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자각몽스레 보니까 생각난건데 (2)
2.학교 다닐 때 있었던 일들 (16)
3.초6부터 고딩때까지 귀신 봤어 (8)
4.수호령 2판 (282)
5.자각몽 있잖아 (4)
6.수호령 (1000)
7.친구를 놓고온 엄마 (2)
8.얘들아 질병에 관해서 (17)
9.깊숙히,어딘가 (5)
10.우리 할머니 학교다닐때 (21)
11.그냥 별 거 아닌 거 아는데 뭔가 싸해서 적어 봐 (8)
12.나 진짜 어렸을때 꾼 꿈 있는데 두가지정도 말해줄게 (12)
13.가장 정확하게 귀신 보는 법 (9)
14.전생 정말로 존재하는 것 같아ㅎㅎㅎ헤 (18)
15.나폴리탄 괴담 써 줄게 주제 하나씩 던져주고 가 (25)
16.아이더즈? 아이도저? 그거 어때? (23)
17.장례식장인데 어깨가 무거워 (75)
18.용한 무당 이야기 (15)
19.일본 괴담이나 일본에 있었던 소름돋는 얘기같은거 해줄사람! (3)
20.. (4)
1
◆pcNs07gjcq4
2021/01/29 10:54:41
ID : o6lA43O08mI
46
나는 신기나 다른 무언가가 있는 사람은 아니야. 다만 집안 사람들 중 무당이 있고, 다들 귀신을 자주 보기 때문에 그쪽으로 잘 알고, 흥미가 있었어. 나는 보이진 않았고, 어느 곳에 뭐가 있겠다 정도? 그래서 어린마음에 나는 귀신을 못 보나, 나도 보고싶다는 식의 생각도 했어. 그래도 귀신은 안 보였고, 그냥 안 보는게 좋은 거지 생각한 찰나! 내가 스트레스 만땅을 찍은 작년부터 귀신을 보기 시작했어. 하루 종일 어디에서든 보이는 건 아니고 존재감 쩌는 귀신들이나 내가 기 허할 때 좀 잘 보여. 그게 아니면 검게 느껴지거나 그냥 목소리만 종종 들리는 정도. 그렇게 몇 달 지내다보니 어쩌다, 정말 우연히 내 곁에 있는 수호령의 존재를 알게 됐어!
베스트 레스 1
이름없음
2021/02/07 00:15:11
ID : AruqZfVe5dO
1
아 그렇구나ㅠㅠ 힘들겠다...
102
◆pcNs07gjcq4
2021/01/29 21:21:31
ID : o6lA43O08mI
0
그랬더니 수호령씨가 똑바로 누워서 자라고 하더라? 근데 나는 대답만 하고 폰 보다가 그대로 잠들어버림. 그리고 후회했지... 꿈에서 귀신한테 쫓김. 내가 꿈 속에 있다는 걸 알았는데 맘대로 움직이진 못해서 수호령씨 말 좀 들을걸 후회하면서 도망다녔어.
103
이름없음
2021/01/29 21:23:04
ID : dTPa5Wi7e7s
0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ㅋㄱㅋㅋㅋㄱㅋㄱㅋ근데 귀신 생각하면 귀신 온다해서 그런지 이 스레 보면 뭔가 춥다
104
◆pcNs07gjcq4
2021/01/29 21:25:29
ID : o6lA43O08mI
0
꿈인거 알아도 무서운 건 마찬가지고 내 의지로 행동할 수도 없어서 무섭기만 했어. 귀신이 달려오니까 잡힐 것 같고ㅋㅋㅋㅋㅋ 꽤 오래 도망다니다 이제 잡히겠다 싶을 때, 갑자기 어디에서 한숨소리가 들리더니 누가 내 뒷덜미를 붙잡았어. 꿈인데도 콱 붙잡히는 느낌이 생생하더라. 그리고 뭐야? 생각하자마자 잠에서 확 깼어. 누군가에 의해 끌어당겨지듯이.
105
◆pcNs07gjcq4
2021/01/29 21:30:47
ID : o6lA43O08mI
0
헐 괜찮아...? 귀신 생각하면 귀신이 오긴 해도 다른 문제가 생기진 않을텐데ㅠㅠ 귀신 잘 느끼는 사람이면 소름돋는다거나 그럴 순 있지만...춥다하니까 좀 걱정된다.
