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스레드
북마크
2021/03/29 17:47:09 ID : 9xO8nSFirtd
내가 쓰레기같은 거 알긴 하는데 레스주들 생각은 어떤지 또 조언도 듣고 싶어서 스레 세워봐
2021/03/29 17:48:39 ID : 9xO8nSFirtd
음 난 2n년 인생 모솔 성지향성에 대해 아직 확실하지 않는 유학생이야. 친구도 많이 없고 요즘 너무 외로워져서 레즈 어플 가입했다가 A라는사람이랑 매치가 됐어
2021/03/29 17:50:33 ID : 9xO8nSFirtd
물론 난 어플 소개에 바이인데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태라고 써두었고, A는 친구 구한다고 썼더라. 암튼 한ㄴ...2-3일? 정도 연락 하다가 A가 먼저 만나자고 해서 오프에서 만났어
2021/03/29 17:54:54 ID : 9xO8nSFirtd
솔직히 첫 만남이니까 엄청 긴장 많이 했거든. 이상한 사람이면 어쩌지 서로 성격 안 맞고 기대 이하면 어쩌지 싶었고. 근데 생각보다 어색하지도 않고 꽤 오랜시간동안 얘기도 했어. 만나자마자 저녁 먹으러 가서 한 세시간?동안 떠들다가 너무 오래 있는 거 같아서 식당 나왔는데 바로 집 가는 것도 아니고 음 근처 쇼핑센터 구경하자길래 안에 빙 돌다 나왔구(ㅋ근데 시간이 너무 늦어 다 닫아서 아무것도 안 하고 나와부럿다)
2021/03/29 17:57:04 ID : 9xO8nSFirtd
보고있는 사람 있으려나ㅠ 함튼 만날 땐 대화도 잘 안 끊기고 (그 친구가 말이 굉장히 많음ㅋ) 성격도 꽤 맞는 거 같아서 친하게 지내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하긴 했거든 근데 한가지 걸리는 게 있다면 그 친구가 자기 사생활?을 나한테 너무 떠벌려...
2021/03/29 17:58:43 ID : 9xO8nSFirtd
보통 첫만남 때는 그래도 너무 사적인 얘기는 안 하려고 하지 않아..? 저녁 먹으면서 대화 할 때ㅋㅋ 이 친구가 갑자기 나한테 '믿을지 안 믿을지 모르겠는데 우리 부모님이 이러이러해서 나 엄청 스트레스 받구 불면증도 심하구'' 뭐 자기 정병 있는 걸 막 돌려서 나한테 말하는 거야. 난 얘가 초면부터 이런 말을 하길래 뭐지...? 싶었거든ㄴ?
2021/03/29 18:00:52 ID : xCkljBy0nA2
ㅂㄱㅇㅇ
2021/03/29 18:01:22 ID : 2q0rbvhhutz
ㅂㄱㅇㅇ
2021/03/29 18:01:52 ID : 9xO8nSFirtd
근데 어떻게 대꾸해줘야할지 몰라서 이해한다고 공감도 해주다가얼떨결에 나도 뭐 우울증 있었고 어떤 맘인지 다 알고 지금도 약 먹고 있고 조금씩 괜찮아지고 있다 얘기해버렸거든ㅋ 그래서 A가 예전엔 공황이 있었고 지금은 우울증이어서 이제 막 약 먹기 시작했다고 털어놓는 거야. 그러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그랬음 안 되는데
2021/03/29 18:05:10 ID : 9xO8nSFirtd
나도 우울증 있었다고 하니까 그 친구가 아예 대놓고 자기 우울증 스토리를 얘기하더라...음... 첨엔 뭐 자기 상황 이해해주는 친구 만나서 반가워서 의지하고 털어놓고 싶었구나 싶었지. 자기 정병 오기 전엔 훨씬 밝은 사람이었다고 어필도 하는데 그 사람 뭐 말투나 그런 거 보면 확실히 그런 거 같긴 했어 착하기도 하고
2021/03/29 18:06:41 ID : 9xO8nSFirtd
그 친구가 집에 혼자 있으니까 아무것도 못 하겠고 그러니까 담에 만나서 같이 공부도 하고 내가 만든 음식(내가 요리 전공이라) 먹어보고 싶다면서 다음에 만날걸 기약하고 헤어졌어 여기까지는 뭐 괜찮았지 서로 나름 재밌게 시간 보내고 와서
2021/03/29 18:11:02 ID : 9xO8nSFirtd
근ㄴ데 문제는ㅋㅌ... 우리가 연락을 되게 오래했었거든? 한번 시작하면 밤 자기 전까지 할 정도로? 근데 이 친구 연락의 80퍼센트가 자기 우울하다는 얘기야 공부는 못하겠는데 과제는 밀리고 교수님한테 연락도 안 되고 잠도 못 자고 있고 밥도 안 먹었구 어쩌구저쩌구 나한테 불평불만을 엄청 해대
2021/03/29 18:13:13 ID : 9xO8nSFirtd
근데 솔직히 말해서 자기가 우울하다고 해도 내가 뭘 해줄 수 있는 게 없잖아 걍 걔 기분 맞춰서 오늘은 어땠니 밥은 먹었니 내가 나중에 도시락 싸다줄게 약 먹음 괜찮을거야 잠 올 때 조금이라도 자 등등 이렇게 대꾸를 해줬어
2021/03/29 18:16:37 ID : 9xO8nSFirtd
근데도 성에 안 차는지 계속 같은 얘기 반복하고... 그러다 나도 걔도 지친 거 같고 그래서 내가 일방적으로 연락 씹었어ㅋ.....
