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나야...>< 딱히 접점도 없고 말도 안 해본 남자애한테 빠진지 어언 2년. 그 애의 눈빛만 보고 사랑에 빠져버린 6모 망친 고3인데.. 궁금한 것도 있고 아무한테나 주절거리고 싶어서 쓰고 있음 횡설수설 이해 부탁~ 난 19년 평생 내 짝남들을 주변에 공개한 적도 없고, 다들 넌 왜 연애 안 하냐 남자 안 좋아하냐고 물어보는 스타일이야. 속 얘기를 안 하기도 하고 마음을 잘 못 드러내는 성격이지. 최근에 친한 친구에게 처음으로 고1때부터 지금까지 좋아하고 있는 애가 있다는 것을 말했어. 말하고 나니까 마음 정리는 커녕 하루 종일 생각나네 시브럴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써볼게 나에게 도움을 줘!! 연애고수들아 팁좀 주란 말이다 ㅠㅠ 평생 짝사랑 할 바에는 자연인 하러 산에 들어갈래

암튼 내가 좋아하는 그 남자애는 어나더 레벨이야. 한 분야에서 특출나게 뛰어나고 전도유망한 친구지 인기도 있고 다들 존경+부러움으로 바라보는데 난 처음엔 몰랐어... 관심도 없었고 당시 나는 또 다른 애를 좋아하고 있었지 (사실 내가 남몰래 좋아하는 애는 드럽게 많았고 다들 못 알아챘어) 걔는 존재만 아는 정도였어 그런데 걔를 좋아하게된 결정적인 순간이 있었어. 그 애를 M이라고 부를게 엠엠

M울 처음 인지하게 된 건 고등학교 1학년 2학기 미술시간이었어. 미술은 옆반과 같이 수업했는데 그중 누군가가 계속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더라고. 나는 분쟁만드는 성격이 아니어서 그냥 무시하고 옆에 친구들이랑 자연스럽게 수다떠는 척을 했지. 그랬더니 나를 쳐다보던 애가 자리를 옮겨서 내 앞자리 (마주보는 조별자리)에 앉았더라. ㅇㅇ을 (스포츠의 한 종목) 잘한다고 소문난 M이었어. 처음엔 M의 친구가 우리 조에 있어서 옮겼나보다 생각했지 나를 노려보려고 옮긴 줄은 몰랐어. M이 뜬금없이 와서 그랬는가 갑자기 분위기는 싸해졌고 대화는 끊겼어. 나도 미술보고서나 완성해야겠다 싶어서 집중하려는데 M이 아무것도 안 하고 앉아서 날 쳐다보는거야

그냥 호기심 때문에 쳐다본다거나 멍때리다가 눈이 마주친 것도 아니라 그냥 날 관찰한다? 무표정으로 눈을 노려본다는 느낌으로 자꾸 쳐다보더라고? 다른 애들도 웅성거리고 나도 당황스러웠지. 나랑 말 한마디 안 해본 남자애가 와서 노려보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고. 그냥 눈 깔고 관심없는 척 연기했어. 속으로는 온갖 욕이란 욕은 다했지만 말야

5분 후 종이 쳤고 반에 돌아가서 친구들과 미술시간에 있었던 이야기를 씩씩거리면서 토해냈어. 다른 애들과 열심히 추측하면서 점심시간 동안 걔에 대해서 많은 정보를 얻게 되었어. 원래 좀 무섭다거나 남자애들끼리, 특히 걔네 운동부 동료?들과 같이 있을 때도 한 마디도 안 한다거나 눈빛이 매서워서 다른 애들도 잘 안 다가간다는 표면적인 정보부터 운동부임에도 불구하고 공부를 잘한다, 생각보다 잘 웃는다는 tmi를 얻게 되었지. 그러나 아무도 M이 왜 코앞까지 자리를 옮겨서 날 노려봤는지 알아내진 못했어. 다음번에는 너도 꼭 노려보라는 당부만 있었지...

