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계속 괴담 쪽 눈팅만하다가 예전에 겪었던 일들이 생각나서 틈날 때마다 썰 풀어보려고! 맞춤법이 안 맞더라도 그냥 재미로 봐줘!!

난 어릴 때 친할머니 집 가는 걸 진짜 싫어했었어 왜냐면 할머니 집에만 들어가면 향초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나서 머리가 아팠거든

그래도 어리니깐 엄빠가 가자는데 어쩌겠어 끌려가는 거지... 그렇게 할머니 집에 가면 항상 할머니가 방 한가운데 앉아계셨어 진짜 항상 꼭 방 한가운데 앉아계셨어 소파도 있고 침대도 있는데 말이야

할머니가 젊은 시절 신병을 앓아서 급하게 신내림을 받았다고 들었어 하지만 무당 활동은 하지 않았던 것 같아 그냥 집에서 방 하나에 신당? 같은 거 차려놓고 매일 물 떠놓고 기도하고 초 켜놓고 가족들도 할머니 집에 방문하면 절하고 기도하고 그랬었어 지독한 향초 냄새의 원인은 하루 종일 할머니가 기도를 한 결과였지 할머니랑 가족들은 할머니한테 들어온 신? 을 부처님이라고 불렀었어 사실 아기동자가 들어온 건데 편의상 부처님이라고 불렀던 것 같아.

어릴 때 내가 본 할머니는 진짜 이상했어 그때 내가 7~8살이었는데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해

할머니 집이랑 친척 언니 집이랑 거의 옆집이어서 내가 할머니 집에 온 날엔 친척 언니도 나를 보겠다고 할머니 집에 와서 자고 갔었어 난 평소에 할머니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데다가 무서웠기 때문에 절대 같이 자지 않았는데 친척 언니가 온 날에는 꼭 할머니랑 나, 친척 언니 이렇게 세 명이서 신을 모셔놓은 방에서 잠을 잤어 할머니가 꼭 그래야만 한다고 했거든 가족들 모두 이해가 안 가는 눈치였지만 그냥 뭐 하룻밤 자는 건데 뭐 어때 이런 생각이었던 것 같고

그렇게 신당에서 셋이 잠들 때면 잠들기 전까지 무슨 이상한 의식 같은 걸 했었어 누워서 다리를 올려서 여러 번 떨고 내려놓는다던가 절대 엎드려서 자지 말라고 영혼이 나갔다가 못 찾아온다고 당부도 들었고 그리고 꼭 나를 부처님 옆에서 자게 했었어 친척 언니는 그냥 아무 데서나 자도 상관없었는데 말이야 꼭 나만 그랬었어

그렇게 잠이 들면 꼭 새벽에 깨는 거야 그리고 부처님을 보면 꼭 눈이 마주친 기분이 들었어

이상하지만 어릴때 생각엔 굳이 막 그렇게 이상하지도 않아서 부모님께 말은 안 했었고 할머니 집에만 가면 자기 전까지 이상한 의식하고 부처님 옆에서 자고 그랬었어 그리고 2년 뒤에 할머니는 서울로 올라오셔서 우리 집에서 같이 살게 됐어 동생방은 할머니방이 되었고 할머니방 자체가 신당이 되었어

동생은 남자라 내방을 쓰게 되었고 나랑 할머니는 강제로 같은 방을 쓸 수밖에 없었어 난 항상 부처님 옆에서 잠을 자야 했고 그때부터 엄마랑 할머니가 크게 싸우셨어 어릴 땐 두 분이서 왜 싸우는지 전혀 몰랐었는데 최근에서야 그 이유를 알게 되었어

