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자각몽스레 보니까 생각난건데 (2)
2.학교 다닐 때 있었던 일들 (16)
3.초6부터 고딩때까지 귀신 봤어 (8)
4.수호령 2판 (282)
5.자각몽 있잖아 (4)
6.수호령 (1000)
7.친구를 놓고온 엄마 (2)
8.얘들아 질병에 관해서 (17)
9.깊숙히,어딘가 (5)
10.우리 할머니 학교다닐때 (21)
11.그냥 별 거 아닌 거 아는데 뭔가 싸해서 적어 봐 (8)
12.나 진짜 어렸을때 꾼 꿈 있는데 두가지정도 말해줄게 (12)
13.가장 정확하게 귀신 보는 법 (9)
14.전생 정말로 존재하는 것 같아ㅎㅎㅎ헤 (18)
15.나폴리탄 괴담 써 줄게 주제 하나씩 던져주고 가 (25)
16.아이더즈? 아이도저? 그거 어때? (23)
17.장례식장인데 어깨가 무거워 (75)
18.용한 무당 이야기 (15)
19.일본 괴담이나 일본에 있었던 소름돋는 얘기같은거 해줄사람! (3)
20.. (4)
1
◆pcNs07gjcq4
2021/01/29 10:54:41
ID : o6lA43O08mI
46
나는 신기나 다른 무언가가 있는 사람은 아니야. 다만 집안 사람들 중 무당이 있고, 다들 귀신을 자주 보기 때문에 그쪽으로 잘 알고, 흥미가 있었어. 나는 보이진 않았고, 어느 곳에 뭐가 있겠다 정도? 그래서 어린마음에 나는 귀신을 못 보나, 나도 보고싶다는 식의 생각도 했어. 그래도 귀신은 안 보였고, 그냥 안 보는게 좋은 거지 생각한 찰나! 내가 스트레스 만땅을 찍은 작년부터 귀신을 보기 시작했어. 하루 종일 어디에서든 보이는 건 아니고 존재감 쩌는 귀신들이나 내가 기 허할 때 좀 잘 보여. 그게 아니면 검게 느껴지거나 그냥 목소리만 종종 들리는 정도. 그렇게 몇 달 지내다보니 어쩌다, 정말 우연히 내 곁에 있는 수호령의 존재를 알게 됐어!
베스트 레스 1
이름없음
2021/02/07 00:15:11
ID : AruqZfVe5dO
1
아 그렇구나ㅠㅠ 힘들겠다...
2
◆pcNs07gjcq4
2021/01/29 11:06:23
ID : o6lA43O08mI
0
알게 된 계기는...! 내가 그냥 단순한 요리를 하고 있었는데, 내가 요리를 드럽게 못하거든? 그냥 단순한 볶음밥을 만드려고 했는데 시도해보니까 너무 어렵더라. 막 어버버 손이 어디에 가야할지 모르겠는거야ㅠㅠ 그래서 일단 햄이랑 양파 넣은 것부터 제대로 볶아보자!! 하고 숟가락으로 뒤적거리니까 기름이 막 튀는거야. 손에 뜨거운 기름 닿으니까 ㄹㅇ 개아파서 소리지르고 싶었는데 갑자기 옆? 뒤에서 누가 손 데이겠다. 하고 중얼거리는거야! 오우 요리하다 이게 뭔 날벼락이야 싶으면서도 착한 분이네~ 하고 옆을 봤는데 옷부터 범상치 않은 남자가 있더라.
3
◆pcNs07gjcq4
2021/01/29 11:13:57
ID : o6lA43O08mI
0
옷이 한복이었는데, 어...되게 옛날스러우면서도 현대 한복집에서 맞춘 것 같은 옷이었어. 옥빛? 보다 조금 더 진한 색 한복. 옷이 진짜 예쁘길래 감탄하면서 봤는데, 그 남자가 진짜 물음표 한 백개는 있을 것 같은 목소리와 말투로 나 보여?????? 이러더라. 알고 중얼거린 게 아닌가? 싶어서 띠겁게 네ㅎ 대답했더니 진짜 귀신 본 사람처럼 놀라 자빠지려는거야...
4
◆pcNs07gjcq4
2021/01/29 11:25:32
ID : o6lA43O08mI
0
그 와중에 불 안 꺼서 양파 햄님은 운명을 맞이하셨고, 타는 냄새 나고서야 불 안 끈거 알아채서 급하게 불을 껐어. 뭔가 새로운 귀신이랑 만났다는 게, 그것도 허우대 멀쩡한 귀신이라는 게 너무 신기해서 밥 먹고 싶은 마음도 다 사라졌어. 집에 부모님도 안 계시겠다, 숟가락도 대충 던져놓고 식탁 의자에 앉았어. 그랬더니 그 귀신도 마주보는 자리에 앉더라고. 귀신이 나름 생각도 있네, 하고 신기해했지. 나 앉는다고 따라 앉는 귀신은 많이 못 봤거든. 애초에 이렇게 선명하게는 자주 보는 편도 아니였고.
