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05/24 20:38:16 ID : 41xyJU7zdPc 0
학교만 가면 세상 잘난 사람이야 애들도 나는 뭘 해도 다 잘 할 줄 알아 자기들이 더 기대하고 그래 선생님들도 너무 예뻐해주셔 근데 당연한 말이지만 나라고 다 잘하는 것도 아니고 성격도 극심할 정도로 개인주의적이야 선생님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 살갑고 그런 사람 아니야 오늘 학교 갔는데 무슨 얘길 해도 애들이 추켜세워주더라 물론 기분이 나쁜 건 아니야 근데 나 진짜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닌 것 같아
2 이름없음 2021/05/24 20:40:00 ID : 41xyJU7zdPc 0
애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 부족함 없고 되게 칼 같고 말 잘하고 쓸모 없는 행동 안 하고 옳은 말만 하고 누구한테 지는 법 없이 굳센 그런 사람 아니야 나 솔직히 고등학교 오기 전까지, 아니 고1까진 병맛이다 4차원이다 하는 소리 엄청 들었고 나름 잘 놀고 이상한 소리도 즐기는 애야...근데 애들이 자기들이 생각하는 저 이미지를 씌우고 바라보는 게 내 눈에도 보여
3 이름없음 2021/05/24 20:41:32 ID : 41xyJU7zdPc 0
이러다보니 내 자신이 뭐 하나 못 하면 너무 불안하고 내 자신에게 화가 나 못 하는 건 하기도 싫어져 내가 생각하는 내 자신과 남들이 생각하고 추켜세워주고 그런 내 자신 사이에서 괴리감도 들고 그냥 이상해. 거기다 이런 것 때문에 예민해지고 그 예민함이 행동으로 나와...
4 이름없음 2021/05/24 20:46:27 ID : 08i8oY8oY01 0
난 나르시즘이 좀 있어서 칭찬경계함
5 이름없음 2021/05/24 20:58:14 ID : 41xyJU7zdPc 0
헉 그렇구나...나는 이게 나르시즘도 아니고 뭔지 모르겠다 미치겠어
6 이름없음 2021/05/24 21:00:30 ID : 41xyJU7zdPc 0
여튼...밖에서도 원래의 나처럼 행동하려고는 하는데 그게 안 돼 사실 뭐가 내 자신다운건지 모르겠어 원래 나는 내 자신이 뭐든 대충하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밖에선 완벽하게 안 되면 미치겠어 그래서 다들 내가 완벽주의자인 줄 알아
7 이름없음 2021/05/24 21:01:58 ID : 41xyJU7zdPc 0
나는 진짜 그런 사람이 아닌데 우리 엄마 휴대폰에 내 전화번호 뭐라고 저장 돼 있는 줄 알아? 의사 딸이래. 수능 178일 남았어 사실 이것도 미치겠어 나 안 될 것 같은데 나 진짜 보잘 것 없는 사람인데
8 이름없음 2021/05/24 21:02:23 ID : 41xyJU7zdPc 0
그런 동시에 밖에서 대우 받는 거 좋긴 좋아 당연하겠지 무시 받는 걸 즐기는 사람은 없을테니
9 이름없음 2021/05/24 21:02:30 ID : 08i8oY8oY01 0
칭찬받으면 자만하게 되고 나태해지고 어느순간 내가 앞서던것들이 뒤쳐져있음을 느끼는게 너무 싫어서 칭찬받으면 기분 안좋음 차라리 형식적인 칭찬이면 모를까
10 이름없음 2021/05/24 21:03:16 ID : 41xyJU7zdPc 0
아 진짜 미치겠어 정신병 걸릴 것 같아 사람이 이상해지는 것 같아 막 죽고 싶다 이런 건 아닌데 답답해 숨막혀 어떡해 진짜
11 이름없음 2021/05/24 21:05:16 ID : 41xyJU7zdPc 0
맞아...사실 칭찬 받는다고 나태해지는 스타일은 아닌데 자만은 하게 되더라...아니 자만이라기보단...오만? 칭찬 받고 말고를 떠나 개인적인 노력은 계속하는데...진짜 계속 칭찬만 받으니까 사람이 오만해지더라고 난...사실 이것도 미치겠어 겸손해져야 하는데...
12 이름없음 2021/05/24 22:30:35 ID : ty3WnXtfSMl 0
진짜 힘들지. 남들에게 자신을 드러내고 이해를 바라기 시작하면 상처만 받고 실망만 하게 된단 걸 아니까 무의식적으로 가면을 쓰게 되는 것 같아. 물론 대외용 가면 안 쓰고 사는 사람은 거의 없다지만 그 가면이 너무 두꺼우면 실제 자신과 동떨어진 느낌 때문에 불안감, 괴리감이 생기지. 그거 때문에 난 그냥 타인이 날 어떻게 바라보든 신경 안 쓰게 되어 버렸어. 체념한 거에 가까운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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