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내가 원래 카톡이나 전화나 안하고 사는, 그니까 연락에 의미를 두지않는 편이라 선톡은 거의 안하고 살아

근데 때마침 침팬치가 푼것 같은 시험 성적표가 나옴

나는 여고고 1호,2호 둘다 같은 남고야

아 근데 그냥 음슴체 섞어서 말할게... 더럽게 쓰기 힘드넹

근데 셋다 같은 중학교야ㅋㅋㅋㅋ 중2때 같은 반 이었고, 1호는 안면만 있는 초등학교 동창이었음

이때는 그럭저럭 지냈음...;; 나 놀리는걸 낙으로 삼는것 같긴 했는데 내가 뒤끝이 없어서 그냥저냥 넘기고 놈

얘네 말고는 초1때부터 짱친먹은 고닥교 여사친이랑도 이때 같은반 이었음... 얜 자기 전전전남친(특 개쓰레기)이랑 이름 똑같다고 2호 별로 안좋아함

그렇게 지내고 중3때는 다 사혼의 구슬마냥 떨어져서 내 짱친 빼고는 딱히 연락을 안함... 애초에 그렇게 친하지도 않았음

고1때는 얘네랑 연락 하나도 안했으니까 넘기고

>>3 이 슬픈 이야기가 나온 이유가, 얘네가 가끔 연말이나 시험때나 연락을 해서임. 사실 왜하는지는 잘 모르겠음

하튼 문제의 발단이 바로 저 연락임

1호는 선이고운 중성적인...?느낌인 평균보다 위인 기생오라비 타입임. 공부는 못하고 나 놀리는게 삶의 낙임

얘가 먼저 연락을 함

얘랑은 무난하게 끝냈음;; 문제는 2호임

2호가 문자한 때가 딱 내가 쉬던 시간임... 할것도 딱히 없어서 카톡을 한 30~50분 정도를 함

근데 말투가.... 되게 중년 아저씨가 플러팅 치는것 같았음

엥 ㅋㅋㅋ말투 어땠길래 궁금하다

시작은 시험 좆된것 같다는 내용이었음;;

>>18 오 보는사람 있네... 비루한 글솜씨를 가진 이과처돌이의 글을 읽다니 고마워ㅋㅋㅋㅋ 이 사건의 진실을 함께 파헤쳐 주기를 바람...

한 5분을 그렇게 대화하다가 2호가 개뜬금없이 내 사진을 들고옴

무려 내 중2때 사진임

얼굴이 나온건 아니고 걍 손이랑 팔만 나온 사진임

이때 내가 꽃다발 받아서 그거 사진 찍어서 카톡 배사로 잠깐 썼었음... 잠깐 올렸다 용량 때문에 폰 정리하면서 지움

근데 그걸 맥락도 없이 갑자기 들고온거임

그리고 갑자기 내 손을 카톡으로 10분간 찬양함;;

내 손이 존나 예쁘다고 하더니

그걸로 시발 10분을 찬양함

현타가 씨게 왔지만 그냥 넘김... 난 흘려듣기의 귀재였음

아 시발 이새끼 문자함

내일 아니면 오늘 좀 늦게 다시 옴...하...

근데 보는사람 있어? 개노잼이라 보는사람 있는지 궁금

>>30 ㅋㅋㅊㅋㅍㅍㅋㅍㅋ이정도로 싫으면ㅋㅋㅋ걍 씹엌ㅋㅋㅋㅋㅋ

>>30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닠ㅋㅋㅋㅋ 보고있엉

>>33 >>34 얘랑 겹지인 1호가 있다... 사실 얘는 그러든가 말든가 신경 안쓸거 같긴 한데

스레주 걍 2호랑 ㅂㄹ친구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ㅂㄱㅇㅇ

후.... 너무 충격적이라 현타와서 좀 늦게왔다

그럼 이어서 말함

ㅂㄱㅇㅇ

내가 원래 귀찮음이 극심한 편이라 전에 밥먹기 귀찮아서 하루종일 잤었음

그정도로 귀찮음이 심해서 학교에서 말 걸면 대답은 하는데, 별로 안친하면 에너지 소모 심해서 대답을 잘 안함...

