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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아빠 때문에 너무 힘든데 어떻게 해야할까 (5)2.퇴사하고 싶은데 이게 맞는걸까 (8)3.부모님이 나한테 했던 말이나 행동중에 제일 상처받은거 쓰고가줘 (577)4.고어영상을 봐버렸어 (10)5.우울할 때 이거 하면 나아진다 하는 행동 있어? (17)6.생일이 싫어 (7)7.대학에 부담스러운 사람이 있어 (1)8.일본 대학 간거 너무 후회중임...지금이라도 자퇴할까? (3)9.빚 안갚고 자살하면 .. (15)10.집나가면 집가고싶고 집오면 집나가고싶고 (1)11.담배핀다니까 친구한테 맞았다 (7)12.친구들한테 자꾸 실수하는거 같아 (1)13.🥕 성고민 잡담/질문스레 🍇 (458)14.인혐이 심한데 의료보건 계열이 맞을까? (7)15.ㆍ (1)16.부모가 자식에게 화나면 화나는대로 '씨발년' , '개같은 년' 이런 말 막 쓴다면... (26)17.술먹고 말실수한 친구에게 어떻게해야할까 (3)18.내가 너무 이기적인거라고 생각해? (2)19.칼답하는거 부담스러워? (10)20.20살인데 친구가 한명도 없어 (1)
나는 오늘에서야 배경사진을 바꿨다. 사실 일년 동안은 바꾸지 말까 했는데, 보내주어야 편히 간다고 하니까.
그래서 일년에 한번 만날까 하는 우리가 여행을 가자 다짐하고 서로가 바빠지지 않는 달을 기다리며 그렇게 한 해를 시작 했지.
그 때 생각하니까 그새 또 울컥하나봐. 나 사실 처음에는 눈을 의심했어. 근데 장난이란 생각은 하나도 들지 않았다. 그냥 들 새도 없이 바로 눈물이 나왔으니까.
거짓말 안치고 나 사람들 앞에서 잘 안우는거, 너도 알잖아. 근데 나 일하다 말고 주저 앉아서 울었다. 손님이 와도 고개 한번 못들고 계속 울었다.
옆에 실장 언니가 와서 무슨일이냐고 물어보기 전까지 나는 숨도 못쉬었고, 언니한테 얘기를 함과 동시에 언니가 반차 쓰고 빨리 가보라고 했다.
넌 아마 평생을 모를거야. 그렇게 일년에 한번 볼까 말까 한 우리가 심지어 타지역가서 본가 잘 못오는 애들이 정확히 1시간만에 다 모였어.
너를 보기도 전에 애들 얼굴 보고 눈물이 터졌고, 들어선 순간 보이는 화면에 네 얼굴을 보고는 다들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 화면에 떠있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 중에 넌 가장 어렸다. 다들 영정 사진을 걸어뒀는데 너는 얼마전에 찍어 보내주었던 셀카를 걸어두었다.
너는 나쁜 친구다. 분명 결혼하면 우리가 축가 불러주고 부케도 받아주고 축의금도 잔뜩 줄거라고 했는데. 너는 왜.
넌 늘 힘들다 해도 밝았고, 매번 우리의 멘탈 케어 담당이였는데, 그만큼 우리한테 꼭 필요한 존재였는데.
왜 나는 니가 힘들다 했을 때 한번 더 물어봐주지 않았을까. 너가 괜찮다 하는 말을 왜 단번에 믿고 다시 묻지 않았을까.
나는 최악의 친구다. 오늘도 프사를 내리면서 한참을 생각했어. 그냥 카톡 한 번 더 할껄, 전화 한 번 더 할껄, 내가 한번 올라가서 너 만날껄.
근데 그거 다 소용 없잖아. 생각 한다고 해도 니가 돌아오는게 아니니까. 너가 돌아올 수 없는 선택을 했던 그날 밤 나는 마냥 낄낄대며 유튜브나 보고 있었으니까.
보고싶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니가 떠난 3월부터 계속해서 니가 보고싶다. 나 뿐만 아니라 우리 전부다.. 다 보고싶어한다 너를.
평생을 안고 갈꺼야. 아니 그래야만 해. 그렇게 모이기 힘들었던 우리가 너로 인해 매년 두번은 모이기로 약속했으니까.
그냥 멍청하게 후회하고 있는 나를 니가 하늘에서 바라보고 있다면, 니 목소리가 나한테 들린다면 잔소리 할것이 분명하다. 근데 니 목소리 이제 못들으니까. 계속해서 후회할것 같다. 나를..
너 보낸 그 날 꿈에 나와서 환한 얼굴로 네 웃음소리를 들려주며 떠난게 생각난다. 근데 그 이후로 넌 한번도 꿈에 나와주지 않았다.
나중에, 정말 나중에 내가 노년이 되어 이 세상을 떠나게 되면 너는 지금 내가 그토록 보고싶어 하는 청춘의 모습으로 나를 맞이하겠지.
그냥, 많이 보고싶고. 그립고. 그렇다. 보고싶다. 이 밤에 배경사진을 바꾸면서 갑자기 하소연 하게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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