106
◆pcNs07gjcq4
2021/01/29 21:34:14
ID : o6lA43O08mI
0
귀신한테 쫓겨서 무서움 + 누가 끌어당겨서 놀람 = 멘붕
눈만 멀뚱멀뚱 뜨고 있으니까 수호령씨가 진짜 한심하다는 목소리로 내가 똑바로 누워 자랬지. 이러는거야... 아니 엎드려서 자면 악몽 꿀거라고 내가 생각이나 했겠냐구요...
107
◆pcNs07gjcq4
2021/01/29 21:36:08
ID : o6lA43O08mI
0
꿈이 무섭긴 했지만 누군가가 꿈에서 빼내주는게 가능하구나, 싶어서 진짜 신기했어.
108
◆pcNs07gjcq4
2021/01/29 21:42:43
ID : o6lA43O08mI
0
이렇게 보니까 만난지 얼마 안됐을 때는 수호령씨 성격 참... 나도 마찬가지고... 지금이라고 안 싸우는 건 아니지만 저때는 진짜 심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
109
◆pcNs07gjcq4
2021/01/29 21:46:17
ID : o6lA43O08mI
0
지금은 잠 안온다 하면 옆에서 이런저런 얘기해주거나 토닥여주는 정도? 많이 친해지긴 함...진짜 장족의 발전이다. 수호령씨 성격은 좀 바뀌었다 싶으면서도... 툴툴대는 건 똑같아.
110
◆pcNs07gjcq4
2021/01/29 21:48:17
ID : o6lA43O08mI
0
옛날에 뭣도 모를 때 수호령이라고 하면 그냥 하루종일 내 옆에 죽치고 앉아서 지켜주는 존재인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닌 것 같더라고.
111
◆pcNs07gjcq4
2021/01/29 21:50:13
ID : o6lA43O08mI
0
일도 많고 다른 존재들이랑도 연관이 꽤 깊은 것 같아서 놀랐어. 얼마나 바쁜지 나 쉬는 날엔 두세시간 정도는 같이 못 있으니까 어디 나가지 말고 집에 박혀있으라 그래...어차피 집에만 있어야 하긴 하지만!
112
◆pcNs07gjcq4
2021/01/29 21:54:02
ID : o6lA43O08mI
0
당연한 말일 수도 있지만 일하다가도 부르면 오긴 와. 근데 심각한 일 아닌데 부르면 그만 불러라. 혼날래? 하고 가버리더라고.
113
◆pcNs07gjcq4
2021/01/29 21:56:02
ID : o6lA43O08mI
0
나 교통사고 난 날. 20년 12월 초에 차 타고 어디 가다가 교통사고가 났어.
114
◆pcNs07gjcq4
2021/01/29 22:01:34
ID : o6lA43O08mI
0
결론적으로 큰 사고는 아니었어. 다만 내가 조수석에 앉아있었는데, 차끼리 부딪힌 반동으로 몸이 붕 떠서 머리로 앞 유리창, 옆 유리창을 박아버린거. 내 머리랑 제대로 뽀뽀한 앞유리에는 금이 갔더라고. 유리 깨진 건 처음이여서 당황은 했지만 심한 사고에는 사람이 튀어나기기도 한다는 거 생각하면...다행이지.
115
◆pcNs07gjcq4
2021/01/29 22:06:29
ID : o6lA43O08mI
0
앞차가 급브레이크 밟은 거 보고 내가 어어어!!! 할 때 들린 소리는 수호령씨의 쌍욕... 그 욕을 들음과 동시에 다른 생각도 못하고 쾅 박아버렸어.
116
이름없음
2021/01/29 22:09:53
ID : eZii4Mrs9ti
0
보고있으!
117
◆pcNs07gjcq4
2021/01/29 22:10:11
ID : o6lA43O08mI
0
박고 난 직후는 내가 아픈거고 자시고 앞차 탄 사람들이 괜찮은지가 제일 중요했어. 솔직히 그 당시에는 목 조금 아파서 아아ㅏ 한 거 말고는 멀쩡했거든. 앞차 사람들한테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괜찮다는 말 듣고 나는 차에 들어와서 앉았어.
118
◆pcNs07gjcq4
2021/01/29 22:13:18
ID : o6lA43O08mI
0
고마워☺️
박은 직후로 계속 들렸지만 애써 무시했던 수호령씨 말에 대답해주기 위해서! 솔직히 박고 나서 계속 ㅇㅇㅇ 괜찮아? 아니 괜찮아? 대답 안 할래 뭐 이런 식으로 계속 소리치는 거 들렸는데 정신 없어서 미안하지만 완전 개무시함.