>>39 옹 안뇽

>>42 안뇽안뇽

그런데 손 찬양 하다가 내가 말을 돌리니까 학교에서도 이렇게 잘 대답하면 얼마나 좋아~같이 말하는데, 다시한번 말하지만 난 얘 이름도 잘 기억 안났음

기억도 잘 안나는 애가 문자를 보냈는데

시발 이정도면 되게 친절한거 아닌가??? 손찬양 10분을 받아줬잖아

그러다가 내 쓰레기같은 신체능력 이야기를 했음;; 얘는 별거 없는데 걍 얘가 중간에 여자랑 이렇게 대화하는게 오랜만이라 함

그렇겠지 여사친이 없는데

솔직히 tmi였음

뒤에 어쩌고저쩌고 하다가 나 놀리면 귀엽다는 이야기가 나옴

제정신이 아닌듯 함.... 삼백안 172cm짜리 고2가 귀엽다?? 이것 불가능함... 얘가 나보다 크면 모르겠는데 얘는 160 언저리임

내가 친화력이 없어서 자기가 나한테 맨날 말걸면서 장난쳤다고 말함... 그래서 항상 한대 때려주고 싶었음... 그 얘기 하면서 친구 사귀기 힘들단 얘기가 나왔는데 얼굴만 봐도 여럿 생길거라 말함

오해할까봐 말하지만 난 평타치는 얼굴임... 절대 개쩌는 얼굴이 아니라는 뜻

우리스레주 발언도 함... 난 걔와 우리로 엮일 생각이 없음;; 내가 우리로 묶일만한건 동물이나 친구밖에 없음... 아 가족도 추가

지가 계속 놀렸는데(라고 적고 시비라 읽음) 내가 화 안내고 지냈다는 말을함

거기다 그래서 좋았지~라는 개소릴 함

그러다 내가 나한테 욕하고 싶다고...?ㅏ고 잠깐 화장실 다녀온 사이에

미안해로 도배를 하

함

그러다 자기 심장이 어떻게 된다는 말을 했는데 그렇게 되면 죽는다 전해주고 싶음

이러다 어영부영 끝나고

다음날에 카톡이 옴

그냥 수행이야기 하다가 갑자기 궁금한게 생겼다고 말함

뭐지?? 제삿날이 궁금한건가?? 하는 심정으로 답해줌

궁금해한건 무려 내 연애 의향이었음... 난 평생 연애할 필요를 못느끼는 편이라 걍 좋아하는 사람 생기면 할것 같다고 답해줌; 얘가 그걸 알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음

뭐하냐고 어제 물어본걸 읽씹했었는데

오늘도 물어봐서 그냥 친구랑 영화보고 밥먹었다고 답해줌

얘는 3호라고 부르겠음

3호는 동갑 ㅂㄹ친구임... 성별은 남자고 키 180 언저리임. 얼굴 꽤 잘생김, 맹수상임. 참고로 바이고 그날 남자애인이 있었음... 불쌍하게도 어제 깨짐

3호 이야길 하니까 여자인지 남자인지 물어봄

남자라고 답해줌... 기분 별로인걸로 보였음.

3호는 카톡 옆에서 보다가 겁나 웃음... 얘 혹시 너 좋아하냐고 물어봄

얘랑은 이렇게 오늘분까지 끝남

그래서 내가 문자온 당일날 내 짱친인 여사친한테 연락함

얘는... 곰이라고 하겠음... 짱쎔

얘한테 그나마 양호한 문자 내용을 알려주니까 얘가 ㄱ괜차나 진진정해

라고 함... 아직까지 괜찮다고 해서 더한 내용들을 보내줌

1.우리스레주 2.그래서 좋았지 3.손 찬양 4.심장 발언

그외 등등인데

시발....하....

연락 또와서 갔...다....옴....

아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