할머니가 매일 내가 배고자는 베개에 부적을 넣어놓았었데 엄마는 그 부적의 존재를 얼마 안 가서 알게 되었고 마침 우리 엄마는 그 당시에 주말마다 절에 다니셔서 스님에게 부적을 몰래 가져가서 물어보니 스님이 하시는 말씀이 이 부적은 진짜 사람의 피로 그려진것이며 본인의 불운한 일생을 넘겨주는 그러니까 신내림을 받은 할머니가 그 신을 나에게 옮기려고 하는 부적이라고 하셨데 그 시절 나는 실제로 귀신이 조금씩 보였었고 친구들이랑 놀다가도 귀신이 쫓아온다거나 계속 누가 쳐다본다고 울면서 집에 오는 횟수가 많았었데

엄마는 그걸 듣고 기겁하며 바로 집에 오셔서 내 배게에서 부적을 꺼내서 찢어버리고 할머니한테 따져물었데 왜 내 딸 한테 그런짓을하냐고 어머니 대체 정신이 있는거냐고 왜그러시냐고 그랬는데 할머니가 하는말이 그까짓 딸년 어차피 결혼하면 남의식구되는걸 왜 그렇게 감싸고 도냐? 였데... 최근까지도 할머니가 여자인 친척들한테 입버릇처럼 하는 말 이지만 이렇게 들으니깐 정말 소름돋더라고 본인 편하자고 나까지 무당팔자 만들려고 했던거였으니

여하튼 그런 일이 있고 나서 난 계속 귀신이 보였어 한번 보이니깐 할머니랑 따로 자더라도 계속 보이더라 그래서 주말에 엄마 따라 절에 가서 스님한테 여쭤보니까 피로 이어진 살아있는 친 할머니가 쓴 부적이라 할머니가 돌아가시거나 내가 그 부적의 힘이 닿지 않는 곳으로 멀리 가는 수밖에 없다고 하셨어

초등학교 때는 그나마 덜 보인 것 같아 그냥 그림자 형식으로 보였어 그림자가 쫓아오고 그림자가 쳐다보고 그림자가 어딜 가나 있었거든

중학교 때는 드디어 할머니랑 떨어져서 살게 되었어 이제 드디어 그런 게 안 보이겠구나 싶어서 너무 좋아했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진짜 정말 착각이었어 더 잘 보였고 더 많이 보였고 이제 내 몸에 피해가 올 정도였으니까

한 날에는 와 진짜 학교엔 귀신이 정말 많구나라고 생각했어 칠판 위에 하나가 누워있고 하나는 교탁 옆에 가만히 서있고 교실에서 복도를 볼 수 있는 창문엔 빽빽하게 교실 안을 쳐다보는 눈들... 그땐 내가 남들이 못 보는 걸 본다는 게 되게 좋았다? 그래서 친구들한테 그것들 얼굴을 그림으로 그려주고 여기에 하나 저기에 하나 이런 식으로 다 알려줬었어 애들은 무서워했고 항상 귀신 이야기만 했던 것 같아

그리고 그 수업시간에 내가 졸았는데 가위가 눌린거야 가위가 눌려서 난 엎드린상태로 일어나지도 못하는데 교실안의 모든게 다 보였어 창문에 우리를 쳐다보던 눈들 아까는 안보이던 형체들까지 다 진짜 싫었던건 내 머리위에 뭐가 분명 있는데 이 형체만은 잘 안보인다는거야 근데 느낌이 진짜 축축하고 끈적하고 길고 간지러웠어 내 온 몸이 그 형체의 무엇인가에 싸여있는 느낌이였거든

그리고 친구가 깨워줘서 일어나고 난 또 이 이야기를 신나서 친구들한테 했어 나 가위눌렸다? 하면서 내가 하도 무서운이야기를 많이하고 하니까 친구들중에서 내가 거짓말한다고 생각하는 애들도 있었어 그래서 그때 한창 혼숨이 유행하기도해서 혼숨을 하기로 친구들이랑 약속을 잡았어 귀신을 불려와서 애들한테 보여주면 애들이 내 말을 믿겠지? 그냥 딱 이렇게만 생각했어 뒷 감당은 아예 생각도 못했지

