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다 이런글을 써도되는지 모르겠지만 속이 타들어가다 사라질 지경이라 얘기를 하고자한다.나보다 8살차이나는 우리누나는 말그대로 누구에게나 완벽한 사람이였다. 우리집안에 둘째이자 첫번째 여자아이로 할머니,할아버지,그리고 다른 가족들에게도 사랑을 많이받았으며 동시에 누나에게 거는 기대도 많았던거같다. 사춘기하나없이 항상 밝고 웃던 우리누나. 그림그리는걸 참좋아했는데 부모님 모두 의사가 되길원해서 좋아하지도않으면서 좋아하는척, 하고싶은척 하면서 열심히 공부한 누나였다. 난 그때 어린나이였지만, 누나가 점점 무너져가는걸 알았다 매일 밤마다 울면서 두려워했으니까, 생각해보면 누나는 매일 울었던거같다 내가 자는사이에 항상 울면서 그만두고싶다고 서럽게 울었었으니까.

하늘도 무심하게 이런상황에있는 누나에게 누나가 그저 밝고 착하단 이유를 가식적이다는 말도안되는 소문을 만들어 2년간 따를당했다 그럼에도 누난 밝게웃으며 괜찮다고했다, 괜찮지 않으면서도. 힘들텐데 어린시절에 나와 항상 놀아주면서 비가내리거나 무서울때 항상 늦은 밤까지 책을 읽어주면서 다독여줬었다. 그때 표현을 더할걸, 누나는 이세상에 누구보다 더 소중한 사람이라고 얘기해줄걸. 그런누나는 혼자서 미국으로 유학갔다 고등학교를 거기서 다녀서 미국의대에 가고싶다는 집념으로. 누난 혼자서도 열심히하는게 눈에 보였다.

어느순간 누나는 공허해보였다 웃고있지만 이미 안은 썩어 문드러질때로 문드러져있었던거다 그런 누나가 진심으로 좋아하고 웃었을땐 어쩌다 그림한번 그리게됬을때. 누난 그림 그리는걸 그누구보다좋아하던 사람이였다. 그림그릴때가 자기가 유일하게 자기자신으로 있을수잇어서, 자길 맘껏 보여줄수있어서 좋아한다고 한게 아직까지도 생생하다. 첫째 사촌오빠가 명문 약대에 들어가자, 가족들은 누나한테 거는 기대가 점점 많아졌다. 나도 느낄수있을만큼, 그럼에도 누난 밝고 웃으면서 지냈다.

그런누나는, 더이상 버틸수없었던건지 어제 세상을 떠났다. 이미 오래전부터 생각한것처럼 유서, 그리고 가족들, 친한 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가 각각 들어있었다. 차라리 미워하지, 겁쟁이에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멍청이에다 쓸모없는 날 미워하지 그 길고 무엇보다 따듯한 편지에있는 글 하나하나가 너무나도 차가워서 죽을거같다. 모르겠다, 하염없이 눈물만 난다 난 쓰레기다 방관자 그이하도아닌 아니 그이상일까. 내가 내자신이 죽을듯이 미워진다. 밝다못해 그무엇보다 반짝이고 그 누구보다 멋있고 재밌고 그리고 나한테 큰사랑을 준 누나의 유서의 마지막글에는 겁쟁이라서 맨날 겁만내서 세상을 떠나는 자기를 용서하지않아도된다고 미워해도된다고 쓴 누나가 너무나도 밉다. 왜 어떻게 누나를 미워할수있을까 너무 아프다

난 하나도 누나에대해 몰랐다, 누나의 방을 보던중 누나의 일기를 봤다. 누나가 유학에간이유는 자기자신이 우울증과 대인기피증, 트라우마로 인한 발작증세들, 거식증을 가족들로부터 숨기고싶어해서다. 왜 혼자 꽁꽁 싸맸을까 누나가 얘기한다고 미워할사람없는데, 적어도 난 절대 미워하지 않을 자신있는데. 누구보다 예쁘고 멋있었던 우리누나 제발 그곳에선 맘껏 미워하고 울고 좋아하는걸 했으면 좋겠다, 그냥 하고싶은걸 하면좋겠다 못나고 못난 어린 동생을 맘껏 미워해도좋으니, 부디 그곳에선 행복하길 내누나로 태어나줘서 정말 정말 고마웠어 누가뭐래도 나한텐 최고의누나였고 앞으로도 그럴꺼야. 너무 너무 보고싶다 하지만 누나를 담아내기엔 이세상이 너무 작았던거겠지, 넓은 그곳에서 누나가 좋아하는 그림 맘껏그리고 노래도 부르고 누나가 하고싶은일 다해. 정말 고마워 누나가 준 모든사랑 소중히 보물처럼 간직하며 살께 누나도 행복하게만 있어줘

슬프다..... 가족들한테 드러내지 않은건...그럴 수 밖에 없었던 이유였겠지,, 남겨진 가족들이랑 레주도 힘들겠지만 의대 공부하면서 느꼈을 부담감 불안 하기싫은거 꾸역꾸역 해가면서 스스로를 조여왔을 우울을 견디고 견디다못해 그만둔 누나한테 더 이입 되네 조금만 더 집중해줬으면 진짜 원하는게 뭔지 눈치라도 챘을 때 무시하지 않고 밀어줬다면 좋았을텐데 참,,,,,, 의사가 뭐라고 ㅎ.....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곳에선 하고 싶은 일 마음껏 하시길 모두가 거는 기대가 크고 잘한다 잘한다 칭찬하고 지원도 해주니 그에 대한 기대를 져버릴 수가 없고, 약한 모습을 보일 수가 없었을거야... 네 잘못 아니니까 자책하지마 안타깝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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