5
이름없음
2021/01/29 11:30:07
ID : bvjuty0nzO4
0
ㅂㄱㅇㅇ
6
◆pcNs07gjcq4
2021/01/29 11:35:00
ID : o6lA43O08mI
0
그냥 멍하니 서로 보고만 있는게 어색해서 (왜 어색했는지 의문 귀신한테 어색함을...? 너무 선명했어서 그런가) 뭔 말이라도 꺼내려는데, 진짜 기가 막힌 타이밍에 카톡 알람이 울리는거야. 나 카카오톡 알림음 야옹이거든? 이 적막한 순간에 야옹 😸 ㅋ 엄청 크게. 요리한다고 레시피 찾아보느라 폰이 식탁에 있었거든. 약간 웃음이 나올랑말랑 어색하게 폰을 들어서 카톡을 확인했어.
7
이름없음
2021/01/29 11:40:04
ID : qZio5e1Dzfb
0
ㅂㄱㅇㅇ!
8
◆pcNs07gjcq4
2021/01/29 11:45:03
ID : o6lA43O08mI
0
헉 보고 있는 사람이 있네...!
우리 집에 무당이라는 분은 이모. 난 이모랑 사이가 엄청 좋은 편! 이모께서 사랑하는 우리 조카, 무슨 일 있냐고 톡을 보내셨더라고. 그래서 나는 순간 헐 안 좋은 귀신인가? 싶어서 겁먹고 막 물어봤어.
9
◆pcNs07gjcq4
2021/01/29 11:50:29
ID : o6lA43O08mI
0
그랬더니 이모한테 답장이 안 오고 전화가 오는거야. 이 귀신 앞에서 받아도 되는건가, 싶은데 이모가 굳이 전화한 이유가 있겠거니 하고 그냥 눈치보면서 받았어. 그 남자는 나를 빤히 쳐다보고만 있었고. 여보세요? 하니까 이모가 위험한 귀신은 아닐 것 같으니까 걱정은 말고, 내일 찾아오라 하시더라고.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말은 섞지 말래. 나는 얌전히 이모 말씀 들으면서도 뭔가 사람 앞에서 쟤 나쁜놈일지도 몰라, 하고 앞담하는 느낌이라 그 귀신 눈치를 봤어.
10
◆pcNs07gjcq4
2021/01/29 11:53:36
ID : o6lA43O08mI
0
특히 ‘말은 걸지 말고’ 이 부분에서 더. 화난 표정은 아니었지만 혹시 몰라... 갑자기 돌변할지. 무서워서 이모한테 카톡으로 하자고 소곤소곤 얘기하니까 이모가 막 웃더라. 조용히 말해도 듣는 건 똑같으니까 괜찮다고. 이모 말투나 목소리가 모든 진실을 다 아는 천하태평한 사람 같았어.
11
◆pcNs07gjcq4
2021/01/29 11:57:49
ID : o6lA43O08mI
0
그래도 나는 무서웠고, 톡으로 하자고 찡찡대니까 이모가 뭐 더 할 말이 있냐고, 그냥 끊고 점심이나 잘 챙겨먹으라는거야. 그렇게 전화가 뚝 끊겼어. 남자는 여전히 날 뚫어버리겠다는 기세로 보고 있고, 제발 그만 보라고 부탁하고 싶은데 이모가 말 걸지 말라했으니 뭐라 말도 못하겠고. 너무 혼란스러워서 이모한테 다시 전화를 걸었어.
12
◆pcNs07gjcq4
2021/01/29 12:02:04
ID : o6lA43O08mI
0
나는 오늘 이모 만나야겠다고, 너무 무섭다고 울먹울먹거리니까 이모가 어머어머 애 잡겠네! 오늘 저녁에 이모가 갈게~ 하시더라고. 그래서 훨씬 안정된 마음으로 전화를 끊었지. 근데 이 귀신이 끊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말을 거는거야. 자기가 그렇게 무섭게 생기진 않았다고. 그럼 뭐해 무섭게 쳐다봤잔ㄹ아ㅠㅠㅠㅠ
13
◆pcNs07gjcq4
2021/01/29 12:04:19
ID : o6lA43O08mI
0
억울한데 말 걸지 말랬으니까 그냥 조금 째려봐줌. 근데 오래 째려도 못 보겠더라. 일단 표정이 굉장히 어두웠고, 두 번째는 잠깐 냉장고에서 망고주스 가져오는 사이에 사라졌거든.
14
◆pcNs07gjcq4
2021/01/29 12:06:38
ID : o6lA43O08mI
0
그리고 그날 저녁까지 보이지 않았어. 저녁 늦게 이모가 집에 오셨고, 부모님도 이모 말씀 듣고 내가 귀신 본 거 알게 됐어. 이모가 오셔서 제일 먼저 하신 말씀이 몸은 괜찮니? 였어. 나는 멀쩡했으니까 고개만 끄덕끄덕.
15
이름없음
2021/01/29 12:06:59
ID : albeMmMrxU7
0
ㅂㄱㅇㅇ
16
이름없음
2021/01/29 12:09:42
ID : 2E5RCoZa1bf
0
설렌다 키스 갈겨
17
◆pcNs07gjcq4
2021/01/29 12:10:17
ID : o6lA43O08mI
0
이모는 엄마아빠랑 먼저 얘기를 했어. 뭔 얘기를 하는지, 그렇게 길진 않았지만 이모랑 얘기를 끝내고 나온 엄마아빠 표정이 상당히 오묘했어. 나는 아직도 셋이 뭔 얘기를 했는지 몰라. 엄마아빠가 안방에서 나오고, 이모가 날 불렀지. 그리고 그 때 알게됐어. 그 귀신이 내 수호령인데, 어떠한 이유로 내가 직접 보게 된 것 같다고. 위험한 존재는 아니니까 걱정 말라고 토닥토닥.
