지 못하는 지. 그래서 더 가진 것도 없고, 주변 사람들은 다 자기를 이용해 먹다 떠나버리고, 없이 살아오고 있지만.. 그래서 힘들지만. 그래서 더 정이 가고 더 끌리는 것 같다.

몰랐네, 그런 점을 좋아하고 있었는지. 근데 생각해보니 그렇다. 나는 그런 점들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것 같다. 사실 나는 영약한 편이다. 엄청 계산적인 것은 아니지만, 살아오면서 참 많이 변했다. 약자 앞에서 강하지는 않지만, 강자 앞에서는 약해지는 사람이다. 때로는 이익을 위해서 거짓말도 하고 적당히 눈 감아주는 부분도 있고 아양도 떤다. 순수하지도 않다. 고백하자면, 정직하지 않은 방식으로 이익을 얻은 적이 꽤 있다. 인생을 쉽게 살 수 있다면 쉽게 살자는 편이다. 양심 같은 것도 크게 개의치 않아 한다. 사기를 치고도 걸리지 않을 정도로 똑똑하다면 사기를 쳤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엄청난 범죄자는 아니지만, 뭐든지 쉽게 넘어가자는 주의니까. 한 편으로는 무척이나 가식적이지. 이런 모습을 아무한테도 그 누구한테도 보인 적이 없으니까. 내 주변 사람들에게는 철저히 이미지 관리를 하고 있는 것과도 같다. 난 이렇게나 뒤틀리고 못난 사람이다. 그리고 아주 가식적인 사람이지. 그래서 반대인 언니에게 끌리는 것 같다. 겉으로 보기에는 나랑 달리 완전 양아치에 입도 험하고 못된 사람이지만, 그 속은 정말 한없이 순수하고 여린 사람이니까.

집중이 너무 안 돼서 미쳐버릴 것 같음.. 마감 얼마 안 남았는데 매우 큰일

우울함이 내 모든 것을 잠식하고 내 행동과 생각들을 무력하게 만든다. 뭘 해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 텅 빈 감각.

Screenshot_20210416-034300_Naver고민하던 부분을 해결해준 답변

사람한테 기대는 버릇도.. 고쳐야 하는데.

망망대해에 나 혼자 놓여진 것 같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와 잔물결들. 오늘도 파도에 이끌려 어딘지 모르는 길을 간다. 이렇게 방황하고 방황하다 보면 저 어딘지 모를 섬에 나도 정착이라는 것을 할 수 있을까.

사랑이라는 것은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 누구보다 서로를 소중히 하고 아끼며 마음을 깊이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사랑하는 너는 둘도 없는 특별한 존재이고 우리가 하는 모든 행위가 아름다운 것이라 그렇게 정의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저 너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는 것이 대단한 것이 아니라 그저 인연이라는 것, 너무나도 평범한 너와 내가 인연이 되어 묵묵히 곁을 지키고 함께 늙어가는 것 그런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누구라도 내 곁에 있어준다면 좋을텐데 지독한 외로움..

언제까지 그렇게 지낼거냐. 답답하실 거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는 부모님도.. 어쩌면 당연한 잔소리, 누구라도 들을 수 있는 말 일지도 모르겠다. 죽는 것도 참 쉽지가 않다. 이런 삶이라면 죽어도 될 것 같은데.. 난 그럴 용기도 없고 미련도 많다. 몸이 무겁고 어지럽다. 무기력함은 이제 내 또 다른 자신, 우울함은 친구같다. 너무도 익숙하고 당연한 것들이다.

예쁘다고, 예쁘다고 딱히 무언 갈 더 하지 않아도 너는 있는 그대로 완벽하다고 사랑스러운 사람이라고 그런 말을 들을 수 있다면 좋겠다.

정신이 건강하지 못하다는 것 모든 사람들이 다 한번씩이라도 겪어봤으면 좋겠다. 그럼 그런 말을 듣지 않아도 될 텐데.

인생도 리셋 할 수 있는 버튼이 있다면 망설이지 않고 누를 텐데.

사랑해, 라는 세글자보다 너는 이런 점이 사랑스러워 너는 이래서 사랑스러워 너는 이렇게나 사랑스러워 그러니 너는 사랑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야 그래서 널 사랑해. 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이상형

다 그래, 그러니까 기운내. 보다 힘들겠다, 괜찮아? 좀 어때? 라고 얘기해주는 게 좋아.

때론 아무말 없이 눈을 맞추고 끄덕거리며 내 말을 경청해주는 게 좋아 네 조언 따위 필요한 게 아니라고 닥치고 내 얘기나 걍 들어줘

나 요즘 입맛이 없어, 거의 안 먹는 것 같아. 현 애인- 그러다가 영양실조 걸려. 좀 먹어. 전 애인- 그럼 입맛이 돋게 매콤하거나 새콤한거 먹을까?

서운한 순간들이 오면 종이접기 하듯 마음을 꼭꼭 눌러접어 바람에 날려 보낸다 멀리 멀리 그리고 생각하지 멀리 멀리 날아라, 되돌아오지 마라.

어제는 호흡곤란이 왔어 과호흡인가? 정확한 건 모르겠지만 굉장히 숨이 가쁘고 벅차고 힘들었어 언니는 이마를 맞대고 괜찮아, 괜찮아 숨을 크고 깊게 쉬어. 라고 계속 말해줬어. 그래서 나는 평소보다 빨리 안정을 찾을 수 있었고 그게.. 너무 고마운 거 있지 나는 늘 혼자였거든.. 그럴 때마다

해변가 유리병속 편지처럼 인연은 내게 그렇게 우연치 않게 떠밀려왔고 그걸 건져올려 읽는 것은 나의 몫 그게 행운의 편지일지 불행의 편지일진 모르지만, 모든 선택과 책임은 나에게 있는 것

가슴이 먹먹하다. 가시를 품은 커다란 덩어리가 내 안에 있는 느낌 그것은 날카롭고 차갑고 무거워 때론 그 묵직한 것이 마치 속 안에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공허한 감각을 주기도 해

내가 한 선택이 어떤 결과를 낳을까 후회 안할 자신있어?

내가 행복해도 되는 걸까? 나같은 사람이? 내가 거머쥔 사랑과 행복이 산산조각 날까봐 늘 불안하다. 차라리 다 거짓말이라고 믿는 편이 더 나을 것 같다.

다 거짓말이야.. 너에게 행복을 누릴 권한은 없어

어리광을 피우고 싶은 걸까? 나 아프다고, 이만큼이나 아프다고. 사실 별거 아닌데, 크게 걱정할 일도 아니고.. 그냥 투정을 부리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어지럽고 움직이기 힘들다. 내게 하루가 너무 길다.

기분이 더럽게 우울하고 화가 나고 속상한데, 이걸 어떻게 해소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매일매일 우울하고 쳐지는 기분이 든다. 이젠 극복할 수 없다는 걸 안다.

나에게 사는게 도대체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

이렇게 기다리다 보면 나에게도 맑은 날이 올까? 다른 사람들은 늘 한없이 예쁘고 빛나는데, 나에게만 늘 구름이 따라다니는 듯 그늘진 어둠만 가득하다. 아무리 노력해도 벗어날 수 없는 어둠, 달려도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그 속에 갇혀있는 것만 같다.

항상 불안하고 초조하다. 이 옷이 내 옷이 아닌 것처럼, 이 자리가 내 자리가 아닌 것처럼 불편하기만 하다.

때론 죽는 것이 더 쉽게 느껴질 때도 있다.

끊임없이 사랑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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