2021/03/29 18:23:23 ID : 9xO8nSFirtd
근데 마지막으로 걔랑 나랑 한 대화가 이랬단 말야 A: 나 아직도 기분 안 좋아. 오늘밤 바보 같은 짓만 안 했으면 좋겠다 나: 그 바보 같은 짓이 뭔진 모르겠지만 나도 네가 안 그러길 바라 A: 나 어떡해야 할까 하고 내가 씹었는데ㅋ......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내가 너무 못난 사람인 거 같아 어떻게 거기서 잠수를 탈 수가 있는지 조금 죄책감 들기도 하고 (쓰레기같긴한데) 그 친구 솔직히 약간 내 이상형이었기도 해서(우울증 나아지면 진짜 잘 맞을 거 같은 사람이라) 다시 친해지고 싶긴 한데 그렇다고 또 이런 대화 패턴이 반복되면 난 감당할 자신도 없고 그렇다고 내버려두기엔 나도 우울증 심했어서 그게 얼마나 힘든지 알아서(심지어 그 친구는 혼자 사는데다 친구도 거의 없는 거 같아서) 잘 지내는지 궁금하고...ㅠㅠ
2021/03/29 18:23:46 ID : 9xO8nSFirtd
그래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겟다.... 이 상황에 레스주들이라면 어쩔그야......
2021/03/29 18:23:54 ID : Mp9ikk1biqp
어어 잘했어 진짜. 정신 똑바로 박힌 사람 만나야지!! 경험상 첫 만남부터 본인 가정사 떠벌리는 애들치고 정신 제대로 된 애 못봤다. 질했어!
2021/03/29 18:27:56 ID : z9du2k1a2tB
나였어도 걍 씹거나 네 얘기 이제 들어주기 힘들 거 같다고 말했을 듯 네가 다 그거 들어줄 필요 없다고 봐 죄책감 갖지 마
2021/03/29 18:31:55 ID : 9xO8nSFirtd
그렇긴 하지ㅜㅜ? 걔도 가정사 떠벌리는 게 좀 조심스러워하긴 했는데ㅋㅋㅋ 솔직히 난 그렇게 깊게 말해줄 거라고 상상도 못 하고 말해도 괜찮다면서 부추겼거든... 그래서 뭐 내가 자초한 일인가 싶긴 했는데ㅠㅠ아무리 그래도 가정사 떠벌리는 건 좀 오바라고 생각하긴 했었어ㅠㅠ
2021/03/29 18:34:04 ID : 9xO8nSFirtd
그렇지 내가 뭐라고 종일 그 얘기 들어줘야 하나 현타 왔어서... 내가 일방적으로 연락 끊었는데 걍 끝까지 하지 말지 아님 잘 지내냐고 연락한담에 레스주 말대로 얘기 들어주기 힘들다고 털어놓을까 고민 중이야ㅠ 이런 나같은 곰탱이 미련에 죄책감은 괜히 가져서ㅠㅠ
2021/03/29 21:13:11 ID : iqnO4FfQsqj
그런 사람은 그냥 멀리 하는게 답이야. 받아주다가 레주도 우울증올듯.
2021/03/30 01:52:49 ID : pQoE4LbvcpV
멀리해 첫만남부터 자신의 그런 어두운면을 보여주는 사람의 의도는 확실한것 같아 너가 멀리한다고해서 나쁜사람 절대 아니고 오히려 스스로를 아껴주는 행동이야 스스로를 아껴줘
2021/03/30 13:18:12 ID : 9xO8nSFirtd
애초에 내가 들어주겠다 했으니 내 잘못인 거 같은데ㅜㅜ 암튼 다들 고마워ㅠㅠ

레스 작성
5레스레즈는 아님new 745 Hit
퀴어 이름 : 이름없음 1시간 전
16레스INTJ) 질문 받아new 707 Hit
퀴어 이름 : . 1시간 전
7레스바이들아 이성 애인 사귀면 커밍 해?new 1206 Hit
퀴어 이름 : 이름없음 1시간 전
5레스주변에 나이차 20살 이상 나는 퀴어커플 있어...?new 285 Hit
퀴어 이름 : 이름없음 1시간 전
4레스플러팅일까 진심일까?new 188 Hit
퀴어 이름 : 이름없음 3시간 전
4레스만약 짝녀가 자기 사실 레즈라고new 382 Hit
퀴어 이름 : 이름없음 3시간 전
5레스고백 후 친구로new 501 Hit
퀴어 이름 : 이름없음 8시간 전
975레스💫대나무숲 12new 67230 Hit
퀴어 이름 : 이름없음 18시간 전
2레스왜 나 쳐다보니?new 893 Hit
퀴어 이름 : 이름없음 19시간 전
2레스연락하고싶어...new 365 Hit
퀴어 이름 : 이름없음 21시간 전
1레스너희 굳어버리는 게 귀엽다는 말 들어본 적 있냐new 355 Hit
퀴어 이름 : 이름없음 22시간 전
7레스전여친 잊으려고 소개팅 15번 하고 남친 만나는중 1042 Hit
퀴어 이름 : 이름없음 2024.05.04
7레스Enfp 질문받아 551 Hit
퀴어 이름 : 이름없음 2024.05.04
2레스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만 노잼 되는 건 어케 고치냐 447 Hit
퀴어 이름 : 이름없음 2024.05.04
4레스바이 벽장 643 Hit
퀴어 이름 : 이름없음 2024.05.04
61레스INTJ 질문 받을게 6171 Hit
퀴어 이름 : 이름없음 2024.05.04
11레스음.. 1816 Hit
퀴어 이름 : 이름없음 2024.05.03
18레스. 2252 Hit
퀴어 이름 : 이름없음 2024.05.03
6레스상사가 이쪽일 확률 1842 Hit
퀴어 이름 : 이름없음 2024.05.03
22레스참깨스틱 2717 Hit
퀴어 이름 : 이름없음 2024.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