18
이름없음
2021/01/29 12:15:17
ID : u4HA2Nzgqjd
0
왕
19
◆pcNs07gjcq4
2021/01/29 12:15:19
ID : o6lA43O08mI
0
고마워!
에...????? 이거 다 보고 있다
전까지 그 귀신이 너무 무서웠던 나는 이모 말씀에 괜히 미안해졌지. 엄한 사람 범죄자 취급했구나 싶어서. 표정 안 좋았는데 내가 마냥 무섭게 생각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그래서 이모한테 그걸 다 털어놨어. 내가 엄청 무서워했는데 괜찮냐고. 화났으면 어떡하냐 걱정하니까 이모가 그렇게 속 좁은 분으로는 안 보인다고, 걱정 말라고 다독여주셨어. 이모는 얼마 안 지나서 집으로 돌아가셨어. 엄마아빠랑 나랑 셋이 남았는데 수호령 얘기하기는 좀 민망해서 잘자라고 인사만 하고 방에 들어왔어!
20
이름없음
2021/01/29 12:19:28
ID : u4HA2Nzgqjd
0
ㅂㄱㅇㅇ!!
21
◆pcNs07gjcq4
2021/01/29 12:20:32
ID : o6lA43O08mI
0
방에 들어오니까 나도 모르게 미안하단 말부터 나오더라. 너무 마음이 안 좋았어ㅠ 미안해여ㅠㅠㅠㅠㅠ 막 속으로도 얘기해보고 조용히 말도 해봤지. 미안해요, 진짜 미안해ㅠ 내가 잘 몰랐어요! 를 두번 정도 반복했을까 눈 앞에 똭, 그 귀신이 보이더라.
22
◆pcNs07gjcq4
2021/01/29 12:21:14
ID : o6lA43O08mI
0
나 밥 먹고 일 보고 올게!! 봐줘서 고마워. 레스주도 점심 잘 챙겨먹고!
23
◆pcNs07gjcq4
2021/01/29 12:55:17
ID : o6lA43O08mI
0
눈앞에 딱 나타난 그 순간을 나는 못 잊을거야. 진짜 신기했거든. 수호령, 수호신이 이런 느낌이구나 싶었어. 한복이라던지, 머리카락, 뭐든 보이는 것도 너무 신기하고 그랬어.
24
◆pcNs07gjcq4
2021/01/29 13:00:23
ID : o6lA43O08mI
0
지금이야 회상해보면서 와 멋있다 하지만 그때는 좀 많이 미안해서 사과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어. 빤히 쳐다보는 건 습관인 건지 또 쳐다보고 있길래 아, 사과하라는 거구나! 하고 미안하다고 내가 귀신이 이렇게까지 나를 뚫어져라 쳐다본 건 처음이라 무서웠다고, 수호령님이 무서운 건 아니라고 변명같은 해명을 했지.
25
이름없음
2021/01/29 13:01:53
ID : 1yMlxvjwE66
0
ㅂㄱㅇㅇ 귀엽다 레주
26
이름없음
2021/01/29 13:04:46
ID : E02rcJRBhs7
0
뭐야 귀여워
27
◆pcNs07gjcq4
2021/01/29 13:09:43
ID : o6lA43O08mI
0
수호령씨가 웃으면 참 보기 좋은데 무표정일 때가 너무 무서워. 막상 자기는 별 생각 없이 사람 쳐다보는 건데 그 시선을 감당하는 사람은 진짜 무섭단 말이야. 내가 주절주절 사과해도 말 없이 쳐다만 보길래 진짜 거의 울면서 왜 자꾸 그렇게 쳐다보냐고 무섭다고, 조금만 표정 풀어달라고 하니까 고개를 홱 돌리더니 고개만 끄덕하고 말더라. 그 당시에는 화 엄청 났다보다 싶어서 화 풀렸냐고도 못 물어보고 며칠 지나서 그때 화 많이 났었냐고 물어보니 그때 자기는 화 안 났었는데 자꾸 내가 미안하다니까 그냥 들어준거래. 좀 일찍 고개 좀 끄덕여주지 싶었지만 내가 뭔 말을 할 입장은 아니였기에...입 다물었지.
28
◆pcNs07gjcq4
2021/01/29 13:12:59
ID : NBvu9s9Aqkq
0
ㅎ 실제로 보면 찌질의 극치...
29
◆pcNs07gjcq4
2021/01/29 13:34:06
ID : NBvu9s9Aqkq
0
늦은 저녁이었고, 화가 풀렸는지 안 풀렸는지도 모르지만 일단 사과는 했다는 안도감에 잠이 아주 솔솔 오더라고. 근데 수호령이 있는 걸 몰랐으면 씻고 옷 갈아입고 화장실가고 잠 자는게 아무 문제가 없는데, 있는 걸 아니까 좀 뭔가 민망한거야. 씻으러 화장실 들어가기 전에 수호령씨한테 들어오면 너또죽고나죽고라고 천번은 말했어. 다행히도 씻는데 들어오진 않았지만, 다 씻고 나가니까 화장실 문 옆 벽에 가만히 서 있더라. 그런거 밝히는 놈은 아니라고 하는데, 그냥 민망했어...