그렇게 나를 제일 믿지않는 친구 한명이랑 나랑 둘이서 우리집에서 혼숨을 시작했어 내 생각과는 다르게 전~혀 아무일도 일어나지않았어 진짜 어이없었지 형체? 뭐 이런거 하나도 안보였어 그래서 친구는 야 장난하냐? 아무일도 일어나지않잖아! 하고 마무리를 하려고 화장실을 들어갔어 근데 인형이 감쪽같이 없어진거야

그때 딱 뒤에서 소름이 돋더라 ㅅㅂ 내 뒤에 뭔가 있구나 뒤를 돌아볼수가없었어 지금까지 봐왔던 형체랑은 뭔가 달랐거든 느낌이 전혀 달랐어 정말 무서워서 오줌지릴것같았는데 친구가 딱 뒤를 돌더니 내 뒤에 있는 인형을 가르키면서 저기있네!!! 아 니 때문에 쫄았잖아 언제 몰래 옮겨놨냐 이러는거야 그래서 난 뭔 개소리야 니랑나랑 같이있었는데 ;;;; 하니깐 친구가 뭐래 따로숨었잖아 넌 옷장 난 침대 밑

이러는거야;; 난 분명 친구랑 같이 옷장에 숨었는데..? 난 분명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그 친구는 아직까지도 자기가 침대 밑에 숨었다고 말해 친구가 거짓말을 하는건지 아니면 나랑 같이 옷장에 있던건 뭐였는지... 여튼 그렇게 마무리를 하고 혼숨사건은 끝나

그리고 고등학생이 되었어 이때가 제일 피크로 그 형체가 사람얼굴처럼 잘 보이기 시작했어

그땐 주말이였는데 난 집에서 자고있고 친구들 6명이 깜짝방문식으로 우리집에 왔었어 난 친구들이 갑자기 와서 바로 씻으러 들어갔었고 다 씻고 화장실 문을 열어놓고 머리카락을 말리고있었어 근데 친구한명이 문 앞까지 와서는 가만히 날 보면서 서있기만하는거야 난 화장실거울로 그 친구를 보고있었고 그 친구는 계속 날 쳐다보다가 방으로 들어갔어

그래서 내가 뭐야?ㅋㅋㅋㅋ 컨셉지리네 하고 친구들이 모여있는 거실로 가니깐 그 친구가 있는거야 분명 방으로 들어간걸 봤는데 거실에 앉아서 애들이랑 떠들고있는거야

야! 너 왜 여기있어? 방금 방으로 들어갔잖아! 하니깐 친구들이 다 날 이상하게 쳐다보면서 뭔소리야 계속 여기서 떠들고있었는데 하는거야.. 방에 가보니 역시나 아무도 없더라

그렇게 왜 그 친구의 모습이였는진 모르겠지만 우리집에서 그 친구의 모습을 가진 그 존재는 고등학교3년 내내 우리집을 돌아다녔어 난 그때 처음으로 이 존재는 위험하다. 라는 생각을 했고 공부는 하지도 않았지만 집에 혼자있는게 싫어 야자를 신청하고 매일 밤11시에 집에 들어갔었어

그 뒤로도 학교 화장실귀신 학교 뒤 목매단여자귀신 등등 많은일이 있었어 이 이야기들은 나중에 원한다면 풀어줄게! 이야기가 너무 길어질것같다.

그렇게 나는 이대로는 안되겠다싶어서 한국을 떠나자! 라는 생각을 했고 대학은 외국으로 가기로했어 부모님도 어릴때부터 내가 이상한 존재를 본다는 사실을 알고있었고 스님이 난 멀리가야 부적의 힘과 할머니를 피할수 있다는 말 때문에 바로 허락해주셨어

일본은 워낙 귀신들이 많다고 소문이 나있어서 제외 그렇다고 너무 먼곳도 제외 이렇게 하나 둘 제외하다보니 제일 가깝고 만만한 중국으로 가게되었어

그렇게 중국으로 가기로하고 유학원을 알아보고 하는 도중에 할머니가 쓰러지셨다는 연락을 받았어 어릴때 부적사건이 있고나서 우리가족은 할머니집을 단 한번도 찾아가지않았어 하지만 쓰러지셨다니 가족 된 도리로써 찾아갈수밖에 없었지

