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아빠가 나보다 정신연령이 어려보여 나보다 부족하고 한심한 사람 같고 나이 50 먹도록 철 안 든 애새끼 같아 고등학교 들어오고나서부터 그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는데 아빠도 은연중에 내가 본인을 무시한다는 걸 느꼈나봐 저번에 대판 싸웠는데 아빨 아빠로 생각하는 거 같지 않다면서 버럭거리는데 진짜 아직도 자기가 잘못한 줄 모르는구나 패서라도 버릇 고쳐야 하나 이런 생각부터 들더라... 마치 동생 생각하듯... 그런 모습 보고 나도 내 자신한테 놀랐고 아빠가 나한테 맞는 말로 충고를 해도 그냥 좆같아 엄마랑 똑같은 잔소리를 해도 엄마는 아 내가 잘못했네 싶은데 아빠는 어쩌라고? 지가 뭔데? 이런 생각 드는데 진짜 어떡하면 좋을까 내가 쓰레기 같다가도 아니 아빠가 먼저 잘못했잖아 이러고 무한 반복임 하...

>>2 중2 때 사춘기 씨게 겪고 괜찮아졌다가 지금은 고3이라... 이때도 다시 오나

내 자신이 사춘기 같다가도 엄마한테만 안 그러는 거 보면 또 아닌 거 같고 다른 사람들 아빠도 이러지만 아빠니까 감싸주고 다 이렇게 사는 건데 내가 속 좁은 사람 아닌가 싶고... 그러다가도 아무리 아빠라 해도 이건 진짜 인간 대 인간으로 좀 아니다 싶은 행동이 하나둘 보이면서 정떨 좋음 정떨 좋음 반복임

그냥 반항기같은데... 레주가 아빠를 은연중에 자신보다 아래의 사람으로 보고 있는 것 같아 혹시 어떠한 아빠의 행동들이 레주에게 그런 생각을 들게 만들었는지 얘기해줄 수 있어?

>>5 들어줘서 고마워 걍 생각나는 것들만 적어볼게 서른 중반 먹도록 결혼 못하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애 붙잡고 청혼했다 차임, 차이고 앓아누웠다며 뻥친 다음 결국 결혼... 애 잘 돌보지도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남들 다 하니깐 그냥 생각없이 애 낳음 와중에 싸지르는 건 좋아하는데 임신 너무 잘되니까 자기 정관수술 안하고 결국 엄마 루프 낌 엄마 애 낳을 때 병실에서 쳐잠 나 낳으면 담배 끊는다면서 끊지도 않음 나 천식 진단 받았음에도 못 끊음 얼마 전 아파트로 이사했는데 배란다에서 담배 피지 말라고 방송 나와도 배란다에서 핌 사업하다 사기 당하고 개망해서 신용불량자 됐고 과거 도박까지 했었음 지금도 아주 가끔이지만 몇십만원 단위로 하는 중 사기 당해서 세금 몇 억으로 쌓였는데 해결하려는 노력조차 없음 법률상담 한 번 안 받아봄 그러면서 또 틈만 나면 엄마 개무시하고 별것도 아닌 걸로 면박 줌(예를 들어 엄마가 뭘 설명해야 할 때 좀 답답하게 했다고 너는 왜 그러냐 그냥 이렇게 말하면 되지 않느냐 어휴... 이런 식?) 다른 사람한테도 그러는데 엄마한테 유독 심해 타인이랑 대화할 때 상대방 말 끊고 끼어듦 아는 척 하면서 가르치듯 본인의 지식이 상대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함 무엇보다 그냥 가족들이 자기보다 아랫것이다 생각하고 나는 자기 말에 따박따박 반박 잘하니까 그냥 까칠하고 예민한 딸년으로 가스라이팅? 함 그림 잘 그려서 어렸을 때 그려와도 칭찬 한마디 없고 바둑 두거나 야구 보면서 개무시해놓고 지 기분 좋을 때만 다가와서 존나 말 검 내가 말 걸 땐 지 꼴릴 때만 대답하거나 무시하면서 지가 나한테 조금이라도 안 좋게 말하면 곱게 받아준 적 있느냐고 빽빽댐 나보고 냉정하고 까칠하다 하고... 아빠 말투가 그냥 원래부터 화내는? 듯한 말투인데 말투 고치라고 해도 안 고친다 함 그것 때매 저번에 싸웠던 건데 그때서야 그럼 니 감정이 차분해지면 조용히 아빠한테 와서 말투 고쳐달라고 얘기해야지 ㅇㅈㄹ 그러면서 지는 평생 살면서 자식들한테 그래준 적 1도 없음 여태껏 짜증나면 그냥 화냈음 싸우다 반박 못하겠으면 그냥 부모 권위 이용해서 이기려듦 내로남불 심해서 우리한텐 옷 걸어놔라 쓰레기 치워라 온갖 잔소리하면서 지는 안 함 오늘도 엄마 수술하고나서 숟가락 안 놨다고 아플 때만이라도 니가 하라는데 그러는 지도 손 하나 까딱 안 함 ㅋㅋ 심지어 지금 거의 백수 상태 쉬는 시간 젤 많은 게 아빠 본인임