30
◆pcNs07gjcq4
2021/01/29 13:36:53
ID : NBvu9s9Aqkq
0
부끄러워서 아무말이나 한다는 걸 평소에 나 옷 갈아입을 때 본 건 아니죠....??? 하고 물어본거야. 그걸 왜 물어봐... 이 멍청아.. 내가 치한 보듯이 쳐다보니까 그쪽도 어이없었는지 날 도대체 얼마나 음란하게 보는거냐고 짜증내더라ㅎ
31
◆pcNs07gjcq4
2021/01/29 13:41:11
ID : NBvu9s9Aqkq
0
보기만 해봐요 vs 관심도 없다 로 한참 싸우다가 잠이나 자래서 입 다물고 누웠어. 근데 또 이 방 안에 누가 있다고 생각하니까 잠이 안 와. 진짜 체감상 한 시간은 지났는데도 잠이 안와서 죽을 뻔했어.
32
◆pcNs07gjcq4
2021/01/29 13:44:56
ID : NBvu9s9Aqkq
0
한참 뒤척거리니까 수호령씨가 쳐다보는 게 확 느껴지더라. 아니나다를까 수호령씨가 잠 안와? 하고 묻더라고. 그래서 괜히 찡찡거림. 잠 안 오는데 폰 좀 보고 자겠다고. 그랬더니 헛소리 말라면서 자기 손을 내 이마에 턱 얹는거야
33
이름없음
2021/01/29 13:45:00
ID : ts3yFhcK1Bd
0
재밌다
34
◆pcNs07gjcq4
2021/01/29 13:47:03
ID : NBvu9s9Aqkq
0
이건 진짜 신기했는데, 이마가 엄청 따뜻해지더니 순식간에 몸이 따땃시원...? 이걸 뭐라해 좀 더웠을 땐데 따뜻하면서도 시원해져서 엄청 나른해지더라. 놀라서 눈 번쩍 뜨고 뭐냐고 물어봤더니 오늘만 해주는 거니까 눈 감고 자래. 그래서 칫칫칫 씅내면서 눈 감았는데 그대로 뻗음
35
◆pcNs07gjcq4
2021/01/29 13:51:08
ID : NBvu9s9Aqkq
0
왐마 그냥 혼잣말이였는데 재밌다니...고마워ㅎㅎ
그렇게 순식간에 잠들어서 아침에도 엄청 개운하게 일어났어. 살면서 아침에 눈 그렇게 번쩍 떠진 건 처음... 어젯밤 일을 기억하는 나는 일어나자마자 수호령씨를 애타게 찾았는데, 이땐 이름도 몰라서 속으로 수호령씨만 중얼거림.
36
◆pcNs07gjcq4
2021/01/29 15:01:28
ID : o6lA43O08mI
0
부르니까 와주긴 하더라. 하긴 수호령씨 말 들어보면 그쪽도 일 아니면 내 옆에 붙어있는 것 같아. 왜 불렀냐길래 밤에 어떻게 한 거냐고 신나서 막 물어봤어. 귀신이랑 닿아본 게 수호령씨가 처음은 아니지만, 닿으면 소름만 확 끼칠 뿐이지 그렇게 손이 닿은게 느껴지는 건 처음이었거든. 애초에 좋은 뜻으로 영적존재랑 접촉한 것 자체가 처음이기도 하고... 근데 물어봐도 그냥 조용히 웃기만 할 뿐이지 말은 안해. 그래서 그냥 고맙다고 인사하고 말았어.
37
◆pcNs07gjcq4
2021/01/29 15:02:54
ID : o6lA43O08mI
0
수호령씨를 만나고 얼마 안 지났을 때는 되게 무미건조한 성격이구나 싶었어. 내가 말을 해도 딱히 받아주는게 없고, 아주 가끔 대답을 해도 단답이였거든.
38
◆pcNs07gjcq4
2021/01/29 15:05:35
ID : o6lA43O08mI
0
하지만 얼마 안 지나 그게 본성격이 아니라 2n년간 보기만 했던 사람과 말을 시작하니 생긴 엄청난 낯가림이라는 걸 알게 됐지!!!
39
◆pcNs07gjcq4
2021/01/29 15:09:26
ID : o6lA43O08mI
0
이건 만나고 몇 주 안 지나서 일어난 일이야. 부모님이 모임으로 늦게 들어오신다고 해서, 저녁으로 혼자 라면을 끓여먹으려 했어. 티엠이이지만 매운 걸 너무 좋아해서 청양고추 세개를 막 썰어넣고 있었단 말이야. 그때까지만 해도 겸상 안 했거든. 아무생각 없이 나 혼자 먹는거니까 고추 많이 넣었지.
40
이름없음
2021/01/29 15:12:35
ID : eZii4Mrs9ti
0
보고있으
41
◆pcNs07gjcq4
2021/01/29 15:14:06
ID : o6lA43O08mI
0
고추 다 넣고 손 씻는데 뒤에서 몇개를 넣는거야... 라면서 막 꿍얼거리더라. 내가 먹겠다는데 뭔 상관? 그냥 어깨 으쓱이고 말았지. 뒤에서 뭐라 말하긴 했는데 신경 안 쓰고 라면 다 끓여서 식탁에 앉아 먹으려 했어.
42
◆pcNs07gjcq4
2021/01/29 15:15:39
ID : o6lA43O08mI
0
봐줘서 고마워!
진짜 얼마나 맛있을까 기대하면서 딱 한입 먹으려는데, 수호령씨가 내 맞은편에 앉는거야. 한 입만 먹자고 말하는 듯한 뻔뻔한 얼굴을 하고.