119
◆pcNs07gjcq4
2021/01/29 22:16:11
ID : o6lA43O08mI
0
멀쩡해요~ 나 돌머리 맞나봐 하니까 그제서야 막 이 미친아이야 벨트 안 맬래, 이러면서 화를 있는대로 내는 거야. 난 멀쩡한데! 그래도 뭐 다 걱정이겠거니 싶어서 어느새 비어있는 운전석에 앉아있는 수호령씨 머리 톡톡 두드려주고 말았어.
120
◆pcNs07gjcq4
2021/01/29 22:21:03
ID : o6lA43O08mI
0
수호령씨가 너 진짜 죽기 싫으면 안전벨트 잘 매고 다니라고 신신당부를 하더라. 그래서 그날 이후로는 안전벨트 완전 잘하고 다녀.
수호령씨가 아예 예상을 못한 상황이었던건지 너무 당황스러워해서 나도 당황스러웠지만! 그래도 머리로 유리를 들이받아서 유리가 금이 갔는데 다친 곳 하나, 후유증 하나 없었으니까 고맙지.
121
◆pcNs07gjcq4
2021/01/29 22:25:58
ID : o6lA43O08mI
0
이 교통사고 사건처럼 물리적인 보호도 있지만 아무래도 나한테 수호령씨는 아무래도 영적으로 지켜주는 느낌이 강해.
122
◆pcNs07gjcq4
2021/01/29 22:28:50
ID : o6lA43O08mI
0
귀신은 내가 애초에 관심을 안 가지는 편이라, 있어봤자 악몽 정도지만! 한동안 똑같은 귀신놈이 맨날 내 꿈에 나온적이 있어.
123
◆pcNs07gjcq4
2021/01/29 22:32:35
ID : o6lA43O08mI
0
엄청 징그럽고 무섭게 생겨서 내가 일주일 정도 제대로 잠을 못 잤어. 그 귀신이 꿈에 나온 첫날부터 일어나자마자 수호령씨한테 눈알 겁나 커다란 여자귀신이 꿈에서 날 뚫어져라 쳐다봤다고 일러바쳤어. 그리고 그날 수호령씨가 그 첫날 내 꿈에 나온 그 사념체? 를 없앤 것 같았고.
124
◆pcNs07gjcq4
2021/01/29 22:34:51
ID : o6lA43O08mI
0
근데 얘가 또 꿈에 나오더라? 자꾸 생겨나는거야. 뭔진 모르겠지만...아침에 깨서 그 귀신 또 나왔다고, 뭐하는 귀신이냐고 막 하소연을 했지. 수호령씨는 없앤 귀신이 또 나왔다니까 좀 심각해진 표정으로 내 말 듣더니, 다시 한번 없애줬어.
125
◆pcNs07gjcq4
2021/01/29 22:37:14
ID : o6lA43O08mI
0
근데 또 나와. 꿈에 나와서 그 귀신이 하는 거라고는 알 수 없는 말 중얼거리는 거랑 진짜 사람 얼굴만한 눈으로 쳐다보는 것 밖에 없거든. 근데 중얼거리는 말 잘 들어보면 중간중간 죽어, 쳐다봐, 이런 느낌이었어.
126
◆pcNs07gjcq4
2021/01/29 22:41:17
ID : o6lA43O08mI
0
너무 무서운거야ㅠ 꿈에서 깨니까 이번엔 수호령씨가 침대 옆에 앉아서 나 보고있더라. 꿈에 또 똑같은 귀신 나왔다고 말하기도 전에 ‘너 죽은 사람 만났어?’ 하고 물어보는거야.
127
이름없음
2021/01/29 22:43:31
ID : jgY7e7tbdA1
0
ㅂㄱㅇㅇ
128
◆pcNs07gjcq4
2021/01/29 22:44:02
ID : o6lA43O08mI
0
내가 죽은 사람을 만나길 왜 만나. 귀신도 죽은 사람은 맞지만... 내가 일부러 만난 게 아니잖아. 보이는거지. 그래서 아니라고, 당신이 제일 잘 알지 않냐고 답답해서 막 어쩔 줄을 몰라했어. 수호령씨도 뭔가 찝찝한 건 있는데, 알지를 못하니까 답답한 표정이었고.
129
◆pcNs07gjcq4
2021/01/29 22:46:56
ID : o6lA43O08mI
0
고마워잉
둘 다 답답하니까 분위기는 우울해져만 가고, 결국 그날은 일도 못했어. 몸 상태도 너무 안 좋아서..