적다보니까 울컥해서 너무 많아졌는데 그냥 대강 읽어줘 미안

진짜 개빡치네 오늘도 누가 보면 시발 내가 밥 준비할 때 아무것도 안 했었는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맨날 지 말만 맞다고 생각하고 그냥 하나도 인정 안하고 뭘 잘못했다 하면 어떻게든 핑계 대면서 남 탓만 하려는 거? 다른 건 그렇다 쳐도 그게 진짜 한심하다고 느낀 큰 계기 같아 덧붙여서 엄마 개무시하고 맨날 별것도 아닌 걸로 면박주는 것 이 두가지가 제일 그랬어

아 미안 이거는 좀 심각하다 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잘못생각한듯 반항기가 아니라 레주는 상황을 굉장히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있었구나ㅋㅋㅋ

>>10 제3자한테 말한 건 두번짼데 난 다들 이런 거 참고 사는줄 알았거든 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말해준 덕분에 내 생각에 확신을 더 가지게 됐어 독립이 답이군..허허

>>11 근데 우리집도 좀 그런 감이 있어 부모님 두분 다 자영업을 하시는데 아빠가 이번에 차리는 가게는 혼자 하겠다 하시더니 결국 엄마랑 같이 하고 아빠는 한달에 몇번 친구분들이랑 술자리 가지시고 집안일은 엄마몫... 그러다 엄마가 힘드시다 하면 우리한테 화를 내셔 우리도 집안일 하는데.. 아빠는 자기 일해야해서 집안일은 안하는 거래 돈관리든 뭐단 관리는 모두 엄마가 하시는데 아빠는 화나실 때마다 통장 달라고 자기가 앞으로 돈 관리하고 엄마한테 앞으로는 용돈 줄거라 하고... 자기가 집에서 안자고 가게에 나갔으면서 피곤하면 엄마한테 짜증내고 집에서 자기가 먹은 거는 치우지도 않고 치워봤자 쓰레기든 뭐든 다 씽크대에 넣어놓는거.. 빨래든 겉옷이든 바닥에 널부려뜨려놓으시고 평소에는 잘 받아주는 장난도 자기 심기가 불편할 때 하면 바로 목소리 깔면서 앉으라고 하고 기본 3시간동안 아빠가 원하는 답이 나올 때까지 계속 문답해야함.. 조금이라도 아빠가 의도하지 않은 질문을 한다면 다시 처음질문으로 돌아가 나 중학교 들어가서는 거의 일년정도 이틀에 한번 꼴로 그렇게 불려갔는데 아직도 그 목소리는 트라우마임... 가끔 장난으로라도 그런 목소리 내면 저절로 몸이 떨려 엄마 아프면 괜히 우리한테 소리치면서 집안일 안하냐하고 조금이라도 덜 정리하면 이게 정리한 거냐고 하고... 아오 이건 레주가 상담하는 판인데 내가 하소연하는 꼴이 됐네ㅋㅋㅋㅋ 아무튼 레주 힘내...

>>6 우리 아빠랑 왜 이렇게 비슷해...특히 부모 권위 이용해서 가스라이팅 하고 내가 맞는 말 했는데도 버럭버럭 화만 내는거ㄹㅇ...엄마한테도 막 대하고 맨날 나만 까칠하고 예민한애 돼있고 나보고 하지말라고 뭐라하면서 자기는 하나도 안 지키는...우리 아빠같은 사람이 또 있다니ㅠㅜㅜㅠㅜ 레주 화이팅...

>>12 >>13 ㅁㅊ 나같은 사람 또있다니 진짜 레더들도 많이 힘들겠다.... 아무래도 우리 부모 세대자체가 좀 각박하게 사셔서그럼가 사상이나 성향이 좀 가부장적이고 그런면이 있는거같아..ㅠㅠ 아니 근데 아빠가 원하는답 나올땎ㅏ지 앉혀서 계속그러믄거 진짜 트라우마까지 생길정도면 너무 심한거아닌가 진짜 개오반데.. 하힘들겠다 다들 진짜..퓨ㅠ 힘내란는 말밖에 해줄게없다 너무 공감돼....

>>14 진짜 아빠랑 대화하는 건 논술평가보다 더 어려움... 그건 그래도 잘하든 못하든 그냥 제출하면 끝이지 이거는 무한반복이란 말이야ㅋㅋ 내가 이 덕에 남들보다 말솜씨나 면접볼 때 좀 더 능숙하게 할 수 있는거 아닌가 싶어 의도치 않은 이득이 된듯ㅋㅋ 솔직히 나는 레주네 아버지가 많이 심하다고 생각했는데 저렇게 써보니 우리 아빠도 꽤 심한편이구나... 나도 몰랐어 우리 꼭 힘내자 열심히 살아서 성인되면 돈잘벌고 떵떵거리면서 살자🥲

>>15 그래 레더도 진짜힘내구 쫀밤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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