43
이름없음
2021/01/29 15:17:00
ID : i2oINs04Fcl
0
ㅋㅋㅋㅋㅋ 보고있어!
44
이름없음
2021/01/29 15:17:33
ID : eZii4Mrs9ti
0
먹을수도 있는건가?
45
◆pcNs07gjcq4
2021/01/29 15:18:13
ID : o6lA43O08mI
0
내가 이건 안된다. 다른 음식이었으면 줬을텐데, 얘는 안되겠다고 못 박았지. 수호령씨한테 음식 준 적 있는데, 수호령씨가 먹고 나면 음식이 흐물흐물해지고 맛 없어지더라고. 그래서 라면은 무조건 지켜내려고 했어.
46
◆pcNs07gjcq4
2021/01/29 15:20:59
ID : o6lA43O08mI
0
제사랑 비슷한 원리. 다만 나는 먹는게 눈에 보여!
고마워!
근데 이 수호령님이 이럴 사람이 아닌데 불쌍한 표정을 짓는거야. 맨날 눈 무섭게 뜨고 쳐다보던 수호령씨가 초롱하게 쳐다보니까 또 내 마음이 약해지지. 약해 빠졌어..
47
◆pcNs07gjcq4
2021/01/29 15:23:16
ID : o6lA43O08mI
0
결국에는 줬어. 수호령씨부터 먹으라고. 젓가락은 어디서 꺼내온건지 잘 먹더라. 근데 내가 열라면에 청양고추 세개를 넣었어. 맨날 과일같은 거 먹던 사람이 라면 먹으면 얼마나 맵겠어. 엄청 매워하더라. 와중에 사람처럼 사레 들린다거나 눈물 맺히거나 그런 건 없어서 나름 신기했어
48
◆pcNs07gjcq4
2021/01/29 15:25:09
ID : o6lA43O08mI
0
근데 통쾌함. 내가 안 준 이유가 있어요~~~ 막 낄낄대면서 놀렸지. 이래도 되나 싶지만... 이미 첫만남부터 나한테 수호령의 위엄같은 건 없었어. 오히려 최근 들어서 여러 일 생기고 조금 수호령이긴 하구나 느끼고 있지.
49
◆pcNs07gjcq4
2021/01/29 15:27:57
ID : o6lA43O08mI
0
쨌든 그날도 피터지게 싸움. 왜 이렇게 매운 걸 먹냐고 짜증내길래 내가 먹으려고 했던 건데 당신이 뺏어먹어놓고 왜 짜증내냐고, 방귀 낀 놈이 성낸다더니 당신이 딱 방귀 낀 놈이네요 등등...
50
이름없음
2021/01/29 15:30:13
ID : eZii4Mrs9ti
0
근데 왜 도와주는지 알고있음?
51
◆pcNs07gjcq4
2021/01/29 15:32:50
ID : o6lA43O08mI
0
그 사건 이후로 내가 생각하는 수호령씨의 정신연령이 많이 낮아짐. 솔직히 생긴 건 나보다 나이도 많아봤자 n살 많아보이고. 근데 분위기가 다르긴 해. 절대 반말은 못 쓸 것 같은 이유가 어떻게 봐도 수호령은 수호령이라..
52
◆pcNs07gjcq4
2021/01/29 15:33:58
ID : o6lA43O08mI
0
그건 물어봤는데 안 알려주더라. 그냥 인간들이 말하는 것처럼 내가 태어나기 전, 뱃속에 있을 때부터 곁에 있었대. 수호령은 어떻게 정해지는 거냐고 물어봐도 말 안해줌.
53
이름없음
2021/01/29 16:09:08
ID : jipfcINxQk0
0
잼이따 보고이써!
54
◆pcNs07gjcq4
2021/01/29 16:27:26
ID : o6lA43O08mI
0
고마워!
사실 나는 이 수호령한테 막 나 지켜달라 도와달라 할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 애초에 귀신 봐도 으 소름~ 이러고 말았고, 가위도 눌린 적 없었고.(이건 수호령씨 도움이 있었다고 하지만...) 어쨌든 겁도 없었고 귀신한테 괴롭힘 당하는 사람은 아니여서.
55
◆pcNs07gjcq4
2021/01/29 16:36:31
ID : o6lA43O08mI
0
수호령씨랑 대화가 통하고 난 이후로 작게 다치는 일이 사라졌다거나 그런 건 아니야. 당장 어제만 해도 종이에 베임ㅠ 대신 베이면 잔소리를 해주지! 조심성이 없다는 둥...흥
56
이름없음
2021/01/29 16:41:53
ID : E9teFh9dwq7
0
엥 그럼 우리한테도 수호령이 있다는 소리야? 너 이모가 수호령이라고 정확하게 말씀해주셨어..?
57
◆pcNs07gjcq4
2021/01/29 16:45:20
ID : o6lA43O08mI
0
대신 진짜 믿을 수 있겠다고 생각한 계기가 있었지! 만나고 한달 좀 넘어서, 어느정도 친해졌지만 내가 아직 온전히 믿지는 못할 때쯤 부모님 지인분이 돌아가셔서 장례식장에 갔어. 그때 짧게 쓴 일기보면 코로나도 그때는 많이 괜찮아졌을 때라 갈 수 있었더라고. 고인께는 정말 죄송하지만 가기 싫었어.
