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내가 중딩이고 그 아빠친구아들은 나보다 두살이 많았음(정확하게나이는기억안남)
아빠친구들가족이랑 다같이 펜션하나잡아서 여행을 갔는데 거기에 그 오빠가 있었어
근데 처음엔 불편해서 피해다니느라 잘몰랐는데 다같이 밥먹을때보니까 좀 잘생겼더라고 잘생기긴했지만 그때 난 전혀관심이없었지 불편한마음이 더 컸어서...
암튼 그렇게 첫만남이끝나고 어른들은 어른들끼리 애들은 애들끼리 놀라고 우리를 밖으로 내보냄
이름없음2021/06/21 16:16:51ID : FeHvg47s9za
그때 같이 놀았던 애들이 나랑 내 동생이랑 그 오빠랑 다른여자애 한명이였음
근데 다른애들은 완전 어린 초딩저학년이였고 그나마 중고딩은 나랑 그오빠 밖에없었어서 그냥 유치하게 술래잡기하거나 계곡에서 놀거나 산에가거나 그렇게 놀았음
이름없음2021/06/21 16:19:24ID : FeHvg47s9za
그렇게 노는게 끝나고 다시 펜션으로 돌아와서 저녁먹고 내가 막 편의점에 가고싶다고 그랬음
그래서 어차피 10분거리고 나혼자 갓다오려고했는데 밤이라서 어둡다고 그오빠랑..같이가라는거임.. 그 어른들 특유의 그거 뭔지알려나 웹툰이나 만화에서도 자주나오는클리셰인데 막 친구 자식끼리 엮으랴고 안달난그런거 그런거마냥 계속 그오빠랑 붙이는거임
이름없음2021/06/21 16:25:07ID : L88jdwlfO05
그래서 어쩔수없ㅇ 그오빠랑 편의점에가는데 가ㅂ자기 그오빠가 그러는거임 자기 많이 불편하냐고
난 정말 진심으로 그오빠가 불편했음..
내가 그당시에 고딩이면 다 무서워햇던것도 있는거같고 내가 성빼고 이름부르는거별로 안좋아하는데 그오빠는 계속 @@아 @@아 이렇게 부르면서 진짜 틈만나면와서 괜찮아? 어디아파? 물어보고 걍 그 과한친절이 너무 불편했음
이름없음2021/06/21 16:27:48ID : L88jdwlfO05
그렇게 어색하고 불편한 대화를 하면서 다시 팬션으로 돌아왔는데 갑자기 어른들이 다 사라진거임ㅋㅋㅋㅋ 나중에보니까 아빠랑 아빠친구들은 다 술한잔하러 시내에 나간거였고 엄마랑 다른아줌마들은 다같이 카페를 간거였음..
근데 거기가 아까도 말했다시피 약간 시골이고 저녁만되면 진짜 아무것도 안보일정도로 어둡고그래서 우리 펜션말고는 그냥 암흑처럼 캄캄한거임
마치 공포영화의 한장면같았음
이름없음2021/06/21 16:29:25ID : FeHvg47s9za
그래서 나는 그 상황이 너무 무서워서 걍 빨리 누구라도 왔으면 좋겠고 빨리 집에가고싶고 그랬음
이름없음2021/06/21 16:41:13ID : k7dRwqY3Cpe
근데 그때 내가 ㅈㄴ무서워하니까 그 왕친절맨오빠가 당황해서 막 애달래는것처럼 나를 막 달램
어른들 좀있으면 오실거라고 잠깐 어디 가신걸거라고 괜찮다고 하면서 계속 주기적으로 몇분에한번씩 @@아 이제 괜찮아? 하면서 물어봐주고..ㅋㅋ
그때 약간 좀 친해진거같음
그오빠가 처음엔 달래주다가 나중엔 장난끼가 발동했는지 가뜩이나 무서워죽겠는데 자꾸 무서운얘기해주고 내반응보고 ㅈㄴ웃고그럼
이름없음2021/06/21 16:41:55ID : k7dRwqY3Cpe
내가 나중에진짜 무서워하니까 결국 미안하다하면서 재밌는거 보여주겠다고 이것저것 보여주면서 달래고 그랫음
이름없음2021/06/21 16:45:08ID : k7dRwqY3Cpe
암튼 그렇게 어른들 없는동안 우리끼리 놀면서 많이 친해졌는데 여행이 1박2일이라서 다음날 집에가야되가지고 그뒤로 그오빠랑은 본적없음
이름없음2021/06/21 16:47:49ID : k7dRwqY3Cpe
그리고 또 생각난건데 그오빠 옛날에는 초딩때는 자주만나서 놀았는데 그때는 나랑 동갑인줄알았는데 두살이나 많았네ㅋㅋㅋㅋ
옛날일중에 하나 기억나는게 다같이 눈썰매장갔을때 그오빠가 감기걸려가지고 약먹어야되는데 약먹기싫다고 징징운거ㅋㅋ 그거 그때만낫을때도 얘기해줬는데 부끄러워하는거 ㅈㄴ귀야웠는데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