그 후로, 복도에서 몇 번 마주치는데 그 때는 날 보기만 하고 금방 고개를 돌리더라고 난 쫄 거 없다 싶어서 일부러 친구들이랑 발랄하게 복도를 휘졌고 다녔어. 하나도 신경 안 쓰이는 것처럼 행동했지. 그다음 미술시간이 되었어. M은 원래 자리에 앉아있었고 시험기간인지라 다들 앉아서 자습을 하고 있었지. M은 뭐하나 궁금해서 살펴보니 부교재를 풀고 있더라고. 공부를 꽤 한다는 게 사실이구나 싶었지. 그러던 순간 걔랑 눈이 마주쳤어. 놀라서 피했다가 다시 걔 눈을 마주치려고 노력했지. 이번에도 눈을 안 피하고 쭉 쳐다보더라고? 내가 쳐다보니까 피식 비웃는 거 같은 거야. 자존심 상하고 어이없었는데 쫄보인 나는 그냥 시험공부 하는 척 눈을 깔았어... 내가 진거지^^

그 뒤로 M에게 엄청난 관심이 생겨버렸어. 그 애는 쉬는 시간에 뭘하는지 (운동부들끼리 모여서 수다떠는데 가만히 앉아서 듣고 있거나 음악듣더라), 잘하는 과목과 평소 수업태도는 어쩐지 등, 스르륵 정보들을 모으게 되었지. 그때는 뭐하는 애인가 싶어서 관심을 가진거야. 왜 날 쳐다봤나 싶어서... 그렇게 1학년이 끝나고 2학년이 되었어.

2020, 코로나 때문에 4월 말까지 온라인 수업을 들었었지. 공부하느라 개에 대한 생각은 전혀 들지 않게 되었어. 그런데 보니까 M이랑 다른 반이긴 해도 또 겹치는 선택수업들이 있었어. 개학해서 수업을 받게 되었을 때, 이상하게 M을 신경쓰게 되더라? 난 내가 걔한테 쫄아서 신경쓰는 거라고 생각했어. 선택 수업가기 전에 거울 한 번 보고 가고, 의자 앉을 때도 조심스레 앉고, M을 의식하지 않는 척 관심 없는 척을 일부러 더 하게 되었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걔는 나를 관찰하듯 쳐다봤어. 왜 자꾸 쳐다보는지 알 방도가 없었지. 난 3학년이 된 지금까지도 관심없는 컨셉 유지하느라 M에게 한 마디 안 했으니까.... ㅠㅠ

수업을 들으면 들을수록 M의 성실한 모습과 똑똑해보이는 부분들이 눈에 자꾸 들어왔고 부가적으로 들려오는 M의 ㅇㅇ(스포츠의 한 종목) 실력이 큰 관심으로 바뀌기 시작했어. 2학년 5월 중순, 내가 M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다고 자각하게 되었어. 이 과정까지 엄청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지. M의 능력 때문에 좋아하게 된 것일까/ 왜 신경쓰지? 내 맘이 진심일까? 등 며칠간 고민을 많이했어. 그러나 내가 M을 좋아하게 되었다고 느낀 포인트는 M의 눈빛이었어. 매우 냉철하고 관찰하는 것 같은 눈빛이라 공격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한편으로 눈빛에서 열정과 알 수 없는 매력을 느끼게 된거지... 사실 처음 걔가 노려봤을 때 뛰었던 심장이 마냥 화가 나서, 당황해서 뛴 것만은 아닌 것 같아

2학년 2학기, 몇 번의 발표를 M앞에서 하게 되었어. 평상시에 수업시간에 질문이나 답을 할 때도 걔를 의식했는데 발표는 너무 떨렸지. 심지어 M이 교탁 바로 앞에 앉아있었으니까. 그런데 M이 발표 시작 때만 날 쳐다보고는 고개를 숙인 채 자기 손만 보고 잘 안 쳐다보더라고ㅠㅠ 이 발표 이후로도 날 힐끔힐끔 쳐다보기만 하고 예전처럼 노려보는 눈빛은 더이상 보내지 않았어. 복도에서 지나칠 때도 눈은 쭉 마주치지만 그냥 본다는 느낌으로만? 보더라고 솔직히 아쉬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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