58
◆pcNs07gjcq4
2021/01/29 16:48:24
ID : o6lA43O08mI
0
이해가 잘 안되는데...? 남에게 수호령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지! 수호령 있다고 해서 오래 살고 없다고 해서 일찍 죽는게 아니잖아. 수호령이 우리 삶에 닥치는 모든 위험에 사사건건 끼어들지 않아. 위험을 일러줄 수 있는 기준은 나도 잘 모르겠다. 죽음과 관련된 위험이라면 단순히 수호령만 관련된 게 아닐테니까. 이모가 확실히 알려주신 건 맞아!
59
◆pcNs07gjcq4
2021/01/29 16:50:24
ID : o6lA43O08mI
0
장례식장 힘들거든... 갈까 말까 고민도 해봤지만 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어. 여지껏 내가 귀신 때문에 앓아누울 정도로 피해를 받지 않았으니까.
60
◆pcNs07gjcq4
2021/01/29 16:53:13
ID : o6lA43O08mI
0
전부터 이모가 당부했던 거지만 원래 좋은 존재든 나쁜 존재든 영적 존재와 함께면 영적 감각이 발달할 수 밖에 없다고 해. 아주 미미하게도, 과하게도. 장례식장에 들어갔는데 너무 걱정을 많이 해서 그런가, 가기 전부터 머리가 너무 아픈거야.
말이 왜이래
장례식장에 들어갔는데 -> 장례식장에 가기로 결정했는데!
61
◆pcNs07gjcq4
2021/01/29 16:59:35
ID : o6lA43O08mI
0
그리고 장례식장에 도착하고 나니까 숨이 턱턱 막히더라. 옆에서 수호령씨가 그냥 안 가는게 낫지 않겠냐 그러는데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안 가기도 그렇잖아. 애초에 조문하러 온 건데. 그리고 귀신 때문에 머리 아파서 못간다는 것도 약해보이고...
62
◆pcNs07gjcq4
2021/01/29 17:07:52
ID : o6lA43O08mI
0
아무래도 분위기가 많이 암울했어. 사실 그때 너무 머리가 아프고 정신이 없어서 뭐가 자세히 기억나진 않아. 향냄새가 유난히 심하게 났고, 자꾸 눈앞에 검은 것들이 왔다갔다 하더라고. 자세히 설명 안 할게. 이렇게 얘기하는 것도 실례고 결례를 범하는 것 같아서.
63
◆pcNs07gjcq4
2021/01/29 17:21:15
ID : o6lA43O08mI
0
절 할 때는 진짜 죽을 것 같았어. 머리가 띵해서 미치겠는데 거기서 휘청이거나 넘어지는 것도 결례잖아. 이 악물고 버텼는데, 수호령씨도 큰 소리는 못 내고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처럼 보고있더라.
64
이름없음
2021/01/29 17:26:51
ID : yNuk785SJTV
0
ㅂㄱㅇㅇ!
65
이름없음
2021/01/29 17:28:45
ID : 2E7anu63O3A
0
ㅂㄱㅇㅇ! 넘 재밌다
66
◆pcNs07gjcq4
2021/01/29 17:29:23
ID : o6lA43O08mI
0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도 잘 안나지만 어떻게 절을 잘 끝마치고 조용히 밖으로 나갔어. 이건 내 의지로 나갔다기보다는 거의 수호령씨가 정신차려! ㅇㅇㅇ! 야! 막 이렇게 큰 소리쳐줘서 겨우 정신 붙잡고 나간 것 같아.
67
◆pcNs07gjcq4
2021/01/29 17:31:57
ID : o6lA43O08mI
0
고마워잉~
장례식장 건물에서 최대한 멀어지려고 그냥 휘청휘청 걷는데, 금방이라도 속 게워낼 것 같고 미치겠는거야. 자꾸 주변으로는 검은 게 막 보이고, 웅성웅성 소리 들리고...
68
이름없음
2021/01/29 17:34:37
ID : 2E7anu63O3A
0
힘들었겠다..ㅠㅜ
69
◆pcNs07gjcq4
2021/01/29 17:37:14
ID : o6lA43O08mI
0
으 지금 생각해도 너무 어지럽고 무섭다. 얼마나 걸었는지 사람도 없는 길거리에 주저앉아서 헛구역질만 엄청 했어. 그쯤 되니까 나도 수호령씨만 찾게 되더라고.
70
◆pcNs07gjcq4
2021/01/29 17:44:47
ID : o6lA43O08mI
0
내 인생에서 제일 힘든 날이었어...
눈 꼭 감고 속으로 수호령씨 이름만 되뇌이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귀신 소리가 안 들리는거야. 솔직히 나는 내가 참을만큼 참아서 귀신들이 간 줄 알았어. 소리가 안들리니까 막 쿵쾅거리던 심장 소리도 안 들리고, 고요하기만 해서 급 안정된 느낌이었어. 그래도 무서운 건 무서운거라 한참 그러고 있다가 눈을 떴지.
71
◆pcNs07gjcq4
2021/01/29 17:52:26
ID : o6lA43O08mI
0
으 머리아파 수호령씨가 방금 얘기한건데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귀신들은 관심 가진대. 붙을 가능성은 많이 없지만 허약할 경우 빙의 가능.