130
◆pcNs07gjcq4
2021/01/29 22:48:31
ID : o6lA43O08mI
0
집에서 쉬는 동안 수호령씨가 좀 둘러보고 올테니까 기다리라고 하길래, 얌전히 기다리면서 내가 꿈에서 본 걸 좀 적어봤어. 그래봤자 위에서 말한 게 다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해서.
131
◆pcNs07gjcq4
2021/01/29 22:51:33
ID : o6lA43O08mI
0
두시간 정도 지나니까 수호령씨가 돌아왔는데, 지금 당장은 이상한 게 없대. 근데 왜 똑같은 귀신이, 할 말이라도 있는 것처럼 맨날 꿈에 나오냐고.
그래도 뭐 어쩔 수 없으니까 수긍하고 그날도 잠에 들었어. 진짜 안 자고 싶었는데 몸이 너무 피곤해서 어쩔 수가 없더라.
132
이름없음
2021/01/29 22:54:05
ID : ts3yFhcK1Bd
0
아 뭐지?
133
◆pcNs07gjcq4
2021/01/29 22:55:44
ID : o6lA43O08mI
0
그날도 똑같이 나왔고, 이젠 수호령씨가 나 자는 걸 지켜보고 있다가 깨워주기까지 이르렀어. 근데 그것마저도 내가 잠이 부족하면 낮 생활이 아예 망가져버리니까 차라리 악몽을 꾸더라도 눈은 감고 있어라, 라는 수호령씨 의견으로 위험하지 않으면 깨우지 않고 그냥 지켜보는 걸로 했지. 그렇게 그 귀신이 꿈에 6번 나타난 날. 만약 오늘밤 또 나타나면 7번이 되는 날이 왔어.
134
이름없음
2021/01/29 22:56:44
ID : xO5VcL9a04M
0
정말 신기해... 동접이당! ㅂㄱㅇㅇ!!
135
이름없음
2021/01/29 22:57:10
ID : bvjuty0nzO4
0
ㅂㄱㅇㅇ!!!
136
◆pcNs07gjcq4
2021/01/29 22:58:41
ID : o6lA43O08mI
0
그 날이 될 동안 수호령씨가 여기저기 찾아도 다녀보고, 나한테 결계도 쳐주고 뭐 별걸 다했는데 아무 소용이 없었어. 보통 귀신은 수호령씨가 이렇게까지 하면 없어지는 게 맞거든. 그러니까 누군가의 사념체인데, 그게 너무 강력하다. 그 귀신의 존재에 대한 그럴듯한 가설이 그것밖에 없었어.
137
◆pcNs07gjcq4
2021/01/29 23:00:21
ID : o6lA43O08mI
0
나는 수호령씨한테 말은 안 했지만, 속으로 오늘 또 그 귀신을 마주친다면 말을 걸어보겠다는 결심을 했어. 내가 진짜 미칠 것 같았으니까.
138
◆pcNs07gjcq4
2021/01/29 23:04:03
ID : o6lA43O08mI
0
몸이 얼마나 피곤한지 눕자마자 잠들었던 것 같아. 그 귀신은 또 나왔고. 오늘도 마찬가지로 날 빤히 쳐다보고 있더라. 이때 나는 내가 꿈속에 있음을 확실히 알고 있었고, 내 의지대로 행동할 수 있는 걸 알고 있었어. 지난 6일간도 꿈속에서 내 의지대로 움직일 수는 있었지만 겁 때문에 할 수 있는게 도망가기 밖에 없었어. 계속 이렇게 당할 수는 없다! 생각을 한거지.
139
◆pcNs07gjcq4
2021/01/29 23:06:25
ID : o6lA43O08mI
0
날 빤히 쳐다만 보던 귀신이 또 다시 중얼거리기 시작하길래, 내가 천천히 그 귀신한테 다가갔어. 그 귀신은 꿈을 꾸기 시작할 때면 항상 똑같은 거리를 유지한 채 나를 쳐다봤는데, 내가 도망가는 바람에 그 거리가 좁혀진 거였거든. 그래서 이번엔 내가 다가가보기로 했지.
140
이름없음
2021/01/29 23:08:04
ID : xO5VcL9a04M
0
오오... 멋있다 레주.. 굿굿
141
◆pcNs07gjcq4
2021/01/29 23:08:28
ID : o6lA43O08mI
0
나는 귀신이 다른 행동을 보일 줄 알았어. 되려 도망간다던지, 아니면 악을 쓴다던지... 그런 거.