하지만 엄빠는 불안했는지 날 놔두고 두분만 다녀오셨어 엄빠가 할머니집에 다녀오신뒷날부터 난 끙끙 앓기 시작했고 혼자서 밥도 못먹을정도로 온몸이 아파서 누워만있었어 엄마는 울면서 큰엄마에게 전화를 했고 큰엄마는 아는 큰 스님분께 여쭤보겠다고 하시며 끊으셨데

세시간 좀 지났을까 큰엄마한테 전화가왔어 지금 큰일났다고 어머니가 기운이 없으셔서 신이 빠져나간건 진즉에 빠져나갔고 어머니안에서 신노릇하고있던건 잡귀라고 잡귀가들어온진 10년이 넘은것 같다고 그래서 이 잡귀가 엄청 힘이 쎄졌다고 왠만한 스님들도 감당못할꺼라고 하는거야

어릴때 나한테 넘어오려고한것,지금도 넘어오려고하는중이라고 빨리 어머니 몸에서 천도시킬수있는 스님이나 무당을 찾아서 천도를 시켜야된다는거야

천도를 시키려는 낌새가 보이자 그 잡귀는 할머니를 더욱 못살게 굴기 시작했고 그덕에 난 아프지않았어 할머니는 나한테 전화를 하루에 거짓말 안치고 80통씩 했었어 그렇게 폰 번호도 바꾸고 난 유학을 갔어

유학가고 진짜 신기하게도 중국이란 땅이 그런건진 모르겠는데 이상한형체? 귀신들이 하나도 보이지않았어 그냥 없었어 사람밖에 워낙 어릴때부터 봐오던거라 오히려 없으니깐 더 이상하더라

한 일주일 중국에서 지냈나 누워서 자는데 남자꼬맹이가 날 내려다보더라고 직감적으로 아기동자? 이렇게 느끼고 잠에서 깻어

그 뒤로는 한국에와도 할머니집에가도 귀신 그런거 안보이더라

ㅋㅋㅋㅋ회사라서 너무 급하게 이야기를 끝내버렸네 궁금한거있으면 물어봐줘1 답변달ㄹ겡

그럼 할머니 몸에 있던 잡귀는 천도가 잘 된거야???

헐 재밌다.. 귀신이야기 더 자세하게 해줄수있어??

>>42 이 글 쓴것도 까먹고있었네ㅋㅋㅋ 회사에서 월급루팡중!!!! 최근에 알게된건데 할머니 몸에있던 잡귀를 천도하려고했었는데 할머니가 너무 심각하게 반대하고 약먹고 자해하고 그러셔서 그냥 부처님상만 가져다가 버렸데 그 뒤로 우리집안 전체가 돈도 잘 안벌리고 안좋은일이란 일은 다 겪고 그래서 스님한테가서 물어보니 이제 천도는 글럿고 그냥 위로를해야한데 그래서 위로굿같은거 하러간걸로 알고있어

>>43 일단 내가 본 귀신들은 사람인가...? 하면 귀신이였던것같아 그리고 좀 선명하게 보인다싶으면 파란색이였어 파란색피부라는게 아니라 약간 조명 비춘것처럼 파래

모야 동접인가 ??? 넘 재밌게 보고이써 ...

>>46 재밌게보았다니!! 다행이야!! 난 중국에 있었던게 최고의 선택이였던것같아~ 그 뒤로 귀신비슷한건 하나도 안보이니까 ㅋㅋ 어두운곳에 혼자있으면 항상 싸- 한 느낌이 있었는데 그런것도 없더라구

>>48 웅 요즘은 진짜 잘먹고 잘 사는중~~ 신내림을 받은사람이 악한마음을 먹으면 이렇게 되는구나 한 집안을 말아먹을수가 있구나~ 하고 봐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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