어쨌든!! 눈을 떴는데 수호령씨 푸른빛 한복이 보이는거야ㅠ 나 스스로도 놀랐던 게 얼굴을 본 것도 아니고, 수호령씨도 자세 낮추고 있어서 하체쪽 옷만 보이는데도 그렇게 안심할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어. 너무 놀라선지 눈물도 안 나왔어. 그냥 수호령씨한테 귀신들 갔냐고, 일어나도 되는거냐고 멍하게 물어봤지.
72
◆pcNs07gjcq4
2021/01/29 17:56:33
ID : o6lA43O08mI
0
수호령씨는 내 묻는 말에 대답도 안 해주고 머리만 톡톡 두드려줬어. 그럼 또 신기한게 머리가 확 맑아져서 눈앞도 밝아지고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 내가 헐... 하면서 쳐다보니까 슬쩍 웃더니 허리 피고 서서 날 내려다보는데, 그게 또 엄청 믿음직했어.
73
이름없음
2021/01/29 17:57:38
ID : 2E7anu63O3A
0
귀신 생각 엄청 하는데..ㅠ
근데 나도 수호령씨 한복 보고싶다 진짜 예쁠 것 같아
74
◆pcNs07gjcq4
2021/01/29 17:59:26
ID : o6lA43O08mI
0
일어날 생각도 못하고 휴대폰부터 확인했어. 부모님이 찾고 계시진 않을까 싶어서. 시간이 꽤 흘렀다고 생각했는데 장례식장을 나온 시간을 대충 계산해보면 몇분 안 흘렀더라. 알고 나서 하늘보니까 여전히 밝았고. 그 잠깐이 진짜 한 시간은 되는 것 같았어.
75
◆pcNs07gjcq4
2021/01/29 18:05:43
ID : o6lA43O08mI
0
귀신 생각 하지 말어ㅠ 안 좋대. 수호령씨 한복 예뻐. 색 정확히 설명하고 싶어서 좀 찾아봤는데 똑같은 색은 못 찾겠더라...
그래도 막 부모님이 찾아다니고 그런 최악의 상황은 아니여서 다행이다 싶었지. 한참을 그 자세 그대로 있다가 수호령씨가 정신 들었으면 일어나라 하더라고.
76
이름없음
2021/01/29 18:07:12
ID : 2E7anu63O3A
0
수호령씨 지금도 옆에 있는거야??
77
◆pcNs07gjcq4
2021/01/29 18:09:27
ID : o6lA43O08mI
0
씩씩하게 일어나서 수호령씨 옆에 딱 붙어서 골목길을 나서는데, 나는 아까 귀신 소리 들릴 때 눈을 감고 있었잖아. 눈 뜨기 전까지만 해도 그냥 지들이 알아서 갔구나, 싶었어. 근데 귀신이 사라지고 눈앞에 수호령씨가 있으니까 수호령씨가 도와줬구나! 하고 깨달은거지.
78
◆pcNs07gjcq4
2021/01/29 18:14:33
ID : o6lA43O08mI
0
엉 계속 보길래 보지 말라고 밀어냈어!!
그걸 알고 나니까 좀 표현하기 부끄럽지만 예뻐보이는거야? 막 궁디팡팡해주고 싶었는데 차마 못했고, 옆에서 쫑알쫑알 수호령씨가 귀신들 보냈어요? 완전 멋있다!!! 이랬어.
79
◆pcNs07gjcq4
2021/01/29 18:18:54
ID : o6lA43O08mI
0
수호령씨한테 칭찬 같은 거 한번도 해본 적 없어서, 오글거려 죽을 것 같았지만 그래도 고마운 건 고마운 거잖아. 그리고 지금 보니까 오글거리지 그때는 진짜 멋있어보였거든. 근데 그렇게 얘기해도 수호령씨는 가만히 내 말 듣기만 하더라. 사실 그럴 것 같긴 했어서...그냥 내 할말 했지. 대가리 깨질 뻔했다...장례식장 다시는 안갈거다 뭐 그런.
80
이름없음
2021/01/29 18:23:21
ID : 2E7anu63O3A
0
레주 넘 귀엽다ㅋㅋㅋ 수호령씨도 좋아하겠어
81
◆pcNs07gjcq4
2021/01/29 18:24:54
ID : o6lA43O08mI
0
난 장례식장에서 많이 떨어졌다고 생각했는데 골목길 나와보니까 그렇게 멀리 떨어진 곳도 아니더라. 조금 걸으니까 장례식장 건물이 보였어. 건물 보니 다시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진 않았어. 그냥 여기 서 있어야 하나... 하고 건물 주변에 서서 고민하고 있었지.
82
◆pcNs07gjcq4
2021/01/29 18:29:15
ID : o6lA43O08mI
0
수호령씨...가? 🤔 혐오하지 않으면 다행...
혼자 고민해봤자 답은 여기서 기다리는 거 하나여서 수호령씨한테 어쩔까 물어보려고 고개를 딱 돌렸는데, 동시에 수호령씨가 내 머리에 손을 턱 얹었어. 왜 자꾸 손을 얹는지는 모르겠지만 수호령씨 손 닿으면 몸이 확실히 편해져.
83
◆pcNs07gjcq4
2021/01/29 18:33:00
ID : o6lA43O08mI
0
왜 자꾸 내 머리 만져요? 하니까 만지는 게 아니라고 기겁하더라. 그럼 뭐하는지나 알려주던가... 자기가 안 알려줘놓고 화내기는... 그냥 무시하고 여기서 기다리면 될 것 같냐고 물어봤어. 그랬더니 집 가. 기다리긴 뭘 기다려? 라는거야. 근데 내가 집을 어떻게 가? 있는 건 휴대폰 뿐인데.