142
◆pcNs07gjcq4
2021/01/29 23:12:20
ID : o6lA43O08mI
0
너무 무서웠지만...용기를 냈지!
근데 진짜 이상하게도, 움직이질 않더라. 이제 조금만 더 걸으면 바로 앞에 서게 될 것 같은데. 차마 더 다가가기는 너무 겁이 났어. 그래서 그 자리에서 말을 걸었지.
143
◆pcNs07gjcq4
2021/01/29 23:15:06
ID : o6lA43O08mI
0
왜 자꾸 내 꿈에 나오냐고. 최대한 담담하게 물었어. 꿈이여도 목소리는 떨리더라.. 내가 말을 할 줄은 몰랐던 건지, 그 귀신이 그 괴상한 얼굴을 찡그리며 뭐? 하고 되묻는거야. 목소리가 진짜...칠판 긁히는 소리와 쉬어버린 목소리가 섞여서 그 짧은 말도 듣기가 괴로웠어.
144
◆pcNs07gjcq4
2021/01/29 23:16:19
ID : o6lA43O08mI
0
진짜 무서웠지만 여기서 기눌리면 안 될거라고 생각하고, 속으로 수호령씨 생각하면서 다시 물었어. 내 꿈에 나오는 이유가 뭐냐고. 나는 당신한테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145
◆pcNs07gjcq4
2021/01/29 23:21:30
ID : o6lA43O08mI
0
내 물음에 귀신이 괴상한 소리로 웃기 시작했어. 깔깔거리는 소리도 아니였고, 진짜 바람 빠지는 소리. 실성한 사람처럼 픽픽 웃던 귀신이 갑자기 무섭게 표정을 굳혔어. 죽으래. 죽어. 아무 감정 없는 목소리로 태연하게 죽으라는 말을 하는 귀신은 입꼬리를 올린 채 웃고 있었어.
146
◆pcNs07gjcq4
2021/01/29 23:23:51
ID : o6lA43O08mI
0
내가 무슨 소리냐고, 소리를 지르려는데 귀신이 늘어난 팔로 내 뒷머리를 세게 붙잡았어. 그리곤 말 한마디 없이 그대로 바닥에 내리찍더라.
147
이름없음
2021/01/29 23:24:28
ID : xO5VcL9a04M
0
ㅎㄷㄷ...ㅂㄱㅇㅇ!
148
◆pcNs07gjcq4
2021/01/29 23:25:19
ID : o6lA43O08mI
0
꿈은 그렇게 끝. 그 바닥에 쾅, 하는 충격이 너무 세게 느껴져서 실제로 발작을 하면서 깼어. 깨보니까 해도 안 뜬 새벽이었고, 수호령씨가 날 보고 놀란 표정을 짓고 있었어.
149
◆pcNs07gjcq4
2021/01/29 23:28:13
ID : o6lA43O08mI
0
그 귀신의 얼굴이나 목소리, 머리에 닿은 손바닥 감촉이 너무 끔찍해서 수호령씨한테 울면서 꿈 얘기를 했어. 수호령씨는 내가 꿈에서 깨자마자 막 우니까 일단 다른 말을 하기보다 달래주더라. 울보...
150
◆pcNs07gjcq4
2021/01/29 23:28:44
ID : o6lA43O08mI
0
달래주면서 하는 말이 놀라지 말래. 내 탓 아니니까.
151
◆pcNs07gjcq4
2021/01/29 23:29:43
ID : o6lA43O08mI
0
나는 그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어. 뭐냐고 물어봤지만 수호령씨도 그냥 잊으라고 할 뿐 알려주지도 않았으니까
152
◆pcNs07gjcq4
2021/01/29 23:32:01
ID : o6lA43O08mI
0
내가 그 귀신한테 말을 건 이후로 내 꿈에 귀신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어. 나는 진작 그렇게 다가가서 말이나 걸어볼 걸, 후회하면서도 잠을 편하게 자니까 너무 행복해서 금세 그 귀신을 잊었어.
153
◆pcNs07gjcq4
2021/01/29 23:39:17
ID : o6lA43O08mI
0
근데 삼일도 안 지나서, 우리 아파트 미화원으로 일하시던 분이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었어. 우리 집이 1층이라 밑이 지하수도 배관 있는 지하실? 인데, 거기서 미화원 분들이 칸막이 쳐놓고 쉬시거든. 거기서 일하시던 분들 중 한분이 어느 날 나오질 않았고, 같이 일하시던 분들이 집에 찾아가보니 쓰러져 계셨다더라. 그걸 나는 미화원분들께서 말씀하시는 걸 우연히 들었어.
154
◆pcNs07gjcq4
2021/01/29 23:41:08
ID : o6lA43O08mI
0
그 사념체가 그분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증거는 없어. 애초에 꿈이였고, 내가 자세한 이야기를 아는 것도 아니거든.
155
◆pcNs07gjcq4
2021/01/29 23:42:18
ID : o6lA43O08mI
0
내가 미화원분들 말을 들은 건 딱 그것까지야. 하지만 시기가 너무 잘 맞아 떨어지고, 귀신이 유독 죽으라는 말을 반복한 것도 이상해서. 아직도 난 뭐가 진실인지 몰라.
156
◆pcNs07gjcq4
2021/01/29 23:43:38
ID : o6lA43O08mI
0
쓰고나니까 분위기 너무 어두컴컴한걸...?
157
◆pcNs07gjcq4
2021/01/29 23:45:48
ID : o6lA43O08mI
0
결론은 그 꿈 때문에 굉장히 힘들었었고 그 이후로도 한참 동안이나 충격에서 헤어나오질 못했다는 거! 물론 수호령씨가 정신 차리라고 잔소리 한 바가지로 해줘서 이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담담해졌지!!
158
◆pcNs07gjcq4
2021/01/29 23:50:31
ID : o6lA43O08mI
0
수호령씨 한복은 못 바꿔입나? 다른 색 입은 것도 보고싶은데.
159
◆pcNs07gjcq4
2021/01/29 23:52:07
ID : o6lA43O08mI
0
의외로 무서웠던 일은 많이 없네..! 이것저것 여기다 기록할 만한 것들이 많을 줄 알았는데
160
◆pcNs07gjcq4
2021/01/29 23:58:00
ID : o6lA43O08mI
0
수호령씨는 제발 인상 피고 다닙시다. 저번에 보석십자수? 뭐 한다고 완전 집중하다가 거북목 올 것 같아서 고개 팍 들었는데 눈 앞에 떡하니있어서 보석 트레이에 담아둔 거 다 쏟았잖아...자기도 보고 있으니까 집중하게 된건지 너무 정색하고 있어서 귀신인 줄 알았어..
161
◆pcNs07gjcq4
2021/01/30 00:06:25
ID : o6lA43O08mI
0
사람과 영적 존재는 실제로 닿을 수 없다고 하는데, 수호령씨는 닿으면 잘 느껴진다. 의식이 제대로 있을 땐 머리 톡톡 치는거나 손이나 내 팔과 그쪽 한복이 닿는 것 정도만 느껴지지만 무의식에 가까워지면 너무 잘 느껴진다. 심지어는 향기도 나더라.
162
◆pcNs07gjcq4
2021/01/30 00:28:47
ID : o6lA43O08mI
0
수호령씨 키 큰데 몇센치일까...? 내 주변엔 큰 사람이라고 해도 180이 최대여서, 수호령씨 키는 가늠이 안돼. 185? 188? 너무 큰가... 근데 큰 건 사실. 째려보지 말라니까 또 째려보네...😑
163
이름없음
2021/01/30 00:31:44
ID : zQlbcnDBs8j
0
ㅋㅋㅋ 레주 근데 살짝 부럽다. 사람하고는 달리 수호령은 내 비밀누설할 걱정도 없고, 마음 편할거 아니야...
164
이름없음
2021/01/30 00:32:15
ID : zQlbcnDBs8j
0
근데 궁금한게 혹시 레주는 가택신 같은거 본 적 있어? 수호령을 봤다길래 집을 수호하는 존재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165
◆pcNs07gjcq4
2021/01/30 00:36:23
ID : o6lA43O08mI
0
사실 진짜 마음 편하긴 해. 하고 싶은 말 있으면 제일 먼저 찾는 존재가 수호령씨인 것도 맞고. 말다툼도 자주 하는 건 맞지만 다 수호령씨가 져주는거지...ㅎ 맨날 재수없다고 욕해도 내가 제일 의지하는 존재인 건 맞는 것 같다...!
166
◆pcNs07gjcq4
2021/01/30 00:38:36
ID : o6lA43O08mI
0
가택신은 못 봤구, 우리 집에 묶인 지박령은 봤어! 우리 집이라기보다는 그냥 이 땅에 묶인 령이겠지만...! 한번 봤는데 다시 보고 싶은 비주얼은 아니였어서...그냥 애써 무시하며 사는 중이야ㅠㅠ
167
이름없음
2021/01/30 00:40:59
ID : gkoL86Za5O9
0
우오 신기하다...지금도 같이 있어?