84
◆pcNs07gjcq4
2021/01/29 18:34:56
ID : o6lA43O08mI
0
뭔 소리냐고 혹시 길 찾는 능력도 있냐고 물어보려 했거든. 근데 조금 떨어진 장례식장 건물 로비에서 부모님이 나오시더라고. 😮
85
◆pcNs07gjcq4
2021/01/29 18:42:03
ID : o6lA43O08mI
0
부모님한테는 머리 너무 아파서 나왔다고 얘기했고, 부모님께서는 조금 안타깝다는 표정으로 수고했다고, 집에 가자고 해주셨어. 난 차 뒷자리에 수호령씨랑 앉았는데, 차 탄 이후로는 말 없던 수호령씨가 집에 거의 다 와가니까 괜찮냐고 물어보더라.
86
이름없음
2021/01/29 18:42:52
ID : 2E7anu63O3A
0
오오 신기하다.. 근데 손 얹는 거 좀 설레는데?? ㅋㅋㅋ
87
◆pcNs07gjcq4
2021/01/29 18:43:02
ID : o6lA43O08mI
0
밥 먹고 올게!!! 소고기 먹는다 ❤️
88
◆pcNs07gjcq4
2021/01/29 18:44:01
ID : o6lA43O08mI
0
탁기운 빼내는 것 같기도 하고... 좀 민망하긴 해. 그래도 시원해져서 너무 좋아ㅎㅎㅎㅎㅎ
89
이름없음
2021/01/29 18:44:05
ID : 2E7anu63O3A
0
맛있게 먹고 와!!
90
이름없음
2021/01/29 19:15:37
ID : woMqmK0sktv
0
오오.. 재밌다!!! 질문 하나 해도 될까? 수호령씨 목소리는 어때? 그리구 유튜브에 수호령 테스트 이런거 하면 수호령씨 관련된게 나올까?
91
이름없음
2021/01/29 19:17:34
ID : u4HA2Nzgqjd
0
오..재미써.. 부럽당
92
◆pcNs07gjcq4
2021/01/29 20:42:31
ID : o6lA43O08mI
0
수호령씨 목소리는 중저음인데 나른한 중저음. 나긋하다기엔 좀 무리가 있는 것 같고! 유튜브 수호령 테스트는 관련 없는 걸로 알아!
93
◆pcNs07gjcq4
2021/01/29 20:46:08
ID : o6lA43O08mI
0
고마워! 부러울 건 아니고ㅠㅠㅠ 수호령씨 보이고 나서 도움 받는게 유독 많은 건 사실이지만 몰랐을 때도 잘 살았으니까...!
94
◆pcNs07gjcq4
2021/01/29 20:50:48
ID : o6lA43O08mI
0
이어서 쓰자면 그날 잔소리 엄청 들었어. 안 좋으면 가질 말아야지, 왜 미련하게 사서 고생을 하냐부터 또 구해주나 봐라까지.. 내가 잘못한 건 없는데 싶다가도 나 때문에 수호령씨 고생했으니까 입 다물고 혼났지 뭐.........
95
이름없음
2021/01/29 20:57:11
ID : Y8rArulfQpU
0
오오 동접이다!!
96
이름없음
2021/01/29 21:01:13
ID : dTPa5Wi7e7s
0
근데 나도 수호령이 있는지 확인하는 법 있어?
97
◆pcNs07gjcq4
2021/01/29 21:01:26
ID : o6lA43O08mI
0
수호령씨랑 지금까지 같이 지내면서 나름 신기한 일이 많았는데, 진짜 신기한 건 꿈에서 빼준거...? 나는 원래 정방향으로 누워 자는 사람이야. 뒤척거릴 땐 옆으로 돌아누울 때가 있어도 잠 들기 직전엔 무조건 정방향으로 누운채 잠들어.
98
◆pcNs07gjcq4
2021/01/29 21:04:01
ID : o6lA43O08mI
0
안녕!!!
글쎄...! 확인하는 법 같은 건 잘 모르겠어. 근데 남한테 너는 참 운 좋다 or 너 진짜 멀쩡히 살아있는게 용하다 라는 말 자주들으면 수호령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거 같기도 해. 근데 이건 절대절대네버 확실한 거 아님!!! 그냥 그렇다 하는거지.
99
이름없음
2021/01/29 21:04:43
ID : dTPa5Wi7e7s
0
오 그렇구나 레주 부럽다
100
◆pcNs07gjcq4
2021/01/29 21:05:59
ID : o6lA43O08mI
0
근데 그날은 낮에 침대에 엎드려 누워서 폰을 했는데, 햇빛 들어오고 점심 먹어서 배부르고 하니까 잠이 오더라고ㅎ 그래서 옆에 앉아서 뭔 생각하는지 눈 감고있는 수호령씨한테 졸리다고, 깨워줄 수 있으면 한 시간 후에 깨워달라고 했어.
101
◆pcNs07gjcq4
2021/01/29 21:08:51
ID : o6lA43O08mI
0
에이....뭐가 부러워...! 그냥 도움을 좀 많이 받는거지, 윗레스에서 말했듯 수호령 없고 있는 거 눈치 못채도 달라지는 건 없어! 애초에 귀신 잘 느끼게 된 것도 수호령씨 있는 거 알게 된 이후부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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