168
이름없음
2021/01/30 00:42:22
ID : zQlbcnDBs8j
0
나 근데 이건 살짝 수호령이랑 핀트 어긋난 걸수도 있는데 레주가 종교시절 뭐 절, 성당, 모스크, 교회 이런데 가면 수호령은 어떻게 반응해?
169
◆pcNs07gjcq4
2021/01/30 00:43:28
ID : o6lA43O08mI
0
수호령씨 얘기하는거면 지금 옆에 누워서 쉬는 중! 이 아니래. 명상 중!
170
이름없음
2021/01/30 00:47:15
ID : gkoL86Za5O9
0
오호 그렇구만
171
◆pcNs07gjcq4
2021/01/30 00:48:21
ID : o6lA43O08mI
0
어 안 그래도 이 말 하고 싶었어! 나는 무교야. 근데 엄마아빠는 기독교. 나는 어릴 때 잠깐 교회 다니다가 안 다녔지. 그러다가 어느날부터 절이 너무 좋은거야. 종교까지는 아니고 그냥 산 속에 있는 절에 가면 마음이 편안해져서, 종종 갔었어. 교회도 가끔. 수호령씨랑 말 통하고 나서는 절 딱 한번 갔는데, 수호령씨는 절 싫어해. 가서 기운만 더 가져올 거 뭐하러 가냐고 하더라!
172
이름없음
2021/01/30 00:49:43
ID : zQlbcnDBs8j
0
음? 좋은 기운이어도 더해지면 안좋은건가? 예를들어 열이 많은 사람이 인삼이나 홍삼을 계속 먹으면 오히려 안좋듯이?
173
이름없음
2021/01/30 00:49:43
ID : gkoL86Za5O9
0
오호 가면 기운을 가져오는 거였나
174
◆pcNs07gjcq4
2021/01/30 00:49:47
ID : o6lA43O08mI
0
내가 봤을 땐 쉬는 거 맞아
175
이름없음
2021/01/30 00:50:02
ID : gkoL86Za5O9
0
ㅋㅋㅋㅋㅋ
176
이름없음
2021/01/30 00:50:27
ID : zQlbcnDBs8j
0
ㅋㅋ 귀여우시다.
177
◆pcNs07gjcq4
2021/01/30 00:51:44
ID : o6lA43O08mI
0
그런 느낌이야. 영적 기운을 가져오는데, 애초에 내가 받아봤자 영적 능력만 더 강해질 기운을 왜 자꾸 가져오냐고 하더라고..
178
이름없음
2021/01/30 00:52:16
ID : zQlbcnDBs8j
0
그리고 이건 살짝 민감한 애기일수도 있는데... 혹시 시험 볼때 도움 청한적 있어? 예를 들어 한복입을 정도면 오래사셨을 테니까 한국사 노베이스로 만점 노리고...
179
◆pcNs07gjcq4
2021/01/30 00:53:18
ID : o6lA43O08mI
0
귀엽다니...! 귀엽지! 않아요~
180
이름없음
2021/01/30 00:54:19
ID : gkoL86Za5O9
0
ㅋㅋㅋㅋㅋㅋ 스레주랑 수호령님 둘 다 귀여워ㅋㅋㅋ
181
◆pcNs07gjcq4
2021/01/30 00:54:28
ID : o6lA43O08mI
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닠ㅋㅋㅋㅋㅋ아니야. 생각지도 못했는데...! 도와달라 했어도 안 도와줬을 것 같아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생각도 못해본 거라 너무 귀여운데
182
◆pcNs07gjcq4
2021/01/30 00:56:10
ID : o6lA43O08mI
0
ㅎㅎㅎ노노 나는 몰라도 수호령씨는 아님. 안 귀여움.
183
이름없음
2021/01/30 00:56:46
ID : zQlbcnDBs8j
0
아... 레주글 읽고 잠깐동안 내가 수호령을 볼 수 있다면 무슨 과목은 수호령에게 맡기고 머리속으로 계획 세워놨는데... ㅠㅠ 아쉽네
184
◆pcNs07gjcq4
2021/01/30 00:59:33
ID : o6lA43O08mI
0
ㅇ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쳐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공부셔틀이냐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
185
이름없음
2021/01/30 00:59:56
ID : zQlbcnDBs8j
0
혹시 수호령이 결계 친다고 했을때 그거 본적 있어? 막 영화처럼 이상한 막 덮이고 그래?
186
이름없음
2021/01/30 01:03:32
ID : zQlbcnDBs8j
0
그리고 수호령 때문에 혹시 복숭아, 팥, 이런거 금지당했어?
187
◆pcNs07gjcq4
2021/01/30 01:03:59
ID : o6lA43O08mI
0
수호령씨가 손으로 뭘 그리는데 뭘 그리는지는 모르겠고, 뭐가 덮인다기 보다는 결계 쳐지면 몸이 따뜻해져. 그걸로 아 결계 쳐졌구나 느껴!
188
◆pcNs07gjcq4
2021/01/30 01:04:29
ID : o6lA43O08mI
0
오우 ㄴㄴ 수호령씨가 금지한다고 금지당할 내가 아니야 난 복숭아 세상에서 제일 좋아해 팥죽도 ❤️
189
이름없음
2021/01/30 01:07:35
ID : zQlbcnDBs8j
0
1. 혹시 길가다가 수호령씨가 '저건 악귀니 조심해라.' 이렇게 말한적 있어?
2. 혹시 저승차사나 도깨비 같은 존재 본적 있어?
190
◆pcNs07gjcq4
2021/01/30 01:08:05
ID : o6lA43O08mI
0
첫눈 온 날부터 겨울을 맞이해서 해리포터를 정주행했었어! 이게 뭐냐면서 안 볼 줄 알았던 수호령씨는 은근 조용히 잘 보더라고.
191
이름없음
2021/01/30 01:09:37
ID : ii09vveL879
0
수호령씨도 전생이란게 있고 사람이었을까..88
192
◆pcNs07gjcq4
2021/01/30 01:11:40
ID : o6lA43O08mI
0
1. 응...! 그냥 길 가다가 어 저거 귀신인가? 하고 생각만 해도 수호령씨가 귀신 본다고 동네방네 자랑하고 다닐거냐면서 못 쳐다보게 하는 편.
2. 본 적은 없어! 다만 수호령씨랑 저승차사 쪽은 업무 관련해서 연관이 있다고 들었던 것 같아. 뭐 그렇다고 말을 섞는다거나 그런 일은 많이 없는 것 같아.
193
◆pcNs07gjcq4
2021/01/30 01:12:13
ID : o6lA43O08mI
0
그러게 그런 거 절대 안 알려주더라고. 이미 몇번이고 물어봤지만...!
194
이름없음
2021/01/30 01:12:54
ID : E1hbDxTU6kq
0
ㅂㄱㅇㅇ. 재밌다
195
이름없음
2021/01/30 01:13:54
ID : zQlbcnDBs8j
0
혹시 레주 외국 나간적 있어? 있다면 어땠어?
196
◆pcNs07gjcq4
2021/01/30 01:16:46
ID : o6lA43O08mI
0
아 맞아 내가 언제 한번 길을 걷다가 저 멀리서 한 남자가 걸어오는 걸 봤어. 근데 좀 뭔가 이상하더라고. 기운이 엄청 탁해서, 빙읜가 하고 좀 유심히 봤어. 꽤 멀리서 걸어오고 있어서 괜찮을거라 생각하고 봤는데, 수호령씨가 너 미쳤냐면서 화내더라. 제발 이상하면 보지 말고 그냥 지나가라고.
197
이름없음
2021/01/30 01:19:47
ID : zQlbcnDBs8j
0
혹시 레주 조상제사 지내는 거 본적 있어? 어때? 뭔가 보여?
198
◆pcNs07gjcq4
2021/01/30 01:20:09
ID : o6lA43O08mI
0
내가 수호령씨 있다는 걸 깨달았을 때는 20년 9월! 귀신이 본격적으로 보이기 시작했을 때는 19년 극후반~ 20년 초반! 시국이 이래서 귀신 보이기 시작한 이후로는 해외 못 갔어ㅠ 그나마 몇년 전 갔던 일본이 조금 기운이 별로였어.
199
◆pcNs07gjcq4
2021/01/30 01:20:27
ID : o6lA43O08mI
0
재밌게 봐줘서 고마워~!
200
이름없음
2021/01/30 01:20:40
ID : ii09vveL879
0
그런얘기는 그쪽에서 말해주면 안되는 건가봐ㅠㅠ
아무튼 얘기너무 좋아서 잘읽고있어 레주야!
201
이름없음
2021/01/30 01:21:54
ID : E1hbDxTU6kq
0
와 동접이였네 내가 읽고있는 동안 레주는 쓰고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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